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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8 02:27:30
Name 미소속의슬픔
Subject [일반] 군의관의 고기발언에 관한 고찰.(수정했습니다.)
오늘 천안함 사고때문에 돌아가신 분들의 시신에 '고기'라고 발언한 군의관분이 직위해제 당하셨네요.

주요 포탈 사이트 블로그나 뉴스 댓글을 보면

군의관분에 대한 원색적 비난만이 가득차있는데

과연 이 문제가 그렇게 비난만 할 문제일지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선 군의관님은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이 아닙니다.

공식석상에서 그렇게 발언하셨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그저 시신 수습과정에서 발언하신겁니다.

즉, 늘상있는 일처리 과정에서의 속어 혹은 은어의 표현이죠.

혹자는 은어라도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게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반대로 그런분들께 여쭙겠습니다.

그 군의관님은 승무원분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십니까?

그 분들도 군의관 이전에 한 사람이고 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러면 그 군의관님은 왜 그렇게 발언을 했을까요?

여러분 시체라는거 보신적 있으십니까?

아니 시체 사진이라도 보신적 있으십니까?

마음 약하신 분들은 시체 사진만 봐도 그날 잠 잘 못드십니다.

하물며 시체를 실제로 보면 왠만한 담력 아니고서야 계속 머리에 떠올라 잠을 이룰수 없습니다.

그런데 군의관님들..

1년에 몇 십구씩 시신을 보며 그것을 직업으로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군대에서 보게되는 시신들 보통 시신들이겠습니까?

대게 총기사고나 혹은 군내 자살로 엉망이된 시신입니다.

그런거 볼 때마다 그걸 사람이 죽은것이라 생각한다면

그 직업 오래 못합니다. 아니 살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고기'덩어리라고 해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현실을 도피해야

지금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멀쩡한 정신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천안함에서 인양받은 시신들

군의관 입장에서는 그동안 보아왔던 수많은 시신들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 분들의 죽음 억울하고 불쌍하니 그만큼 존중해드려야 한다는 것 알지만

군대내에서 죽은 사람중에 안 억울하고 안 불쌍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우리야 거의 처음으로 이런 소식을 접해서 상당한 충격이지만

군의관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수많은 억울한 죽음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도 지난 몇 년간 해왔던 일들의 연장선이고요.

그래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물론 제가 군의관분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에 유족분들이 있는 것도 고려해서 평소보다 언행을 조심했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점에서 충분히 비판받아야 마땅하고요.

다만 현재 인터넷 돌아가는 동향이

저것도 사람 맞냐는 등의 너무나 원색적인 비난이 지배적이라

이런점도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뜻에서 글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하늘나라로 떠나신 장병여러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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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많은 리플이 달려서 이렇게 몇가지 의견 더 첨부합니다.

우선 시신을 몇 십구씩 다루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어떤 분이 언급해주신대로

군대나 사고사 혹은 자살로 인한 사상자가 백여명이 넘어가며

군의관내에서도 중령정도의 위치이면 실질적 사고수습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일년에 몇십구씩 보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현재 군의관은 그런 표현을 안쓴다고 하신 분

과연 '고기'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쓴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말하면 이렇게 뭇매를 맞는데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굳이 나서서 말할 필요는 없죠

설사 그렇게 발언을 했다고 해도 언론이 국민여론의 뭇매를 맞을 각오하고 그런 것을 기사에 쓸리가 없습니다.

즉 국민여론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 내보내는 것이 언론이기 때문에

현직 군의관 모든 분들이 그런 표현을 안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관계는 이정도로 하기로 하고

어떤 분께서 제 전공을 물어보시기에 제 전공과 관련하여 이번 사건을 언급하자면

전 현재 법대를 다니고 있고 법조인이 되기 위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 연유로 해서 가끔 판검사나 변호사를 하시는 선배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우선 변호사 하신 분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변호사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이런 사람 변호해줄려고 그동안 그 고생을 하며 공부를 했나 싶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적성에 안맞다고 나갈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동안 변호사 하나 될려고 학교졸업하고 고시 준비하고 군대가고 연수원에서 보낸 세월이 10년이 넘고 들어간 돈이 억이 넘는데

함부로 포기 할 수도 없고 또 가정이 생기신 변호사분은 이제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적성에 안 맞는다고 이 길을 때려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참고 해야하죠

의대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의대 들어간 제 친구가 얘기해준 것인데

의대 들어가기 위해서 지난 고등학교동안 얼마나 많은 학원비를 썼으며

의대 들어가서도 그 비싼 등록금에 교재비에 생활비까지 들어간 돈이 억이 넘는데

시신 보는게 적성에 안맞는다고 하면, 그동안 너 뒷바라지 하고 앞으로 의사될 자식놈 위해 지금도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 어쩔꺼냐고

그 돈들이고 정성들여서 여기 왔으면 이 악물고 참아내라고 그렇게 말하덥니다.

'고기'라는 말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만큼

반대로 그런 말을 쓰면서까지 군의관이란 자리에 남아있어야 했던 그 분의 아픔도 한 번쯤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변호사나 의사만 그러겠습니까?

자기 적성에 맞는 직장을 다니시는 분이 얼마나 될것이며 그걸 또 그냥 적성이란 이유로 포기했을때 주위의 시선은 어떻습니까?

단순히 적성에 안맞으면 나가야 한다는 말, 주위에 직장다니시는 분 얘기 듣거나 지금 직장인이시라면

절대 그런말 못합니다.

