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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7 15:14:0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2년간 장학금 수여 규모를 100억이나 부풀린 고려대의 회계부정 사건
[SBS] 교과부 "고려대, 2년간 장학금 100억 부풀렸다"



지난해 12월, 고려대, 중앙대 등의 일부 사학이 주지도 않은 장학금을 준 것처럼 부정 처리했다는 SBS 보도가 있었습니다.(작년 12월 관련 보도)
이 문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대의 경우 지난 2년간 부풀린 가짜 장학금이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100억 9천여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군요.

학점을 덜 이수해서 어차피 등록금을 적게 내는 사람들에게 그 차액을 장학금인양 회계장부에 적는 수법은 사실 상당한 고전입니다만,
왜 이런 회계처리를 했냐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장학금을 지원했다는 것을 근거로 국가로부터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서지요.


교과부에서는 부풀려진 장학금을 근거로 지난해 고려대에 지급한 정부 지원금 30억여 원 가운데 일부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사실 이건 회계부정에 해당하는지라 지원금 환수 및 앞으로의 지원 중단은 물론이고 총장이고 뭐고 죄다 갈려야 할 중한 범죄인데도,
이런 식으로 조그마한 토막 뉴스에나 나고 정부지원금 찔끔 환수되고 묻히겠죠.


더불어 이 사건과 학교 홍보 사이에 직접적 관련 없는 것 알지만. 요즘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심히 불쾌해서 말을 안 할 수 없군요.

이런 부정을 저지르면서 학교를 운영할 생각이라면 앞으로 고려대는 '김연아'를 키웠다고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앞길이 구만리같은 스무 살 여식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도 아니고......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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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7 15:16
수정 아이콘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저런 일이 당연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창피하네요..
10/03/17 15:17
수정 아이콘
어휴 정말 내가 동경했던 학교라는게 쪽팔릴 정도입니다. 요즘 행보는 정말.
검은창트롤
10/03/17 15: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렇게 되면 단순히 지원금 문제가 아니라 100억의 비자금도 생기는게 아닌가요?
루크레티아
10/03/17 15:25
수정 아이콘
이런 덕분에 민족 고대인이라고 저에게 매일 자랑삼아서 말했던 사촌형의 입이 요즘 지퍼가 채워진 상태라서 조용하고 좋습니다.
大司諫
10/03/17 15:28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알고는 있던건데 문제가 되고 있군요. 장학금 '명목'인 것들은 저거 말고도 많죠.
벤카슬러
10/03/17 15:29
수정 아이콘
고려대에 재학중이거나, 고려대를 졸업하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요즘 고려대가 안 좋은 쪽으로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는군요.
앞에서는 총장이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은 싼 편이다"라는 망언을 내뱉고
뒤에서는 100억을 해드시니 이건 뭐... -_-;;;

터무니없는 등록금 때문에 죽도록 고생하는 대다수의 대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문제를 일으킨 저 작자들은 대학교, 아니 교육계에서 영원히 매장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반드시 말이죠.

ps) 근데 뉴스에 나온 저 수법을 고려대만 했다고 보기 힘들 듯 하네요.
저렇게 간단하게 100억을 해먹을 수 있다면, 다른 학교들도 캐면 줄줄이 걸릴 듯 한데요.
장군보살
10/03/17 15:31
수정 아이콘
저것이 명문대가 저지를 짓입니까..
더이상피치못
10/03/17 15:41
수정 아이콘
중앙대의 경우에는 한달만에 장학금 지급을 삭제하는 걸로 원상복구되었습니다.
누렁쓰
10/03/17 16:09
수정 아이콘
타 학교에 비한다면 고려대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명목도 규모도 형편없습니다.
장학금 안줘도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꼬박꼬박 내며 잘 다니니까요.
이번 참에 제대로 조사해서 재단이고 학교 법인이고 한방 먹여줬으면 좋겠네요.
마르키아르
10/03/17 16:30
수정 아이콘
아놔.... 다른 이름없는 학교도 아니고

고려대에서도 저런짓을하면.. 어떻게 하자는 말입니까..휴우..
생기길바래
10/03/17 16:39
수정 아이콘
제가 학부 + 대학원 동안 장학금을 한번도 못탄 이유군요..
10/03/17 16:4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고대 고려대가

이런짓을 하는군요
SCVgoodtogosir
10/03/17 17:13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면 아르바이트비로 지급을 했지만,
언젠가부터는 단기아르바이트 조차도 '근로장학금' 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하더군요.
이번에 9학기를 다니게 되어 학점을 조금만 들어서 학점감면을 받았는데,
그 조차도 '학점감면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환불이나 감액을 해주더군요.
그것도 대놓고요.

알바비와 학점감면이 장학금이라니, 웃기지도 않죠. 제가 다니는 학교긴 하지만 참 거지같은 학사행정을 보여주는 학교에요.
아카펠라
10/03/17 17:46
수정 아이콘
장학금 사기쳐서 모은 돈으로 세계적인 리더 김연아를 키웠나보네요...
이적집단초전
10/03/17 17:54
수정 아이콘
회계부정으로 인한 횡령입니다.

법에 대해서는 무지하지만 저건 중죄 아닌가요?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고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큰 이유는 바로 저것 때문이지요. 불법이 만연하고 법치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C.Zallan
10/03/17 18:10
수정 아이콘
참 여러모로(?)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이래저래 생각없이 계속 진행되는 숱한 전시행정들..
무엇을 염두에 두고 뱉어내는 것인지 짐작도 안가는 말말말..
회계부정까지.. 참 한줌 남아있던 호감이 이제 완전히 불만으로 바뀌어버렸네요.

정말이지..
학교를 책임지고 이끄셔야 될 분들은 제 한 몸 외에는 어떤 다른 생각도 없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운동회 시즌에 신촌에 걸려있던 현수막이 생각나면서, 씁쓸함은 배가 되네요..

"우리에겐 김연아가 없지만, 너희에겐 xx박이 있다."
멀면 벙커링
10/03/17 18:2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사학법 만든다고 하니까 기를 쓰고 반대를 한 거군요.
국민혈세로 만들어진 지원금 삥뜯어가면서 잘도 '대학의 자율' 외쳐되더니 결국 한다는 짓거리가 국민들과 학생들 등쳐먹고 사기치는 거였네요.
10/03/17 21: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대학들은 다 뜯어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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