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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2 03:32:38
Name 가츠79
Subject [일반] 딜레마에 빠진 롯데.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하던 롯데팬의 바램을 여지없이 실망시키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제의 경기를 보면 타자들이 벌어논 점수를 투수의 난조와 수비의 실책으로 말아먹었는데, 올시즌 롯데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듯 싶네요.


비가 내리는 밤에 잠도 오지 않고, 그냥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문득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과 강민호 선수가 생각나길래 졸필이지만, 롯데의 문제점을 좀 지적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자! 그러면 롯데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로이스터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로이스터 감독의 지지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로이스터 감독의 "몸쪽 승부"에 대한 집착이라고 할 수 있죠.

현 롯데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 선수인데, 이 선수의 볼배합은 "강몸쪽"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몸쪽 승부를 많이 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과감하게 몸쪽으로 붙혀서 삼진을 유도합니다.

몸쪽 승부! 이게 잘만 활용하면 그 어떤 강타자라도 무력화 시킬수 있는 코스죠.

MBC espn의 야구 중계를 보면 이순철 해설이 종종 하는 말이, 타자가 정말 잘쳐서 던질 곳이 마땅치 않을때에는 몸쪽으로 던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그리고 병역 브로커인 이승엽 선수가 작년 초에 짐승엽 모드로 잠시 복귀 했을때 일본 투수들이 정말 더럽다고 느껴질 만큼 이승엽 선수의 팔꿈치를 스칠 정도로 몸쪽으로 공을 붙혀서 이승엽 선수를 견제 한 후에 아웃 카운트를 잡아 내더군요. 그걸 보면서 몸쪽 공이 참 강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 몸쪽 공은 양날의 검처럼 잘만 쓰면은 적을 벨수 있지만, 자칫 실수를 하면 내가 베일수가 있죠.
제구가 제대로 된 몸쪽 공은 타자의 허를 찌르지만, 제구가 안돼서 가운데로 쏠린 몸쪽 공은 홈런을 맞기에 최적의 코스의 공이란거죠.
요즘 롯데의 실점중 중요 고비마다 몸쪽으로 던진 공이 제구가 덜되서 홈런을 맞아 내준 점수가 꽤 많았던거 같습니다. 오늘도 그랬던거 같구요.

그러면 롯데는 몸쪽 승부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몸쪽 승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거 같습니다(야구라고는 동아리 야구를 몇 개월 해본 저 보다는 몇 십년을 야구에 몸담았던 분이 훨씬 더 야구를 잘 아시겠죠).
롯데가 SK 같은 강팀을 따라잡기 위해선 SK처럼 과감한 몸쪽 승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강민호 선수에게 철저한 몸쪽 승부를 요구하시는 거겠죠. 강민호 선수에게만 말이죠.

이게 바로 현 롯데의 문제점이 아닐까 싶네요. 롯데 투수들은 몸쪽으로 던질 준비가 덜 되어 보인다는 거죠.
몸쪽 공을 던지기 위해선 제구력+담력이 필수인데 현 롯데에서 제구가 뛰어난 투수라면 손민한, 조정훈, 긁힌 장원준 선수 정도입니다.
제구가 잘되는 선수일지라도 실투는 하는 법인데, 이 외의 선수들을 제외하고 몸쪽 승부를 제대로 소화해내기가 솔찍히 버거워 보입니다.
지금 롯데의 성적이 그것을 증명하는거 같구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롯데 타자들 1번부터 5번까지 3할을 치고 있고, 중심 타선의 타점은 과히 폭발적입니다.
투수들도 이 상태로 몸쪽 승부를 계속 하게되면 언젠가는 로이스터 감독이 바라는데로 몸쪽 공을 무리없이 던질 수 있게 되어서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시즌이 치뤄지는 도중에 롯데 투수들의 제구력이 확 좋아져서 그것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올 시즌은 몸쪽 승부의 비중을 지금보다 낮추고, 시즌이 끝난 후에 투수들을 굴려서 개조를 시키던가 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한 후에 내년에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요즘 롯데 경기만 보면 우울해져서 경기 결과만 볼때가 많고, 중계를 볼때도 뛰엄뛰엄 볼때가 많은지라 제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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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ess
10/04/22 03:46
수정 아이콘
타팀 팬 입장에서 보는 롯데는 수비가 가장 큰 원흉인듯 하네요...;;;

사도스키가 시즌 초반 던질때는 최근처럼 무기력하게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뭐 물론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나 수비 실책 때문에 초반 몇경기 무너지면서...
심적으로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것 같네요...

내야수비가 좋은 두산에 있었다면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주축은 잡아줄 수 있는 투수라고 봅니다...
지금있는 왈론드 보다도 확실히 더 클래스가 있는 투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제 경기도 장원준 선수는 1실점 혹은 2실점 정도에서 내려왔어야 정상이나 무려 5실점을 한 이후에 내려왔죠...;;;
수비가 되지 않는 팀은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몸쪽 승부 때문에 맞아서 주는 점수보다 미숙한 수비 탓에 내주는 점수가 훨씬 많다는거죠...