그리고 판사 분께 들은 이야기를 인용하자면

재판하다보면 진짜 내가 피해자라면 찢어죽일만한 사람들 여럿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판사이기때문에 가해자의 말도 들어봐야 하고

참작할 사유가 있다면 참작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네티즌분들게 하나 묻겠습니다.

지금 네티즌 분은 어느 위치에 계십니까?

물론 이번 피해 장병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신 분이라면 피해자 유족분들의 심정을 대변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최소한 군의관분과 피해자 양쪽 모두의 생각을 들어보고

발언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너무나 군의관분께는 원색적인 바난만을 가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중립적인 위치에서 생각해보고자 이런 취지의 글을 쓰게 되었고요.

이제 제 배경과 떠나 한마디 더 드리자면

과연 그 군의관분이 고의로 그랬을까요??

유족분들 다 들으라고 그랬을까요?

당시 상황을 보면 시신은 30구씩이나 인양되는 초유의 사태이고 각종 언론사에서는 하나라도 더 잡기위해 연신 플래쉬 터뜨려대고

유족분들은 자기 자식들 떠나가는 길에 울음바다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그러한 상황에서 지금 편안하게 리플을 다는 우리들과 같이 냉정한 판단이 가능할까요?

분명 군 상층부에서는 괜한 소문 또 만들어지지 않게 시신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운반하라고 지시했을겁니다.

군의관분은 이런 아수라장인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 위해 지시를 하다보니

실수로 은연중에 하는 말을 꺼내게 된 것이고요.

그리고 이렇게 문제가 됐을때 아차 싶어서 사과를 하려고 해도 사과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감정이 격앙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안좋은 상황만 초래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일단은 직위해제로 어느정도 마무리지은 다음에

후에 감정이 어느정도 추스려질때면 그때가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을겁니다.

제가 지휘관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군의관분이 유족들도 있는 상황에서 경솔하게 발언했다는 것 그 자체에는 공감하고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나

군의관분의 인간성 도덕성에까지 문제가 될 만큼인가는 앞의 이유를 들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판을 할 때는 당연히 비판을 가해야 하지만

반대로 실수였고 그것에 대해 잘못이라 생각할때는 감싸줄수 있는 사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군의관분이 군의관 이전에 저희와 같은 사람이고

저희와 같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고의로 그러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변호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시간을 내셔서 이렇게 긴 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p.s 자꾸 글을 쓰고 write를 누르면 로그아웃이 되어 세번이나 다시쓰느라 수정이 늦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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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
10/04/18 02:33
수정 아이콘
글을 작성하신 분이 원색적인비난을 받으실까 내심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댓글을 달았다고 전적이 화려한 저도 같이 욕을 먹을까 그점도 걸리네요.
Cedric Bixler-Zabala
10/04/18 02:33
수정 아이콘
멀쩡한 정신상태로 살아갈 수 없고 다른 때도 저렇게 행동한다면 직위해제는 더할나위없이 적절한 조치겠네요.
뭐 피해보상을 하라는것도 아니고...
10/04/18 02:34
수정 아이콘
음.. 아무리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고 유족분들도 계신곳에서 꼭 그런 표현을 썼어야 했을까요.
아무리 이제 시체가 되서 돌아온 아들, 남자친구 혹은 형, 동생인데 군의관이 '거기 고기 국물 닦아' 소리를 들으면
이해고 자시고 저같아도 뺨따귀를 날렸을거 같네요 아니 뺨따귀에서 그친게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에요
아무리 좋게 생각할려고해도 안되는 발언이죠.
싼달아박
10/04/18 02:36
수정 아이콘
영화 블랙호크다운 보면 바닥에 떨어진 피 한방울이라도 함께 고국으로 보내주려고 하던데.
나라 지키다 가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충분히 직위해제 당할만 하다고 봅니다.
장님버드나무
10/04/18 02:36
수정 아이콘
그런거 다 고려해도 사람 한테 고기 운운은 말이 안되죠

그게 직업적 은어라면 그딴건 없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의사가 사람한테 고기?
윤하피아
10/04/18 02:36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군의관이라는 사람들은 전혀 그런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군의 관련된 일은 뭐가 어찌 되던 말던 난 그냥 여기 시간 때우러 온거니까.. 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10에 8은 그러하니까요
Zakk Wylde
10/04/18 02:37
수정 아이콘
입장 바꿔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다면.. 아쉽습니다 저 군의관
적울린 네마리
10/04/18 02:39
수정 아이콘
"늘상있는 일처리 과정에서의 속어 혹은 은어의 표현이죠."
-> 도대체 어느 집단에서 속어또는 은어로 사체를 고기라 표현합니까?

차라리 "거기 그 물좀 닦아.." 이말이 와전되어 오해라면 그나마...
이건 뭐~
자기도피를 위해 '고기'라 칭했다구요? 그런사람이 왜 의사를 하고 군의관으로 왔는지...

