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10 17:03:31
Name 반대칭고양이
Subject [일반] 진화와 창조에 관한 이야기(1)-들어가기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널리 쓰이고 있는 용어를 다시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용어를 정리하는 이유는 비전문가들에게 있어 잘못 쓰인 용어와 명칭은 오해와 혼동, 잘못된 개념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예로서 부시 대통령이 사용한 세금구제(tax relief)라는 용어는 국민은 세금으로부터 구제받아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정교하게 선택된 단어입니다. 비슷한 용법으로 대북 퍼주기, 코드인사, 친북좌파 등등이 있습니다.

논쟁적인 이슈에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을 위해서는 공정하고 올바른 틀(frame)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넓고 모호하게 쓰이는 용어의 범위를 좁혀 이슈를 세분화해야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기본적으로 서로 간에 통용되는 용어가 일치해야합니다. 좌파=친북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과는 민주주의에 관한 합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진화-창조의 논쟁에서 사실, 이론, 가설과 같은 용어를 서로 제각각으로 쓰고 있기에 불필요한 다툼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글에서 이들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설(hypothesis), 과학이론(scientific theory), 사실(fact)

(1)팩트(fact) :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
“불은 뜨겁다”
“모든 인간은 유한한 수명을 가진다.”
위 명제들은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각 개인이 경험을 통해 직접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는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이 명제는 사실인가요? 현대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실이라고 말할 터이지만 2000년 전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지구와 태양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지구의 공전을 관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을 직접 통하지 않더라도 보이저호와 같은 우주선에서 무인 카메라로 촬영한 자료는 직접 본 것과 동일하다고 누구나 당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접 보고 들은 것만 사실로 취급한다면 세상에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여기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미묘한 점이 있습니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통해 목성 주위에 4개의 위성이 돌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갈릴레오에게 있어서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이 존재한다” 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예수회 학자들은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은 진짜 실체가 아니라고 주장하였고 이들에게는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의 존재”는 허상에 의한 주장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현상들이 어쩌면 기계들이 만들어놓은 매트릭스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주장은 어떤가요? 우리가 지금 보고 느끼는 것은 전극을 통해 기계들이 뇌를 자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진짜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사실이란 무엇일까요? 당연한 듯 보이는 이 질문은 철학적으로 파고들게 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형이상학적 논쟁이 시작되면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세상은 매트릭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런 사람과는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글에서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이 철학자들만이 관심을 갖는 의문은 취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짓된 정보를 팩트라고 주장하는 사람, 오직 자신의 의식에서만의 경험을 팩트로 주장하는 사람과는 더 이상의 토론이 무의미합니다.

앞으로의 글에서

“팩트”라는 용어는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해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연현상]

으로 정의하겠습니다. '사실'이라는 용어는 '사실상', '사실적으로' 등등과 같이 부사로도 많이 쓰이므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팩트"라고 따로 구분하여 쓸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과학적 사실(scientific fact)라는 용어와 비교해 범위가 매우 협소합니다. 인간의 감각기관이 관찰할 수 있는 범위는 대단히 좁기 때문에 이것만을 팩트라고 한다면 오늘날의 과학 분야의 데이터는 거의 대부분 팩트가 아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글-젊은 지구 창조주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가설(hypothesis) : [관찰된 현상이나 팩트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제안]으로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것에 한해 가설 이라는 용어를 쓸 것입니다.
모든 과학이론과 과학법칙은 가설로부터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어떤 가설이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하면 과학이론으로 지위가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실험적 증거가 없거나 입증된 데이터가 아직 부족한 설명을 가설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대표적인 가설로 힉스입자, 우주초기의 급팽창(inflation), 단백질의 RNA 기원(RNA world hypothesis) 등이 있습니다.

(3)과학이론(scientific theory) :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흔히 가설과 과학이론을 혼동하여 쓰고 있습니다. 과학이론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여기에 대한 깊은 논의는 필요한 부분에 한하여 할 것이며, 앞으로의 글에서

과학이론이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설명"

이라는 뜻으로, 가설과 구분하여 사용할 것입니다.
과학이론은 “그것은 너의 이론일 뿐이지.” “난 이론은 잘 아는데 실전이 약해” 와 같은 문장에서 쓰이는 그런 이론이라는 단어와는 다릅니다. 비전문가들에게 과학이론이란 그럴듯한 이야기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와 비슷한 용어는 가설입니다.
과학이론은 기본적으로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단히 많은 관찰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여기에서 가설과 과학이론은 구별이 됩니다.

