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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2 11:36
Vivims님과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두 분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쪽지로 대화 나누시길 바랍니다. 이 글과 전혀 무관한 댓글들에 협박성 내용까지 포함이 되어 보기 불편합니다.
15/06/22 11:55
가족이고 나발이고 게시판 엉망으로 만드는 짓 작작좀 하십쇼. 레벨업 하셨을텐데 돌아오실 때에도 이런 식이실거라면 안 오시는게 퍽 좋아보입니다.
15/06/22 11:40
잘 읽었습니다. 과오와 잘못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맴돌아 글에 몰입하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죄의식을 느끼게 된
원인과 상관없이 죄의식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5/06/22 11:53
예 사실 그런 고백은 하기 힘드시겠죠.. 정신상담사나 애인에게나 할 수 있는 고백이실테니까요.
그걸 적으셨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죄의식으로 인해 일어나는 심리현상의 묘사만으로도 가치있는 글이었습니다.
15/06/22 13:33
저는 글로서만 봤을때 없는 것이 더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있다면 심리현상보다는 그 죄의 죄질에 대해 이야기가 집중될거 같네요.
15/06/22 11:44
트라우마가 무슨 뜻인지도 제대로 모르던 철부지 고딩시절(마음의 상처..쯤으로 표현했던 듯),
트라우마를 없애주는 요정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소설을 쓴적이 있습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트라우마만 제거해 준다는 말에 혹해 계약을 수락한 주인공은 공허한 인간이 되죠. 트라우마와 관계된 모든 기억을 드러내야 했거든요. 요정은 사실 그 인간의 존재자체를 지워버리는 악마의 딜을 걸어왔던거죠. 전하고자 했던 대략적 메시지는, 트라우마 없는 사람은 없다. 무리해서 지우려 하지 말고 내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나가자.. 뭐 이런 종류의 것이었는데, 결국 탈고는 하지 못했습니다. 왜? 제 작문능력에 취해버렸거든요. 그로인해 자존감이 회복되버리자 글쓸 이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힘든 시기.. 글쓰는것만이 나라에서 내게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었는데 냄새만 맡고도 뿅가버린 셈이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누구한테 보여주기라도 했다면 감당해야 할 트라우마가 늘었을테니.. Vivims님의 작문실력은 자존감 가지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15/06/22 11:48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자존감이 하락합니다. 읽을수록 뭣도 없어서...
자신이 쓴 글에 만족한다는 건 사실 굉장히 중요하고 또 필요한 거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15/06/22 11:55
너무 쉽게 만족해버리면..지금 게시판을 시끄럽게 하는 모님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건데 말이죠. Vivims님은 본인을 과소평가 하시는 것 같아요. ^^
15/06/22 11:53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조금만 더 친절했다면 글이 더 매력적이였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여자지만 사람으로서만 그렇고, 이성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분을 마주한 기분이라고 한다면 적절한 표현일까 싶네요. 제가 뭐라고 이런 말할까 싶긴 합니다만 흐흐
15/06/22 11:56
뭔가 자기 치부를 드러내는 글은 친절하게 쓰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스러운 건 차치하더라도 그걸 읽는 사람이 이해하도록 쓰는 것이요. 능력 부족입니다 ㅜ 그래도 감사합니다. 흐흐.
15/06/22 11:57
치부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배신감과 실망의 씨앗이 되기도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소속되고 싶다.. 는 표현으로 승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기일 수도 있고, 수지타산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에 대한 성의' 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그리고 저는 아내를 얻었습니다 ㅡㅡ;
15/06/22 12:05
아무래도 보상심리라는게 생기는건 인지상정이긴 해요.
그러면서도 이왕 가꿔보기로 한 관계를 한 번 꽃피워보겠다는 욕심이 이길 때도 있더라고요. 공허한 내 속을 채워줄만한걸 찾고, 좌절하다 보니 '답답하니 내가 만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5/06/22 12:08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보통 물건으로 자신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흔히 사치품이죠. 명품가방이나 비싼 자동차, 유명 브랜드의 옷... 그렇지만 가치가 불변하는 것은 아니라 크고 작은 자기 혐오를 겪는 경우를 봅니다. 본문을 보면서 자신을 매우 잘 알기에 자존감 강한 사람과, 반대의 사람이 생각났네요. 글 잘봤습니다.
15/06/22 12:19
불과 한 시간 남짓동안 이 글을 지워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 고민했네요.
