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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8 16:38:31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에이핑크 정규2집 핑크메모리 전체리뷰


1. 리멤버

굳이 타이틀곡이라서가 아니라 앨범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많은 말이 나오는 노래.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는 대신 그간
연례행사처럼 따라다니던 표절논란은 다소 조용하군요. 은지-보미로 넘어가는 부분에 포지션 분배 및 전조에 대해 일반 리스너나
팬덤내에서나 말이 좀 나오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올해 걸그룹대전 메인이벤터급 팀들의 노래 대부분이 처음들을 때와 한 세, 네번째
들을 때 느낌이 꽤나 상이했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긴 합니다. 개인 취향으로는 호. 음원성적. 앞으로 얻을 음방성적과 관계없이
이런 컨셉, 이런 노래, 이런가사, 뮤직비디오로 나와준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대략 평타는 치겠거니 하는 중.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제목 그대로 '리멤버'. 아름다웠던 여름의 추억을 되새기고 현재를 즐기는 것



2. 퍼퓸

아마 소녀시대 태티서가 여름에 나왔다면 했을 것같은 노래. 다소 스윙의 느낌이 가미된 노래이기도 합니다.
아마 본격적인 파티의 느낌으로는 타이틀곡 메모리보단 이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하네요.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같은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뮤비를 찍었다면 아마 마지막 에필로그성 영상에 살짝 들어갔을 수도. 이제 다 어엿히 모두 성인이 된 에이핑크를
상징하는 노래가 아닐까 싶군요. 뭐 역시 전연령가긴 하지만 그래도 에이핑크 노래치고는 과감하긴 과감한 가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영양과 나은양이 그렇게 좋아하는 수트간지의 퍼포먼스가 연상되는 노래,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후각, 향수로 물들어가는 사랑의 기억. 그 시작



3. 끌려

개인적으로는 초창기의 핑클 발라드가 떠오르는 노래. 아마 가을이나 겨울에 나왔으면 이 친구가 타이틀곡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꽤나 세련된 얼굴을 갖고 있는 노래인데 발라드한 노래임에도 노래가 느리게 느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에이핑크 노래에
흔히 듣기 힘든 가사인 '미쳤나봐'가 등장하는 기념비적인 노래 되겠습니다. 수록곡이라서 묻힌다면 좀 아깝게 생각될 노래네요.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그 언젠가 미래에 추억으로 기억될 사랑의 순간. 아마도 가사의 관계는 '썸' 아니면 짝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너와나는 언젠가는 볼수 없을 수 있겠지. 그럼 기억해줄래)



4. 데자뷰

이름부터가 기억과 관련된 노래. 에이핑크의 맏내 박초롱양이 작사한 노래입니다. 가사에서 태양의 'where u at'이 다소 연상되는 노래죠.
에이핑크 노래에서 '스쳐지나가는 인연'에 대해 이렇게 다룬 경우가 이번이 처음인데 꽤 예쁘게 잘풀어낸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서정적 작사에 강점을 가진 작사가 박초롱의 능력치를 보여준게 아닐지.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완전 남이지만 너무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의 인연을 발견함.




5. 꽃잎점

아무래도 아재들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했을법한 문화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시 제목부터 기억하고 연관된 부분이 있죠.
'말할까 말까 할까 말까요'이 한 문장으로 모든게 설명되는 노래입니다. 중소돌이라면 타이틀곡, 대형아이돌이라면 최소
후속곡 및 커플링곡 1번으로 둘만한 퀄리티를 가진 노래라고 보고 있습니다. 적당히 편안하고 적당히 신나고 예쁜 가사가 강점이
되겠습니다.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고백의 그 순간에 대한 기억.




6. 왓어보이원츠

에이핑크의 막둥이이자 리더를 맡고 있는 오리다 오하영양의 스무살 및 작사가 데뷔곡. 곡이 잘뽑혀서 작사하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도
같지만 그래도 곡에 어울리는 작사를 했다는 점에서는 칭찬해주고 싶네요. 노래의 제목에서 꽤 오래전 로맨틱 코미디 영화
'왓 위민 원트'가 떠오르네요. 여튼 가사 끝에 보면 일방적인 호감은 아니고 쌍방이 다 애매한 훈훈한 순간인 것같군요.
보컬로는 남주양의 고음애드립을, 작사 측면에서는 하영양의 'boo'라는 단어를 사용한 방법을 칭찬해주고 싶군요.
개인적으로는 아 이렇게도 쓸 수 있겠네 싶었습니다.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남자사람친구, 여자사람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그 중간 단계에 대한 기억.