몇몇 해설위원들의 몸쪽 공 배합을 강조하는 통에 괜한 강민호 포수만 사서 욕 먹고 있는듯 한 분위기라...;;;
10/04/22 03:48
수정 아이콘
정말 박격...
10/04/22 03:56
수정 아이콘
이건 감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수비가 문제죠.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도스키가 SK나 두산에서 뛰었으면 지금보단 훨씬 좋은 성적 냈을 것이라고 봐요. 그리고 저도 강민호 선수 까는 것은 그리 공감이 안 가더군요. 결론은 볼배합의 문제가 아니라 수비 문제가 크고 앞으로 나아지기 위해선 수비 보강이 절실합니다.
INFINITI
10/04/22 04:05
수정 아이콘
저도 수비가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타팀 팬이 보는 오늘의 장원준 선수는 그야말로 불쌍하기 그지없더이다.
혼심의 힘을 다해 뿌린 공으로 뜬공, 땅볼 처리했는데 수비가 그지경이면,
정말로 안 흔들리는 선수가 대단할 뿐이죠.
10/04/22 04:15
수정 아이콘
오늘은 90% 수비 문제였습니다.

9.9% 후위타선 문제고

0.1% 정지훈...
forgotteness
10/04/22 04:18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해설위원들 말 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강민호 포수가 불쌍할뿐...;;;

언제부터 야구가 투수들이 맞는것까지 전부 포수책임이 되었는지...
투수들이 못 던져서 맞는 것까지 포수책임이니...;;;
몇몇 해설위원들이 시청자들 다 버려놓는듯...

볼배합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항상 케바케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할 수도 해석해서도 안됩니다...;;;



롯데 수비 문제는 벌써 시즌 전부터 누누히 지적되어온 문제고...
시즌 전에도 3루수비와 좌익수의 수비문제가 항상 거론이 되어왔었고...
(김주찬이나 손아섭 모두 외야 수비가 헬이죠...;;;)

개막하고보니 역시나 우려했던 그대로 현실이 되는...;;;
거기에 주축 내야 센터라인 마저 빠져나간 상황이라 이제는 대안이고 뭐고도 없는 상황이죠...

괜히 두산의 내야수와 트레이드 설이 나도는게 아니죠...
지금 그만큼 롯데는 수비는 아주 심각하고 그 수비 문제 해결 안되면 올해 치고 올라가는건 힘들죠...;;;
Love&Hate
10/04/22 04:55
수정 아이콘
김주찬은 외야수비 헬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김경문감독이 국대로 뽑아가지 않았을테죠..

적당히 하는 수준인데..간간히 큰걸 터트리는 스타일이죠.
박기혁이랑 비슷합니다.
10/04/22 05:22
수정 아이콘
일단 강민호 선수 볼배밥으로 말하자면 장성우로 아주 바꾸자라고 주장하는건 아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가 한화한테 15-14로 진거 아시죠? 이때 대량실점할때 민호는 타자 몸쪽에 붙어서 25구를 연속으로 요구했습니다.(정말 보시면 알겠지만 타자 몸쪽에 붙어 꼼짝을 안합니다. 프로선수가 된다면 게속 그쪽으로만 들어오는데 못치는데 더 이상한 거아닐까요?) 그 결과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구요. 또 구위가 안좋은 투수들한테 자꾸 몸쪽을 요구하니까(혹은 벤치의 지시로) 몸쪽으로 던지지 못하고 중앙으로 쏠림니다. 게다가 진짜 장난안한하고 조정훈 1명을 제외하고는 미친듯 맞아나가고 있으니 분명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 수비 우선 현 시즌까지 롯데 수비의 제일 문제점은 3루수비를 이대호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다라는 것 같습니다. 오늘 키스톤의 수비는 사실 수준이하자만 조성환-박기혁에 백업 김민성이면 2루가 약간 불안한것을 빼면 수비는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내년 박기혁이 군에 갈걸 생각한다면 잉여자원으로 남아있는 외야수를 이용해 수비 좋은 선수를 데려오면 될일입니다.(사실 오늘 나올선수들은 수준미달의 딱 2군 선수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봤을때 제일 심각한건 투수진입니다.
진짜 답이 없습니다. 어제는 0대로 유일한 롯데 불펜에이스 사율이가 떡실신했고, 오늘은 대호 타율을 뛰어넘는 피안타율의 이정훈이 또 대량으로 안타를 맞았습니다. 만루홈런을 맞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상황이 않좋았습니다.

