지구로 돌입하면서 산화하고 있는 하야부사


6월 13일 22:00.  일본에서 개발한 소행성 무인탐사선 하야부사가 7년 만에 귀환했습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굉장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고 세계 우주사에 있어서도 꽤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내에는 별 반응이 없네요.

귀환 그 자체도 굉장하지만 인기가 높아진 이유에는 귀환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이 있습니다. 2003년 5월 9일에 발사된
하야부사 최초계획은 4년이었습니다. 하지만 4개가 장착되어 있던 화학추진엔진중 1개가 지구 출발 직후 고장 나고 여행 중
순차적으로 2개가 더 고장, 마지막 1개의 엔진은 착륙도중 본체가 넘어지면서 연료체가 유실되어 결국 사용이 불가능해 졌죠.
넘어진 이유도 자세 제어에 필요한 자이로스코프 3기 중 2개가 고장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예비용으로 준비했던 이온 엔진을
기동해 소행성에서 귀환하는데 성공했는데 귀환도중 균형을 잃은 하야부사는 궤도를 이탈하게 됩니다.

궤도를 이탈하면서 통신까지 끊어지면서 하야부사는 우주미아가 되버렸지만 JAXA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교신을 시도했고
교신이 끊긴지 7주후 기적적으로 교신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남은 3개의 이온엔진중 2개가 고장 난 사실을 알게 되죠.
남은 1개의 엔진으로는 귀환이 힘들다고 생각됐고 폭발의 위험도 있었지만 많은 노력 끝에 예정 귀환보다 3년이나 늦어 귀환을
시키게 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낙하한 수거 캡슐

원래 계획상 하야부사는 수거용 캡슐만을 지구로 낙하시키고 다시 우주로 나갈 계획이었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수거캡슐만이라도 확실하게 회수하기 위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면서 산화하는 길을 택합니다.



산화직전 하야부사가 찍은 지구의 모습



NASA에서 공개한 하야부사의 마지막 모습


일본웹에서는 이미 하야부사를 대상으로 많은 그림과 UCC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중 미쿠로
의인화 시킨 영상이 감동적이더군요. 다음엔 우리의 나로호도 발사에 성공해 이런 많은 스토리가
이어질 정도로 우주기술이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http://phys22797.egloos.com/2505295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D%95%98%EC%95%BC%EB%B6%80%EC%82%AC#s-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