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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6 11:34
제목 보자마자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저도 이과생이고 이전 글들을 다 읽으며 학부생활을 했던지라 참 재밌게 본 연재였는데 오랜만에 눈에 익은 제목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 잘 풀리셔서 다음 연재도 올라오길 기다리겠습니다
09/10/26 11:45
보스턴에서 내공 열심히 쌓으시길 바랄께요~
항상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ps. 하지만 그 면접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네요 ^^; 게임사이트에서 만난 교수와 친구(or 지인(?))이 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
09/10/26 11:49
오늘의 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Demotivators 웹사이트의 명언이 됩니다.
'니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The_CyberSrar님// 그게.. 저쪽에서는 저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싫더라구요 흐흐흐;; 제 인생은 줄기차게 자기 그릇이 아닌 것을 넘보는 인생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09/10/26 11:51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교수직은 줄서기와 운빨이 필요한 듯 합니다. 능력이 뛰어나서 교수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과 능력은 딸리는데 줄 잘 서서 교수하는 분은 분명 있으니까요.. 또.. 최악의 질문은.. 그래서 '너가 하는게 뭔데?'와 '그거 왜 하는데?' 이런 질문에는 정말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걸 느끼네요. 결국 저도 내공을 열심히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D1이니 갈 길이 좀 멀군요.. 여기서 좀 안정이 되면 일본 유학에 관한 글을 한번 써봐야겠군요.
09/10/26 11:57
오랜만에 좋은 글 시리즈가 다시 이어지네요. 공부하실 분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참 좋은 글입니다. 사원 때, 중간 관리자 때, PM이나 PL이 되었을 때 정도로 비유하면 될까요? 이공계 출신 직장인분들 다들 정독하시길 권합니다(물론 저부터... ).
09/10/26 12:00
오랜만에 눈에 익은 제목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2)
이공계의 길이라는 게 참 고민거리가 많고 쉽지 않은 길인데..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니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 꾸준히 글 올려주세요 +_+;
09/10/26 12:02
honnysun님// 분명히, '저 자리에 있을 그릇이 아닌데 왜 저 자리를 꿰 차고 있지?' 라는 느낌을 주는 기존 교수님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런 일들에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더 힘만 빠지고 결국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가 하는게 뭔데?'와 '그거 왜 하는데?' 이런 질문은 교수님들도 사실 싫어하시더군요. 교수직에 있는 선배형한테 '그거 왜 하는데요?' 라고 물어봤다가 형님의 격노 어린 반격 - '야 이자식아 그런건 안물어보는게 예의야. 너는 니 연구 왜 하는데 이자식아!' - 을 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흐흐흐
Je ne sais quoi님, Gidol님 // 뭐 그렇게 까지 말씀해주실 거 까지야... ^^땀;;
09/10/26 12:06
아 진짜 좋은 글입니다.
이런 연재글이 있었다는걸 몰랐고 좋은 정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정주행해봐야겠네요. 저는 아직 학부생에 실험경력 6개월뿐이라 그런지 몰라도 논문내는 분들 엄청 대단하신것 같네요. 주어진 데이타에서 창조적으로 뽑아낸다랄까.... 전 아직도 논문의 result 를 읽고 discussion 을 예상할만한 능력이 하나도 없더군요...ㅠ 열심히 공부해야죠. OrBef2 님도 항상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 다음 연재글도 기대할게요.
09/10/26 12:13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저도 원숭이같이 되어가는 군요 ^^ 나이가 들면서 생각하기는 싫고.. 할일은 많고.. ^^ 맨날 미씽질에.. 눈은 핏대만 서고.. ^^
09/10/26 12:27
예전에... 공대생의 비전이라는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전 전기과를 선택 할 때 저의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전공으로 이제는.. 박사를 하고 있죠.... 인생을 그렇게 살다 보니까.. 비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리는 만무하죠... 이젠 예전 여자친구가 되어버린 여친의 부모님 앞에서.... 말하기 위해서.. 그렇게 남의 생각을 물어 보기만 했죠... 정작 저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대답이 아닌... 소스 코드를 얻기에 만 바빴으니까요.. 이젠 공대생들 뿐만아니라... 누구나.. 자신에게 한번 쯤은 물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는지.... 비슷한 인생을 되 집어 가는 후배에게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스톤에 계시다면... MIT) 여친 본가가 보스톤에 있어서.. 놀러 몇번 가봤는데... 좋더라고요...
09/10/26 12:47
고요함님// 저도 깊은 생각 없이 기계과를 갔고 그 전공으로 박사를 마쳤습니다. 긍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다른 과를 갔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까?'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니, '그렇지 않다' 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따라서, 별 생각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그것이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요.
