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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6 19:41:05
Name 렐랴
Subject [일반] [야구] 야구 기록 따라잡기 - 타자 4: 강동우와 클락 -
이번에는 한화의 강동우 선수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클락 선수 이야기도 같이 해보려구요. 만약 디아즈와 계약하지 않고 클락과 재계약 하였다면.... 지금의 한화 타선은 어떨까요?

스탯은 타율, 출루율, OPS 순입니다.

1. 강동우 (CF) 0.294 0.362 0.788
9홈런 35타점 55득점 14도루
2. 클락 (LF) 0.288 0.382 0.860
14홈런 49타점 52득점 13도루
3. 이도형 (DH or C) 0.328 0.405 0.950
10홈런 38타점
4. 김태균 (1B) 0.329 0.392 0.985
12홈런 31타점
5. 김태완 (DH or RF) 0.313 0.437 1.009
18홈런 55타점
6. 이범호 (3B) 0.265 0.361 0.846
16홈런 54타점
7. 신경현 (C) 0.289 0.378 0.741
2홈런 12타점
8. 송광민 (SS) 0.267 0.293 0.748
13홈런 31타점

어마어마하군요. 두산 못지 않은 테이블 세터진에 강동우, 클락 선수의 도루 능력. 게다가 강동우 선수와 클락 선수도 한 방이 있습니다. PSN 상위 랭커들이죠.

클락 2위(13.48), 강동우 4위(10.96)

결과적으로 볼 때 김태균, 이범호, 이도형, 김태완, 송광민 등 순혈 파워 히터가 즐비한 한화 타선에 디아즈 선수가 꼭 필요했을 까 싶군요. 어쨌든 아쉽습니다. 만약 클락 선수가 있었다면 김태균 선수의 공백을 더 쉽게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이번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시계야 미안해 돌아와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1번 강동우, 2번 클락의 시너지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우선 하나하나 기록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강동우 선수는 특이하게도 좌타임에도 좌투에 강합니다. 타율(OPS, GPA) 형태로 표시하였습니다. 출루율 대신 GPA가 조금 더 좋은 지표인 것 같아서 GPA를 사용하는 것..도 있고 이번 기회에 GPA에 많이 익숙해지시라고 -_-;

vs 우완 언더 0.214(0.527, 0.194)
vs 우완 정통파 0.267(0.751, 0.254)
vs 좌완 정통파 0.365(0.902, 0.312)

보시다시피 좌완투수에 강합니다. 대부분의 좌타자는 좌투에 약하고 우투에 강한데 강동우 선수는 다릅니다.

그에 비해 클락 선수의 기록입니다.
vs 우완 언더 0.300(1.014, 0.326)
vs 우완 정통파 0.316(0.916, 0.309)
vs 좌완 정통파 0.208(0.669, 0.236)

전형적인 좌타입니다만, 강동우 선수에 이어서 클락 선수가 나올 경우 장점은 이것입니다. 1번과 2번을 돌면서 무사 1,2루 혹은 적어도 1사 2루 정도는 만들어놓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수 좋으면 무사 1,3루입니다. 게다가 계투작전 펼치기도 까다롭습니다. 좌-좌로 이어지는 타선을 막기 위해 좌투 불펜을 내세웠다가 불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막강 우타 타선입니다.

이렇게 강동우, 클락을 지나고 난 그 다음에 이도형, 김태균, 김태완등의 중심타선을 돈다면..
주자가 2루에 있다고 가정한 후 중심타선의 능력을 보겠습니다.

이도형 0.500(1.743, 0.564)
김태균 0.400(1.046, 0.357)
김태완 0.353(1.306, 0.435)

점수가 무조건 난다는 소리죠. -_- 킹왕짱입니다. 지금처럼 강동우 선수 1루에 나가도 2번 에서 말아먹는 상황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죠.

그리고 클락 선수는 득점권 타율도 괜찮은 편입니다. (득AVG 0.314) 타점도 무려 49타점을 올렸죠. 물론 병살 상황에서의 병살타 칠 확률이 13.1프로로 약간 높긴 합니다만, 준수한 편입니다. (김태완 선수는 4%, 페타지니 선수는 7%.... 김태완 선수는 클러치 + 파워 타자. 김태완 김왕장.)

그런데 클락 선수의 문제는 이거더군요.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아웃시 1루 주자를 2루로 보낼 확률이 5.7%입니다. 병살타가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는

1. 본인의 달리기가 빨라서 본인이 산다.
2. 뜬공 아웃이 많다. 플라이아웃/땅볼아웃(=F/G)가 1.06으로 리그 평균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장타력도 있고 해서 2루타를 쳤을 경우 강동우 선수를 불러줄 수 있다는 점도 있죠.

그건 그렇고 강동우와 클락 선수에 대해 어떤 면을 또 살펴볼까요.

