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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7 15:55
신념을 지키면서 산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이 글을 보면서도 느끼네요..;
그 교사분과 아이들 가슴은 얼마나 타들어갈까요.. 제정신으로 교단에서 버티실 수 있을지부터 걱정됩니다;;
10/05/17 16:51
제 자신에게 질문해보니 참 어렵네요.
신념을 지키기위한 희생 그리고 이후의 암담함을 생각하니 과연 난 내 신념을 택할 수 있을까 싶네요. 정답은 없겠죠 마음 이끄시는대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 후회없으셨으면 좋겠네요.
10/05/17 16:56
경희대 패륜녀 사건을 읽고 더 마음이 착찹해졌었는데(위 사건의 결말이라는 느낌때문에..)
위의 현대판 솔로몬의 판결을 읽고 그나마 마음이 추스려지네요.
10/05/17 17:09
그 학부모들은 애 키울 자격 없는 듯... 학부모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관에 갔을 때 일인데... 앞좌석을 계속 발로 차는 아이가 있어 결국 그 앞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그만 좀 하라며 발끈했는데, 그 말을 들은 그 아이의 엄마가 벌떡 일어나더니... 그 이후는 상상에 맡깁니다.
10/05/17 20:55
교사는 어떻게 보면 부모보다 더 힘든 자리라서요. 신념과 현실이 가장 심하게 대립하고 얽히는 직종이죠.
저런 학부모는 학부모가 아니라 그냥 인간 미만의 포유류일 뿐이죠. 인간이 덜된 포유류를 상대로 상식적인 접근법으로 다가서려 하기 때문에 때문에 힘든 거죠... 저런 부모들이 자기 아파트값 떨어지는건 안절부절하고 무상급식 이런거에 대해서는 길길이 날뛰면서 반대하겠죠. 저 상황에서 처제분의 선택은 매우 훌륭했고 교사로서 존경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말하자면 학교폭력은 절대로 근절되지 않습니다.
10/05/17 21:17
직업상 2~6세 아이들을 하루에 500~700명을 봅니다.
정말 '일부' 자기 자식들을 잘 간수하고 교육시키는 부모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풍요로운 들녘의 악마 메뚜기죠. 뭐든 손에 잡히고, 눈 앞에 있는 것은 모두 자기 내키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또 영악하게도 자신의 부모들이 자신이 누리는 것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도록 유도합니다. 만들어진 장난감을 갖고 놀다 질릴 나이쯤 되는 아이들이 다음 장난감으로 택하는 것이 뭘까요.. 자기보다 작고 약한 똑같은 인간이죠.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은, 행위 하나하나에 대한 옳고 그름보다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알려줄 보호자의 말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의 어휘로는 아이들의 욕구와 호기심을 통제 할 수 없어요. 저는 진심으로 아이 키우는 것이 걱정됩니다. 첫번째는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 할까봐. 두번째는 다른 아이들을 진심으로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까봐..
10/05/17 22:13
이래서 인성교육, 인성교육 하는것이겟죠..
그런점에서 전 저희 부모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옳은 것은 옳은 것으로, 그른 것은 그른 것으로 보는 통찰력과 기준을 올바르게 세워주셧으니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가진것도 없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도 하나 없지만, 세상은 올바르게 사셧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하며 사셧습니다. 전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랐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인성교육은 부모들의 올바른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것을 그대로 익혀서 따라하죠..
10/05/17 23:17
참 요즘 교육현실조차도 많이 바뀌었나 봅니다. 어릴때부터 공부만 시켜서그런가요 아무튼 요즘은 아이들이 조금 철없는 행동들(물론 저희세대때도 있어왔지만)은 더 심해졌죠. 어쨋든 현실과 신념사이에 타협은 역시 힘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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