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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0 13:39:27
Name 개떵이다
Subject [일반] 촉나라는 형주에 대한 미련을 접었어야 했는데...
처음 삼국지를 읽을 땐, 주인공인 유관장 3형제가 긴 터널을 드디어 벗어나

찬란한 햇빛 받으며 길을 가리라 싶었었는데...

어린 학생 시절에 너무 놀라서 그 이후의 내용은 읽지도 않았던...

마치 하늘이 그의 길을 열어놓듯이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가던 그 때에

난세의 분수령, 그 놈의 형주가 발목을 잡았지요.

발 디딜 곳 하나 없던 유비의 근거지로서 익주를 얻는 발판에 이르기까지.

딱 거기까지였다고 봅니다. 결과론적인 얘기가 아니라 형주라는 땅이

교통의 요충지라는 말은 뒤집어보면 그만큼 접점이 많다는 소리고, 수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가령, 인재와 물자 모두 풍부한 위나라가 형주를 손에 넣었다면 촉과 오 동시에 압박하기에 좋은 지형일테지만,

인재도 물자도 위와 오에 못 미치는 촉으로서는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지형.

알면 알 수록 놀라운 제갈건담은 오와의 동맹으로서 형주의 방향을 위로 잡았지만...

그 점이 가장 이해가 가질 않네요.(우세한 병력으로 합비에서 번번히 깨지고 동맹의 뒷치기를 한 손권도...)

요즘에 나오는 게임처럼 규칙이 정해져있다면 모를까,

고작해야 말뿐인 동맹인데... 코에이의 삼국지라면 절대적인 조건으로 동맹을 맺는다던가

패망하기전에는 절대로 상대측에서 동맹파기는 안 했었죠. 최근작은 살짝 달라지긴 했지만...

제갈량이 살아가던 난세는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었는데,

배신이라는 형태가 역사에 없던 것도 아닌데.

수십년간 화목했던 것도 아니고 전쟁 발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관우와 오의 갈등은 상당해서 정면 충돌까지 갈 뻔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천하의 기재라 불리우는 방통이나,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법정. 둘중에 하나라도 살아서

관우와 같이 형주에 있어서 첩보전에도 능했다면 모를까.

제갈량은 지형도 인재도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관우의 무만을 믿었다는 건지...

오에게 형주를 양도해서 오가 합비와 형주에서 위와 대적하고

촉이 전력으로 장안쪽으로 진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오가 익주를 넘봤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비가 촉을 제압하기전의 얘기로

오가 익주로 넘어온다는 건 사실상 넌센스. 만약 수비만 한다면

촉의 험난한 지형에서의 수비의 잇점+장수의 기량+오가 육상전에 약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위와 오 양측을 상대로 버티기모드가 가능할 정도이니..

그냥 형주 달라고 조를 때 줘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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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0 13:54
수정 아이콘
유비가 실수한건 한두가지가 아니죠.
제갈량이 군주의 말을 들은것은 유비의 성품을 아니까 다 이해한거죠...
정답이 아닌것을 알아도 군주의 생각에 맞춰서 행동했다는거...
제갈량은 진정한 성인군자입니다.
10/02/10 13:57
수정 아이콘
단순히 병력 지형싸움으로만 생각하면 그렇겠지만
교통의 요충지라는곳은
그만큼 도시도 크고 상인도 많고 이득을 많이볼수있는 땅이죠.
병력 전투력이 아닌 국력 자체만으로봤을땐 큰이득을 주는곳..이지 않나 하네요
그런곳을 양도하는건 있을수 없는일인듯.. 흠.
10/02/10 13:58
수정 아이콘
알바님 // 그 문제는 나라가 더 커진후에 가지고 가야죠...
루비띠아모
10/02/10 13:59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을 하는데 형주를 포기하면 그곳을 지킬 힘을 돌려 장안을 북벌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근데 또 형주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오나라가 찜찜하기도 했겠죠.
블랙독
10/02/10 13:59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차라리 형주를 오에 내 주었다면 오 입장에서는 손가의 숙원인 장강 네트워크를 구축 위를 압박할 수 있는 힘이 있었겠죠. 마초도 휘하에 있었는데 서북을 노리는것이 진정한 천하 삼분지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익주를 손에 넣은 후의 특히 출사표를 발한 제갈량의 모습에선 천하는 중원뿐이라는 느낌이 나더군요. 천하 삼분지계라믄서;; 쯧;
DynamicToss
10/02/10 13:59
수정 아이콘
형주엔 의외의 변수가.. 수성의 최강의 달인이라는 손권이 쳐들어갔다는 아이러니
우스갯소리로 손권이 쳐들어가다니?? 이런기적같은 소식이
10/02/10 14:00
수정 아이콘
음... 일단 형주란 곳은 쉽게 버릴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형남은 유비 자력으로 얻은 곳인데 그렇게 쉽게 내줄 수가 없는 곳이지요.