그동안 김사율, 이정훈이 그나마.. 정말 그 없는 투수진 중에서도 그나마 좀 하고 있는 투수들이 였는데 정말 답이 없습니다. 선발들은 타자들이 벌어준 대량의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구원투수들은 나왔다하면 경쟁하듯 점수를 줍니다. 이래서는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습니다. 10점정도 안내면 이기지 못하는 정도까지 왔습니다.
살다살다 이런 투수진인 정말 처음입니다. tv볼때마다 속이 터집니다.

아로요 투수코치가 그러워지네요
탱구와레오
10/04/22 05:4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

사실 올해 롯데 피홈런 갯수가 1위인걸로 아는데

대부분의 홈런이 몸쪽을 요구하다가 가운데로 몰려서 맞던지

아니면 제대로 된 몸쪽공도 타자들이 마치 몸쪽으로 던지겠지 하면서 노림수에 당한 부분이 대부분으로 보입니다.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투수에게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에도 강민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강민호 선수 스스로가 자기 볼배합에 자신이 없어 보이는 부분도 사실입니다.

좀더 독하게 보면 이쪽 저쪽 다 자신이 없으니 걍 감독님이 지시한 몸쪽을 요구해서 면피라도 해보자하는 심정이 들정도로

지독하게 몸쪽만 요구하는 경우가 너무 자주나오죠.

지금 투수 스스로가 몸쪽 제구에 자신이 없는데 감독이나 포수가 너무 몸쪽을 요구하는건 당분간 자제해야한다고 봅니다.
윤성민
10/04/22 06:14
수정 아이콘
강민호선수와 조인성선수가 퓨전하면 정중앙사인을 낼까요?
나두미키
10/04/22 08:10
수정 아이콘
타 팀팬이 말하기는 무엇하지만, 수비만 좀 안정되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어명의 하위 타선을 제외하고 공격력은 정말 극강인데 말이죠.... 수비가 안정되면 투수도 따라서 안정될 거라고 봅니다. 롯데는 수비를 좀..
매콤한맛
10/04/22 08:12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이 로감독 부임할때쯤에 말했었죠.
훈련량 적으면 당장은 표가 안나더라도 2~3년 지나면 분명 문제가 될거라구요.
그 문제가 지금 나오는거라 봅니다.
벤카슬러
10/04/22 08:18
수정 아이콘
기아팬이지만... 롯데 수비 문제는 정말 타팀 팬이 봐도 참 안쓰럽더군요.
최소한 수비 문제라도 해결하려면 야신 김성근감독을 모셔와야하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많더군요.
타팀 팬이지만, 나중에 우리나라 국대 야구를 위해서라도 롯데 수비 문제는 누군가 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10/04/22 08:42
수정 아이콘
김주찬 수비가 헬이 아니라는 것만 봐도...
몇몇 롯데 팬이 생각하는 외야 수비와 타팀이 생각하는 외야 수비의 기본 수준에서 간격이 커보이네요...;;;
(김주찬의 수비는 말 그대로 돌 글러브 질이라...;;;)

김주찬이 국대로 뽑혀 나간건 타격 능력과 빠른볼에 강한 이유 때문입니다...
결코 수비 능력이 좋아서가 아니고 수비가 필요한 중요한 경기에서 김주찬은 중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기혁-조성환의 수비라인 역시 8개구단 센터라인도 수비 능력은 중하급인데...;;;
지금은 그 라인 마저 가동이 안되고 있죠...
(박기혁의 수비야 알아주지만 조성환의 수비능력은 신뢰감을 주지 못하죠...)

이대호 3루 수비 역시 롯데에서는 잘하는게 맞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중하급...;;;

결국 최근 1루를 보고 있는 박종윤 선수만 수준급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나머지는 수비에서 높은 점수 주기 힘듭니다...


투수가 얻어 맞아 나가는것의 상당 부분은 수비가 좋은 팀이라면 잡아냈을 만한 타구고...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경기 중에 나타나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롯데는 수비에서 실패하며 좋은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었고...
어제 경기 역시 마찬가지 흐름이었죠...;;;
o파쿠만사o
10/04/22 09: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화보단 투수가 좋자나요..ㅠㅠ

한화는 류현진빼곤....

요즘 경기볼맛도 안나네요..
와룡선생
10/04/22 09:10
수정 아이콘
수비보면 토나옵니다..
쉽게 쉽게 끝내고 가는 상황인데 공 놓치고 병살타 병살 처리 못하고...
당분간 롯데 야구는 안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네요..
(라고 쓰지만 어쩔수 없이 보게되는 마약야구...ㅜㅜ)
10/04/22 09:12
수정 아이콘
박기혁, 조성환 이 두 선수는 어려운 공은 잘 잡아내는 데 비해 쉬운 공을 가끔씩 정줄을 놓아서...-_-
특히 뼈격...-_-...
롯데 수비 문제는 감독이 엄청 빡센 스타일(김성근 감독님처럼)이 오지 않는 이상 몇 년이 지나도 해결될 것 같지가 않네요...
로이스터 스타일도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 내년엔 감독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로이스터 야구로는 우승까진 절대로 못갈 거 같아요...ㅠ;
라이시륜
10/04/22 09:16
수정 아이콘
삼팬이 수비로 그렇게 까는 최형우 선수도
김주찬 선수보다는 수비가 좋다고 봅니다 ㅡ_ㅡ