앞으로 의사짓하면서 환자를 환자로 볼까요? 두당 얼마짜리로 보겠죠..
Shearer1
10/04/18 02:40
수정 아이콘
유명한 명언 하나 바꿔서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의사에겐 수많은 시체중에 하나 일지 모르지만 유가족에게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가족입니다
비소:D
10/04/18 02:43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같은데 ..........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요;
뭐 태도가 불순하여 오해를 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사건이 사건인 만큼 조심했어야했죠
이기적인남자
10/04/18 02:46
수정 아이콘
직위해제 는 둘째치고 뺨 한대 밖에 안맞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04/18 02:47
수정 아이콘
비판과 처벌의 강도에 대해서야 제 판단 밖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스통 옆에서 담뱃불 붙인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건 순도100% 군의관 본인에게 있다고 봅니다.
중령 쯤 되시는 분이 말 조심해야할 곳과 아닌 곳을 구분못했다면 거기서 게임 끝이죠 뭐.
버디홀리
10/04/18 02:49
수정 아이콘
맞아죽지 않은게 다행아닌가요?
10/04/18 02:5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옹호하려고 하면 세상엔 나쁜 놈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두환이도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광주시민들을 죽인거죠.
10/04/18 02:55
수정 아이콘
시신수습에 있어서 시체를 고기로 안 보면 저런 일하기 힘들긴 할겁니다
현실도피의 목적으로 은어를 쓰는것까진 이해가되도
은어는 말그대로 은어이기때문에 자기네들끼리 있을때만 썼어야죠
주검이 된 사망자의 가족이 참관한 자리에서 고기국물이라고 했으면
저것도 사람 맞냐는 등의 너무나 원색적인 비난이 지배적이라도 결국 그 군의관 책임입니다
10/04/18 03: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안 맞아죽은 게 다행일 정도죠.
블랙독
10/04/18 03:07
수정 아이콘
공식석상과 그렇지 않은것의 구분이 있을까요?
말이란 그런겁니다. 일단 입박으로 나오면 그것을 녹음을 하지 않아도, 문서화 하지 않아도, 성명발표가 아니더라도
다 공식석상인겁니다.

원래 그렇게 사는것이 올바른것 아닐까요?
극단적으로 보자면 지곤조기도 공식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겠네요?
Rationale
10/04/18 03:16
수정 아이콘
뭐 각자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다만, 저도 응급 상황에 계신 분 정말 많이 보았고, 시체도, 위급한 분들도 많이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딴소리를 쓰는 건 본 적이 없네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지 않겠냐구요?
케바케지만 저는 그렇게 일하면서 주변에 그리 말하시는 걸 본 적이 없고 그건 관계 인력인 간호사, 의사, 구급대원이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체를 고기로 보는 건 기본적인 소양이 빌어먹은 겁니다.
어떻게 사람을 고기로 분류하는 사람이 생명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고기인데 구하려는 노력 자체가 불필요한걸요.

할 말이 없네요.
10/04/18 03:22
수정 아이콘
공식이건 비공식이건

인간의 존엄성따윈 무시하고 육신을 고기로 표현하는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라면 맡기시겠습니까?

왠지 현업 나가서도 인간의 존엄성 이전에하나의 쩐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뭐 의사들이 환자를 돈으로 보는 경우야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저런 사람에게 몸을 맡기고 싶지는...
스반힐트
10/04/18 03:25
수정 아이콘
저 군의관... 나중에 자신의 처자식이 불의의 사고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다면

시신으로 돌아온 처자식한테도 고기라고 할까 궁금합니다.
supernova
10/04/18 03:30
수정 아이콘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예의가 아니죠

아무리 힘들더라도 할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죠
의사자격이 없는 겁니다
멀면 벙커링
10/04/18 03:32
수정 아이콘
1년에 몇 십구씩 시신을 보며 그것을 직업으로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 군에서 1년에 몇십구씩 시신을 볼 일이 있나요. 전쟁중도 아닌데요. 군의관이 중령인데 그럼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50이 안되었을 겁니다. 그러면 한국전쟁도 월남전도 경험 안했죠. 아무리 총기사고 자살사고가 일어나도 그 시신을 저 군의관 혼자 담당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몇십구씩 본다는 거죠?? 매일 전쟁터나 다름없는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의사분들도 저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군의관도 의사입니다. 만약 시신을 고깃덩어리라고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을 보기가 힘들다면 애초에 군의관의 길을 걸어선 안됩니다. 딱 보니 의무복무기간도 지난 거 같은데요.
저건 생각의 다름이 아닙니다. 명백히 "틀려먹은 생각" 입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안된거라구요.
10/04/18 03:35
수정 아이콘
생각은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자기 것이 아닙니다.
김민규
10/04/18 03:41
수정 아이콘
고기라니....제가 거기있었으면 당장 뺨부터한대때려줬을겁니다....
순직한 군인들에게 고기라뇨....
맞아죽지않은게 정말 다행
SOD매직미러호
10/04/18 03:4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이세상에 말실수라는건 없어요.
그리고 걔 쉴드 쳐줄 필요도 없구요. 어차피 나와서 개업해서 잘먹고 잘살 NOM입니다.
같은쪽에서 일하시나본데 그냥 조용히 묻히게 놔두는게 걔한테 좋은겁니다.
Aisiteita
10/04/18 03:49
수정 아이콘
전 충격을 받았거나 이해못하거나 하진 않네요.

어차피 제 몸도 고기라고 생각하니까요. 제 몸이 식용이라는 뜻이 아니라, 어차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사람의 근육 다 생긴것도 비슷하고 각각의 몸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니까 전 뭉뚱그려서 고기라고 생각합니다.
FlyyToyy
10/04/18 05:11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네요.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그저 시신을 수습중에 한 발언이라 하셨는데
군인이 시신수습이란 공무 수행중에 그것도 여러 장병들과 유가족까지 있는 자리에서 한 발언을
개인적인 자리에서 내뱉은 말실수 정도로 치부하시면 곤란하죠.
물론 개인적인 자리에서도 용납이 안되는 발언입니다만.

