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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6 13:22:20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MBC청룡 8년사 - 2. 영웅들의 시대
1983년부터 1985년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절취선----------------------------------------------------------------------------------------------------------------------

1983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가 끝나고 대회에 차출되었던 김재박과 이해창이 돌아옵니다. - 김재박의 경우에는 1982년에 3경기에 출장해서 13타석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합니다. -

백인천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이제, 국내 최고의 유격수 김재박을 중심으로 이해창, 이광은, 이종도, 신언호, 김인식등이 가세해 타선을 구성했고 마운드에서는 원년 에이스 하기룡을 중심으로 이길환, 유종겸, 오영일 -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습니다. -, 이광권등이 가세해 마운드를 구성했습니다.

김재박은 명불허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타율 0.290, 5홈런, 46타점, 53득점, 34도루를 기록합니다. 이해창도 타율 0.294, 8홈런, 46타점, 65득점, 26도루를 기록하며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멤버의 힘을 보여줍니다.

원년, MBC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이종도와 이광은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하기룡이 10승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우리나라 잠수함투수의 계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릴 이길환이 208.1이닝을 던지며 15승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오영일도 10승을 거두며 선발진에서 활약합니다.

MBC는 전기리그에서는 25승 24패 1무로 3위에 머무르지만 후기리그에서 장효조, 김시진을 앞세운 삼성라이온즈, 괴물투수 장명부, 김재박의 라이벌로 불린 재일교포 유격수 이영구등을 앞세운 삼미슈퍼스타즈를 물리치고 30승 19패 1무로 1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팀은 해태타이거즈.

30승 투수 장명부에 의해 묻혔지만 그래도 20승을 올린 강속구투수 이상윤이 있었으며 김시진, 최동원과 함께 개띠 3총사로 불렸던 김용남이 13승으로 부활, 재일교포투수 주동식등이 마운드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타선에서는 "좌효조, 우종모" 라고 불리며 장효조와 맞상대를 할 수 있을만큼 정확한 교타자 김종모,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 김봉연, "오리궁둥이" 김성한, 재일교포 포수 김무종, "대도" 김일권, 김준환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1차전 : 광주구장에서 열린 1차전. 초반부터 해태의 타선이 MBC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1회말 3점, 2회말 1점, 4회말 2점, 5회말 1점을 얻으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지어졌습니다. MBC는 6회초 김인식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얻었고 8회초에도 2점을 얻었지만 결국 4 : 7로 패배합니다.

2차전 : 2차전부터 쭉 잠실구장에서 열립니다. 3회초, 5회초에 각각 2점씩 총 4점을 잃었으며 7회초에도 1점을 더 잃습니다. MBC는 4회말 1점, 7회말 3점을 얻으며 추격하지만 곧바로 8회초에 3점을 잃으며 4 : 8로 패배합니다.

3차전 : 또다시 해태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1회말 1점을 잃었고 3회말에는 김봉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MBC는 6회초에 3점을 얻으며 추격하지만 7회말에 1점을 더 내주며 3 : 5로 패배. 위기에 몰립니다.

4차전 : 또다시 2회초에 먼저 선취점을 내준 MBC. 하지만, 마지막 공격이던 9회말에 동점타가 터져나왔고 경기는 15회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1 : 1 무승부가 선언됩니다. 1982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은 2번째 무승부.

5차전 : 또다시 해태의 방망이앞에 MBC의 마운드는 맹렬한 폭격을 당했고 1회말 1점, 3회말 2점, 5회말 2점을 잃으며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납니다. 7회초에 1점을 얻어내지만 이어진 7회말에 곧바로 3점을 잃으며 1 : 8로 패배.

최종 스코어 0 : 4로 무릎을 꿇습니다.

1984년, 개막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이종도는 이제 선수생활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제 MBC의 타선은 김재박, 이해창, 이광은, 김용달, 신언호, 김인식등 기존멤버에 신인 김상훈이 가세하면서 꾸려집니다. 마운드는 하기룡을 중심으로 오영일, 김봉근, 유종겸이 이끌어나갑니다.