딱히 기분이 나쁜 것까진 아니었는데(왜 하필 나일까, 란 생각은 잠깐 했지만...) 제가 쓴 글과는 상관 없는 분란이 벌어지면, 제가 못 견딜 것 같아서요. 글도 부끄러운데 사람들이 다른 얘기로 싸우고 있으면... 크크. 그래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5/06/22 12:21
얼마 전 영화 버드맨을 봤을 때 느꼈던 그 미묘한 감정을
여기서 또 느끼게 될줄은 몰랐네요. 잘봤어요. 글 잘쓰십니다 부럽....
15/06/22 12:57
[나는 그저 내가 이렇게나 힘들다는 것을 내색하고 싶었던 양으로, 바깥의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주길 원했던 것이다.] 라는 문장에서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다만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입장에서)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을 첨언하자면, 누군가에게 나의 트라우마와 치부를 고백하는 일은 조금 신중해야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보기에 따라선, 이런 섣부른 고백이 어쩌면 내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나의 치부를 고백하며 타인에게 이해와 공감을 구하기 보다는 이러한 고백 없이도 더 건강한 자아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끌어안으며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다만 이 얘기는 트라우마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신 현재의 Vivims님이 아닌 그 당시의 Vivims님, 또는 당시의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긴 합니다.) 어쨌든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낸 일방적인 기대 혹은 환상과도 같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봅니다. 암튼 글 잘 읽었구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15/06/22 13:05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 글을 쓰고, 또 여기에 올리기까지 "혹시 이게 위로를 바라는 글처럼 보이면 어쩌지?"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과거의 제가 치부를 드러내던 것이 내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었기에 글 안에서도 "목줄을 놓고 가버릴까봐" 걱정했던 것이구요. 나에 대한 평가도, 용서도, 죄의식도 지나치게 남으로부터 구원 받으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15/06/22 20:25
저는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딱히 선악의 잣대로 판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고백없이도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이터니티님의 말에 좀 의문을 느낍니다. 타인의 이해와 포용이 어떤 결정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을 굳이 도외시할 필요도 없겠죠. 스스로를 구원한다 - 는 것은 우리가 도달하는 어떤 지점이지 그것이 과정에 포함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나 두려움과 부담이 뒤따르는 행위를 이기적이라 자책할 정도라면 이기적인게 아닌가 하는 고민들은 사치스럽게도 여겨집니다. 사실 우리가 내면의 아픔을 털어놓지 못하는 건 그것이 도움이 될 수 없을 거라는 절망이지 타인에 대한 배려 때문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해요.
15/06/22 13:06
글을 맛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가끔 짧은 글귀만 끄적이는 저로서는 매우매우 부러운 글쟁이십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느낌은 저도 종종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없고, 아니더라구요. 지금은 건강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5/06/22 13:21
글의 미사여구들이 정말 화려하네요. 글 잘쓰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 크크.
그런데 제가 감히 한가지 아쉬운점을 말씀드리자면 글의 흡입력이 조금 부족한거 같아요. 마치 포장은 정말 아름답고 고급스러운데 막상 사려니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느낌인거같아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평가절하(?)를 하려고 해도 명필임이 달라지진 않네요 ㅠㅠㅠ
15/06/22 13:25
아니요... 원래 못 쓴 글이 겉으로만 화려한 법입니다 ㅜㅜ (사실 화려한지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겸손이나 비아냥이 아니고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멀었어요... 크크 감사합니다 :)
15/06/22 13:26
“내가 쓰레기이기 때문에, 나를 받아주면 너는 쓰레기통이 되는 거야.”
뿌리치고 '나는 가야돼'라고 말 하시게 만든 그 심리적 작용을 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리고 그것만으로 간단하게는 끝나지 않았을 두 분 사이의 관계와 여성분 가슴에 남았을 상처가 왠지 짐작이 되어 안타깝습니다만.. 이 한 문장은 강렬한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5/06/22 13:32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러 무게가 실린 초반부의 문장보다 중반에서 후반으로 이어지는 문장들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그나저나 저 위쪽 댓글들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5/06/22 13:42
자기에 대해 너무나 집중하는 것이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을겁니다. 사실 인간이란 제대로 파고 들면, 개개인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초라한 부분들이 많은 미완성의 존재이니깐요. 너무나 객관적으로 자기를 돌이켜야겠다는 시간들이 쉽지 않으셨을 거 같습니다.