7. 아이두

개인적으로는 정규 1집 위나네의 향기가 솔솔 나는 노래입니다. 물론 노래를 소화해내는 보컬역량은 그때랑 비교가
불가하지만 말이죠. 한동안 랩을 자중했던 에이핑크인데 랩까진 아니더라도 간만에 롱스나이퍼 잠깐 맛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음악으로보나 가사로보나 전 앨범 중에 가장 90년대말의 향기가 가장 진한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그것도
걸그룹보단 당시 혼성그룹의 느낌? 에이핑크 노래 중에서는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은 '다른 여자에게 눈돌리는 남자'에
대한 가사가 나옵니다. 뭐 바람이라기보단 시선이 가는 정도지만.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한참 사귀고 있을 때의 기억. 사랑의 전성기가 되겠네요.



8. 신기하죠

어느 앨범이나 한장씩은 있는 '롱리다가 작사하지 않은' 에이핑크표 서정발라드입니다. 이 지점 즈음에서는 이별노래가 
나올 법도 한데 이 노래역시 뭐 그런 감정적으로 격변할 상황은 나오지 않습니다. 상황 속 그 어느 지점의 심정이 꽤나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작사가님이 한번 이런 일을 겪여보신게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감정의 쥐어짬없이 편히 들을 수 있는 노래인 것같습니다.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이견은 좀 있을 수 있는데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그 어느지점의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신기하죠'인 것같아요.




9. 리멤버(inst)

뭐 인스트임에도 리뷰에 들어간 것은 정말 제가 진성핑덕이 맞 때문이겠죠. 이게 가사가 없는 버전으로 들으면 꽤 느낌이 다른데
인스트버전으로 들으면 왕년 아재들이 불좀 태우셨던, 왕년의 연애시뮬레이션 브금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쫌 농담스럽게
인스트버전의 핑크메모리는 이게 아닐까 싶은-_-a. 아마 피아뭐시기류 게임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지도?
처음 완곡으로 들었을 때의 낯섬과 어색함이 인스트버전으로 들으니 상당히 감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잘뽑힌거 맞는거 같아요.




10. 새끼손가락

이미 팬송으로 한번 공개된 노래이죠. 언젠가도 한번 소개해드렸지만 세월호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들으면 
뭔가 울컥한 감정이 들 수 있는 노래이죠. 제대로 한번 감정몰입해서 눈물을 못참은 적이 있었던 것이 글쓴이의 소소한 흑역사.
감정을 표현하는 폭이 깊어진 에이핑크를 만나볼 수 있는 노래 되겠습니다.


여기서의 핑크메모리는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


총평 : 개인적으로 정상급 여자아이돌의 정규 2집에 갖는 기준에 있어서 아주 잘 통과한 앨범입니다. 굳이 논란이 있다면 타이틀곡 하나 정도.
앨범 퀄리티로만 치면 에이핑크의 향상된 보컬능력으로 인해 갖는 전술적 다양성과 결합해 역대 최고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핑덕아재라서가 아니라 정말로 근 10곡 정도 되는 앨범을 10번이상 풀로 돌리는 일이 정말 드문 저에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게 한' 앨범이기 때문에. 

성적은 뭐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으나 막내 하영양의 약진으로 상징되는 보컬 및 아티스트로서의 역량강화를 제대로 보여준 앨범이기에 그런 성과와 별개로 '핑크메모리'로써 기억할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음악적으로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은 덤.


P.S :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최소 정은지-김남주의 더블메인보컬 체제가 되었다고 봅니다.(물론 그중 1번은 정은지라 하더라도) 
       건꼬 보컬캐리 덜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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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8 16:45
수정 아이콘
보컬라인 비주얼이 아쉽죠..메인보컬이 비주얼담당인 걸그룹은 언제나 나오려나
15/07/18 21:14
수정 아이콘
그게 가능하면 보통 솔로로 할려고하지 않을까 싶네요

