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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8 10:49:19
Name
Subject [일반] [요리레시피] 허접 알리오 올리오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이태리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파스타류는 슬쩍슬쩍 만들어먹어보기도 합니다.

이전에 제가 올린 글은 조개를 이용한 크림스파게티였구요.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n&ss=off&sc=off&keyword=%BC%B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309

이번엔 요새 드라마 때문에 유명해진 알리오 올리오입니다.
(혹 고수님들 계시면 레시피 좀 보고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1. 면은 카펠리니로 살짝 심 있도록 소금물에 삶는다.
(카펠리니는 좀 얇은 스파게티면입니다. 마트에선 보통 오뚜X의 스피가도르, 혹은 집더하기의 바릴라 등이 있습니다.)
10분 삶으면 다 삶아진 거구 보통 9분 정도로 아주 살짝 심이 있도록 삶습니다.
2.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두르고 편마늘을 볶는다. 노릇해지도록(이 때 고추도 같이 투하)
페페론치노(매운 이태리 고추)가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그냥 청양고추라도...
3. 편마늘이 어느 정도 볶아질 때 다진 마늘도 넣어준다.
4. 면을 체에 걸러놓은 후 볶아진 마늘에 면 투하... 올리브유 첨가해서 좀더 볶아준다.
볶으면서 소금, 후추 간 하고...(삶던 소금물 조금 넣으라는데...이건 잘 못해봤음)
5. 파슬리와 파마산 치즈 약간 뿌려준다.

4번 이전에 바지락이나 코슷흐코 냉동 새우도 같이 넣어서 해물 스파게티처럼 먹는 걸 좋아합니다.

라면과 짠 음식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입맛에는 4번에서 소금의 양을 잘 조절하셔서
약간 짭짤하도록 만드셔야 맛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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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8 11:14
수정 아이콘
으흠 파스타라... 요즘들어 슬슬 서양요리도 공부하고 싶어집니다.
그나저나 본문은 질게로 가야하지 않나요?
10/02/08 11: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질게로 가는게 맞을지?
제 레시피를 공개하는 의미도 있어서 자게에 썼는데... 혹시 질게가 맞을 거 같다면
옮기도록 하지요.
10/02/08 11:24
수정 아이콘
세님// 자게에도 어울리고 정보공유도 하려면 언제 한번 파스타 소개를 주제로 자게에 시리즈 게시물을 작성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요리 배우는거 좋아하는데 저라도 열혈독자가 되겠습니다. 흐흐
10/02/08 11:35
수정 아이콘
질문보다는 정보공유가 되도록 약간 고쳤습니다.
10/02/08 12:45
수정 아이콘
저 같은 초 요리 초보들을 위해서 몇 가지 좀 추가해 보겠습니다.

1-1. 면은, 국수 중에 잔치국수 등 널리 쓰이는 '소면'말고 '중면'이라는 보다 굵직한 면이 있습니다. 이걸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물론 정통 스파게티랑은 다르겠지만 더 구하기 쉽고 더 싸고 삶는 시간도 더 짧습니다.

1-2. 소금은 보통 1인분에 물 1리터(라고들 하는데 좀 줄여도 됩니다.)에다 작은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로, 너무 많이 넣지 않습니다.

1-3. 스파게티면은 국수와 달리 찬물에 헹구지 않습니다. 그냥 체에 받쳐 물기만 뺍니다. 팬에 바로 투하할게 아니라면
올리브유 등을 좀 부어서 잘 섞어 서로 늘어붙지 않게 합니다.

면 포장에 보면 삶는 시간이 나와 있는데, 이것만 믿지 말고 중간에 조금씩 맛을 보면서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다 익었다 싶었을 때
최대한 빨리 체이 받쳐 물을 버리지 않으면 그동안 좀근 더 면이 불어 버리니 주의해야 합니다.
(조리법에 따라, 팬에서 면이 조금 더 익으니까 일부러 덜 익히는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2. 편마늘 썰기는 칼질에 능숙하지 않으면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먼저 해두는게 좋아요.
되도록 넓은 면이 나오도록 써는게 좋으며 일정한 두께로 썰어야 균일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마늘 하나를 썰면 제법 많은 편마늘이
나옵니다. 너무 많이 준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3. 편마늘은 쉽게 타버릴 수 있으니 약불-중불로 조금 시간을 들여 조리하는게 좋습니다. 다진마늘은 기름에 마늘향이 배도록
해주는데, 입자가 고운 만큼 편마늘보다 훨씬 쉽게 타버릴 수 있으니 처음부터 편마늘과 같이 넣지 말고, 넣으면 기름에 향이 배일 만큼만
흐트려주고 바로 면을 투입합니다. 면을 넣고 기름이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올리브유를 추가 합니다.

4. 소금 후추간을 할 때, 소금 후추 투하한 후 열심히 섞고 맛을 보고 추가하고 섞고 또 맛을 보고 하다보면 조리시간이 초과되기 쉽습니다.
되도록 빨리빨리 해야 합니다. 소금과 후추는 미리 꺼내서 바로바로 적당량을 투입하기 좋도록 옆에 준비해 두는게 좋습니다.