시신을 자주보는 직업이라 시신을 '고기' 취급하며 현실도피를 해야 버틴다는 등의 말씀은 .. 솔직히 웃길 뿐입니다.
일단 군에서 일년에 사람이 수천명씩 죽어나간다거나 혹은 모든 사망자를 죄다 그 군의관이 담당하는 것도 아닐진데
일년에 수십구는커녕 한두번 보기나 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다
제 주변에 의료관계자들과 응급구호활동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런 말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시신을 보며 '저건 고기야' 하며 현실도피를 해야 겨우 정신상태를 유지할 인물이라면 애초에 그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죠.

궤변에 가까운 말로 그 군의관의 발언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시는데
그 노력을 '고기' 운운하는 발언을 들은 유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쓰실것을 권합니다.
SCVgoodtogosir
10/04/18 07:41
수정 아이콘
왜 감싸주시는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글쓴분이 만약 돌아가신 장병 본인이거나 아니면 그 가족이었다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이 글 어디가 논리적인건지, 이 글이 합리적이고 타당한건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납득이 되지 않네요.
말 그대로 궤변인거 같은데 왜 쓰신건지 모르겠습니다.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을 비난하는건 부도덕한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신을 자주보는 직업이라 시신을 '고기' 취급하며 현실도피를 해야 버틴다는 등의 말씀은 .. 솔직히 웃길 뿐입니다. (2)

저 역시도 수많은 의사 선후배와 친구들이 있지만 그렇다는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네요.
붉은악마
10/04/18 08:15
수정 아이콘
이글 보니 J신문의 칼럼이 생각나네요...구속된 공정택 을 두고..옛날 얘기 꺼내면서 봐줘라..이런류의 사설을 올리던데..하하.하...
단양적성비
10/04/18 08:26
수정 아이콘
그렇게 군의관 감싸는 발언하면 쿨해보일줄 알았나요? 막말로 당신 동생이 군대가서 죽었는데 고기취급당하면 '아 내 동생은 시체니까 고기가 맞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갈껍니까? 개념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다다다닥
10/04/18 08:30
수정 아이콘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죠. 지금이 어떤 사태인데 함부로 그런 발언을 하나요?

아무리 비공식적이라 하지만 옆에 유가족들이 뻔히 있는데 말이죠. 글 작성자 분께 물을께요. 만약, 그런 군의관이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이번 피해자와 조금이라도 관계 있는 자리에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달덩이
10/04/18 08:37
수정 아이콘
해도 될말이 있고, 안될 말이 있습니다.
설사 그런 생각을 했다 손 치더라도, 그건 꺼내서는 안될 말이었습니다.
술로예찬
10/04/18 08:39
수정 아이콘
우선 저 군의관의 전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군대라는 곳은 병원급 또는 사단의무대급을 제외하고는 전공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군의관을 배치시킵니다. 물론 어느정도 전공을 가리기는 하지만 그 군의관이 그리고 일반의냐 전공의냐도 봐야겠죠? 저 군의관의 전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년에 시체를 몇십구나 본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내과의사가 시체를 보겠습니까? 정신과 의사가 시체를
보겠습니까. 현실도피를 해야 견딜 수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제 주위의 의사들은 고기라는 발언에 대해서 미친x 소리만 합니다.
공식이던 비공식이던 해야할 말과 아닌 것이 있기 때문에 글쓴분의 말은 전혀 공감이 안갑니다.
Christian The Poet
10/04/18 08:50
수정 아이콘
논지의 전개와 크게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한 마디 보탭니다.
보통의 의사들처럼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하는 경우에 직급은 중위나 대위입니다.
그런데 이 건에서 문제가 된 군의관은 중령입니다.
즉, 의무적으로 군대를 거쳐가는 의사는 아니고 의사이자 직업군인이라는 얘기죠.
육사출신으로 의대에서 교육을 받은 인물인지, 의사 출신인데 군대에 말뚝 박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무슨 의도가 있어서 이렇게 알리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분들은 그것에 대해서 모르고 이 군의관이 이후에 사회에서 의사활동을 할 것처럼 말씀하시기에,
기본적인 사실은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Budweiser
10/04/18 09:03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 참으로 맘이 넓으시네요.
할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는데 이걸 현실도피를 위해 쓰는 말이라니..... 무섭네요
LucidDream
10/04/18 09:0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이번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 여부에서 관심이 떠난 후 제가 가장 신경 쓰던 부분은 바로
이런 쪽이었습니다. 천안함에서 장교 간부가 다 살아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부터, 그리고 잠수사 사망에
이번 발언까지.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무슨 나사 내지는 스프링 취급한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와서 참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죽음에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사고에 시큰둥해질 수 있습니다.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고 허용된다고 해서 과연 그렇게 '행동' 해버려도 된다는 얘기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제 답은 '아니오'입니다.

