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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6 21:09:38
Name christal
Subject [일반] 길 가다가 큰일 날 뻔 했네요.
아우..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
나은이 데리고 문화센터 다녀오다가 놀이터 밑을 지나가는데요.
층계 구조에요. 길은 아래고 놀이터는 위에 있고...
바로 지나간 자리로 벽돌이 퍽 떨어져서 깨지는거에요.
오늘따라 등으로 업을까 하다가 끈조절 귀찮아서 앞으로 업었는데
등으로 업었으면 바로 나은이 머리가 맞을 뻔...


깜짝 놀라서 위를 쳐다보니 3~4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가 내려다보다가 후다닥 도망가더라는... -_-
순간이었지만 너무 놀라서 봤기 때문에 얼굴도 안 까먹어요.
(그리고 제가 영상작업하던 사람이라 1초에 30프레임씩 보던 사람이고...
  눈 빨라서 틀리게 보거나 잘못 보는 경우는 거의 없죠)



경비아저씨하고 관리사무소에 거기서 애들 밑으로 뭐 집어 못 던지게 관리 좀 잘하라고 난리난리 치긴 했는데...



저야 맞아도 괜찮지만 나은이 안고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나은이가 맞았으면...

아..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도망갔다가 온 그 애를 잡았는데
죽어도 지가 아니래요.
옷이며 머리모양이며 안경 낀거까지 똑같고
생긴 것도 똑같은데...
도플갱어냐... -_-



애하고 싸워서 모하나...
그래 넌 그렇게 살아라 하고 그냥 들어와버렸어요.
나름대로의 복수였어요.
크게 혼낼 생각도 없었고 그냥 조심해라 정도 이야기하려 했는데...
그래 넌 평생 그렇게 살아라 라는 의미의...

길 갈 때도 조심조심해야겠어요.

-------------------------------
아까 경황이 없어서 '업다'를 다 '엎다'로 적었네요. -_-;;

그 아이와 부모에게 강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이유는..
일단 제가 봤다는 거 말곤 증거가 없잖아요;
그 아이도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이상한 사람이야~'하면서 아니라고 우기고...
(지가 진짜 아니라면 '너가 돌 던졌지?'라고 했을 때 바로 그리 글썽이면서 울진 않았겠죠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영상 작업하던 사람이라 눈이 빠르고 얼굴 기억 잘합니다.' 이런건 뭐 증거도 안되고..

경비아저씨와 관리사무소에 뭐라고 한 건
그곳에 철조망을 치던지 하다못해 팻말이라도 하나 달아달라고 한 거였어요.
관리사무소에는 방송이라도 해서 아이들에게 주의시켜달라고 이야기한 거였고요.

에효...
애가 놀랬는지 어쨌는지 잠투정만 1시간 넘게 해서 이제서야 글을 남기네요.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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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6 21:11
수정 아이콘
어휴..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알라야 그라믄 안돼~ 어릴때부터 되도 안한 말로 사람 속일라카고 뒤통수까는 것부터 배우고 그라믄 안돼~
꾹참고한방
10/04/06 21:11
수정 아이콘
어휴 그래도 글쓰신 분과 따님께서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카펠라
10/04/06 21:12
수정 아이콘
어린게 벌써부터 싹수가...

저런애들은 지가 던진 돌에 맞아 피 흘리며 죽는 사람 보면서 웃을려나요?
10/04/06 21:13
수정 아이콘
천만 다행이시네요.
근데 그 애를 그냥 두시다니...부모님을 찾아가서라도 꼭 말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안하면 또 다른 누구한테 그런 장난을 칠지 모릅니다.
바나나 셜록셜
10/04/06 21:14
수정 아이콘
와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물폭탄 던지는 놈들은 왕왕 봤지만 벽돌을 던지다뇨??
낭만서생
10/04/06 21:16
수정 아이콘
아이들이 순수하다구요?노노 저도 초등학교때 주먹만한 돌던진 아이때문에 머리 깨진적이 있어서 은근 아이들 무섭죠
10/04/06 21:18
수정 아이콘
아...열받네요...
애들이건 뭐건 어른이 잡아줘야합니다.
안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ㅠ
부모한테 말하지 그러셨어요... 만약 자기 자식으라고 감싸준다면 한마디 해도 됩니다.!!!