대표적인 과학이론으로는 뉴턴의 중력이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등이 있는데 이들 이론은 적어도 100년 이상의 시간동안 이론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정의한 팩트는 인간의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에만 한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현상은 인간의 감각으로 지각할 수 없는 현상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있다” 이것은 팩트인가요 아니면 과학이론인가요?

이 글의 정의에 따르면 이것은 팩트가 아닙니다. 인간의 눈은 빛의 파장보다 짧은 물체를 볼 수 없기에 원자를 직접 관찰할 수 없습니다. 즉 인간의 감각기관으로는 원자라는 존재를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21세기에서 원자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누구든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자현미경이 보여주는 영상은 사실 전기신호를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전자현미경에서 나온 전기신호가 원자의 실체와 동일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전자현미경에 사용된 과학이론들(양자역학, 전자기학, 전기공학 등등)이 전부 옳다는 가정이 있을 때 우리는 원자의 영상이 실제 원자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광학법칙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목성의 위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과학이론과 팩트에 관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글-젊은 지구 창조주의-의 핵심적인 내용이므로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논의할 것입니다.


진화 : 진화론이라는 용어는 매우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논쟁을 유발하는 큰 요인입니다.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 글에서는 진화, 진화론 이라는 용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할 것입니다.

(1)진화(팩트) : 생명체가 세대를 거듭하며 유전자와 그에 따른 여러 특성이 변화하는 현상으로 이 글에서는 팩트 즉 인간의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보편적 사실로 취급합니다.
진화(팩트)는 구체적으로 실험실에서 초파리의 변이 및 종분화, 개들의 다양한 아종, 멸종된 생명체의 화석자료 등등을 가리킵니다.

(2)진화(이론) : 자연선택, 성선택, 유전자 부동(genetic drift), 유전자 확산(gene flow), 돌연변이, 종분화와 같이 진화(팩트)의 메커니즘 및 그에 따른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과학이론을 진화(이론)라고 정의할 것입니다.

(3) 공통조상이론(common ancestor)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생겨나 진화(이론)의 메커니즘을 통해 오늘날의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 과학이론을 공통조상이론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4)생명체 탄생 가설 : 생명현상이 지구상에서 어떻게 발생했는가를 설명하는 가설을 생명체 탄생 가설 이라는 용어로 쓸 것입니다.

앞으로의 글에서 이 4가지 용어는 확실히 구분해서 사용할 것이며 단순히 진화, 진화론 이라는 단어는 매우 한정된 경우(크리스천들이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서)에만 사용할 것입니다.

생물학자들이 쓰는 진화, 진화론이라는 용어는 보편적으로 진화(팩트), 진화(이론), 공통조상이론 이 세 가지를 함께 묶어 지칭하며, 생명체 탄생 가설은 학자에 따라 진화론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고(대표적으로 도킨스)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리스트교, 가톨릭, 개신교 : 기독교는 크리스트교를 지칭하는 번역이지만 한국에서 기독교라는 용어는 개신교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기서는 가톨릭+개신교를 크리스트교, 크리스트교 신자를 크리스천으로 쓰겠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굳이 구분하는 이유는 이 후의 글-유신론적 진화론-에서 다룰 것입니다.

창조주의(creationism) : creationism은 한국에서 창조론이라고 번역되지만 정확한 번역은 창조주의입니다. 흔히 쓰는 창조론 혹은 창조과학 이라는 용어는 창조주의가 과학이론이라는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창조주의 혹은 창조라는 용어를 쓸 것입니다.

창조학회 : 한국창조과학회 라는 공식명칭을 가진 기구입니다만 과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체이므로 창조학회 라는 용어를 쓸 것입니다.