이 스파게티는 재료가 간단하고 조리법도 가장 쉬운 편인데 한편으로는 어려운 것이, 기본적으로 마늘과 올리브 오일(, 고추)가 맛을 내주긴
하지만 향이 약한 만큼 소금과 후추간이 아주 딱 맞지 않으면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기 쉽상 입니다. 쉽게 맛을 내고 싶다면
'굴소스'를 추천합니다. 간 내기 전에 밥숟갈로 1스푼만 넣으면 됩니다.
굴소스는 별로 비싸지도 않고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으니 1병쯤 사두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퍼플레인
10/02/08 14:56
수정 아이콘
얇게 썬 마늘은 대형마트 가면 다 포장해서 팝니다. 굳이 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레시피 관련 조금 더 첨언하자면//

1. 마늘을 볶으시려면 센불에 하시면 순식간에 튀김이 되거나 탑니다. 약중불로 하세요. 그리고 기름은 넉넉히 (밥숟가락 기준으로 3숟가락) 정도 둘러주셔야 타지 않습니다. 다진마늘은 취향대로 들어가면 됩니다만 초보의 경우에는 그것 역시 새카맣게 태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보의 경우엔 마늘이 투명해지면 팬에서 건져 따로 놓으시는 것이 요리를 성공하는 지름길 되겠습니다. 참고하세요.

2. 페페론치노를 대신하려면 말린 홍고추를 퍽퍽 다지시거나 아주 굵은 고춧가루를 쓰시면 됩니다. 요즘 마트 가시면 crushed red pepper을 팔기도 합니다. 사놓으시면 굵은 고춧가루 대용으로 쓰시기 편해요.

3. 면과 재료를 한데 볶으실때는 그냥 약불에 하세요. 보통 이태리 레스토랑에선 스뎅팬에 센불로 볶습니다만 집에서 그러다간 큰일나는 수가 있습니다(...)
여자예비역
10/02/08 15:22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은 파스타입니다!
WizardMo진종
10/02/08 16:06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파스타가 될지 출체불명의 요리가 될지는 후기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흐흐
여자예비역
10/02/08 16:1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아하하... 제가 이래뵈도... 요리를 못하진 않습니다.. 먹을수(?) 있다구요~!
10/02/08 17:31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 님// 저는 목살 김치찌개에 목살 구이 조합을 다시 한 번 더~ 크크. 암튼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0/02/08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몇 가지 팁 더해봅니다.

면은 여러가지 써 봤으나, 데체코(De Cecco)에서 나오는 "스파게티니"면이 알레올리오 용도로는 지금껏 써본 것 중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데체코의 올리브오일도 추천할만 합니다.)

편마늘을 생각보다 많이, 충~분히 넣어주시는 게 좋고,

4번 이전에 넣는 조개는 바지락보다 모시조개가 좋습니다. (이러면 알레올리오가 아닌 봉골레가 되죠)
모시조개를 충분히 많이 넣으시면 조개 자체에서 국물이 꽤나 올라옵니다. 따라서 미리 스톡으로 육수를 만들어둘 필요가 없으니 간편해집니다. 화이트와인만 추가로 조금 넣으시면 됩니다.

재료 투하시 기름이 튈 수 있으므로, 뚜껑이 있는 팬을 이용하시면 편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잘 쓰는 꼼수를 알려드리자면,
구할 수 있다면 소금간 대신 엔초비를 다져 넣어 간을 해주시면 놀라실겁니다. 강추!!
저글링아빠
10/02/08 18: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혹시 처음 해 드시는 분이시라면 꼭 1인분만 해보세요.
알레올리오는 들어가는 재료는 별로 없어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초보 기준으로 올리브소스>>>>>토마토소스>>크림소스 순으로 어렵습니다.)
모든 게 딱 들어맞지 않으면 우와~ 맛있다 이런 소리 안나오거든요.

면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하기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한 번 쯤 해 보시면서 대략적인 감을 좀 익히실 필요가 있습니다.
10/02/09 08:37
수정 아이콘
역시 고수분들이 참여를..
제 레시피가 좀더 풍성해지겠네요. 감사를...
10/02/09 11:29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감사히 잘 해먹겠습니다아~~~~~
10/02/09 19:55
수정 아이콘
이번 드라마에서 알리오 올리오 방영된 이후 지금까지 열번도 넘게 만들어본 것 같네요;;; (물론 이번이 처음 만들어본건 아니구요)
이런 저런 시행착오와 실수 끝에 제 취향을 어느 정도 파악했는데.. 일단 강한 불로 단시간에 조리해낸 편이 맛있더군요.
그래봤자 가정집 가스레인지 화력이라는게 다 고만고만하긴 합니다만 워낙 불맛을 좋아해서;; 마음 같아서는 가스 토치만 있다면 직화로 지져주고 싶기도 하네요;;
암튼 그래서.. 요즘은 모든 재료 준비를 불 옆에 끝내놓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강불로만!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는데.. 이게 얼마나 속도를 요하는고 하니 통후추를 갈아넣기 위해 그라인더를 돌리는 것도 시간이 촉박하더군요;;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과제라면.. 마늘이 적절히 구이와 튀김의 중간이 된 시점에서 동시에 면도 알맞게 익어서 바로 투하하기.. 이 타이밍이 아직 들쭉날쭉합니다.. 면이 너무 일찍 익는다 싶으면 미리 건져놓는데.. 이러면 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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