저도 전에 길가다가 새로산 코트 초딩이 물총으로 무슨 XX하면서 계속 쏘아대는데;;;
참다참다 안되서 열받아서 멱살 잡고 부모앞까지 끌고갔습니다.
참...무개념 애들이 커서 뭐가 될지...
lafayette
10/04/06 21:20
수정 아이콘
그 녀석 부모하고 얘기를 하셨어야... 하마터면 큰일날뻔 하지 않았습니까?
PGR유저분 중에 이와 비슷한 경험 하신분이 있었는데 생각나네요. 그 분은 벽돌이 아니라 CRT모니터..였는데..
10/04/06 21:25
수정 아이콘
나홀로 집에를 감명깊게 봤는지.. 뭐 이런 일이-_-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이건 분명 강하게 얘기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어릴때 생각이 별로 없어도 저런 애를 그냥 방치하면 뭔 일이 생길지 몰라서요.
전 어릴때부터 받은 교육때문에 사람들한테 욕설은 물론이고 비속어도 잘 안씁니다.
그 애 부모에게 확실히 얘기를 해두셔야 될것 같네요.
10/04/06 21:25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꼬맹이로군요
10/04/06 21:27
수정 아이콘
christal님// '저야 맞아도 괜찮지만'.... 아닙니다... 그렇게 맞아서 괜찮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누구도 맞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지요
소녀시대김태
10/04/06 21:28
수정 아이콘
벽돌이 .. 안다쳐서 정말다행이네요.
10/04/06 21:31
수정 아이콘
저런 XX들은 XX놔야... -_-^...

제가 다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정지율
10/04/06 21:32
수정 아이콘
불행중 다행이네요. 이럴때마다 요즘 애들은... 소리가 절로 나온다니까요.;
もやしもん
10/04/06 21:36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큰일없으니
관리사무소 머라하지마세요 -_-
관리사무소에서 아이들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까지 할 수 없자나요
그애가 몇동사는건지 알아보시고 부모 찾아가서 말씀하시는게 빠르죠
관리사무소에 한소리하시는 만큼만 해보세요-_-
우아한페가수
10/04/06 21:37
수정 아이콘
안다치셨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저런 애들 그냥 두면 안된다고 봅니다.. 틀림없이 누가 다칠 때까지 또 그런 행동을 할 것 같네요...
그 애 부모에게 아이 지도를 다짐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04/06 21:41
수정 아이콘
읽는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데 .. 그런 일을 직접 당하셨다니 많이 놀라셨겠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밤톨이
10/04/06 21:58
수정 아이콘
읽는 데도 제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돋네요..
일단 안다치셧다니 정말 정말 다행이고.. 그런 애는 부모님하고 직접 대면하셔서 크게 혼좀 내시지 그러셧어요. 사람 목숨이 위험할수도 있는 장난을 친 댓가를 아이가 뼈저리게 느끼고 다시는 그런 일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언젠가 듣기론 애들이 원래 건물에서 물건 떨어트리는걸 은근히 즐겨 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은거 같네요. 누굴 의도해서
떨어트리지는 않지만 그런걸로 자기들만의 희열을 느낀다고 하던가...무튼 그런 아이들때문에 제 주위에서도 떨어지는 물건에 맞을 뻔 했다거나 맞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 깜짝깜짝 놀래네요. 부모와 아이가 모두 신경써서 지도받고 조심해야할 문제입니다.
10/04/06 21:58
수정 아이콘
그 애도 놀라서 깨달은 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다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율본좌
10/04/06 22:11
수정 아이콘
아 저였으면 저아이 그냥 패대기를 쳤을거같네요;
안다치셔서 천만다행이네요.
이젠 길 다니는거도 무섭네요;;
10/04/06 22:30
수정 아이콘
그 아이 부모한테 찾아가서 말해야되겠는데요.

아이가 위험한 장난을 치는 것 같다. 이러이러해서 큰일날 뻔 했는데, 주의 좀 시켜달라.

근데 아이가 그딴 짓이나 하고다니는거 보니까, 부모가 설마 말귀 안통할 그런 타입은.. 설마 아니곘죠??
내일은
10/04/06 22:33
수정 아이콘
안다치셔서 천만다행이긴 합니다만
또 그럴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혼을 내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오제노
10/04/06 22:41
수정 아이콘
그런건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 말이죠
아니면 최악의 경우 같은 일을 당하셨을 경우 안 혼내신 것을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잡아주셔야 합니다
10/04/06 23:01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애를 잡고 부모한테 찾아가서 확실히 결판을 내는게 좋을듯 싶은데...철없는 어린시절 장난이라고 해도 정도가 있지,
벽돌이 뭡니까ㅡㅡ 부모한테 말 안하고 그냥 패면 나중에 부모 싸움으로 번지니까 그애 부모한테 먼저 자초지종 말하고
따끔하게 혼내야 그런짓 안합니다.
그리고 경비아저씨한테 말해봤자 경비아저씨가 그런 가뭄에 콩나듯 일어나는 경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을 수는 없잖습니까.
경비아저씨한테는 그냥 뭐라 안하시는 편이...
DynamicToss
10/04/06 23:02
수정 아이콘
저런 아이들이 자라나서 사이코패스가 되는 케이스..;;;
10/04/06 23:06
수정 아이콘
저어릴때도 제 또래애 그런 돌x이가 있었는데.. 아직도 있군요. 세월은 변해도 참.. 그런아이들은 어지간하군요..
그레이티스트
10/04/06 23:08
수정 아이콘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근데 이거 어떻게 보면 살인 미수아닌가요? 아기가 맞었으면 사망할수도있는건데 법적으로 어떻게 안되나요.
솔직히 남편분과 같이가셔서 최소한 사과라도 받아야되고요. 그꼬마녀석도 꼭 혼줄내야됩니다.
솔직히 흙이나 물총 물풍선같은거야 애교로 바준다치더라도 벽돌이라니요. 아무리 애라도 완전미쳤네요.