저 발언은 어떤 것으로도 감싸줄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저 군의관이 자기 친척이, 자기 동생이, 자기 아들이
혹은 자기 자신이 저런 취급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면야 모르겠다...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남편이고 동생이고 자식이었던 사람들, 그 당사자인 유가족이 있는 앞에서 한 말이니까요.
10/04/18 09:11
수정 아이콘
일단 그런 은어 자체가 의사사회에 없죠.
개념이 있으면 그런 단어 못씁니다.
Christian The Poet
10/04/18 09:15
수정 아이콘
일단 정말 저 발언을 했는지 여부부터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분들께서 주장하신 것처럼 "고기"가 아니라 "거기"일 수도 있었던 것이고 "국물"이 아니라 "그 물"이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 복잡한 상황에서 잘못 들릴 수 있는 것이고요.
생각해 보면 유가족들 보는데서 정말 그 발언을 하였는데 직위해제 정도면 약한 처벌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다르게 말한 것이 잘못 들리고 와전되어서 시끄럽게 되니까,
다른 문제들을 덮기 위해서 군의관 하나 희생시킨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0/04/18 09:15
수정 아이콘
Christian The Poet님// 중령이면 장기복무 군의관이고 말씀처럼 실제적으로 진료를 보기보다 군병원등의 행정업무만 본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의무복무기간이 끝나거나 전역시기가 도래했을 경우에는 상당수가 사회에서 의사로 다시 활동합니다. 개인차가 많지만 진료 10년이상 제대로 안보다가 밖에 나와서 다시 환자보다보면 삽질도 많이 하죠.
스카이하이
10/04/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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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깐 쿨하다는 건가요? 그런 발언도 옹호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다는게 다른 의미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분. 고기라는 표현이 늘상있는 일처리 과정에서의 속어 군의관들 사이에서 은어로 쓰이는거니 이해하자고 하셨는데, 군의관 사회에서도 그런 쓰레기같은 은어는 안쓴다고 현직 군의관들이 말했습니다. 본인도 군의관이지만 쉴드가 불가하다구요.
허저비
10/04/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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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유족들 앞에 가서 자신있게 들이밀고 읽으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제발 글 쓸때 한번이라도 생각 하고 글씁시다.
녹차한잔의여
10/04/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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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도 아닌데 몇십구씩 사체를 볼 일이 있냐는 분이 계셔서 한마디 달면
현재 일년에 1개 사단당 100명 정도씩 사고사로 죽습니다...육군에서만...
다만 알려지지 않을뿐이고..
제가 전역할때쯤 내년은 두자리수대로 줄이는게 목표라고 사고를 줄이자고
공문내려온것도 봤네요...
똘이아버지
10/04/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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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대략 300-400명 정도가 죽는다고 하더군요.
엘룬연금술사
10/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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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댓글 잘 안다는 편인데, 글쓴분의 전공이나 직업이 궁금해지네요.
편협한 편들기에 불과하다고 보여집니다. 주장이 편협하면 결국 궤변이 되죠.
SummerSnow
10/04/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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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정이 있겠지.."
제 친구가 뭐 잘못한 사람 있으면 꼭 하는 말인데 그래도 할 곳이 있고 안할 곳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4/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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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국과수 서중석 법의학 부장님으로부터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분이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부검을 한 의사일 겁니다. 삼풍, 대구지하철, 고 정다빈, 안재환씨 사건을 맡으셨죠. )

강의 하는 내내 시신에 대한 존중이 보이더라구요.
부검할 때 꺼리는 마음이 없잖은가라는 질문에는,
마지막으로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하는 좋은 일이라
꺼리는 마음보다는 경외감 같은 것을 가지고 부검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고기'라고 현실도피를 해야만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글쎄요. 너무 편협한 시각이 아닐까요?
최연발
10/04/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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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 좋은 해석 글이네요. 시체를 고기로 표현하는 은어가 있을거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있고, 의학도들이 사용하고 있다면 그들은 의학도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10/04/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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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똘이아버지
10/04/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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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하철 공익들도 철로에 떨어진 시체를 처리할때 그런 은어를 쓰죠. 그게 사람 몸으로 보이면 일을 못한다고 하던데요.
양재원주민
10/04/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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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석상에서 쓰이는 은어이니 봐주자..??
그런 정신상태부터 개조를 해야죠. 자기 부모, 자식 사체 치우면서도 고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이번 사건은... 수많은 예비역 군인들이 봐왔던 개념없는(정신이 썪은) 군의관에 대한 응징이죠.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가만히 손을 잡
10/04/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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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설사 내 동생이 군의관이었어도 빰싸데기 때려서 교육 잘 시켜놓는게 사회 나가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지개곰
10/04/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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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위치의 특수성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 특수성은 유족들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조심을 하셨어야지요 ...
시신을 존중하는 문제가 아니라 유족들 즉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형태가 되버리니 ... 살아 있는 사람들은 존중해야 되겠죠
라구요
10/04/18 11:00
수정 아이콘
사건 부풀리기 특유의...........취재여론에 또 휩싸인듯...........

