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Olga
나이 58세
직업 가정주부
그냥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조금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랑 같이 터키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이 58세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한국 사람들은 영어만 할 줄 알면 돼! 라고 하면서도 초중고 10년 넘게 배워온 영어와 커서도 씨름을 하죠.
이 아줌마는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배우는게 다른 젊은 사람보단 조금 더딥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분의 첫번째 언어는 프랑스어 입니다.
아주 페펙트 하죠.
두번째 언어는 중국어 입니다.
중국어는 들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준급인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어 퍼펙트합니다.
영어도 당연이 하고요
무려 10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합니다.
터키어는 자신에게 11번째 언어라고 하더군요.
배움에 끝이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네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 나이에 그 장소에만 걸맞는 숫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전하는건 참 보기 좋은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좀 하자면,
원래 제 목표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4개국어 였습니다.
지금은 한국어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당연히 잘하는거고,
일본어는 고등학교때부터 일본 게임, 일본 애니,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 미쳐 지내다 보니
딱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중급 수준까지는 도달했습니다. 이 곳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은 처음 제가 일본어를 하면
일본어 잘한다고 놀라기도 하더군요. 일본 사람같다고.... 뭐 어느정도 행동 패턴이나 습관은 일본식으로 들어있기도 하지만...
얼떨결에 유럽에 나와 지내다 보니 영어는 필수가 되어 버렸고, 지금 사는 터키의 터키어도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영어는 적응 안되는 영국식 영어 덕분에 고생하고 있고,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절대 못알아듣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O는 A 발음이 많지만, 유럽에선 무조건 O더군요.
Why not? 를 말하는 친구가 위놋? 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첨엔 뭔소린지 했습니다.
미국식 영어는 모음 사이에 T가 들어가면 R 발음이 되죠.
이쪽에선 그냥 T입니다. 워러가 아니라 워터죠 그냥.. A발음도 확실한 A발음 이라 bag 이 백이 아니라 박에 가깝구요.
엘리베이터가 아닌 리프트... 지칭 명사가 아예 다른것도 있으니.... 난감...
물론 저보다 영어 잘하시는 한국분들 많으니 차이를 확실히 아시는 분도 있겠지요.
저는 영어가 워낙 짧아서...
한국나이 28, 유럽나이 26 많다면 많은 나이고 적다면 적은 나이인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게 참 낯설었습니다.
친구도 없이 몇 달을 지낸거 같습니다.
요즘들어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게 느껴집니다.
먼저 친구들 찾아 친구 만들러 다니고, 말이 되든 안되든 같이 놀고,
빨리 터키어를 끝내야 같이 조금씩 진행하는 영어도 늘릴테고, 영어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야 스페인어도 다시 시작하고...
출세가 아니라 그냥 배우는게 재밌는것 같습니다.
유럽이야 워낙 다개국어를 하는 사람이 많으니 능력이 없으면 언어만으론 출세하긴 힘들죠.
특이한 언어를 하지 않는 이상...
하려고 한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배움에 도전에 늦음이란 없는것 같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배우고 느끼고 겪어보고 싶다면 돈이 없다해도, 두려움이 앞선다 해도, 일단 나가서 뭐가되든 해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안정적이지만 지금의 일을 그만둔다거나,
자신의 자아성찰을 위해서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나이가 몇이 던간에 어디든지 떠날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도전
현실에 안주해 사는것도 자신의 몫이고 도전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비난할수 없고, 누구도 간섭할수 없는 자신이 선택해야만 하는 길.
자신이 무언가 도전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미래를 보게 하지만,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는 일은 미련에 계속 뒤를 돌아보게 한다.
제 삶의 모토인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좀 일단 지르고 보는 편인가 봅니다....
어쨌든 도전하는 인간은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자 도전하세요. 뭐가 되었든간에 하고자 하는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