처음 손권이 형남을 양도하라고 했을 땐 유비도 양주를 얻은 뒤에 돌려주겠다는 걸로 봐서는
일종의 구두 계약이 있기는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 손권이 분노해 군사를 움직이자 결국 유비는 강하 장사 계양을 넘겨줍니다.
사실 이것으로 유비는 손권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를 다 갖춘 것이라 봐야죠.

그리고 형주가 지키기 어려운 곳은 형북입니다. 양양이나 번성은 어느쪽에서든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형남의 입구에 자리하는 강릉은 지키기가 그래도 수월한 지역입니다.
오히려 강릉에 주둔했던 관우가 양양과 번성을 포위하며 대치하는 것만 봐도
촉군이 두려워했던 건 북에서부터 밀려오는 조조의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촉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오나라의 뒷치기인데,
이건 정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제갈량만이 걱정해 관우에게 조언을 하지만, 아쉽게도 관우는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구실일 뿐이고 손권의 경우엔 촉과 연합해 조조와 대적해 무언가 얻는 게 있어야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던 유비의 경우는 형남과 촉과 한중까지 얻으며 급성장하는 동안
손권은 적벽전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토를 늘리는 전쟁에선 번번히 패배하기만하며 재미를 못보는 상황이었죠.
그렇기에 그나마 틈이 있었던 형주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게 오나라의 한계인데 촉의 경우는 전쟁의 중심이 조조와의 전면전이었다면
오의 경우는 호족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부족국가의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조조와의 전면전 그 자체보단
자신들의 이익을 늘리는 게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한 마디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만 봤던 것인데
손권의 그릇이 그렇게 작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주는 관우 혼자서 지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관우와 제갈량이 같이 지켰던 곳이죠.
제갈량의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능력을 봤을 때 그동안 형주를 안정시키며 발전시켰음은 당연했겠지요.
그 이유가 관우의 북진인데, 이 때 관우의 북진은 오의 기습을 대비해 후방에 수만의 군사를 남겨놓을 정도로 여력이 있었고
양양을 포위했을 땐 우금의 7군을 비롯하여 서황 장료등이 모두 투입이 되었으며
천도를 의논할 정도로 위나라에겐 상당한 압박을 주었습니다.

형주는 결코 수비하기 어려운 지역이 아니었으며
군수물자가 부족하거나 인재나 군사가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형주를 유비가 쉽게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되며,
제갈량의 장기적인 계획을 봤을 땐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었지요.
루비띠아모
10/02/10 14:0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언제 배신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가 형주를 차지하고 있다면 더 위험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 입장에서는 위,촉,오로 나눈것보다 북은 위에게 넘겨주고 촉을 밀어서 양국대립 양상으로 가는게 나을수도 있으니까요
10/02/10 14:08
수정 아이콘
촉이 삼국 중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선 형주의 지배가 필연적이었습니다. 형주가 오나라에 넘어간 순간 촉나라가 자력으로 삼국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이미 물건너가버렸습니다. 촉이 유일하게 지배하고 있던 익주 자체는 척박하기 짝이 없는 곳이고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그 외엔 딱히 장점이 없는 곳입니다. 이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선제공격 전략(지금의 이스라엘이 취하는 전략과 비슷하지요.)과 제갈량의 존재 때문이었지 촉나라 자체의 태생적 한계는 자명했지요.
이적집단초전
10/02/10 14:13
수정 아이콘
국가를 떠나서 군사전략적인 요소로봐도 형주는 포기못할 요지입니다. 당장 위의 중심인 업까지의 러시거리를 봐도 지형을 봐도 촉에서는 한중-양주-장안을 깨면서 투닥투닥 올라가야해서 지키기는 쉽지만 공격하기는 어려운 루트입니다. 반면 형주는 그대로 낙양-업까지 지형적 어려움 없이 진군이 가능하죠. 실질적으로도 위,촉전쟁에서 위가 가장 위험한 시기는 관우의 형주공략이었을겁니다.
오우거
10/02/10 14:17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망할 손제리 때문...ㅠ.ㅠ

여담이지만
오늘자 최훈의 삼국전투기를 보니
점점 스토리를 이끌어 가게될 제갈량의 출연빈도가 높아지는게 감사할 따름....(읭?)