진짜 엉뚱한쪽으로 계속 시선들을 몰아가는군요.
Fanatic[Jin]
10/04/18 11:27
수정 아이콘
허...본문에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발업종에 계십니다. 집에서는 잘 안쓰시는 말이지만 같은 업종의 친구분들을 만나면 이런 말을 쓰십니다.
"어이 오늘 대골빡 몇개했어??" (대갈빡을 발음을 좀 세게한거 같습니다...)
처음듣고는 좀 놀랐지만-_-다들 그런말을 쓰시길래 그러려니 했죠...
하지만 절대로 업소에 손님이 있는데 "대골빡" 이란 단어를 쓰지는 않으십니다.
그랬다가는 회갑이 넘는 시점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셨을거고요...(손님들이 냄새난다고 하자 담배도 끊으셨으니까요...)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합니다.
평소에 하던말이니 같은 직종에 있는 친한 친구들끼리 있을때만 그런 단어를 사용하던가
아니면 혼자있을때 혼잣말로 하던가 했어야지요. 관련자들이 있는데 그런단어를 사용한다??인간 이하라고 생각되네요...
저 개념없는 전직 군의관이 나중에 죽었을때 자식들이 "고기 하나 추가요" 라는 말을 한다면...저승에 편히 가겠네요...
똘이아버지
10/04/18 11:34
수정 아이콘
아니 저 군의관이 유족들 앞에서 그런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개념이 없는 것이고 아주 부족한 사람이라는 건 맞지만, 그 사람이 실수할 만한 사정은 있다는 거죠. 평소 하던 투로 말이 튀어 나온거니까요. 유족들 앞에서 저런 말을 하면 뺨을 열대라도 맞는게 당연하고 소양 교육도 해야하지만, 그 표현만 가지고 한 사람의 모든 인성을 부정하긴 어렵다는 거죠.
진나라
10/04/18 11:43
수정 아이콘
자기집 개가 죽어도 고기라고는 안하는데 말이죠
루크레티아
10/04/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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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실 때에는 좀 상황을 가려서 쓰시길...
아무리 의도를 생각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최성인
10/04/18 12:09
수정 아이콘
고찰=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함.
lotte_giants
10/04/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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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군의관이 어떤 사정이 있건 전 사람 시체를 고기로 보는 의사한테 제 목숨 못 맡깁니다.
10/04/18 12:39
수정 아이콘
옹호할 걸 옹호하셔야죠
C.P.company
10/04/18 12:58
수정 아이콘
고기라 그러든지 뭐라든지 그건 그 인간 자체의 문제이고 (진료는 받아도 그런인간과 교류는 못하겠죠)

그걸 유가족 있는데 입밖에 내뱉는거 자체가 맞아죽어도 싸다봅니다.
파블로 아이마
10/04/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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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슬프고 가슴이 찢어질듯한 유족들 앞에서 '고기'라 참 좋으시겠습니다;; 이번일은 어떤이유로도 용서될 수가 없습니다. 만약 글쓰신분이 그 상황이었다면요?? 자기나 자기가족이 그렇게 슬픈데 그말은 들은다면요??
미소년
10/04/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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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석상이든 아니든
그런 말을 유가족들 앞에서 했다는건 정말
싸대기 한대로 끝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글쓰신분이 만약 유가족의 입장이었어도
이런 생각을 하실수 있을까요?
빨간토끼
10/04/18 13:10
수정 아이콘
해경 생활하면서 1년에 시체 3,4구씩 보곤 했는데요. 그것도 자연사가 아닌 익사체나 심하게 얻어터진 시체들만 봤거든요.
시체 물에서 건져올리고 수습하고 하면서 아무도 그딴식으로 말하거나 대하는 사람없었습니다. 사무적으로 일하긴 했지만
시체도 그전엔 피가 흐르는 인간인 걸 알기에 최대한 신경썼습니다. 이건 편들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가아든
10/04/18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의학도지만 해부학 교수님이나 법의학 교수님이 시신을 가지고 고기라고 한 다거나 은어로 부른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해부학 교수님들은 시신에 대해서 각별히 예를 갖추라고 항상 학생들에게 말하구요

아무리 직업이 군의관이라도 저렇게 말하는 건 문제가 많은 것 같네요.
프링글스
10/04/18 13:23
수정 아이콘
저도 의사지만 해부학 실습때건 언제건 시신을 갖고 고기라고 부르는건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시신갖고 장난치는건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구요..
해부가 모두 끝나면 모두 모아서 다시 화장하기 때문에 다른 시신끼리 섞이지 않게 꼭 조심하라고
잔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실습 시작하는 날 제사 지내는 걸로 알고 있구요...
제사 지내고 나서 너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1학기 동안 해부하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가 알기로는 저 문제의 발언은 배 위에서 일어난 일이고 그게 시신 수습하던 사병의 입을 통해서 기자와 유족들에게 새어나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법의학 시간에 익사에 대해서 1시간동안 강의들은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이 시신 사진도 많이 보여주셨구요...
제 기억으로는 많은 사망기전에 의한 시신을 봤었지만 익사가 정말 제일 끔찍했습니다... 직업상 웬만한건 그냥 아무렇지도 않
았는데 그때 본 사진들은 정말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런 시신들을 몇십구씩 처리하려면 거의 행정업무만 보는 장기복무 군의관의 경우 본인도 굉장히 심신이 힘든 상태였다고
짐작은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런 발언이 정당화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군의관들끼리 있는 자리라면 혹시 모를까
시국이 시국이고 사병들도 있는데 고기라니요... 더군다가 그들은 자기 관할 구역내의 순직한 사병들이었습니다...

어떤 과 의사던 기본적으로 험한 꼴은 굉장히 많이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의료인들과 비교해서도 저런
면에 굉장히 무디고 의사들이 의도적으로 무디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런식의 발언은 언론에 노출되던 노출되지 않던 용납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직종과 그당시 상황과는 별개로 저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10/04/18 13:29
수정 아이콘
욕 먹고 싶어서 쓴건지 본인은 미필이고 가족중에 군대 간 사람이 없어서 군인에 관한 개념이 없는건지...
입장 바꿔 생각해 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네요.

