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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0 12:45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계속 노력했으면 하네요. 근데 이것도 결국 우리나라가 취약한 '사회복지'에 속해 있군요.
10/04/20 13:39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이죠.
4월 20일인 이유는 이 날이 1년 중에 가장 강수 확률이 낮은 날이기 때문이랍니다. 특별히 하루 외출해보라고........... 본문 글처럼 항상 이 날만 되면 체육관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평소에 외출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공원이나 놀이공원에 데려가 마치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된 것처럼 정부는 호들갑을 떨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장애인들은 1년 365일 온갖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아갑니다. 장애인 민생 예산을 다 삭감하고 날치기 통과시킨 4대강 예산, 장애인의 본인 부담만 증가시킨 중증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예산, 법조차 지키지 않는 장애인 이동권 예산 등 장애인의 날에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더라도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장애인들과 단체들이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차별철폐의 날로 부르면서 이 날 거리로 나서기도 합니다. 법에 규정된 수만큼 도입된 건 아니지만 그나마도 저상버스가 도입된 것도, 2001년부터 장애인들이 열심히 투쟁하면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몰랐었는데 쉽게 시혜적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장애인들이 연행되고 싸우고 하면서 얻어냈던 것이라 하더라고요. 장애인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동정' 이 아니라 '권리' 인 것 같습니다. 저부터... 장애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반성하게 되네요.
10/04/20 14:04
조금 전 슈퍼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이 시간때 쯤이면 동네 슈퍼앞 파라솔 밑에 막걸히 한잔 들이키시는 어르신들이 계시지요. 오늘도 다른날과 다를것 없이 지나가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한 어르신께서 "장애인들은 다 죽어야한다. 그래야 한국에 장애인 피가 없어진다." 라고 열심히 주장하시더군요. 와..어찌 나이를 그렇게 드셔도 뒷구멍으로 드셨는지 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한대 때리고 싶더군요. 뭐 어딜가나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꿔가는게 급선무인것 같더라구요. 쉽지 않은 문제겟지만 정말 저런 사람들이 사라져야 진정 장애인의 날을 제대로 맞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0/04/20 21:55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선가 본 댓글이 있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장애인'을 '장애인' 으로 보지 않는다더군요.그래서 휠체어를 타며 지나가도 한 번 안쳐다보고 제갈 길 간다죠. 그건 휠체어에 탄 본인도 마찬가지라, 그냥 서로 신경도 안쓰고 다닌다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란 수군수군 까진 아니어도 빤히 쳐다보고, 지하철에선 멀찍이 떨어져 다른칸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저도 옛날 어릴적엔 '특별한'사람들을 나도 모르게 흘끔흘끔 쳐다보고, 뭔가 신경이 계속 쓰여서 자꾸만 시선이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지네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그냥 나같은,지나가는 사람일 뿐인데.. 정부는 허울만 좋은(허울도 안좋나요)쓸데없는 그런날은 만들지 말고, 그들을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의식 없이 그냥 지나가는, 그분들도 자신의 불편함이 사회적 시선에 있어서 '그런거 의식한 적 없는데?'라고 말할 수있는 사회 분위기와 복지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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