예전에 SecA와 TA라는 것을 잠깐 설명드렸을 겁니다. 복습하는 의미에서 다시 설명드리면. 타율과 같이 보는 수정타율과 같은 것입니다. 타율은 단순히 쳤냐 안쳤느냐만 나타나지만, SecA와 TA는 볼넷 뿐만 아니라 얼마나 진루하였냐, 도루에 성공하였냐 등을 모두 다 생각하는 지표입니다. 테이블세터를 보는데 유용하다고 할 수 있겠죠.

클락 선수의 타율은 0.288로 그리 높진 않습니다만, SecA(0.360), TA(0.888)입니다.
강동우 선수의 타율은 0.295입니다만, SecA(0.280), TA(0.798)로 준수한 편입니다.

물론 XR, RC등 타자의 종합 능력치를 볼 수 있는 항목에서도 클락선수와 강동우 선수는 비슷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한화의 타격에서의 문제는 자동아웃 2번타자와 하위타선인데, 만약 클락 선수가 있었으면 어땠을 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도형 선수의 포텐 폭발과(그 나이에 갑자기 타격을 깨우치시다니요 그저 감사 ㅠㅠ), 강동우 선수의 수훈, 그리고 김태완 선수의 성장으로 잉여 자원이 되어버린 디아즈.. 차라리 그 자리에 클락 선수였다면.. 참으로 아쉽네요. 사실 시즌 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이도형, 김태완 선수의 폭발력이었고 게다가 뜬금포 송광민.. -_-;; 덕에 디아즈 선수가 잉여가 된 것이라서.. 나쁜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좀 결과론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작년 클락 선수가 해준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올해 클락 선수가 한화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_-+

시계야 미안해 돌아와줘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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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6 19:5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야구는 역시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한것같네요.
아무리 잘쳐도 수비를 못하면 출장 자체가 어려워지니...
독수리의습격
09/07/16 19:5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클락 ㅠㅠ
09/07/16 19:56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클락 유유
작년에 조금만 덜 못했다면 재계약 유력했었는데, 올해 모습보면서 정말 아쉽습니다.
포스트시즌이라도 갔다면 계약 또 모르는 거였는데...

클락 덕분에 히어로즈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09/07/16 22:52
수정 아이콘
클락만 한화에 남았다면 연경흠-강동우-클락으로 이어지는 외야라인이 정말 좋네요.
테이블세터 클락과 강동우와 하위타선에서 한방을 날려줄수있는 연경흠.
오직니콜
09/07/16 23:33
수정 아이콘
강동우 선수 신인시절 삼성에 있을때 정말 잘했었는데 그놈에 펜스부딪히는 부상...
09/07/17 01: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

아래에서 소개해주신 RC나 XR 등등 좀 더 완벽한 스탯을 위한 노력들이라고 하지만..
그런 완벽한 스탯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란 의문에 별 의미를 두고 보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의 전통적인 스탯(타율에 대한 맹신은 쬐금 지겹기도 합니다만)들만
알더라도 그 스탯들의 양과 질적인 면을 구별해 나름의 공식으로 조합해 평가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면에서 오히려 이런 상황상황별 구분 된 스탯들은 훨씬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응원하는 팀도 이런 식으로 분석해보고 싶기는 한데..
저의 무능력함때문에.. 또다른 능력자분을 기다리게 되네요..
여하튼 덕분에 김태완 강동우선수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멀면 벙커링
09/07/17 09:49
수정 아이콘
김인식 감독을 위해 부릅니다.

덕 클락 - 있을 때 잘해
09/07/17 12:13
수정 아이콘
하지만 거의 모든 타자가 한화전 성적이 괜찮다는 것 역시 염두에 둬야죠. :)

LG나 한화 선수들은 타격 성적에 +@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암울한 자기팀 투수하고는 경기하지 않으니까요.
09/07/17 12:21
수정 아이콘
leiru님// 올해 타고 투저는 LG와 한화 덕....?

한화에도 로배수나 구동선 같은 용병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ㅠㅠ 연지양은.... 첫경기이긴 하지만 글쎄요 ....
09/07/17 13:14
수정 아이콘
렐랴님// 연지 선수는.. 별로 내세울만한 커리어도 최근 성적도 없지만,
4강이 현실적으로 멀어져버린 시점에서 더 비싼 용병은 구단에서 사치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개인적인 경기평으로는 퀵모션이 거의 없다는 큰 약점은 있지만, 변화구 제구는 예상보다는 좋은 듯 하더라구요.
약간 더 휘는 슬라이더랑 약간 덜 휘는 커터의 구속 차이가 많이 안나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구요.
최고구속은 148이고 어제 송승준보다도 평균 구속이 조금 더 나왔다고 해설자가 말해주었습니다.

한화 스카우터가 경기를 보고 골랐을 테니 지켜봐야죠 뭐.
그런데, 이 투수가 류현진 다음으로 좋은 방어율을 보여줄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건.. 기쁜건지 슬픈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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