본인들끼리 쓰는 은어면 안새나가게라도 하든가...
니코크드만의
10/04/18 14:14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일단 저도 서측도서에서 근무했습니다. 백령도는 아니구요, 강화 석모 교동일댑니다.
제가 근무했던 부대/부서 성격상 시체도 많이 다뤘고, 보는건 말할 것도 없구요 직접 제손으로 옮기고, 수색해서 건져 내고, 거의 백골이 다돼서 뻘에 박혀 있는걸 업다시비 해서 뭍으로 끌고 나온적도 있습니다.(서측도서 지역이 여름이면 익사자도 많고, 장마 후엔 북한측에서 떠내려 오는것도 많고, 중국에서 떠내려 오는것까지 있습니다.)그러면 뭍에서 검시를 하게 되고, 그후엔 병원측에서 인도 받아서 처리합니다.
저는 일개 사병이라 검시 이후엔 부검등이 있는지 어떻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체가 그렇게 올라왔을때는 검시관이라는 분이 따로 계서서 대충 어떻게 죽었는지, 죽은지 몇일이나 경과했는지, 한국사람인지 북한사람인지, 중국인인지 정도를 판단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실제로 시체를 만지고 뒤집고, 입안에 손도 집어넣고, 정말로 온갖 역한 일은 다하시는 분들이지요.

군의관이란 자리에 남아있어야 했던 그 분의 아픔이라구요?

글쓰신 분께서 군댈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겪은 군의관들은 위 글처럼 그렇게 희생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태만했으며, 사병들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가지고 진료하지도 않았고, 위와같은 경우에 시신을 보고 만 있지 직접 만지며 손대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도 검시에 참여는 하기에 일년에 몇십구씩 시신을 보지만 문자그대로 보.기.만. 합니다. 굳은일은 사병들과 검시관분들이 다 하지요...

그리고 솔직히 중령정도 되면 직접 보지도 않습니다. 보고서에 실린 사진정도나 보겠지요. 이번 천안함 사태는 이례적인 일이라 중령씩이나(?)되는 사람들까지 다 호들갑을 떨며 현장에 나와 있는것이지요.

이처럼 실제로 굳은 일을 다하는 검시관님이나 저 이하 사병들도 단 한번도 시신을 보면서 저런 말은 내뱉은 적은 없습니다. 처참한 시신일수록 무서워 하며 기피하기는 했으나, 저런 발언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국물은 그렇다 치고, '고기'라니요...
오히려 정말로 처참한 시신을 한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저런 발언을 입에 올리진 못할 겁니다.
그리고 고기며 국물이라는 은어는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까스','떳다','박았다'정도의 은어와 '시체 만진날은 들어가기전에 소주 먹어야' 한다는 징크스 정도 밖엔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번 군의관의 발언에 대해서 '나름 군의관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글쓴이분의 의견에 정말 조금도 공감할 수 가 없군요.
하루빨리
10/04/18 14:32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로 군의관이 시체를 '고기'라 부르는 것은 적어도 일할때만은 도덕과 양심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던가, 혹은 북한사람이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1. 식용하는 온갖 동물의 살.
2. [동물] 같은 말 : 물고기.
3. [북한어]‘살1’을 속되게 이르는 말.

우린 아직 인육을 즐길정도로 정신이 미개해지지 않았잖아요? 어떻게 저 군의관을 옹호할 수 있죠?
Fanatic[Jin]
10/04/18 14:40
수정 아이콘
......수정된 아랫부분이 더 분노하게 하는군요...
강해민
10/04/18 14:52
수정 아이콘
한숨만 나오네요....것 참.

글쓴이는 진심으로 하는 얘긴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파일롯토
10/04/18 15:07
수정 아이콘
음... 이조그만땅덩이에도 나랑다른의견을 가진사람이 참 많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이렇게논란된글에 새로운수정분까지 쓰실필요는없지않나싶네요
KnightBaran.K
10/04/18 15:14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의견이 그럭저럭 공감이 되는군요.
물론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만 군의관이 한 말은 못 할말이었다는 점은 피해갈 수 없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 군의관을 십분 이해하려고 해도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선은...'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넘지 않을 선이지요.

댓글다시는 분들중에 글쓴분께서 '군의관이 욕먹을 짓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댓글을 쓰시고 글쓴분을 '비난'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데 글쓴분께서 어떤 기분으로 글을 쓰셨는지 의중을 좀 파악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0/04/18 15:25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이나 이 글에 동의 하시는 분들은.. (이 일이 군의관과 관련된 일이니 의사에 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인간의 시신을 '고기'덩어리 정도로 보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안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얘기하는 것인가요???
끔찍한 나라로군요.
9th_Avenue
10/04/18 15:25
수정 아이콘
미소속의슬픔님// 여러가지 의견이 공존하는 사회긴 하지만.. 용납되는 선이 있고, 안되는 선이 있죠.

전문직에 대한 압박? 마치 그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을 다 안다는 듯이 추측하고 그 근거로 옹호하시는데..
기본부터 다시 생각하세요. 은어란. 외부적으로 드러날때 예의에 어긋나는 짓입니다. 그리고 시신수습하는
자리는 외부구요, 자신의 병원, 회사 내부가 아닙니다.

사실관계? 법 전공이시라는데, 왜 자신의 추측에 의한 것을 사실관계 정리라고 표현하시나요?
제발, 자신의 추측이 이럴 것이란 가설을 마치 사실인양, 이번 사건에 해당되는 양 소설쓰지마세요.
혼자만 즐기세요.