김주찬 선수는 정말 수비 안 좋아요..
오죽하면 조주장이 '쟤는 저렇게 수비하는데 얼굴에 공을 안 맞네.. 운도 좋아..' 라고 까지 했을 정도 아닙니까..
10/04/22 09:20
수정 아이콘
일단 수비가 문제입니다. 수비 문제는 늘 거론되어 왔던 거지만 요 근래 최악입니다. 박기혁, 조성환, 김민성 선수 줄줄이 부상으로 떨어져 나간 이후, 백업들이 제대로 못해주고 있습니다. 진짜 박기혁 없는 내야는 헬이더군요.-_- 어제 경기만 보더라도 잡아줄 거 잡아줬으면 동점까지 안 갔고, 연장까지 안 갔습니다.(물론 어제는 타자들도 작전 수행이 영 꽝이었지만요.)

투수들 몸쪽 공 비율은 작년에도 높았습니다. 최기문 선수도 집요하게 몸쪽 공 요구한 적 있고요. 작년 롯데가 -13에서 치고 올라갔을 때가 몸쪽 승부가 먹혔을 때입니다. 지금 몸쪽 공 제구 안 된다고 안 던지면, 이후에는 던질 수 있게 되나요? 지금 몸쪽 공을 던지라고 하는 것은 실전에서 익혀야 한다는 감독님 지론 때문입니다. 지금 1승 1패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이 몸쪽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을 때 치고 올라간다는 거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작년 -13에서 치고 올라갔을 때도 이와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장성우 선수는 실점 안 하나요? 장성우 선수도 4월 초 한화전 후반전에 들어와서 3실점 했고요, 지난 주 조정훈 등판 때 강민호 선수 교체되고 나서 들어온 포수는 장성우였고, 그날 조정훈 선수 자책점 꽤 올라갔습니다. 야구는 포수놀음이라는 모 지방 방송국 해설자에 이어 그냥 까기 바쁜 모 해설자 때문에 감독과 포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진짜 멀쩡한 감독이랑 선수 바보 만드는 거 순식간이네요. 그리고 현재 바깥쪽 제구가 잘 되냐, 그것도 아니고. 그제도 어제도 밀어내기로 1점씩 주는 투수들, 힛바이볼로 밀어내기 주는 투수들이 문제입니다. 현재 불펜에 믿을 만한 자원도 강영식 선수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홈런을 맞든 안타를 맞든 상관 안 합니다. 차라리 시원하게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요. 그러나 무한볼질에 작렬하는 수비 실책에는 진짜 어이가 없네요. 이래서 주전이랑 백업이랑 차이가 나나 봅니다.
콜록콜록
10/04/22 09:23
수정 아이콘
근데 전임감독이었던 강병철 감독도 훈련 빡세게 시키지 않았던가요?
하지만 그때도 롯데 수비는 팬들의 눈을 썩게 만들었던거 같은데..
과연 감독 하나 바꿔서 될런지..
forgotteness
10/04/22 09:42
수정 아이콘
몇몇 해설자들 때문에 독박쓴 강민호 선수가 불쌍할 뿐이죠...;;;

강민호 선수가 리드 잘해서 이긴 날은 칭찬 글 하나 찾아보기 힘든데...
진 날 강민호 선수 까는글은 도배 수준이니...;;;

리드 잘해서 이긴 날은 투수가 잘 던져서고...
투수가 못 던져서 진 날은 포수가 리드 못해서 입니까?...;;;

오죽했으면 조정훈 선수가 인터뷰에서 "강민호 선수의 리드대로 던졌다" 라는 인터뷰까지 하겠습니까...;;;
강민호 선수 그만 좀 깝시다...

몇 십년에 하나 날까말까한 엄청난 재능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 팬분들은 행복한 줄 아셔야 합니다...