사마의는 루루슈, 여몽은 강백호....왠지 김적절....
타마노코시
10/02/10 14:18
수정 아이콘
북벌이라는 것 자체도 사실 형주를 잃었기 때문에 발생한 루트이지 형주가 있었다면, 형주로부터 위를 치는 루트를 모색했을 정도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촉이 형주를 갖고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삼강 세력이 구축되는 상황이었지, 서북 지역을 먹을 경우에는 국력상에서 발생하는 차이가 컸었고요..
오히려 형주의 지배는 촉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었으며, 경제 - 전략 으로 모두 요충지였습니다..
10/02/10 14:19
수정 아이콘
손제리 까기 위한 쿨타임이 다됐군요.

당시 제갈량의 대전략은 촉과 오가 동맹하여 남쪽 전체에서 위를 압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촉은 한중을 통해 장안을 함락시켜 장안 서쪽 부분을 말려 죽임과 동시에 형주에서 관우가 허도를 압박하고,
오는 여강에서 수춘 지역으로 나아가 중원을 침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위를 황하 윗 지역으로 세력을 축소시켜 일단 촉오를 2강 세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죠.
물론 전제로 관우가 형주 일부분 만으로도 허도를 위협하는 일개 국가의 포스를 내주고 있었고,
마초를 통해 장안 서쪽을 쉽게 평정을 할 수 있었음이 전제로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만약 이대로 진행이 됐다면 촉은 장안과 낙양 등의 고도를 얻고, 오는 기름진 중원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윈윈 게임이었죠.

하지만 손제리는 당시 관우를 배신하고 형주를 가져가는 작은 이익을 취합니다.
오나라엔 좋은 장수들이 많긴 했지만 형주를 가지고 허도를 노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관우였기에 가능했던 일었지요.

관장이 당대 대적할 만한 장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도 관장은 50줄이었고, 1-20년 만 참고
세력을 넓혀나가면서 촉과 공조하고 황하 북쪽으로 위를 축소시키면 관장도 늙어 더 이상 전장에서 뛸 수 없었겠죠.
하지만 이렇게 대국을 바라보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가져간게 손제리 입니다.

여하튼간 손제리는 알면 알수록 깔게 차고 넘치는 인물입니다.
나이트해머
10/02/10 14:23
수정 아이콘
뒷통수를 후려친 건 동오입니다. 결국 기본적인 책임은 동오에게 돌아갑니다.
촉한에게 형주는 포기할 수 없는 곳인 건 확실합니다.
한중에서 옹주로 나가는 길은 루트도 뻔하고, 길이 험한데다 멀기까지 해 군대가 쉽게 나갈 수 있는 루트는 아닙니다.
한신의 삼진공격은 관중 일대가 셋으로 갈라져 있는 데다가 민심이 한나라에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길로 나갈 수 있었다는 이점을 누렸습니다. 여기에 최대의 적대세력인 서초는 저 멀리 있지요.
그러나 삼국 정립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올수 있는 길은 모두 알려져 있고, 그지역 민심이 조위에게 쏠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촉한에게 몰린 것도 아닙니다. 서초와 조위의 차이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익주는 두번의 통일국가를 이루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유하고 물산이 풍부한 곳이나, 익주 한곳만으로는 방어에는 적합해도 공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익주만을 장악하고 있던 공손술이 결국 지방세력만으로 그치고 말았다는 건 그시대에 참조할만한 충분한 역사적 교훈이겠지요.