제목과는 조금 달리 이 글은 진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주로  창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크리스천들에게 “창조는 거짓이니 진화를 믿어라” 라는 내용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에 의한 우주의 창조는 크리스트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교리이므로 이것을 부정하면 크리스천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트교(개신교)에서 창조에 대한 가르침은 4가지 진화론-진화(이론), 공통조상이론, 생명체 탄생 가설, 그리고 진화(팩트)-에 대한 부정일 뿐 창조 자체에 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 고찰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진화라는 용어가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듯이 창조라는 개념 역시 대단히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크리스천들 사이에서도 제각기 서로 다른 창조의 개념을 들고 나와 대부분의 진화와 창조에 관한 토론은 서로 논점이 맞지 않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먼저 이슈를 한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글은 창조주의를 다음의 4가지로 구분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1. 젊은 지구 창조주의(young earth creationism) 혹은 근세 창조주의
2. 오랜 지구 창조주의(old earth creationism) 혹은 점진적 창조주의
3.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
4.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 혹은 진화 창조주의

구체적인 설명은 이어지는 글에서 하겠지만 명칭만 살펴보아도 각각의 창조주의가 어떻게 구별되는지 감이 올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젊은 지구 창조주의에 관한 것이며 핵심내용은 다음 두 질문입니다.
(1)잘 확립된 과학이론은 팩트와 동일한가?”
(2)성서 문자주의는 성립할 수 있는가?

-to be continued-

ps. 불같은 강속구님의 [서양화 읽기]연재가 재개된 기념으로 예전부터 조금씩 쓰고 있던 걸 한번 올려봤습니다.
첫페이지에서 넘 빨리 사라져서 좀 아쉬운데, 추천이 많은 글은 일정시간 동안 맨 위쪽에 자리하도록(DVD프라임의 HOT게시물의 형태로) 바꿀수 없을까요.. 추천하는 사람도 좀더 보람있구요.

못 읽으신 분들은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42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랄랄라
10/02/10 17:15
수정 아이콘
와. 기대되는데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10/02/10 17:17
수정 아이콘
상당히 어려운 주제의 글을 집필하시는군요.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shadowtaki
10/02/10 17:21
수정 아이콘
상당히 흥미로운 글이네요.. 벌써부터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미친잠수함
10/02/10 17:28
수정 아이콘
오... 기대됩니다.
단 늘 그랬듯이 물어뜯는 전쟁터같은 리플들이 걱정입니다만
꼭 한 번 전문가적인, 그리고 아주 중립적인 관점에서 심도깊게 논의해봤으면 했는데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2/10 17:29
수정 아이콘
지적 설계에 대해 어떤 글을 쓰실지도 흥미가 생기네요...^^
10/02/10 17:37
수정 아이콘
음 걱정이 앞섭니다만 즐거운 읽기가 될것 같아 설레이네요 ^^
공안9과
10/02/10 17:39
수정 아이콘
미친잠수함님// 저도 제목만 봤을 땐, 으레의 그 '아귀다툼'을 떠올렸는데, 본문을 찬찬히 읽어보니, 글쓴 분께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하셨다는 것을 느낍니다. 솔직히 기대되요. 그 동안 '창조과학회 사이트' '교회 특별강연' '국민일보 칼럼' '지인 중의 교인인 과학도'... 를 통해 얻은 지식들을 강변하던 분들, 불가지론을 통해 은근슬쩍 물타기(결국 진화론도 믿고 안 믿고의 문제 아니냐?)를 하던 분들이 어떻게 깨져나갈지요. 사실 시작부터 이미 그 들이 접근할 껀덕지가 없는 끝난 게임으로 보이네요.
펩시보다콬
10/02/10 17:40
수정 아이콘
오!!! 이런글을 원했습니다. 흐흐
동료동료열매
10/02/10 18:00
수정 아이콘
후덜덜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
스칼렛
10/02/10 18:08
수정 아이콘
음 사실 지적 설계론 논쟁에 중립적인 관점은 없죠. 옳거나, 옳지 않은 관점이 있지.
10/02/10 18:11
수정 아이콘
처음의 용어정리만 봐도, 이 글이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심도있게 접근하려 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는군요.
귀여운마제곰
10/02/10 18:15
수정 아이콘
오~ 이런 것을 원했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10/02/10 18:34
수정 아이콘
반대칭고양이님// 글을 따로 저장하고 싶은데요. 그래도 될지요.
다음편이 몹시 기대됩니다. ^^
불같은 강속구
10/02/10 18:35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서점에서 김훈 작가님의 <자전거 여행> 프롤로그를 읽다가 도저히 읽지 않으면 안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샀던 생각이 납니다.
이번 '들어가기'만 읽어봐도 PGR자게의 재산목록에 정말 좋은 글이 더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저도 이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많다기 보다는 종교와 창조론 극혐오론자이지만) 꼭 읽어야만 할 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할게요.