장성우 선수 역시 훌륭한 선수이지만...
제 기준에서는 단언코 강민호>>>>>>>>>>>>>>>>>>>>>>>>>>>>>>>>>>>>장성우 입니다...
DeadOrUndead
10/04/22 09:48
수정 아이콘
모든 코치진, 선수들에 관한 권한을 준 김성근 감독님이 롯데로 가신다면 변하겠죠
10/04/22 09:49
수정 아이콘
기아 물방망이질만 봐도 속터지는데 롯데가 왜 양심없는 구단인지 진짜 경기를 해보니 알겠더군요.
기본적인 플레이가 부실해서 툭하면 와르르 무너지고..;;
차분히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완해야 할 판에..철밥통 싸움에 허구한 날 감독 흔들기나 하고 있으니..-_-
그저 까이는 선수들과 로감독님이 불쌍할 뿐입니다 T.T
헤나투
10/04/22 09:57
수정 아이콘
그냥 롯데라는 팀에는 로이스터 감독이 맞지않은거 같습니다. 무조건 빡시게 돌릴 감독이 필요한거 같습니다-_-
shadowtaki
10/04/22 10:01
수정 아이콘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입니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김주찬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잘 치지만 장타력이 없고 잘 달리지만 주루센스가 없고 수비는 어디에 가져다 놔도 불안한 선수.. 가 김주찬이지요.. 큰 딜레마 입니다.
물론 잘 치는 것과 잘 달리는 것이 많이 뛰어나기 때문에 쓰기는 해야 하지만 그 활용위치가 너무 애매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전형적인 리드오프를 맡기기에는 외야수비도 좋지 않고 타구판단, 슬라이딩 기술, 진루여부 판단 등 주루센스가 너무 없고..
1루수비로 활용을 하자니 잘 치는 선수이긴 하지만 장타력이 아쉽고, 지명타자로 활용을 하자니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가 있는 상황이고..
결국 수비부담이 가장 적은 1루에 자주 나오게 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이대호가 3루를 봐줘야 하는 상황을 불러 일으키는데서..
모든 수비불안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너무 공격력 위주의 선수들을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동료동료열매
10/04/22 10:17
수정 아이콘
롯데팬은 아닙니다만, 요즘의 롯데야구보면 김성근감독이 1년정도 빡세게 수비연습좀 시켰으면 하는 바람까지 들 정도더군요...
자갈치
10/04/22 11: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 삼촌이 말하기로는 김주찬은 계륵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공격은 잘하는데 수비는 X같다고... 공격력만 없으면 어디에도 못 끼죠...
세상에 어느야구에서 1루수가 1번타자 하는경우가 어디있나요??? 7번타자가 1루수 하는경우도 드뭅니다..
그 만큼 수비가 안되어있다는 뜻이죠... 올림픽예선에 대표가 된것도 수비보단 빠른공 에 강하다는거 빠른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아예 대표가 안되었구요... 김주찬만 심해서 그렇지 다른선수도 수비에 대해선 마찬가지입니다...
손아섭도 수비 불안한건 마찬가지고요... 외야에서 3루로 공 던지는거 보면 안습이더라구요... 작년에는 박정준도 저랬구요..
은퇴한 정수근은 공 굴러가는 공 못 잡아서 1루타를 2루로 보내주는 안습 플레이 많이 했습니다.
이대호는 수비는 잘하는데 느려서 옆으로 가는공은 잡지도 못하죠.. 슬라이딩도 안합니다.... 그래서 3루를 보지 마라고 하는 팬들이 이런거 때문인 것 같구요.. 그래서 유격수만 고생하죠.... 가르시아도 보살로 유명하지만 수비로 따지면 그렇게 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위치선정도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구요... 박기혁은 어려운 공은 잘 잡아내면서 파인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쉬운공은 의외로 공이 높게 온다던가 조성환도 그렇게 수비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정말 되는 날은 잘 되는데 안되는날은 조성환 선수 답지 않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줍니다. 박종윤 선수는 어려운 공은 잘 잡아내는데 이상하게 1루에서 2루송구하는게 너무 안됩니다... 주자 런 다운 걸렸을 때 투수가 1루 던지고 박종윤이 2루로 송구하는데 옆으로 빠지거나 위로 뜨거나 이렇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이렇게 말하니 수비가 잘 하는 선수가 거의 없네요... 이승화,박준서 빼곤... 저건 감독도 책임 있죠...
야구는 기본기가 중요한데... 저런 기본기가 안되어있는 선수에게 공격력만 주구장창 강조하니.. 공격력이 되도 수비가 안되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죠.. 훈련이 안 되어있다는 증거죠... 축구로 따지면 11명을 공격수로 넣는경우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왜 롯데는 이상한 감독만 영입하는걸까요?? 코치도 그렇구요......
10/04/22 11:1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롯데의 문제는
공수 겸장의 선수가 없다는 겁니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공격이 쓸만하면 수비가...
수비가 뛰어나면 공격이 헬인 반쪽 선수가 대부분이죠.
실제로 롯데 라인업에서 공수 모두 주전급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조성환, 가르시아 정도 뿐입니다.
(뼈...도 들어가겠군요? ;;; )

그러다보니 공격적 라인업을 꾸리면 수비에서 구멍이 뻥뻥
수비를 우선적으로 라인업을 짜면 공격이 헬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주찬, 이승화 라인이 되겠네요.
만약 감독님이 수비지향적 라인업을 추구 했다면
지금 김무관 코치가 까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얼핏 보기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치는 좋아 우승도 쉽게 할 것 같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필요한 능력치의 반쪽 밖에 쓸 수 없으니
원하는 성적이 나오기 힘든거죠.