이에 대해 제갈량이 내놓은 해답이 형익 동시북진입니다.
조위가 지형적 방어선 구축이 어려운 중원을 안정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힘은 중원 외곽에 방어선을 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관중, 형북, 회남일대를 잡고 있기 때문에 중원을 움켜쥘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말해, 저 세곳 중 한곳만 상실해도 중원은 다시 전장이 될 수 있고, 지형적 방어선이 마땅치 않은 중원에서의 전쟁은 중원 전체를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의 효과가 나옵니다. 전장터에서 국력을 끌어낼 순 없으니까요. 형주에서 북진해 형북을 공략하면 조위는 비상사태에 빠질 수밖엔 없고, 그쪽으로 관심이 집중되는동안 관서-관중을 장악하는 것. 그것이 융중대전략입니다. 즉, 형주에서 북진할 수 있는 루트를 계속 장악하고 있어야 한단 의미입니다.

이러한 루트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 촉한은 동오에게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2차 형주분할(익양대치)의 분할선을 보면 촉한에게 남겨진 형주 지역은 강릉과 무릉 뿐. 형남 4군 중에서도 무릉이 가장 개발이 안되고 이민족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유비는 손권에게 형주의 물적, 인적 자원의 대부분을 넘겨주고 자신은 이 '북벌 루트 확보' 만을 바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욕심을 부려버린 게 손권이지요.
그것도 충분히 양보받아 놓고도 말입니다.
당연히 촉한은 형주 수복에 나설 수밖엔 없습니다. 대전략에 꼭 필요한 곳이 형주니까요.

또한 국제외교적 문제도 있습니다. 국가 2인자와 중요한 영토를, 그것도 동맹국의 배신으로 상실해 놓고도 다시 그 동맹국과 손을 잡는다면 그건 외교적 호구인증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주변 세력들은 촉한과의 동맹을 '언제든 배신해도 괜찮은 것' 으로 여기고 이용해먹은 다음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당연히 보복전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보복하지 않는게 비정상적이지요.
이적집단초전
10/02/10 14:23
수정 아이콘
타마노코시님// 실재로 남북조시대 남조의 정치중심은 건업이었지만 군사중심지는 언제나 형주였지요. 북벌을 하려면 형주가 정답이었으니까요.
타마노코시
10/02/10 14:33
수정 아이콘
이적집단초전박살님// 그렇죠.. 형주의 의미는 어찌보면 경제보다도 군사가 더 가까웠을 것 같습니다..
10/02/10 14:39
수정 아이콘
sungsik님, 나이트해머님의 말씀대로입니다.
김연우
10/02/10 14:42
수정 아이콘
kapH님,나이트해머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갈량과 유비는 동맹을 신뢰한게 아니라, 손권이 형주를 쳐봤자 이득이 아님을 알았던 것이죠.
유비와 손권이 싸우면 절대 조조를 이길 수 없음을 주요도 노숙도 인지했고, 그래서 양 세력간의 직접적인 충돌이 없는 선에서 서로서로 양보했던 것이었으니까요.

단기적으로 손권은 형주를 얻었다고 좋아할 수 있지만, 대신 굳건한 촉&오 동맹을 금가게해 조조에게 어부지리만 줬을 뿐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어렵게 얻은 형주도 전란으로 피폐해져 있고 또 형주의 가장 중요한 길목인 양양/번성은 위가 점령한 상태라 실질적인 이득은 적었습니다.


즉 유비와 제갈공명은 손권이 자멸할 수 있는 바보짓을 할거라 생각 못한거죠.
10/02/10 14:45
수정 아이콘
손권은 참... 손책이 손권에게 수성의 칭호를 줬다곤 해도 그냥 형제 감싸주기의 실드밖에 생각되지 않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권과 동시대에 있던 다른 군주들과 생각을 해보면 유비나 조조와 견주어 보았을때 아무래도 손가 인물들 중 제일 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_-
망고탱고쥬스
10/02/10 14:51
수정 아이콘
오는 천하이분지계에 따라서 형주다음엔 익주까지 쳐들어갈기세임.고로 촉에겐 형주는 방패역활이나 마찬가지였음
도달자
10/02/10 14:52
수정 아이콘
촉에서의 관우의 위치, 유비에게서의 관우의 위치를 아는데 관우를 공략한것은 촉과 전면전하자는 이야기밖에 안되죠.
물론 이릉전투처럼 촉의 모든걸 불태워서 공격할줄은 생각못했겠지만..
비밀....
10/02/10 15:04
수정 아이콘
진짜 삼국지란 장대한 서사시를 망쳐놓는 민폐의 제왕 손제리....

