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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6 11:49
에.... 그러니깐. 저번 변절관련 기사에도 댓글을 달지 않았던 것 처럼 이번에도 별로 코멘트 하고 싶어지지 않은 것이. 어느쪽도 이것이 진짜 이사람의 상태라고 확신할만한 것이 못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냥 지켜 보면 언젠가 그 진면목이 드러나겠죠.
09/05/16 12:33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합리적인 대답.
“노벨문학상을 타려면 정부 차원에서 로비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를 좋게 하려는 것."
09/05/16 13:39
범죄의 재구성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나이 들면 추해져도 괜찮아.'
어쨋든 그의 변명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는군요.
09/05/16 15:16
사실 황석영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실망한 적도 없지만
일단 2MB를 복거일이나 이문열 같은 사람들 조차 이명박을 보수우익이라고 보는데 중도실용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이미 판단력을 잃어버렸다는 증거라서... 더 할 말이 없죠. 그 정도 나이 먹었으면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말보다는 그 사람의 행동을 봐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잃어버리는지... 임영박은 중도실용인데,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몰고 간다고 보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09/05/16 16:39
살다보니 사람사는게 그리 단순하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석영씨 행보를 앞으로 더 지켜보고 말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아다르고 어다른 한국말의 특성상 앞뒤말 짜르고 언론에 보도될수수도 있고 , 여러가지 정황을 모른 현재 너무 성급하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09/05/16 17:45
가카는 황석영씨를 거두시면서 큰 소득이 한 가지 있겠네요.
진보좌파(?)까지 포용하는 대인배라는 이미지를 얻었으니 앞으로 mb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무려 극좌(?)로 몰릴듯 싶습니다.
09/05/16 23:14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알 리 없으니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그 사람 관련된 기사나 자료를 종종 접했었는데, 그 사람 주위의 문학 관계자 등은 "그 사람은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보는게 중론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이문열을 무시하는 것은 자기보다 문학계 짬밥이 안되니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는군요 (한겨레 기자의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그 사람의 인터뷰를 케이블에서 작년에 봤는데, 거기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엘리트 의식이나 자존심이 굉장한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진보...라는 걸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저 사람처럼 뼛속 깊이 선민의식, 자기존중의 과잉, 엘리트의식이 가득차서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가치, 지향점, 이념 이런 것들을 한방에 무시하고 결국은 힘이나 권력, 명예(즉, 특정 직위나 "자리")로 귀결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보를 대표한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대중에게 욕을 먹게 되는 흔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저 사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봐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렇고, 황석영은 "변절"한 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 이미 "변해 있었거나", 더 심하게 말하면 변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조차 사치일 정도로 "대우"받을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석영 개인에 대한 판단은 이 정도이구요...하지만, 황석영 개인의 변절 여부에 대한 중구난방식 여론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황석영"이라고 하는 나름 거물급인 진보계 화두를 현 정권과 보수 우익 세력이 어떤 식으로 훼절시키고 이용해먹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민노당 같은 쪽에서야 선배에 대한 추억 때문에 누구는 당황하기도 하고, 누구는 변명하기도 하고, 누구는 침을 뱉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몇몇이 변절해도 우리는 더 자극을 받아 우리 길을 가겠다"는 식으로 자위를 하겠지만, 일반 시민의 눈에는 보수 우익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우익 집단의 천박함을 가리는 눈가리개 역할로 적당히 이용하다 버릴 것입니다. 황석영 개인보다 "황석영"이라는 화두를 다루는 저쪽 집단의 악랄함에 더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들에게 있어서는, 황석영을 둘러싸고 진보 진영에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날수록 흐뭇하게 웃고 있을 겁니다. daum에서 기사를 봤는데, 청와대 관계자들은 황석영의 대통령 동행과, 그 후 유라시아 대사 자리 임명 후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수 우익 일부에서 약간의 "뭥미?"하는 반응이 있다곤 하지만, 결국은 공룡처럼 마구잡이로 자기들 세력을 살찌우는 먹이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갈 공산이 다분합니다. 황석영 개인이 진심으로 글쓴 분이 링크해둔 인터뷰처럼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진심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황석영 씨는 보수집단의 훌륭한 먹잇감과 선전도구가 되었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도 그걸 원했는지는 그사람 자신밖에 모르겠지만, 저같은 필부필부에게는 황석영 개인의 "야심"이 개입되었다고밖에는 해석할수 없겠군요.
09/05/17 01:09
말이 꼬이는 수준이 얼마전 신해철씨의 말 꼬이는 정도와 비슷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서요. 김지하도 이 비슷한 과정을거치면서 망가져 갔는데 황석영씨도 그 길로 계속 가다 결국 망가질 것 같네요. 지금 이 시기에 회복되지 않으면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09/05/17 03:14
참고로...글 하나를 링크합니다. 07년 2월 오마이뉴스 기사인데, 황석영 씨의 당시 행보에 대한 한 문인의 비판글입니다.
<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1180 target=_blank>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1180 </a> 이 글을 보니, 황석영 씨는 노벨상 수상에 목이 마른가 봅니다. 노벨상을 위해서 광주 등 자신이 수놓은 개인적/사회적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 오에 겐자부로와 정말 비슷합니다. 좀 딱하군요... 그리고 진중권 씨의 글도 첨가합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42257&table=seoprise_12&level_gubun=freegood 요컨대 그가 간혹 보이는 이벤트가 사실은 사상에 대한 확신보다는, 특유의 자유분방한 성격에서 비롯된 치기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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