아...그런데 맨 밑에 덧붙이신 말씀에는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예전 반대칭어장관리상태 님이시죠?.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P.S는 이 좋은 글에 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추천을 잊었네요. 다시 들어왔다 갑니다. ^^
그림자군
10/02/10 18:58
수정 아이콘
이런 스크롤 압박 너무 행복합니다.
아우디 사라비
10/02/10 19:14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
반대칭고양이
10/02/10 19:18
수정 아이콘
읽어주신 분들께 다들 감사드립니다.
Benaiah// 출처만 밝히면 퍼가셔도 됩니다.
세린님// 스칼렛님// 지적 설계는 범위를 한정하여 정보이론에 관한 내용 및 크리스트교와의 관계에 관한 것이 될 것입니다.
공안9과님//넷상에서 수많은 진화-창조 논쟁을 보면서 맨 먼저 느꼈던 것이 용어를 제각기 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불같은 강속구님// 네 닉네임이 너무 길어서 변경했습니다.^^

논쟁의 여지가 많은 글인지라 단어 하나하나 선택하기가 상당히 고역입니다.
댓글다신분들께서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데 부담 만빵이네요^^;;
10/02/10 19:40
수정 아이콘
우와! 요즘들어 정말 관심있던 분야인데요
집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열심히 보겠습니다~

'종교전쟁'을 보고 이런 논제에 대한 뭔가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렸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만들어진 신'도 샀네요.. 아직 읽진 못했지만..

어쨋건 기대가 큽니다~^^
졸린쿠키
10/02/10 20:20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종간의 크로스섹스가 불가능 혹은 가능해도 그자손은 영구불임 에 관한 점도 다뤄줬으면 좋겠습니다.
진화론자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교회에서 저 이유를 들어서 모든 종(식물이든 동물이든 미생물이든) 의 시작은 다르게 창조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죠.

추천때리고 갑니다.
반대칭고양이
10/02/10 20:23
수정 아이콘
졸린쿠키님// 종과 종분화에 대한 내용은 오랜 지구 창조주의 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10/02/10 21:13
수정 아이콘
PGR오는게 즐거운 일이 되는 글이 또 하나 늘게되어서 기쁘네요
brothers
10/02/10 22:08
수정 아이콘
준비하신 노력과 자세에 감탄하면서 추천한방!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기대됩니다. 좋은 의견들이 오고 가길 바랍니다.
10/02/10 22: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 나올거 같습니다. 사실 크리스쳔(이라 쓰고 열혈신도라고 읽습니다.)의 일종의 일방성도 마음에 안들고
과학(이라 하지만 실제론 진화론 극옹호자)측의 이론맹신도 맘에 안들었죠.
양쪽다 맹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쪽만 바라보면 너무 그쪽으로 마음이 가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생각에 동의 하기를 '강요'하는게 문제죠.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좋은 글 기대 합니다.
끝없는사랑
10/02/10 22:19
수정 아이콘
하아.. 제가 진화와 창조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쓰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미리 선수 치셨군요...