꼭 그냥 넘어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석호필
10/04/06 23:21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저도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하도 꼬맹이들이 벨누르고 도망치는 장난을 많이해서,,낮에 집중적으로 3번정도씩......아파트 1층이라...
문에 달린 돋보기를 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분쯤 지났을까요.여자 꼬맹이 2명이 살금살금 오더군요.
그리고 벨소리를 누르자마자. 저는 문을 열었지요. 우연일까요. 옆집에 1층아주머니도 동시에 열었어요. 옆집아주머니도 많이 당했나봐요... 그 여자꼬맹이들은,,,너무나 놀랜나머지....2층으로 도망갔읍니다. 계속 올라가는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이거 독안에 든 쥐다! 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올라갔지요. 아파트가 6층인데, 6층앞 문앞에서, 여자애들 2명이 살구놀이를
하는겁니다....가파른 숨을 참는 모습이 눈에 보였지요..아무일 없던것처럼,,,눈을 말똥말똥 쳐다보네요.

그래서 일단 여자꼬맹이 2명을 데리고 1층으로 갔습니다. 아주머니께서,,기다리고 있더군요.
아주머니께서, 벨누르는 장난 치지말라고,,너희가 눌렀지? 해도,,
여자꼬맹이들이 죽어도 자기네들은 안그랬다고....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안하더군요..
모범시민
10/04/07 01:08
수정 아이콘
이미 예전에 그런 아이의 장난으로 죄없는 분 한분이 비명에 가신일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반성을 했든 안했든 그딴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아무죄도 없이 길가다가 날아들어온 돌에 머리를 맞고 돌아가신분이 있다는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지금 또 그런일이 벌어질뻔했다는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겁니다 부모까지 만나서 면담해야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 아이를 살인자로 만들지 않는 길인거죠 큰죄를 짓기전에 막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0/04/07 02:40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아파트 라인 앞을 걸어나오는데 꼬맹이가 위에서 물풍선을 던지더군요
고개를 드니까 머리를 쏙 넣길래(2층 계단창문) 마침 조깅화라 바람같이 올라가서 니킥 꽂았어요
어린애를 어떻게 때리냐고 하시면..... 지금 생각하면 어 좀 그런가.. 지만 그땐 빡쳐서 앞이 안보였음... 사실 저거 15층에서 던지면 자동차도 찌그러지잖아요
켈로그김
10/04/07 03:3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꼬마들 보이면 부모가 올때까지 팹니다.
군 입대 전에 자전거 타고 가는데 옆에서 돌을 던지길래 정말 묵사발을 내줬더니 부모가 찾아와서 뭐라뭐라 하더군요.

"당신 자식때문에 내가 죽을뻔했다 X발X끼야!" 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그런것들은 장애가 남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좀 패줘야 해요. 그래야 사람 무서운줄 압니다.
다미아니
10/04/07 10:27
수정 아이콘
안 다치셔서 다행이고, 관리사무실이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안내 방송 정도는 해 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Aisiteita
10/04/08 03:05
수정 아이콘
안 다쳐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어릴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여러번 다친 기억이 있네요.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는데 위에서 누가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던져서 목에 걸려 딱 자살하는 사람 꼴이 되었던 기억이랑 위에서 누가 던진 공구류(몽키스패너 같은 물건이었어요)에 정확히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쇼크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다행히 그때 두번 다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꽤 모르는게 많습니다. 내가 지나가는 저 사람을 죽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내가 이걸 던져서 저 사람이 맞으면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너무 크고, 성인에 비해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죠. 그런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돌에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나면 절대 그러지 않을거에요. 마네킹이라도 세워두고 머리에 구멍나는 걸 봐야. '헉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라고 생각할거란 말이지요. 100번 차조심해라고 말해주는것 보다 차에 부딪히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여주는게 아이들로하여금 차조심 하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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