09/10/26 12:49
그런면에선 저희 교수님이 훌륭하신 분이군요.. 무려 석사 1학기차부터 스스로 연구 주제를 결정하게 하고 그 다음에 '그게 왜 하는데?'를 집요하게 물어보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잡 to the 일....
09/10/26 13:08
원..숭이 하나 추가요....
석사동안 시키는 일만 하다가 졸업논문 쓸 때가 되어서 논문주제를 스스로 정하려고 하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 전까지는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도 있었는데 깨끗이 접었습니다.. 내 그릇이 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사 생활 중에 읽게 되어 감명 깊게(?) 읽었고 그동안 기다렸던 연재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써주실거죠?
09/10/26 13:26
오 Orbef님의 이 시리즈 오랜만이네요^^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전 우리 지도 교수님 전공과 판이한 일을 하고 있는데다가 그룹이 작아서 본의 아니게 창조성을 길러야만하는 입장인데[한 프로젝트에 한명씩! 으하하하]이게 쉽지가 않네요.. 그러다보니 논문으로는 다른 연구실들이랑 co-work으로 낸 세컨드, 써드 author로 밖에 못 나가고... 물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는 지금 3개째 submit한 상황이니까 양적으로는 많겠지만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는 첫 논문을 게시했는데 퍼스트로 내는걸 보니 조급해지기도 하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09/10/26 13:35
새벽바람님// 그 분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 짜증나네. 자기가 시켰으니 하는거지 이제와서 웬 딴말씀이신가' 라는 기분도 조금 드시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부록님// 헐.. 접으셨다니.. 위로의 말씀을.. sinfire님// CV 에 실린 모든 논문이 세컨 써드밖에 없으면 분명히 문제가 좀 돼죠. 하지만 퍼스트 논문이 1개 있을때마다 다른 세컨 써드 논문이 2~3개씩 정당화가 된다고 보시면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황금 비율은 퍼스트 4 vs 다른 것들 6 정도로 가는 경우라지만, 이게 뭐 자기 맘대로 되는 게 아니죠.. 팩터 낮은 저널이라도 퍼스트를 짬짬이 내보세요. 아예 써본 적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09/10/26 15:37
컴퓨터 말고 다른 과를 선택하라면 그래도 못하겠지만..
대학원에서 안해본 다른 분야를 전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가끔 드네요. 게임프로그래머를 하고 싶어서 그래픽스 관련 전공을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들어갔는데 영상 압축만 실컷하고 정작 하고 싶은 그래픽스 쪽으로는 별로 공부를 못해서 좌절했다는..OTL; 그래서 대학원 시절은 생각보다 그냥 의욕없이 보내버렸군요..; 인공지능을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담당 교수님이 빡셔서 감히 가까이 못했고 특성상 투자한만큼 안나올 수도 있고 진로도 갑갑해서 포기.. 데이터베이스나 웹 쪽도 재밌어보여서 이걸 했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sinfire님// 지도교수님 전공이랑 다른 일을 하신다면..알아서 길을 파서 간다는 건가요.. 대단하군요..+_+
09/10/26 15:56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이런 글을 피쟐에서 만나면 기분이 참 복잡 미묘해집니다. 하하.
지금 저도 박사 3년차라 후배들을 셋이나 데리고 일을 하는데 아무 것도 안하시는 것 같은 교수님이랑 얘기를 하면 넘을 수 없는 벽같은 것을 느낍니다. 직접 기획도 안하시고 실험도 안하시고 모델링도 안하시는데 정작 저 보다 본질을 더...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도 좀 느끼기도 하고요. 그래서 후배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강하게 트레이닝을 시켜 주고 있습죠. 흐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09/10/26 16:18
오늘도데자뷰님// 박사 말년차가 되어갈 수록, 다른 의미에서 보면 교수가 될 준비가 거의 끝났어야 한다는 뜻이 되니까, 지도 교수님과 자신간의 간극이 느껴질 때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죠. 화이팅이에요!!
09/10/26 16:24
Gidol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아시는건 더 많은것 같다는..OTL...
OrBef2님// 퍼스트로 준비중인건 세개인데 셋 다 어딘가 연결고리가 하나씩 부족해서 문제랄까요. 데이터는 다 나와있는데 맞는 이론을 가져다 붙이거나 새로 만드는 작업에 다들 막혀있어서 골치입니다. 으하하하하
09/10/26 16:26
sinfire님// 저는 3개월간 준비한 논문에 소개한 방정식 7개중 2번째가 틀렸다는 것을 그저께 알았죠!!
OvertheTop님// 아.. 그건, 본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분과 저의 전공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주셔야 해요. 그분 전공은 IF 5점 넘는 논문을 쓰기 힘든 분야라서 말이죠.