나중에 읽어보고 저와 의견이 다르시다면 제가 준비한걸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할께요.
반대칭고양이
10/02/10 22:47
수정 아이콘
럭스님// 이론맹신 이라는 용어는 비과학자들에게 오해를 주는 잘못된 단어입니다. 과학이론을 맹신이라는 부정적 용어와 합쳐, 과학이론을 신뢰하는 것을 종교를 믿는 것과 동일한 선상에 놓는 오류를 범하게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젊은 지구 창조주의에서 고찰하겠습니다.
끝없는사랑님// 저의 글과 상관없이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깨우칠 수 있을테니까요..저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이라 신학자 혹은 종교인의 입장에서의 글을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10/02/10 23:32
수정 아이콘
이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스칼렛
10/02/11 01:41
수정 아이콘
럭스님// 양비론이 통할 문제가 아닙니다. 진화론을 포함한 과학 이론은 믿는 게 아니고 증거를 통해 아는 겁니다.
1+1이 2임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요?
마땅히 최소한 거짓말이라고 떠들지는 못 하게 '강요'해야 하지 않을까요.
honnysun
10/02/11 02:18
수정 아이콘
기대치가 맥스치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피지알은 역시 떠날 수가 없어요. 감동 ㅜㅠ
10/02/11 12:41
수정 아이콘
반대칭고양이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론맹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해 보였습니다.
진화론은 분명 "가설"입니다.
물론 더욱더 자연과학에 근접하는 가설이라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만...
누가 시간여행 장치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 증명해낼수 없는 가설일 뿐이죠.
신학적 측면에서의 창조는.... 신이 강림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증명은 절대 나올수 없죠.
저도 아버지가 목사님이라 그런지 분명 객관적으로 보려 해도 분명 객관적이지 못한 의견을 말할수도 있지만..
님의 글을 기대하고 또 여러가지 의견을 섞어 보고 싶네요..
스칼렛님// 진화론은 "사실" 이 아니라 "가설"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적인 성격의 학문이라는 거지요.
그리고 제가 말하고자 한것은 양비론이 아닙니다.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이론을 다른사람에게 과연 강요할 권리가 있을까요?
강제로 종교에 들이려는 사람들의 강요나 반대 상황의 강요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스칼렛님의 말씀은 대다수의 크리스쳔들에게 "거짓말쟁이"라고 매도 할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다른 표현을 쓰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0/02/11 14:13
수정 아이콘
럭스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론맹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해 보였습니다.
진화론은 분명 "가설"입니다.
물론 더욱더 자연과학에 근접하는 가설이라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만...
누가 시간여행 장치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 증명해낼수 없는 가설일 뿐이죠. "
-> 글쓴 분께서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2)가설(hypothesis) : [관찰된 현상이나 팩트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제안]으로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것에 한해 가설 이라는 용어를 쓸 것입니다.
모든 과학이론과 과학법칙은 가설로부터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어떤 가설이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하면 과학이론으로 지위가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실험적 증거가 없거나 입증된 데이터가 아직 부족한 설명을 가설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대표적인 가설로 힉스입자, 우주초기의 급팽창(inflation), 단백질의 RNA 기원(RNA world hypothesis) 등이 있습니다.

(3)과학이론(scientific theory) :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흔히 가설과 과학이론을 혼동하여 쓰고 있습니다. 과학이론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여기에 대한 깊은 논의는 필요한 부분에 한하여 할 것이며, 앞으로의 글에서

과학이론이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설명"
이라는 뜻으로, 가설과 구분하여 사용할 것입니다.
과학이론은 “그것은 너의 이론일 뿐이지.” “난 이론은 잘 아는데 실전이 약해” 와 같은 문장에서 쓰이는 그런 이론이라는 단어와는 다릅니다. 비전문가들에게 과학이론이란 그럴듯한 이야기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와 비슷한 용어는 가설입니다.
과학이론은 기본적으로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단히 많은 관찰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여기에서 가설과 과학이론은 구별이 됩니다.

대표적인 과학이론으로는 뉴턴의 중력이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등이 있는데 이들 이론은 적어도 100년 이상의 시간동안 이론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화론은 이론이지만 생물체들이 지층 연대에 따라서 다르게 분포한다는 것은 관찰된 fact입니다.
거울소리
10/02/12 01:54
수정 아이콘
럭스님//
기본적으로 과학자란 종족은 자기가 한번 기존의 이론을 전복하여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마음에 깔고 살게되어있습니다. 어찌보면 과학자들이라는게 어떻게든 기존이론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사실 진화론을 뒤집을수 있는 증거같은걸 발견하면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미친듯이 기뻐할겁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이론맹신이라니요.

그리고.. 윗분이 다시한번 언급했지만,

글쓴이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론이 무엇인지, 가설이 무엇인지 미리 정의했습니다.
또한 제 견해로는 글쓴이의 정의는 적어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글쓴이가 내린 정의에 의하면 진화론은 "가설"이 아니라 "과학 이론"입니다.

제 느낌에 럭스님은 검증되어야 과학이론이되고 진화이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셔서 가설이라고 하신것 같은데,
과연 과학이론의 검증이란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묻고싶습니다.

