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도 적고 리액션도 없고 늘 심드렁한 표정을 유지하는 저 사람..
예능에 아울리긴 하는 걸까?
초반 김c 분량을 그렇게 불편한 시선으로 1박2일을 보아왔다.
그런 생각이 계속되던 때에 영덕편에서 은지원이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
새벽에 연신 은지원 이불을 챙기는 모습이 보여진다.
경기도편에선 번지점프를 못뛰던 승기를 대신해 망설임없이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한마디 덧붙이며,
<제가 예능감이 없잖아요..이렇게 해서라도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죠>
서울 자유여행편에서 식초수정과를 마시던 강호동이 넘어져
못에 머리가 닿을뻔 했는데 김c는 반사적으로 못에 자기 손을 갖다대며 막는다.
시청자투어 땐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바람처럼 쏜쌀같이 내달린다.
오로지 아이들 밥을 챙길 목적으로...
날씨탓에 제주도편 비행기 결항되던 편에서 여권,민증을 우연히 보게된다.
분홍색 스티커 3개..각막,장기,시신 기증~
아주 오래전 김c는 자신의 모든 걸 사회 필요한 곳에 맡긴 것이다.
선행을 한 사실마저 스스로 알린 것도 아니고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졌고
그 이후에도 그 흔한 언플 한번 안하던 김c다.
고최진실씨를 보내고 지독한 슬픔에 잠긴 친구 이영자를 위해
빛나는 조명도 없고 화려한 무대도 아닌 택시 안에서 그는,,
하늘로 떠나버린 최진실과 남겨진 슬픔에 서럽게 울던 이영자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
지금껏 봤던 어떤 가수들의 어떤 무대보다도 멋지고 감동적인 무대로 기억될 만큼.
자신의 아픔보다 타인의 아픔을 먼저 돌아볼 줄 알고
행복의 가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
속속들이 알 순 없지만 김c에게서 느껴지는 사람냄새다.
1박2일이 다른 예능과 차별화되고 따뜻한 감성을 줄 수 있는 요소 가운데
김c의 존재감은 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지만 김c가 남긴 빈자리는 오래도록 그리워질 것 같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1박 멤버들을..잊지 마시고 꼭 돌아와주길!
-변미라님 댓글 펌- (06.07 08:43)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분.. 음악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청춘
돌아가는 시계바늘
찢어지는 하얀달력
이상은 아주 큰데 현실은 몰라주고
가진건 꿈이 전분데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오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청춘

후회만 많아지고
한숨은 길어지고
세상은 이런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서러움에 눈물 한없이 흘러내린다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오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청춘

시간은 흐르는 것이라고 해
세상은 변하는 것이래
흐르고 변하는걸 어떻게
하지만 이렇게 빨리 떠나가면
아직은 널 보내고 싶지 않아
이렇게 가는건 아닌거지
붙잡아보지만 물결같은 넌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오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