아마 은하영웅전설의 페잔 자치령과 루빈스키가 오와 손권을 모델로 한거 같은데 정말 존재 자체가 민폐...
슈투카
10/02/10 15:21
수정 아이콘
아 삼국지게임하고싶네요.. 이런글보면
데스싸이즈
10/02/10 15:21
수정 아이콘
kapH 님 말씀대로 1강2약 에서 약2나라가 싸우면 어찌이기나요..
손제리는 그냥 까야져..
DynamicToss
10/02/10 15:47
수정 아이콘
손제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수성의 달인이었습..아 생각해보니 합비를 공격한적 있군요 근데 민페만 끼친..크크
맨날 발리고 나중엔 장료에게 관광 태사자 죽음 합비 하나도 못공략하고 적벽대전이후에도 그 합비이후 공략못하고 거기에다 또 제갈양(이 당시는 제갈양 북벌 시점) 요청으로 손제리 직접 군 이끌고 쳐들어간적 있는데 그때 조예엿던가 조예가 친히 나셔서 또 손제리 발라주심 어이없음 손제리 이긴 횟수 손에 꼽을정도임 결론은 존재는 지키는건 최곤데 공격은 지지리도 못했죠 적벽대전? 이건 주유의 공이 절반이고 자기는 건업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고
하얀마음 밟구
10/02/10 15:53
수정 아이콘
쭉 글을 보다보니 요코야마씨가 그린 60권 삼국지 만화 중
감녕이 죽기 전에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촉과 싸우는게 아니였어....'
흑... 이게 다 손제리 때문..
하얀마음 밟구
10/02/10 15:54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서 승이 거의 없는 장수는 손제리와 완체장군 하후돈 정도가 있겠지요.
하지만 안까이는 하후돈. 평생 까이는 손제리..
DynamicToss
10/02/10 16:00
수정 아이콘
삼국지 볼때마다 손책의 죽음이 안타깝다는 -_- 손책이 좀더 10년만 버티고 손책 아들이 물려받으면 모를까? 삼국지 대충 읽으면 유선 까임좀 많이 받겠지만 좀도 심도있게 읽으면 손권이 더 까이게 된다는..
10/02/10 16:03
수정 아이콘
손제리 크크크
미하라
10/02/10 16:39
수정 아이콘
근데 손권의 형주공격도 사실 그렇게 나쁜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회남, 서주 지역은 여몽의 말대로 뺐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려운 곳인데다 이미 장료에게 두번이나 박살난 전례가 있었죠. 손책 생전에도 광릉으로 쳐들어갔다가 진등에게 패배했는데 동오가 강동에 기반을 마련한 이후로 그쪽 지역 정벌에서 성공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훗날 제갈량의 뜻에 호응해 다시한번 몸소 군을 이끌고 출진했을때도 완패했고 조예 사후 제갈각이 몇번 더 공격하기는 했으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었죠.

정작 동오의 대국을 바라보는 안목이 문제시되는건 형주 탈환 이후였는데 담합을 파기하고 촉이 가지고 있던 나머지 형주의 영토를 뺐어서 이득을 볼 생각이었으면 그 순간에서 촉나라를 아예 끝장냈어야 했습니다. 이릉전투 이후에 위나라가 빈집털이 들어와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 빈집털이 막아내고 와서라도 촉나라를 완전히 압박해서 반땅싸움을 했어야했죠. (사실 촉을 다 밀어도 반땅은 안되지만...) 그때 촉나라가 이릉전투에 동원한 병력규모가 완전히 뽕뽑기를 해서 나온 전력이었는데 그것이 거덜나버려서 전력이 급감한데다 유비가 바로 죽어버렸지요. 물론 익주의 험난한 지형은 변수가 되었겠지만 형주를 뒷치기로 뺐어놓고 다시 촉과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것 자체는 각하께서도 상상하기 힘든 저열한 외교술이었습니다.
10/02/10 17:41
수정 아이콘
손제리가 뭔가 했더니 손권이었군요 -_-;;
뭐 형주 이야기는 위에서 훌륭하신 분들의 댓글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만약 제갈량의 전략대로 형익동시북진이 이뤄졌다면 역사는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네요. 과연 위가 무너졌을지..
Siriuslee
10/02/10 19:00
수정 아이콘
잘못생각하신겁니다.
공명의 천하삼분지계의 요점은 촉을 얻는게 아니라 형주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천하삼분지계는 위나라를 쳐부수자가 아니라 위와 대등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촉한의 땅은 풍족하고 나름 자급자족이 되는 좋은 땅이고 수비하기도 아주 좋은 땅입니다. 하지만 그게 단점입니다. 내가 지키기 편한만큼 밖으로 공격을 나가기도 힘듭니다.