그래서 결론은
이 모든게 거의 강산이 변할 세월 동안 자기 임무를 못다한 코치 탓이다 입니다.

로감독은 스타일 자체가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이고
상황이 어떻든 팬이나 여타 관계자들이 뭐라고 하든
이 구성원들을 데리고 그런 스타일로 2년 연속 4강을 달성했습니다.
지금 로감독 까는 분들
로감독 처음 부입했을 때 유게에도 올라왔던 짤 기억하십니까?
'못한다 못한다 말만 들었지 이렇게 못하는지 몰랐다'라고 일성하는 짤 말입니다.
saintkay
10/04/22 11:54
수정 아이콘
몸쪽 위주의 볼배합은 강민호 선수가 아니라 강민호 할아버지가 와도 어쩔 수 없죠. 로이스터 감독은 몸쪽 승부를 요구합니다. 선수는 감독에 따라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야구팬들은 지나치게 포수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포수가 좋은 볼배합을 해도 투수가 못 던지면 소용이 없습니다. 안쪽을 요구해도 가운데로 몰려서 맞는 게 태반이니까요. 물론 안쪽을 못 던지는 투수에게 안쪽 사인을 적게 내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황기주
10/04/22 12:05
수정 아이콘
김주찬 선수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인가 그거 때문이 아니던가요..
관중석으로 송구를 했다고 들었었는데
그래서 1루를 보고 이대호 선수가 3루를 보고 말이죠
롯데팬이 아닌지라 김주찬 선수가 중견수도 보고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아름다운달
10/04/22 12:10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님은 어짜피 한국에 뼈묻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구요. 물론 전 오래뵜으면 합니다만....
길게 봐서 이놈들 밥값은 하게 해놓고 떠나야할텐데...에서 기본 개념이 우리나라같이 타자가 기다리는 성향의 야구에서는
몸 쪽 승부공 탑재라고 생각하신거 같습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구요. 몇년의 암흑기를 거치면서 아이들 멘탈에 패배의식이 꽉 차있는걸 아로요코치가 피하지 말고 승부봐라...
라고 주문을 하고 애들 마인드 많이 잡아주신 덕분에 그게 많이 보완이 되었구요. 그가 떠난 자리에는 그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잡아
줄 코치는 없고 그것을 요구해댄다고 방송 내도록 까이는 감독님만 덩그라니 남으신거죠.

민호야 뭐..지금 까여도 (좀 심하게 까입니다만...) 아직 어리고 성장 중이라 지도 고민도 많이 해야하고.
투수 코치 좀 줄줄이 2군가서 올라올 생각도 못하고 있는 옆구리 투수 코치 보완좀. 그리고 엄청난 수비 실책이 팀을 좀먹고 있는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왜 수비코치는 문책을 당하지 않는지. 내치기가 싫으면 보완이라도 하던가.

우리 성적가지고 연습량 이야기 할거면 암흑기엔 아이들 엄청 놀고 먹고 연습도 안했다는건데 왜 그때도 감독만 줄줄이 잘리고
그때 아이들과 함께...그 아이들이 노는걸 코치한 그 철밥통들은 지금도 정치중인건지.

어젠 정말 홍성흔 선수에게 다 미안해지던.
저리 열심히 하는데.... 경기를 지배하는 저 수비는 뭐냐...-_-
DeadOrUndead
10/04/22 13:04
수정 아이콘
국대로 뽑히는 것은 이유가 있겠지만 박기혁선수가 그렇게 수비가 좋은가요? 제가 볼 때는 에러가 좀 있는 것 같던데...

아니면 제 기억에 그것만 기억에 남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10/04/22 13:04
수정 아이콘
롯데의 가장 큰 딜레마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가끔 아주 부끄럽기도 한 팬들 아닐까요? 이건 뭐 꼴찌하는 팀 가을야구 보내놨더니 취객이 덤빈 후 자랑스럽게 글을 쓰질않나 타팀팬들은 괜찮게 보는 포수를 무슨 나라를 팔아먹은 놈보다 못한 놈으로 욕하질 않나ㅡㅡ
10/04/22 13:11
수정 아이콘
롯데 팬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로이스터 감독은 2년 연속 4강이라는 업적(?)때문에 너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로이스터를 옹호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를 너무 감싸고 돕니다.

롯데가 몇년만에 4강에 들던 첫해에도 물론 다른 롯데팬들처럼 기뻐했던 팬중의 한명이지만,
그 때에도 로이스터는 여전히 못미더웠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과 지나치게 긍정적인 마인드..

그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준비없이 하던 대로 나와서 그대로 스윕당했죠..