09/10/26 19:27
부엉이님// 아시다시피 한국과 미국은 시간대가 반대인데, 제가 아까 글을 올린 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논문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되면, 그리고 앞으로 15시간정도 더 근무 예정인 것을 아시게 되면, 더욱 그 생각이 굳어지실지도...?? 아, 물론 일요일 아침 ~ 오후동안에 간만의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왕복 6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단풍구경을 다녀온 뒤, 집에서 밥만 먹고 나왔다는 사실도 알려드려야겠습니다 :)
09/10/26 20:59
아.. 제가 쓴 댓글이지만 제가 봐도 안습하군요. 이건 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최저생계비 받고 이 쌩난리를 2년을 더 해야하다니.. 유.유
09/10/26 21:10
Gidol님// 낄낄 그럴 수도 있겠죠.. 허나, 중요한 것은 같은 수준의 노력을 투자한 다른 전공자들은 이미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억대 연봉자 될 무렵에 그분들은 이미 강남에 집 한채씩은 있으실 듯요 유.유
역시 이쪽 길은 '취미 생활을 열심히 했더니 월급을 받았어요 우왕굿!!' 이라는 순박한 마음으로 밀어야 합니다 흐흐흐
09/10/27 02:20
위대하신 스폰서님께서 저와의 미팅 약속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시고 식사를 하러 나가신 관계로 10시간동안 준비한 모든 것은 무의미해 졌습니다. 짜증과 피로감에 일은 못하겠고, 걍 남들이 쓴 논문이나 읽어야겠습니다.
09/10/27 07:17
Cali 쪽으로 오셨나봐요?? 베이 에이리어에 계시면 언제 함 만나서 게임이라도...
Orbef님도 브릭스 인기스타? IF 가 글케 높은 저널에 많이 내셨다면.. 당연히... 전 박사학위 끝나고 계속 같은 랩에서 포닥하고 있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기는 한데 이것저것 (paper 를 낼 수 있는 여건도 그렇고 지도교수의 명성, 돈 그리고 미래계획등등) 생각하고 한국에 계신 예전 지도교수와도 상의 하고 지금 지도교수와도 상의 해본 결과 여기에 남아 있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교수할려면 다른데로 포닥하는게 좀 더 좋기는한데 제가 grant도 써보고 paper도 써보고 한 결과.. 미국에서 연구해서 grant 를 딸 자신이 없어져서....paper writing 은 그래도 좀 괜찮은데 grant writing 은 진짜로~~ 후아..... 요즘은 사정이 안좋아져서 grant를 3% 정도만 수혜받는다고 하드라구요.. (저희 랩과 저희 전공은 주로 NIH,USDA, NSF 등등에서 나오거든요..) 진짜로 운이 정말로 좋아서 미국에서 교수가 되더라도 연구비 딸 능력이 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결국에 교수를 하게되면 product (papers) 가 나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말이요..
09/10/27 09:52
라이너스님// 아뇨 저는 아직 동부에 남아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인지라 동네를 옮기는 것이 많이 부담돼서 그냥 잔류했어요. 다행히 이동네에는 반경 1시간 안에 탑랭킹부터 100위권 학교까지 대충 10개정도의 학교가 있는지라, 어떤 수준의 연구자도 맘 독하게 먹으면 잔류할 수 있죠.
그러게 말이죠. grant writing 이라는 것을 작년에 처음 해봤습니다만 완전히 시투더망이었습니다. 뭐 처음에는 시니어 패컬티한테 아무래도 조금 묻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친구 한놈이 올해부터 앤아버에서 교수를 시작했는데, 제가 일이 잘 풀려서 과연 교수를 하게 되면, 그 친구를 많이 조져야(?) 겠죠 흐흐흐 브릭스는.. 제가 바이오가 아니어서 사실 잘 몰라요 ^^;; 바이오 말고도 IF 높은 저널에 실릴 주제가 제법 있어염 O.O
09/10/27 13:08
OrBef2님// 아하.. 참 Orbef 님은 바이오 쪽이 아니라 공대셨지요...브릭스랑 상관이 없으시겠어요.. 제가 잠시 착각을...콩콩...
09/10/27 18:07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rat race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더군요.
은퇴, 전직, 전공포기, 재택근무 등등... 실험실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실험용 마우스들의 의미없는 동작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내 처지인가 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짓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그 정도 각오로는 몇십년을 버틸수가 없겠더군요. 바로 제가 전직하게된 계기입니다. OrBef2님, 응원을 보냅니다.
09/10/28 00:11
Minkypapa님// 어..?? 밍키파파님은 여전히 최전선에 계신 분 아니셨나요?
제 옆방 동료는 마이크로 채널 속에 실지렁이를 기르면서 세로토닌같은 이런저런 약물에 대한 반응을 연구하는데요, 그 친구도 채널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지렁이 64 * 64 매트릭스를 보다 보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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