유방이 촉한에서 힘을 키워 한나라를 세울수 있었던 가장큰 이유는 촉한 이외의 전국이 죄다 갈라져서 서로 아웅다웅하고 있던 전란의 시기였기 때문에 촉한의 힘을 폭발시켰던 것입니다.

스타로 예를 들자면, 촉한의 땅은 가스2개 미네랄 무한인 섬멀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땅이 좁죠. 생산건물 지어서 그 자원을 폭발시킬곳이 필요합니다. 이유는 섬맵에서 병력뽑아 드랍으로 공격가는 루트는 뻔하고, 병력충원도 번거롭다는 점입니다. 이 때 형주라는 중원의 멀티는 정말 소중합니다. 형주 자체도 자원이 넉넉한 지방이기도 한데다. 장강을 끼고 있어서 나름 수비하기도 용이합니다. 거기에 말뿐인 동맹이지만 오국과 근접해 있어서 위국이 공격을 해오면 핼프요청하기도 용이합니다.
그리고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국인 촉에서 폭탄드랍으로 장안을 공격할때, 같이 지상군을 이끌고 밀고 올라갈 수도 있으며, 큰그림으로 동맹인 오군이 합비쪽에서 아웅다웅만 해준다면, 위국의 본대는 나뉠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유비세력은 여몽의 뒷치기로 형주를 몽땅 잃고 덤으로 상용태수 맹달이 배반을 하여 정말 촉한의 땅 밖에 남은게 없게 됩니다. 이제 정말 나갈 루트는 한중을 중심으로한 양주 방향만 남게 되었고, 형주쪽의 이릉방향도 남았다고 해도 그곳은 오군의 세력입니다(말뿐인 동맹)

공명의 북벌은 강압된 선택입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말라 죽는일 밖에 없는것입니다. 제갈공명이 죽기전까지 북벌에 힘쓴이유는 촉한+형주의 형세를 잃었기 때문에 촉한+옹주의 형세를 만들어 위국에 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1~2차 북벌정도에 장안을 끊을 수 있었다면 관서지역 + 촉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3국이 계속 유지되는 형태가 1~2세대 유지되었을 겁니다.
공명이 북벌에 동원한 병력의 수, 정말 많이 잡아봐야 10만의 병력을 가지고는 거기가 한계입니다. 뭐 결국 옹주쪽의 곽회, 조진, 사마의 등등에 막혀 북벌에 실패하였고, 결국 국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여 1새대가 지나기도전에 촉한은 멸망하였고, 촉한 멸망후 오국역시 진국의진격을 막지 못하고 유명한 '파죽지세'의 성어를 남기고 패망하고 맙니다.

촉한이 형주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는것이 아니라, 촉한은 형주를 잃는 순간에 그 생명을 다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티님 // 손제리 = 손권+제리(톰과제리의 그 제리) 입니다. 관우가 손권을 쥐에 비교한 발언때문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Timeless
10/02/10 19:18
수정 아이콘
관련글 덧글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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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떵이다

Subject 형주의 인재 물자가 풍부했다는 댓글에 대한 반론.

그 시점에서 형주가 중요한건 굳이 말 안해도 아는 문제지만,

인재 부족은 문무에 있어서 땅을 치고 한탄할 정도 아니였던가요?

관우가 번성압박하면서 데리고 있던 장수가 조루 관평정도에 산적출신의 주창 요화.

강릉 지키고 있던 장수는 미방하고 또 한놈 있었지요...

그리고 오나라의 침공 준비를 관우측에서는 전혀 예측을 못했습니다.

군사, 참모라는 직함의 인물들이 하는 일이 전략 세우고 군략 세우고 전술 세우는 일이 전부가 아니지요.

주변국들에 대한 첩보가 얼만큼 이뤄지느냐가 문제인데 그 부분에서 완전 깡통이었지요.

