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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0 02:32:35
Name 해피
File #1 DSC00121.jpg (0 Byte), Download : 65
Subject [일반] [인증해피] 에바 덕후와 일반인의 대화(스포살짝)



중학생 시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이 만화는 제가 인지하는 한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에 깊이 심취하게 했었죠.


얼마 안되는 용돈을 모아 반다이제 프라모델을 사게 하고...

별여별 분석글들을 죄다 읽게한 오덕 만화의 지존!

에반게리온! 사골게리온!


혹자는 그러더군요.

사골국물은 끓일수록 진국이다!


12년 만에 다시 선보인 에반게리온;서

다시 2년만에 개봉한 에반게리온;파


사실 혼자 조용히 볼까도 생각했지만,

에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하기도 하고...

같이 보고 싶은데, 이쪽을 전혀 모르는 사람과 보기 부담 스러워

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 대화를 적어 봅니다.


(일단 보자고 하기 전!, 덕후 : 나 / 양민 : 그분)

덕후 : 보고 영화가 있어!!

양민 : 뭔데? 모범시민?

덕후 : 아니! 에반게리온; 파

양민 : 뭐니? 그 듣보잡은?

덕후 : 만환데... 오빠가 어려서 부터 좋아라한 명작이야.

양민 : 나이가 몇갠데 만화야? 좀 있으면 삼십이야 너!

덕후 : 나의 에바는 만화가 아니라고!!

양민 : 그래 그래 알았어 알았어! 보자! 몇신데!?

덕후 : 8시 55분...

양민 : 밤?

덕후 : 아침...

양민 : 진심?

덕후 : 응

양민 : 난 못일어나!

덕후 : You can (not) wake up!

(보고 난 후에... 덕후는 양민의 반응이 궁금했다!!)

덕후 : 어때?

양민 : 괜찮네~ 재밌었어!

덕후 : 어떤점이?

양민 : 처음에는 뭐 당췌 알수 없는 것만 나오더라구!
(참고로 양민은 서도 미관람...)

덕후 : 원래 몇번을 봐도 모르는게 많은 작품이지...

양민 : 도데체 세컨트 임팩트?! 그게 모야?

덕후 : 아 그건... 예전에 큰 사고가 난거라고 보면 돼

양민 : 바다는 왜 빨간데?

덕후 : 세컨트 임팩트 때문이지.

양민 : 세컨트 임팩트는 뭔데?

덕후 : 말했자나... 큰 사고...

양민 : 그러니까 그 큰 사고가 뭔데?

덕후 : 남극에서 에바 같은거 발견하다가 빵 하고 터진거야

양민 : 왜 터 졌는데?

덕후 : 나도 몰라;;;


양민 : 그리고 왜이러케 야해! 이래서 보고 싶었던 거야?

덕후 : 뭐... 뭐가?

양민 : 남자는 잘때 왜 다 입고 자고? 여자는 팬티만 입고자는데?

덕후 : 글쎄... 아무래도 매니아 층을 위한 서비스?

양민 : 너를 위한 서비스겠지!


덕후 : 무슨 내용인지는 알겠어!

양민 : 뭐 일반 로보트 만화랑 같은거 아냐?

덕후 : 어떤게?(아... 나의 에바는 일반 로봇만화랑은 틀려...)

양민 : 그냥 사돈지 뭔지 이상하게 생긴 악당이 나오고

수세에 몰리다가 주변인 좀 다치면 주인공 열받아서 변신해서 더 세지고 그런거~

덕후 : 그... 그래...(생각해보니 틀린말도 아닌듯?)


양민 : 암튼 그 여자애들 신경전 하는거 나름 재밌었고

그리고 요리 잘 하는 남자가 인기 많은건 진리야! 당신도 할수 있지?

덕후 : 마카세떼구다사이!

양민 : 서도 빨리 보여줘!

덕후 : 네!


양민 : 근데 혼자 보러 온 사람도 많네~ 그만큼 매니아 층이 많다는 거겠지?

덕후 : 10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또 나오는거 보면 말 다했지!

양민 : 내가 안본다고 했으면 어쩔려구 했어???

덕후 : 이건 혼자라도 봐야해... 오덕의 필수 코스라고!

양민 : 하여간... 근데 같이 봐도 될거 같아!


==============================================================


결론.

1. 서를 보지 않은 양민 여성도 충분히 즐길수 있다. 적어도 극장판이라면...

2. 최소한의 배경은 설명해주는게 도움이 된다.(그렇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3. 신지는 이제 인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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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0 02:34
수정 아이콘
.. 늦은밤 이렇게 또 다시 테러를 당하는군요ㅜㅜ
09/12/10 02:35
수정 아이콘
악어님// 뭘써도 테러되는 더러운세상!
스피넬
09/12/10 02:42
수정 아이콘
자기전에 테러를......;;;;;;
하긴 아침에 봐도 아침부터 염장글으로 시작ㅠㅠ 기분 아주 상큼합니다~
해피님은 그냥 눈물어린 댓글들 읽는 재미로 올리시는거 같아요. 즐기시는 듯??
09/12/10 02:45
수정 아이콘
스피넬님// ^^;; 전 그렇게 악인은 아닌데...