진화론을 증명하려면 타임머신이라도 개발해야 한다는 말은,
바닷물이 짜다는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다 마셔봐야 안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스푼 카스텔
10/02/12 12:27
수정 아이콘
기대되는 연재글이 하나더 늘었군요^^
Ms. Anscombe
10/02/12 12:57
수정 아이콘
거울소리님// 과학자들이 이론 전복의 욕망을 갖는다는 말은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학계의 논문이라는 형식이 기존 이론에 대한 반박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기에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그건 거대 이론의 수준에 놓여 있지 않죠.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듬고 공고화시키기에 바쁘다는 시각(대표적으로 쿤)도 존재합니다. 맹신은 부정적인 용어이므로 적합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과학자들이 이론 부정에 목숨 건다는 것(대표적으로 포퍼)도 매우 협소한 시각입니다. 과학자들은 거대 이론에는 신경쓸 시간도 없고, 개별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에도 바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거울소리
10/02/12 14:18
수정 아이콘
MS. Anscombe 님//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욕망이 없다기 보다는 능력의 한계때문에 스스로 선을 그은것일뿐이고,
아마 능력만 허용된다면 이론전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씩은 한다고 믿습니다.
'이론부정에 목숨을 건다는것'은 조금 과격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쓰기는 했습니다만.... )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거대이론의 전복은 아닐지라도 아주 협소한 영역의 조그마한 각론에 대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뭔가 기존의 이론이 간과한 부분, 혹은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려고 하는건 과학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큰걸 찾아내면 정말 대박이죠. 가끔 그렇게 유명해지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반대칭고양이
10/02/13 03:05
수정 아이콘
헛..댓글이 더 달렸군요..
럭스님// 이에 대한 논의는 젊은 지구 창조주의에서 자세히 하겠습니다. 과학이론이란 무엇인지, 가설에서 과학이론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진화론이라는 용어 대신 제가 위의 글에서 언급한 4가지중에서 어떤것이 가설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밝혀주시면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464 [일반] 김연아 선수 팬메이드 동영상 (역대최고의 퀄리티일듯) [15] pErsOnA_Inter.™5177 10/02/11 5177 0
19463 [일반] 고3, 잡생각을 하다. [28] 폭창이4406 10/02/10 4406 0
19462 [일반] [야구] SK 09 시즌 정리 - 야수 편 - [19] kapH3807 10/02/10 3807 1
19461 [일반] 지금이라도 늦지않은거같습니다... [139] 그래프9063 10/02/10 9063 0
19459 [일반] 바쁘시지 않다면, 가르쳐주세요. (공부의 신 : 체제내 승리의 불편함) [21] 동네슈퍼주인4276 10/02/10 4276 0
19458 [일반] 나의 지갑 분실기 [22] 애플보요4569 10/02/10 4569 0
19457 [일반] [축구] 동아시아대회 2차전 불판 한국 0-3 중국 [476] 랩교6328 10/02/10 6328 0
19456 [일반] 비오는 겨울밤 야구이야기나 하실분... [23] 아웅2857 10/02/10 2857 0
19453 [일반] 진화와 창조에 관한 이야기(1)-들어가기 [35] 반대칭고양이5236 10/02/10 5236 13
19452 [일반] 제네시스 쿱 급발진 문제는 해결됐네요. [57] 똘이아버지5886 10/02/10 5886 0
19450 [일반] 2010년 5주차(2/1~2/7) 박스오피스 순위 - '7주천하 종료' [13] AnDes5084 10/02/10 5084 0
19449 [일반]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이력서에 게임대회 입상경력 기재.. [19] 삭제됨4387 10/02/10 4387 0
19448 [일반] 촉나라는 형주에 대한 미련을 접었어야 했는데... [46] 개떵이다7050 10/02/10 7050 0
19447 [일반] [계층] 아사히 TV의 3DTV 관련 보도 [13] 노무현4071 10/02/10 4071 0
19446 [일반] [유소년축구]백승호 바르셀로나 U-13입단 [21] 태상노군3803 10/02/10 3803 0
19445 [일반]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한 야권의 대연합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네요. [30] legend4216 10/02/10 4216 0
19444 [일반] 와이낫을 1위로 [40] kurt6608 10/02/10 6608 0
19443 [일반] 보이지 않는 국가 부채와 정부의 대응 [24] 굿바이레이캬4271 10/02/10 4271 1
19442 [일반] [WOW] 리치왕 25인 영상 [11] 랄프위검4882 10/02/10 4882 0
19441 [일반] [추천:크롬+] 웹브라우저 어떤거 쓰시나요? [37] ThinkD4renT4704 10/02/10 4704 0
19438 [일반] [인증해피] 선택의 갈림길에서...(오결디 주의) [11] 해피4152 10/02/10 4152 0
19437 [일반] [미드] 히어로즈 시즌4 마지막화 감상 (스포 함유) [23] 반니스텔루이9715 10/02/10 9715 0
19435 [일반] [∫일상] 그냥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 14 [11] Shura3106 10/02/09 31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