걸출한 참모가 그 지역에 배치되어 있었다면, 애초에 병과 물자가 그 쪽 지역으로 옮겨오는 순간에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겠죠.

그리고 형주가 군사적 그리고 재정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긴 하지만

굳이 촉이 병력을 분할해서 압박할 필요도 없이, 오나라에서도 촉과 같이 공동전선을 펴서

촉이 북벌루트, 오나라가 합비와 형주. 꼭 관우처럼 엄청난 공세는 아니더라도 압박만 적당히 취하면서 야금 야금 전진만 해도,

위나라에선 충분히 위협을 느낄만하고, 결정적으로 더 이상 촉과 오를 이간질시킬만한 건더기가 없어지죠.(주유를 강하태수로 임명할때부터 조조는 이 점을 가지고 놀았죠.)

훗날 제갈량의 북벌이 아슬하게 막혔던 걸 생각해보면

그정도의 군략만 가능했더라도 촉에 유리한 점은 형주 북부에서 군사를 일으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손권이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는 사실은 틀림없으나

아랫글에서의 제 요지는 절대적인 규칙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닌,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현실, 세이브로드도 안 되는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차선책으로 분쟁의 여지가 있던 형주를 완전 양도했었다면... 하는 거죠.
순모100%
10/02/10 19:32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삼국지이야기는
가정이지만 제가 촉군주라면 형주 포기못하죠. 오나라가 형주를 갖는다고해서 촉에 득이 되나, 혹은 완전한 아군이 될 것인가?
딱 답이 떨어지는 문제도 아닐 뿐더러 결코 유리하게 상대방이 움직여 줄 것도 아닐거란 게 확실합니다.
영원한 아군이 아니란 입장에서 보자면 오히려 형주는 포기해서는 안되는 곳이며,
도리어 우방을 믿지 말고 정보전과 외교전을 펼치며 이 곳에 대한 철저한 방어를 했어야 했다. 이게 정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논쟁을 보고 있자면...
매번 촉이 대세를 잡았을 가능성은 이래저래 무궁무진한데...
오나라로는 참. 답이 없더라구요. 손제리탓이려나요.
Siriuslee
10/02/10 19:39
수정 아이콘
순모100%님// 오나라는 대세를 잡을 가능성이 촉보다 훨씬더 열려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알기 때문에 위국에서 더 철저하게 대비를 했을뿐;

오군은 합비만 깨트릴 수 있었으면 바로 중원으로 진출할 루트를 가질 수 있고, 서주쪽 우회루트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많지만 매번 1차 조건인 합비공략 이라는점이 걸렸지요.

위에도 나오지만 오군은 형주를 얻긴 했으나 여러모로 무리를 했기 때문에 그 형주를 잘 사용을 못하였지요. 위국으로서도 이미 형주는 매력이 없는 땅입니다. 단지 중원으로의 진출로만 닥 수비 하면 되는 상황, 무리하게 남형주로 공격해봤자 동서에서 압박만 받을 뿐입니다.


그리고 3국 정립이전에 이미 오군은 서주방향을 공격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진원룡에게 크게 발렸지만;

