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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3 08:00
아래 음악인의 예는 본문 주제에 적합한데 돌잔치했던 친구분 얘기는 좀 부적절한거 아닌가요?
자신의 수입에 맞게 돌잔치를 해야하는데, 이를테면 집에서 한다던가....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돌잔치를 시켜주겠다고 '눈을 높이고', '욕심'을 부려서 스스로 말도 안되는 비용을 내신거 아닌가요? 눈을 낮춰 행복을 바란 사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간소하게, 아이의 돌을 축복해준다는 의미로만 돌잔치를 맞았다면 그렇게 고생하진 않으셨겠지요. 그리고 제 주위엔 그 친구분과 비슷한 벌이를 갖고 있거나 훨씬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소위 행사적 돌잔치를 허례허식으로 생각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더 의미있는 돌잔치를 하는걸 많이 봐왔습니다.
09/07/23 08:28
리콜한방님// 결혼한 친구의 케이스는 눈을 낮췄다는게 아니라,
정치나 사회현상에 관심 끄고, 평범하게 살고자 해도 행복하기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예시로 든 겁니다.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고, 자식을 키우는 소소한 행복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표현을 어리석게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은듯 하나 그 친구의 결혼-출산-육아에 드는 모든 비용 자체가 1주일 내내 투잡을 해도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걸 말한 것입니다. 참고로 결혼도 결혼식장에서 하지 않았고, 친구 부인의 산후조리는 당연히 없었으며 예물같은것도 생략했었죠. 결혼 이후 신혼여행을 포함한 어떠한 종류의 여행 비슷한 것도 못가봤더군요. 집도 교통편 좋지 않은 곳의 월세방입니다. 분유 같은 것도 가장 값이 싼 것을 쓰고 대다수의 제품을 PB상품으로 구입하는 소비생활을 합니다. 친구 입장에서, 이 이상으로 소비부분의 지출을 줄일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직장도 있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및 가정을 꾸리는 것이 평범하지 않다못해 무모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이상한 현실입니다.
09/07/23 09:19
너무 경제쪽으로만 접근하신 느낌이 드네요.
모두가 잘사는 나라는 너무 힘들고 먼 이야기고, 우선 우리앞에 닥친,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 및 가치를 함께 예로 드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09/07/23 09:29
후아님// 기본권 이런것을 떠나서 행복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먹고사는 문제' 가 앞을 막아 서는데
사람들이 무슨수로 여유를 찾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관점에서 적은 글입니다. 글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당장 먹고사는것이 문제가 된다는것이지요. 낮은 임금, 높은 물가, 많은 노동시간 문제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사회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행복해" 라고 말할 수 가 없다는 겁니다. 글중에도 언급했지만, 뭘 하든 어느정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국민들이 굳이 문제제기에 열을 올리지 않고도,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고 행복이나 자아를 찾을 기회도 많아질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그렇지 못하니까 열불이 나더라도 정치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하게 되는 것이지요.
09/07/23 09:39
박카스500님에 글도 참 공감하는 글 입니다.
국회에서 안좋은 소식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는데.. 아무튼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제 댓글 불필요한 부분 수정했습니다. 박카스500님 댓글 감사합니다.)
09/07/23 09:46
견우야님// 아...겨냥하는 글이 아니라 Timeless님의 행복론에 대해 공감하지만,
그 행복의 방식대로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조차도 '못 그러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라는 글입니다ㅠ..
09/07/23 10:11
timeless님의 글이 공감을 못얻는건 그분이 사회의 기득권층이 될 분이기 때문이죠.
급변하는 정세에 목숨이 달린 비정규직같은 분들이 해탈하며 저런 소리를 했다면 위로의 리플들만 달렸겠지만 timeless님의 글은 난 이렇게 바쁘고 하는 일도 많은 사람인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 좀 불행했었다, 근데 이제 관심 끊고 행복한 내 삶이나 영위하겠다 라는 해석 이상은 나올수가 없거든요.
09/07/23 10:40
단순하게 보았을때 사회에 대한 시각, 기능론과 갈등론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논란이 되는 timeless님의 생각과 그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에 대해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9/07/23 11:36
뭐 땡전 한닢 없어도 행복할 수는 있겠죠. 행복은 마음으로 느낀다는 거니깐. 벙어리 삼룡이는 평생 노동 착취만 당하다가 마지막에 흠모하던 아씨 구하려고 용쓰다 불에 타 죽었겠지만 나름 행복하지 않아겠습니까? 문제는 국민 대다수는 벙어리 삼룡이로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껴야만 하게끔 강제되고 있다는거죠.
09/07/23 12:03
공감합니다. 때론 너무 직설적이서 거북하기까지 한 박노자씨의 글에서도 많이 묻어나있는 내용입니다.
노르웨이의 걱정없는, 그리고 자유로운 삶이 과연 누구의 희생으로부터 나오는가, 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 듯이, 역시 일부 기득권층이 과연 누구의 희생으로부터 나오는가 역시 한 번 생각해볼만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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