다 오해입니다;;
릴리러쉬
09/12/10 02:47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돼서 테러인지도 구분이 안 가는군요.
오늘도 다짐합니다.해피님글은 클릭하지 않기로.
09/12/10 02:49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전 오늘도 이렇게 아군을 잃는군요;; ^^;;
릴리러쉬
09/12/10 02:50
수정 아이콘
해피님// 전 원래 아군이 아니란 말입니다..
09/12/10 02:52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원수를 사랑하라... 월드 피스... 그런 말들이 생각납니다.
죽은곰
09/12/10 07:56
수정 아이콘
해피님// 날 덕후로 만들어 버렸어.. ㅜㅜ 조조에 혼자 봤는데.... 심장에 비수가...
09/12/10 08:07
수정 아이콘
저도 해피님과 같이 그 분을 끌고 가야할텐데..웬지 주무실꺼 같군요ㅜㅜ 다크나이트 때도 주무신 분이라..
켈로그김
09/12/10 08:51
수정 아이콘
하.. 보자보자 하니까 이제 대놓고 두괄식이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있으니까요;
LightClassic
09/12/10 09:00
수정 아이콘
파를 보긴 했습니다만...여친님께서 엔드 오브 에바를 보셨다면 변태 애니라 말씀하실 수도 있겠군요.
쿠루뽀롱
09/12/10 09:18
수정 아이콘
이건 게시판의 세컨드 임팩트!!!
09/12/10 09:50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의 여자 캐릭터들은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더워서 팬티만 입고 잡니다.( -_-)
오우거
09/12/10 09:57
수정 아이콘
나의 에바는 만화가 아니라고!! (2)

신지는 요리만 잘하는게 아니죠.....청소, 빨래, 설겆이, 쓰레기 분리수거, 게다가 아스카 목욕물 받아주기까지......

다 기능 머슴입니다.....-_-

최근들어 주위에서 서와 파를 보면서 에바에 입문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항상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 사람들이 "엔드 오브 에바"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ReadyMade
09/12/10 09:59
수정 아이콘
스포살짝 -> 염장살짝
unluckyboy
09/12/10 10:16
수정 아이콘
게시판의 세컨드 임팩트군요.
서드 임팩트의 재현을 막아야합니다.
09/12/10 10:17
수정 아이콘
스피넬님// 음...?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남자친구가 없으실 만한 외모가 아니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솔로시군요...

자 대전에 거주하시는 남성분들 용기를 내십시오![응??]
해피베리
09/12/10 10:18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제가 여자이면서 에바덕후 제 남편은 에바의 에 자도 모르는 일반 양민인데,, 전 사실 혼자가서 봐도 아무 상관없어서 혼자 간다고 했더니 굳이 따라오시겠다며 같이 갔는데요,, 아,, 다음에는 혼자가서 보거나 같은 에바 덕후 끼리 보던가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당최 이해도 못하시고,, 잠만 주무셨다능,,,(그전날 철야 하긴 했지만)
이번 파는 정말,, 새로운 것 들이 잔뜩이라서,, 기대가 잔뜩 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특히 신지는 이제 열혈남 크크
예쁜김태희
09/12/10 10:37
수정 아이콘
해피님은 커플인 이상 생활자체가 테러입니다. 그러니 어떤 글을 쓰시더라도 테러가 되는 더러운세상! 이 되는거죠.

하지만 이 테러가 꾸준히 오래 계속되길 바립니다~ :)
09/12/10 12:27
수정 아이콘
예쁜김태희님// 리플이 무섭;;;

해피베리님// 새로운 느낌의 에바를 보는 즐거움이 참 컸습니다 ^^

unluckyboy님// 서드 임팩트가 시작된다!!!

오우거님// 100% 뭐지? 할겁니다;;;

ReadyMade님// 수정미완료;;;

Atreyu님// 아하!!
야생초
09/12/10 12:57
수정 아이콘
저도 에바를 생판 모르는 여자친구와 조조로 함께 에바 봤었는데
전 영화에 빠져서 감동에 빠져 주체 못할때
여자친구는 다시 안본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자기가 생각하는 건담만화가 아니라면서(아.. 나의 에바는 일반 건담은 아니라고(2)..)
여러가지 상황 설명을 해줬지만
이해못하는 여친을 뒤로 하고 혼자만 감동과 재미를 즐겼습니다 ^^
루트로커스
09/12/10 13:21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양민이고 여친이 에바덕인데,

저를 생각해서 보러 가자고 안하더군요.

물론 이미 파를 봤을지 않봤는지 모르지만 몰래 표 구매해서

데리고가서 관람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흐흐
재범이
09/12/10 13:42
수정 아이콘
저는 왕십리 CGV에서 평범한 시간에 봤는데... 이제 조조로 밖에 안하는건가요?
커플이 취미가 맞는다는건 참 중요한거 같아요~
09/12/10 14:10
수정 아이콘
야생초님// 건담도 무수한 덕후층을 거느리고 있는 애니인데.. 에바와 붙으면 "일반 건담"으로 격하되는겁니까.. 하하

그리고, 세컨드임팩트 이후로 일본이 아열대지방이 되버려서 간편한(;;) 복장으로 취침하는 것 같습니다만..
초코와풀
09/12/10 17:57
수정 아이콘
덕후 : 나의 에바는 만화가 아니라고!!

-> 공감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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