롯데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없이 마냥 자신감에 넘쳐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의 롯데는 타율/타점/홈런 등에서 최상위권인 중심타선..
사실 이것말고는 장점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아주 말아먹을 정도는 아닌 선발투수들, 그리고 테이블 세터들만 준수하다고 생각될 정도이고..
강영식 선수를 제외한 불펜 투수들.. 그리고 하위 타자들.. 수비능력.. 작전 수행 능력 등등은 최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올해에 처음 발견된 것도 아니고 매해 똑같이 지적되고 있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기본 훈련만 소화하는 형태로 동계 훈련을 마치고..
그렇게 비시즌동안 약점들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으면서..
매번 그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그러한 대책없는 자신감에 고집(소신?)까지 있으니 더 답이 안나오죠..
가츠79
10/04/22 13:14
수정 아이콘
식사 시간에 짬나서 들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다셨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롯데의 수비문제는 저도 공감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의 결정적인 패인은 5회에 나온 문규현 선수의 송구 미스라고 볼수 있죠.
작년에 이범호 선수나 재작년 정성훈 선수를 잡았다면 한층 더 안정된 전력을 만들수 있었는데 말이죠.
아레스
10/04/22 13:17
수정 아이콘
롯데자체가 문제죠
croissant
10/04/22 13:19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서 책임을 묻기가 좀 애매하죠.
롯데 구단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한승연은내꺼
10/04/22 13:23
수정 아이콘
현재 롯데마무리투수가 누군가요?
졸업이다!!
10/04/22 13:29
수정 아이콘
Oov님// 비밀번호 시절을 잊으신건 아니죠? 롯데는 sk나 두산처럼 강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임하자마자 2년 연속 4강에 올려놓아 오랜 숙원이었던 "가을에 야구하기"를 가능케 한 감독입니다. 오히려 언론이나 소위 야구 해설가라고 하는 사람들 덕분에 폄하되면 되었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작금의 가장 큰 문제는 주전 키스톤 멤버가 2명이나 빠지는 바람에 발생하는 수비 실수 + 작년과는 다른 선발 투수진 붕괴 지 감독 문제는 아니죠. 훈련량이 적다고 맨날 까는 것도 단체 훈련이 적을 뿐 개인 훈련은 충분히 많습니다. 그걸 알아서 하는 것도 프로구요.
Zakk Wylde
10/04/22 13:56
수정 아이콘
로감독님은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에선 올해가 마지막일거라 생각 하지만 다른 국내팀 감독으로라도 보고 싶습니다.

롯데 수비만 좀 어떻게 되면 분명히 상위권에 있을 팀인데, 수비가 단기간에 되는건 또 아니고..
뛰어난 타자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올해 4강에 또 들어야겠죠.

롯데 선수들은 왜 수비가 잘 안 될까요??
제랄드
10/04/22 14:20
수정 아이콘
(전략)

포스트시즌도 롯데는 28년 동안 단 8차례 진출에 그쳤다. 같은 기간 무려 23번이나 포스트시즌에 나간 삼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까지 14차례 가을야구 맛을 본 두산과 비교해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무려 50%(8팀 중 4팀 진출)에 달한다는 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롯데의 기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알 만하다.

21세기 들어서는 더하다. 58888577. 마치 보험회사 ARS 번호처럼 보이지만, 실은 2000년 이후 롯데가 기록한 시즌 순위를 나열한 것이다. 특히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삼미 슈퍼스타즈나 쌍방울도 감히 가 닿지 못한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달한 바 있다. 롯데는 전형적인 ‘약체팀’이었다. 이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랬던 롯데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있는 ‘사건’이다. 이제는 아무도 롯데를 ‘약체’라고 부르지 않는다. 롯데 팬이라고 하면 “힘내세요”란 말을 듣던 시절도 지나갔다. 엘롯기 동맹은 제일 먼저 탈퇴한지 오래다.

해태나 삼성에만 붙는 줄 알았던 ‘강팀’이란 표현도 이제 더는 어색하지 않다. 서울 팀이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롯데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이 모두가 하나같이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생겨난 변화다. 그런데 이런 감독을 경질해야 한단다. 구단 내부 일부 세력과 몇몇 코치와 지방방송 해설가와 팬들이 딱딱 입을 맞춰 감독 교체를 합창한다. 어찌나 호흡이 잘 맞는지, 북한 어린이 합창단이 따로 없다.

감독을 자르자는 쪽의 논리는 단순하다. 가을야구 참가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단다. 이건 마치 예전 삼성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감독을 해고하면서 내세운 논리와 비슷하다. 롯데가 4강 진출을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대단한 팀이었다니,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다. “가을에 야구해 보는 게 소원”이라던 작년 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아무리 인간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동물이라지만, 이분들은 지나치게 인간적이라서 탈이다.

(하략)

http://news.nate.com/view/20091006n03653?mid=s1000
steellord
10/04/22 14:45
수정 아이콘
롯데 클린업의 살인적인 공격력을 보면 현재 성적이 정말 믿기 힘들정도죠.
투/타/수비의 벨런스가 좀 않맞는다는 느낌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수비문제 이건 그냥 연습량 부족이 아닐까요?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는 sk수비를 보면 정말 차이가 납니다.