뭐가 아쉬워서? 이런느낌이랄까요
처음이란
15/07/18 21:14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
비익조
15/07/18 16:49
수정 아이콘
제 느낌은 [봄에 remember 묻었어..]
remember 조차도 저는 처음엔 봄느낌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좀 더 자연스러운 곡을 만들려고 했다면 정은지 파트를 아예 빼거나
정은지 파트 뒷부분을 올리거나, 정은지 파트와 보미 파트 중간에 피아노 간주 빠르게 한두마디 들어가거나, 뒷부분 하영솔로 파트 처럼 정은지 파트도
곡을 점점 느려지게 하다가 보미파트가 빠르게 나오게끔 하거나.. 여기 중에 하난 선택했다면 매끄러웠을 텐데 ... 러브 멜로디 갔다 써서 칭찬해주고 싶진 않지만 나름 듣기 좋다가 그 부분이 너무 아쉽네요. 왠지 최진호 대표가 편곡자로 등록되어 있던데 너무 많은 걸 하려다가 보니 오히려 곡이 산만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아 처음 롤링 들었을 땐 역대급 곡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저는 3월에 에이핑크가 나올걸 암시하는 상황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때 나올 앨범이 지금 나왔다는 느낌이 안들 수가 없네요.. 전체적으로 ... 앨범은 정규 1집의 연장선으로 다소 에이핑크가 해보지 않았던 것들도 있고 그러지만 애들의 역량이 그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노래도 많고... 귀에 확 들어오는 노랜 없지만 듣기 안좋은 노래는 하나도 없습니다. 편차가 적어진 앨범이라고 해야할까.
진리는나의빛
15/07/18 16:51
수정 아이콘
리멤버 은지-보미 파트 넘어가는게 이상하다고 느낀게 저만은 아니군요

추천드립니다.
오하영
15/07/18 17:09
수정 아이콘
끌려가 제일 좋습니다.
ll Apink ll
15/07/18 17:23
수정 아이콘
여러번 듣고 난 솔직한 감상

1. Remember는 들을수록 귀에 남는다. 하지만 그말인즉슨 첫 임팩트는 줄 수 없으며 한두번의 청취로 판단할 非팬(=대중)들에겐 부자연스러운 멜로디 전개로 인해 거부감 아닌 거부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함. 실제로 음원 공개 2일차인 어제부터 시스타와 멜론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중입니다.
컨셉이나 의상은 Luv때랑 다르게 정말 맘에 듭니다. 이런식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를 해야겠죠. 언제까지 하늘하늘 할 순 없으니 크

2.전반적으로 수록곡들의 퀄리티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미니 3집 시크릿 가든의 분위기가 좋고 또 그쪽으로 쭉 밀어붙였으면해서 그런지 '와 좋아 쩔어'의 느낌은 없네요. 그냥 괜찮은 앨범 정도.

3.정규치곤 곡 수가 적네요. 인스트루멘탈에 싱글 제외하면 8곡이라.. 스케쥴상 후속곡 활동도 없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역시 에큡]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4.쇼케이스+유스케+뮤뱅컴백무대 까지 본 느낌으론, 초롱이 라이브가 불안하더군요. 목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지.. 그리고 나은이와 하영이 보컬이 확실히 는게 느껴져서 이젠 감히 서브보컬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진 저 둘은 서브라고 하기에도 개인적으론 좀 민망했었거든요 크
그리고 안무에선 하영이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트 자체가 많은건 아닌데 포인트를 하영이에게 맡겼더군요. 푸쉬를 좀 해 줄 모양입니다. 고음부도 미츄때에 이어서 남주-보미에게 많이 간걸 보고 '이게 팀도 은지핑크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은지도 부담을 덞으로써 오래 가는 길이다'라고 회사에서 선언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MyMy때 은지 고음으로 핑덕에 정착했던터라 개인적으론 아쉽지만 장기적으론 매우 좋은 선택이네요.

무튼 정리하자면
앨범은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에이핑크 디스코그라피의 수작이라고는 못하겠다]라는 느낌. 전반적으로는 장기적인 팀의 미래를 위한 여러 선택들은 좋아보이는데, 당장 이번 활동에 대한 준비는 많이 미흡한게 아닌가 싶어서 ['먼 미래보다 당장의 내일']에 더 많은 신경을 회사에서 써줬으면 합니다.
일체유심조
15/07/18 17:47
수정 아이콘
시스타 aoa 소시 걸스데이의 곡이 별로가 에이핑크가 무난하게 통일할줄 알았더니 리멤버도 별로더군요.
그동안 활동했던 곡중 최약체아 아닌가 싶은데...노래가 멤버들 몸에 잘 맞지도 않아 보이고 멤버들의 매력도 떨어지고 정규 앨범인걸 감안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시글드
15/07/18 17:54
수정 아이콘
곡은 무난한데
뭔가 항상 비슷한거 같아서 좀 아쉽네요.

무난하게 인기끌고 좋은 성적 낼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좀 아쉬워요..
15/07/19 07:39
수정 아이콘
한 3일 들으니 리멈버 정말 좋네요.
15/07/19 18:15
수정 아이콘
맏내 박초롱이라는 표현에 소소하게 웃고갑니다.저는 막귀라 이렇다한 평을 내리긴 뭐하지만 remember 은지>보미파트로 넘어가는 부분 정말 아쉬워요. 부족한부분이있는데 듣다보면 귀에 감기니 희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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