마운드부터 살펴보자면 하기룡이 15승으로 다시 에이스로 부활한 가운데 오영일의 분투가 엄청났습니다.

1984 오영일 : 40등판, 23선발, 13완투, 239.2이닝, ERA : 3.08, 15승(9선발승, 6구원승) 14패 3세이브, 92K

타선에서는 이광은이 타율 0.288, 18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김재박 역시 3할을 치며 26개의 도루를 기록, 이해창은 타율 0.273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도루 36개를 기록하며 질주본능을 발휘합니다.

신인 김상훈도 썩 나쁘지 않았고 김인식은 1982년, 1983년에 이어서 이번해에도 전경기에 출장합니다.

하지만, 이 해에도 강자들이 많았습니다. 삼성라이온즈, 각성한 최동원을 앞세운 롯데자이언츠, OB베어즈등등......

MBC는 전기리그에서 27승 22패 1무로 전기리그 3위, 후기리그에서는 24승 26패로 4위, 도합 51승 48패 1무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합니다.

1985년, 김재박이 펄펄날았던 시기입니다. 한번 김재박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타 유격수들의 커리어하이 시즌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 이종범은 1994 대신 1997로 비교하겠습니다. 1994년 시즌이 워낙 사기적이어서...... 박진만의 경우에도 타율은 2007년이 가장 높지만 2004년 시즌을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놓았습니다. -

1985 김재박 : 100경기 출장, 타율 0.313, 431타석 377타수, 118안타, 3홈런, 36타점, 54득점, 50도루, 12에러
1990 류중일 : 120경기 출장, 타율 0.311, 503타석 425타수, 132안타, 6홈런, 45타점, 70득점, 23도루, 12에러
1994 유지현 : 126경기 출장, 타율 0.305, 574타석 482타수, 147안타, 15홈런, 51타점, 109득점, 51도루, 24에러
1995 김민호 : 113경기 출장, 타율 0.288, 455타석 400타수, 115안타, 2홈런, 30타점, 79득점, 47도루, 15에러
1997 이종범 : 125경기 출장, 타율 0.324, 577타석 484타수, 157안타, 30홈런, 74타점, 112득점, 64도루, 27에러
2004 박진만 : 129경기 출장, 타율 0.286, 506타석 434타수, 124안타, 17홈런, 69타점, 65득점, 6도루, 14에러

그리고 김재박은 이 해에 50도루를 하며 도루왕타이틀을 차지, 해태 김일권의 4년 연속 도루왕시도를 저지합니다.

이해창은 삼성의 이선희와 트레이드되어 삼성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 해의 MBC는 김재박과 김상훈이 3할을 치며 활약한 외에는 이광은, 송영운, 김인식이 타선에서 활약했고 마운드에서는 유종겸이 10승, 신인 정삼흠이 9승을 한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하기룡은 이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선희 역시 프로야구 원년에 15승을 올리며 활약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해에는 정삼흠외에도 또다른 마운드의 전설 "노송" 김용수가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 전설적인 마무리로서의 활약은 다음해부터 -

그 밖에 유격수 김재박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0.2이닝을 던지고 1승을 챙긴 일도 있었습니다.

이 해에 MBC는 전기리그 24승 31패로 5위, 후기리그 20승 34패 1무로 6위, 통합순위는 44승 65패 1무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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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6 14:43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09/09/16 16:08
수정 아이콘
MBC청룡도 한번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군요. 늘 중하위권에 머무르다가 LG로 바뀌면서 청룡시절의 역사가 다 지워져 버렸죠. 6개팀 중에 삼성과 해태가 워낙 강자니 중하위권에 머무른 것도 이상할 건 없지만, 우승 한번 못해보고 사라진 건 아쉽죠. 롯데,OB는 우승도 했으니까 말이죠. 90년에 LG가 우승하긴 했지만 MBC청룡의 역사를 계승하기 보다는 지워버리기에 바빴던 LG팀이라... 성적은 중간이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팀이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계를 이끌고 갈 신예 김건우 투수가 교통사고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죠.
땅과자유
09/09/16 19:27
수정 아이콘
MBC에게 가장 큰 축복은 김건우를 주신것이고 그 다다음에 바로 빼았아가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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