또 롯데경기를 보면 롯데의 상대방이 아무리 큰점수차로 지고 있어도 '그래도 이경기는 어떻게 될지 몰라'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서 경기보는 재미는 있어요..-_-
10/04/22 15:47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사실 롯데 선수들이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물론 최근에 나오고 있는 백업들 제외.-_-) 일단 올 시즌 시범경기만 보더라도 무실책이었거든요, 롯데? 솔직히 수비뿐 아니라 모든 게 본 경기 시작되고 무너졌습니다. 시범경기는 진짜 부담없이 설렁설렁 즐기면서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본격적인 시즌 시작하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 같아서 몸놀림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물론 백업들이야 1군에 남아 있기 위해 열심히 한 측면이 분명 있을 겁니다.) 결국 집중력의 문제인데...

어느 책에서 "다시 실수하지 말아야지" 혹은 이전 결과를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면 집중력을 잃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롯데 선수들은 한 번 실책하면 우르르 실책하죠. "아, 쟤 실책했네. 나는 하지 말아야지"란 생각을 하거나 "아, 이번에 실수했으니 다음엔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갇혀 있는 건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건 놓쳤네. 다음 건 확실하게 잡자"라는 마음으로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좋아 보이는데, 자꾸 이전 실수를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위축되니까 더 안 좋아보인다고나 할까요? 분명 시범 경기엔 실책도 없었고, 중계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시즌 중에 리버스 병살은 이제 종종 나오는 편이고요. 그런 걸 보면 기본적인 센스가 아주 없는 건 아닌데, 8년간 꼴지하면서 스스로도 "우리는 수비가 안 된다"라는 생각에 갇혀 있는 건 아닌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공격 말고 수비에서도 'No Fear' 정신으로 지나간 플레이는 잊고, 다음 플레이만 생각하고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왜 실책을 했는지는 경기 끝나고 화면 보면서 반성하고 수정해도 늦지 않아요. 경기 중에는 다음 플레이를 우선 생각해야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호랭총각
10/04/22 16:51
수정 아이콘
...슥팬 입장에서 비자책만 좀 줄여도, "보이지않는 에러"(사실 다 보이죠..기록되지 않을뿐)만 줄여도
한결 실점이 줄고 가져가는 경기도 많았을거라도 생각해요.
그리고..
수비진 뎁쓰 만드는 방법은 딱 하나 아닐까 싶어요..
타격 훈련 집중해서 50개 때리는게 펑고 천개 보다 낫다는 말은 나름의 일리가 있을 수도 있는데..
확실히 수비만큼은 뼈에다 새겨줘야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타구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주자도 순식간에 다음 루로 뛰지요..
다른건 몰라도 수비 훈련은 좀 빡세게 시켜보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지금 감독님은 안시키려나요. 흠.
가츠79
10/04/22 18: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수비력 강화를 위해서 훈련량을 늘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롯데는 이동량이 많아서 가뜩이나 여름이되면 선수들이 퍼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말이죠.
결국 선수 영입을 통해서 3루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건 지금 당장은 어렵고,
그나마 지금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는 방법이 투수들의 몸쪽공의 비율을 낮춰서 실점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닥터페퍼
10/04/22 18:13
수정 아이콘
뒤늦은 댓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롯데는 너무 분위기를 탄다는 느낌이 강한 팀입니다.
분위기를 한번 타면 철벽마무리라는 오승환선수도 손쉽게 털어버릴수 있는 팀이지만,
분위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실책, 보이지 않는 실책, 일명 뇌루사-_-로 점수를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자멸하는 팀입니다.

그래도 이전에 패배에만 익숙해있던 팀 분위기를 긍정의 분위기로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은 사람이 로이스터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실책은 많지만 예전처럼 실책 한방에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팀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우 3년째입니다. 이제 롯데팬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예전처럼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롯데팬이 되었느냐는
우스갯소리는 정말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조금 더 낫습니다. 작년 시즌 초반은 지금보다 더 했습니다. 팀 분위기가 올라갈때 즈음, 조주장의 안면강타-_-
사건을 비롯해 더 좋지 않은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끝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입니다. 시즌 초에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은 많지만 그들이 금방 다시 돌아올거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팀도 과거와는 달리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습니다. 어제같은 경우도 예전 같았다면 역전 당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헛방망이질에
퇴근본능이 작렬했을테지만 끝까지 따라가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했던 말, 다들 잊으셨나요?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 조용히 기다려봅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팬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롯데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부상선수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민한신 빨리 돌아오세요.ㅠ
수혁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시험기간에 삽질중인 롯데 팬.ㅠ
Mynation
10/04/22 21:16
수정 아이콘
그냥 이 인간들 야구는 사발사발 들이키면서 보면서 엉덩이 촉촉해지는 맛으로 보는겁니다..
분석하려든다거나 파보려한다거나 하면 뇌가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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