오군은 여러모로 자신들에게 온 기회를 잘 살려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전패했지만요.
순모100%
10/02/10 19:41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
승률이 낮으면 뭘해도 신뢰가 안가죠.
오히려 촉보다 더 좋은 상황에서 더 처참한 결과를 보였으니... 뭘 더 가정한다 한들 딱히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네요.
Valueinvester
10/02/10 20:18
수정 아이콘
진등에게 패했다는 기록은 어디에 있나요?
삼국지연의에선 읽어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
나이트해머
10/02/10 21:23
수정 아이콘
Valueinvester님// 정사에 보면 조조와 원소가 대립할 당시 손책이 서주쪽으로 치고 올라갔다가 진등에게 깨진 일이 있습니다.
아야여오요우
10/02/10 21:35
수정 아이콘
1강2약 구도에서 약이 약을 치는 판단 자체가 막장이죠. 삼국통일의 의지없이 위나라에 신하국으로 붙어서 오를 보존하려 했다면 이해가 가는 선택이지만.. 이건 이미 한 국가의 군주는커녕 태수의 그릇이나 간신히 될까말까한 인물이란 거고요. 만화 타짜에서 보면 블랙잭 테이블에서 어리버리한 플레이어가 초보적 플레이를 계속하니까 다른 플레이어들이 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삼국시대에 능력자들이 짜 놓은 판을 멍청하게 망쳐놓은 게 딱 손제리죠. 오의 형주 침공 시점에서 이미 촉오 모두 망하는 건 시간문제..
10/02/10 21: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손책의 요절이 삼국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바라
10/02/10 21:46
수정 아이콘
근데 손제리가 무슨 뜻인가요? 손권인줄은 알겠는데 왜 제리라고 부르는거죠?
미하라
10/02/10 21:51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 삼국지연의에 보면 형주가 함락되고 관우가 오에 붙잡혔을때 손권이 관우에게 투항을 권유하자 손권보고 "푸른눈의 쥐새끼" 라고 조롱하던 구절이 있죠. 그래서 손제리일겁니다.
PianoForte
10/02/10 21:57
수정 아이콘
아마 서촉 정벌이 계획대로 다 됐으면 제갈량은 계속 형주에 있었을 것이고, 형주를 잃을 일도 없었을 겁니다(아마 제갈량이 있었다면 여몽이나 육손이 형주를 대놓고 노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방통이 갑자기 전사하는 바람에 제갈량이 직접 유비의 옆에서 보좌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거기에 장비를 비롯해서 형주 전력의 상당부분을 서촉으로 투입해야 했죠. 애초에 유비는 서촉을 정벌하러 가면서 관우, 장비, 제갈량을 모두 형주에 남겨 놓고 갔습니다. 그대로 서촉 정벌에 성공했더라면 그들은 아마 계속 형주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천하삼분의 최종 목표는 통일이었고, 그러자면 중원으로 진출하기 좋은 교두보가 반드시 필요한데 서촉에는 아시다시피 그럴 만한 곳이 마땅히 없죠. 그나마 있는 영안이나 한중 같은 곳도 형주나 서북지역을 거치지 않고서는 중원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비와 제갈량은 서촉은 여력(잉여자원?)으로 정복해서 지키고(어차피 지키기엔 유리한 곳이니까요), 전략적으로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형주에 주력을 집중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서촉 정벌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꼬여버리면서 이런 대전략이 틀어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동오의 목표는 천하통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손책과 주유, 노숙이 죽은 후에 동오가 한 일들을 보면, 이들에겐 북쪽을 정벌해서 천하를 도모한다는 생각이 1g도 없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허구헌날 중원과 싸우긴 했지만 제갈량의 북벌처럼, 말 그대로 '전쟁'이라고 할 만한 대규모 전략은 딱히 없었죠... 그렇다면 오가 형주를 노린 이유도 분명해지죠. 어쨌든 주유, 노숙이 있을 땐 나름 중원에도 뜻을 두고 있었고 합비에 질럿 2부대를 보냈다가 러커 한 기에 몰살당하는 식의 플레이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고, 형주엔 제갈량도 없었고 주력의 상당수도 서쪽으로 치우쳐 있었으니 '그렇다면 해볼만 하다'라고 동오의 참모들은 생각했을 겁니다. 예전에 봤던 자료 중에, 동오는 실질적으로는 지방 호족의 연합체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대외 진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마바라
10/02/10 21:59
수정 아이콘
미하라님// 아하.. 톰과 제리의 그 제리였나요.. 감사합니다. ^_^;;
그래프
10/02/10 22:56
수정 아이콘
오와위에는 형주가 필요없지만 촉에게는 꼭필요한게 형주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윗분들이 잘설명해주셨네요
10/02/11 04:08
수정 아이콘
의외로 한가지 크게 간과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형주가 갖는 경제-군사적인 가치를 떠나서,
파촉 정벌에 유비가 데려간 세력이 형주를 기반으로 한 인재들과 병졸들입니다.
촉을 정벌 한 후 한중 전투에 끌고 나간 병력이 상당수 촉병으로 구성되었긴 했겠지만,
관우의 패전 후 잃어버린 형주땅은 결국 파촉에 고향을 잃어버린 형주군을 만드는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와 형주가 갖는 의의, 동오의 배신 등이 말년의 유비를 모두가 대의를 앞세워 떠말리는데도
끝내 형주로 출병하게 하는 희대의 쪼다로 만드는 구실이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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