판사분 이야기.. 이거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판사가 자신이 판단하기에 찢어죽이고 싶은 그 분들 의견을 들어보아야
하는 건 당연한 직업의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관이 '고기'라는 은어를 쓰는게 의사의 직업의식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매스컴에서 정작 이런 자극적인 상황만을 보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전혀 아니죠.. 내가 생각하니까, 그 사람 감정은 이렇지 않았고, 심리는 이러했을것이다..
적당히 하세요..

마지막으로.. '고찰'이라는 단어는 연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배웠습니다.
근데, 이런 추측글에 고찰이라뇨? 내용때문에 제목이 더욱 못마땅하네요.. 고치세요.
이번 사건을 내 추측에 의해서 판단해 본 재미있는 논리.. 라고
마빠이
10/04/18 15:35
수정 아이콘
평소에 하는행동 을 남에게 그대로 해서 상처를 줬는데(그것도 엄청나게)
나름사정이 있으니 이해해 줘야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에 아니 이세상에 욕먹을 사람이 어디있고 이해못할 생각이
어디있겠습니까?
제가 글쓴이 에게 평소 친한친구들끼리 하던 속어와 욕을 그대로 초상집에 가서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해버린다면 제가 호르자식이죠
왜이런걸 이해해 줘야합니까?
글쓴이 마져도 그 군의관을 실제로 아는사람도 아니고 자세한 상황도 모르면서
..
키타무라 코우
10/04/18 15:44
수정 아이콘
"그 군의관님은 승무원분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십니까?"
===> 슬퍼하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왔다는게 더 끔찍합니다.

그 군의관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참..................
10/04/18 15:47
수정 아이콘
쉴드 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는겁니다.

무리수를 두셨네요.
10/04/18 16:1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행동에는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 군의관이 남들 없는 곳에서, 자기 동료랑 넋두리하면서 저런 말 했다면 이정도의 반응은 안 나왔을 겁니다. 힘들어서 그런 말이 튀어나왔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 유족인데 그런 말을 들어서 뺨을 때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국가적 재난 와중에 그런 발언을 접한 저희도 화내고 욕할 수 있구요.
'그럴만 하다' 와 '그럴만 해서 그렇게 했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나요?
10/04/18 18:05
수정 아이콘
시신을 모욕하면서까지 현실 도피하지 말고..그냥 시체 안보게 현역으로 가면 되잖아요.

뭘 얼마나 힘들길래 도피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존대는 못하겠네요)가 선택한 길이면 지가 알아서 해야죠.
romanson
10/04/18 18:32
수정 아이콘
처참한 시신을 인간으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일이 힘들면 의사 때려치고 동네에 정육점 하나 차리라죠

의사 교사는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검사가 꼭 필요한 직업군인데... 정말 사회가 어떻게 쳐돌아가는건지 모르겠네요
pErsOnA_Inter.™
10/04/18 19:38
수정 아이콘
실드쳐줄 영역이 아닌데도 실드 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주변의 군의관출신들 얘기는 거의 하나로 요약되던데 말입니다.
혁이아빠
10/04/18 20:16
수정 아이콘
저는 천안함에 친구가 죽은 었습니다.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런소리를 하는 군의관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관대해줄필요가 없죠.
글쓰시분도 맞찬가지입니다, 그냥 본인 가족이 친구가 동일한 경우가 발생할경우 그냥 그럴수 있다 그렇게 말한 군이관이 불쌍하다 실수인데 그럴껀가요.
법공부를 하신다는데 무섭군요, 유영철이나 강호순도 사정이 있다 실드를 쳐주실분인데요
파블로 아이마
10/04/18 20:2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지금 사람들이 왜 이문제에대해 분노하고 있느지 '본질'을 전혀 모르시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아니 씁슬하군요
에프지 쉐도우
10/04/19 09:23
수정 아이콘
지금에서야 이글을 보게 되었는데... 참....
세상에 적성에 맞아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중에서도 한 가정을 책임지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가장은 얼마나 될까요?
글쓴님 말데로 지금까지 공부해왔거나 쏟아부은 노력이 아쉬워서 혹은 아까워서,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억지로라도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개인들의 사정과 사회적 위치, 책임을 같이 놓고 보면 안됩니다.
의사는 사람을 존중하고 생명을 구하는게 기본정신 아닌가요?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기본정신을 집에다 놓고온 의사가 망말을 한것도 봐줘야합니까?
군의관을 비난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녀사냥을 위해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법에 의한 처벌도 정도가 있듯이,
군의관이 내뱉은 말은 강도높은 처벌을 받고 두고두고 까이고 까일만한 망말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번 군의관 사건은...
의대 1학년 필수과목에 나와도 될만한 사건이죠. 아니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도덕이나 사회시간에 배워야 될 사건입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4/19 09:26
수정 아이콘
수정한 부분 다시 읽어 보니, 참 기막히게도 논리를 피는 군요.
속칭 은어의 표현이다 -> 댓글에 현재 군의관은 그런 은어 안쓴다 -> 단정할 수 없다. 사실관계는 이 정도로 하고...
법 공부 헛하셨습니다. 그런 논리 받아 줄 정도로 사회나 법원이 허술하지 않습니다.
10/04/19 11:09
수정 아이콘
법 공부 헛하셨습니다. 그런 논리 받아 줄 정도로 사회나 법원이 허술하지 않습니다.(2)
SCVgoodtogosir
10/04/19 16:27
수정 아이콘
이런 사람들이 법공부 해서 판검사 변호사 되면 이상한 변호 하고 이상한 기소 하고 이상한 판결 하고 그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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