좋은 글은 솔직한 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솔직한 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법, 표현, 필력, 전개, 구조 등의 장치가 필요하죠. 아직은 저 또한 굉장히 미숙하고 이러한 장치들을 다루는 데 미숙한 부분들이 있기에 습작의 시간이 필요하죠. 초반부 표현이나 중후반부의 전개 및 마무리,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정제된 표현으로 보여줄어야 할지에 대해 감히 미숙한 제가 평하컨대 미숙한 부분들이 드러나나 다양한 도구를 잘 다루어야겠다는 고민이 드러났고 무엇보다도 솔직하고자 하는 글이라서 잘 봤습니다. 그냥 저와 습작하는 형태가 비슷해서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수필을 쓸때 저도 또한 이런 저런 표현 형태와 방식을 바꿔가보며 써서 사실 앞뒤 문체가 달라지는 일들이 나타나거든요. 그렇지만 남들에게 가끔은 보여줄 욕구가 나는 글들은, 그러한 시도 가운데 중간 중간에 내 자신을 벗어나서 글들이 스스로 써졌다는 문장들이 몇개 있을 때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글도 역시 그렇네요.
15/06/22 14:04
술 처먹고 끼적이다가 또 말짱한 정신으로 쓰다가 피쟐에 올려봐야지 하고 쓰다가 하다보면 확실히 중간 중간 글이 달라집니다. 기분 때문인지, 아니면 글을 쓰고자하는 동기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것은 꽤나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어느 것은 영 못 쓰겠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쨌거나 제 개인적으로는 “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하고 쓰는 글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기분이나 기억에 대해 표현해보는 수준에서 그치기 일쑤이니까 마지막에는 글이 오갈 데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구요.
저는 글쓰기에 대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숙하다’는 표현에 대해 사실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거만큼 정확한 게 있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솔직히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단순한 감상을 넘어 글 자체에 대한 지적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 불쾌한 게 아니라 제가 글에 대해서는 워낙 소심해서, 평가 받는다는 느낌이 드니까 막 무섭거든요 크크. 아마 정말 미숙함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님의 뿐만 아니라 위에서도 해주신 지적이나 조언에 대해서 감사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조금씩이나마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면, 피쟐의 덕이 클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쓴 글들을 검색해서 쭉 봤을 때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
15/06/22 14:47
이런저런 생각이 나기는 하는데 함부로 글로 옮기지는 못하겠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일단 제가 일하면서 대강대강 읽어서 그런 걸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제 이해도와는 별개로 글이 참 좋습니다. 흐흐
15/06/22 14:57
일단은 막 적었다가 의도치 않게 다른 분의 마음을 쑤시고 이런 고 싶지는 않아서요.. 흐흐;;
이단은 제가 정리가 안되서.. ^^; 정리 안된 어지러운 답변 읽어봐야 서로 읭? 하게 될 거 같습니다 흐흐;;; 제가 워낙 자동적기술을 잘해서 글이 엉망진창입니다.. oTL 위 내용과는 별개로 '힘내세요' 라고 말씀드리기가 참 무섭습니다. 제 자신이 요새 '왜' 대체 '왜' 내가 힘을 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힘내라' 나 '괜찮아질꺼야' 란 말을 하는 사람들의 의도 등은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왜 힘을 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는 터라.. 음..그래서.. '힘내세요' 보다는 '중간에 쉬고 정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일이 꼭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15/06/22 15:02
힘내라, 괜찮아질거야라는 말은 어쨌거나, 힘을 낸다면 미래가 나아질 거란 생각이 있을 때 의미가 있으니까요.
요즈음엔 전반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보니 그런 거 아닐까요 크크 그래도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는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5/06/22 17:04
속상한데. 음. 속상해도될까요. 왠지 모르겠는데 먹먹하고 속상해요. vivims님께 속이상하다기보다 이상하게 그러네요.
내일은 조금 더 기분 좋은 하루 되실 거에요. 괜찮아요.
15/06/22 17:06
과학상식, 정보글을 주로 보고, 수필, 소설 등의 글은 별로 보지를 않는 편인데 잘 읽었습니다.
자전적 체험담이신 듯 한데...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어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15/06/22 19:21
죽지 못해 살아야 했던 날의 고백을 두고 감히 어떻게 해부질을 할 수 있겠어요.
수치를 수치라 드러낼 수 있는 용기에 함께 부끄러워 할 뿐입니다. 내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15/06/22 21:32
너는 쓰레기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보석같은 글을 나에게 주었지. 그러니깐 넌 쓰레기라서 보석이야.
읽고나니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반말로 쓴 점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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