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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3 18:31:0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펌] '왕좌의 게임 작가의 양판소 일침'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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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빛
15/06/23 18:37
수정 아이콘
아마도 왕좌의 게임 시즌 2정도 방영될 때 이 글(작가의 인터뷰)을 봤던 기억이 있네요.

이 인터뷰가 모든 소설을 비난하지는 않을 겁니다. 뜨지 못하고 가라앉은 수많은 비인기 소설 중 설정을 마구잡이로 잡고 쓴 글들을 지칭하는 거라
생각하며 읽어봅니다.
15/06/23 18:49
수정 아이콘
제법 오래된 인터뷰같은데...
국내 판타지 소설 중에서 불멸의 기사나 열왕대전기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고 글의 수준이 높냐고 물으면 미묘한 부분도 있지만 환상유랑기도 생각이 나네요.
마음속의빛
15/06/23 19:03
수정 아이콘
불멸의 기사 1부(1~4권)는 지금도 잊을 만하면 복습하며 읽을 정도에요. 마경의 기사도 참 좋아했는데...
신의와배신
15/06/23 19:04
수정 아이콘
열왕대전기는 1권과 2권은 명작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지요.

그런데 황제가 나오고부터 밸런스가 붕괴되었지요. 위 인터뷰가 말하는 것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밸런스붕괴는 싫단 거지요
어강됴리
15/06/23 18:50
수정 아이콘
설정이 제일 중요하죠 소설은 구라입니다 어떻게 구라를 잘치냐 양념을 잘배개 하느냐 문제인데
양념을 떡으로 만들어 놓거나 초딩입맛에 맞춰내면 훌륭하다고 볼수없죠
그때문에 작가는 취재를하고 역사에서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최신 과학이론을 습득하고 인터뷰를 하는겁니다.
어차피 사실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없거든요

진짜 설정 구리게 잡아놓은 작품들은 정말 안넘어갑니다 만화든 소설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구멍숭숭뚫어놓으면 러닝타임동안 뚫린 설정만 생각나요 몰입이 안됩니다.
it's the kick
15/06/23 18:53
수정 아이콘
강력한 마법에 대한 관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내가 수천수만 군대 한가운데로 메테오 떨궈서 다 박살낼 수 있는데 왕 밑에 있을 이유가 없죠.
소독용 에탄올
15/06/23 18:58
수정 아이콘
왕이 '훨씬' 강하다면 밑에 있을 수 있긴 하죠.
손수 나서는 것을 막기위해 한방에 수만명식 날려버릴 수 있지만 '적당한 수준의 갈등'선에서 정치적 타협!
(이런 식이기라도 하면 말이라도 될텐데...)
도바킨
15/06/23 18:58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만 명 정도를 한번에 죽일 수 있는 드래곤이라는 병기를 세 마리나 가진...
마음속의빛
15/06/23 19:04
수정 아이콘
사실 드래곤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서 군 사기 저하로 항복한 게 크죠.
전투력만 따지자면, 다 큰 용이 아니고서는 백귀의 파괴력에 미치지는 못할 거 같아요.

모든 왕국의 군대가 하늘에 떠 있는 용을 보고 싸움을 포기할 때, 도른만이 은폐, 엄폐를 적극적으로 펼쳐서 용으로부터 끝까지 버텨냈다던데,
이미 그런 전례가 있으니 다시 싸우면 용도 옛날만큼 큰 위엄을 보이기는 어려울 듯..
도바킨
15/06/23 19:07
수정 아이콘
레드킵에서 버티면 레드킵을 제 2의 하렌할로 만들어버릴지도..
마음속의빛
15/06/23 19:10
수정 아이콘
하렌할은 사실 적이 정문으로 쳐들어올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늘에서 날아온 용의 급습으로 전혀 대응을 못해 당해버렸다죠...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기병들 모아서 왕국 문을 부수려는 오크들을 기다렸다가 돌진하려고 하는데 뒤통수에서 뜨뜻한 용의 브레스가...)

그 당시 용을 처음으로 본 왕국들은 아예 대처방법을 생각하지도 못했다는데... 다시 싸운다면 아마도
원거리 공격 수단을 생각하고, 병력을 산개시켜 각개공격 위주로 해야할 거 같네요.
호구미
15/06/23 20:04
수정 아이콘
대니 본인의 역량이 성체인 용을 컨트롤하기엔 한없이 부족한지라..드라마에선 그나마 개연성 깎아먹어가면서 띄워줬지만 소설책에선 포텐만 있는 무능한 지도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15/06/23 22:39
수정 아이콘
가졌다고는 해도... 말 그대로 명령하거나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수는 없는 사이인걸로....
흑태자
15/06/23 18:59
수정 아이콘
얼불노가 독자에게 주는 특유의 현실감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인터뷰네요
15/06/23 19:03
수정 아이콘
윌리엄 포크너의 연설을 신조로 삼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그래서 캐릭터들에게 그렇게 입체성을 입히려고 작중에서 노력했나봅니다. 물론 그럼으로써 많은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요.
도로시-Mk2
15/06/23 19:37
수정 아이콘
결국 개연성 이야기죠.

아무리 비현실적인 설정을 쑤셔넣어도 개연성에 맞게 스토리가 흘러가면 좋은 작품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졸작 취급을 받겠죠.
15/06/23 19:38
수정 아이콘
인간계에서 5명 뿐인 마법사 중 하나지만 힘에 스탯 몰빵한 간달프 찬양안할 수가 없죠. 얼불노도 마법이 굉장히 미약하지만, 드래곤 부화와 함께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 후반부에서는 상당히 쓸모가 있을듯?
Jon Snow
15/06/23 19:42
수정 아이콘
던칸이 빈민가 출신 천민은 아니죠
기사로 위장한 빈민가 출신 종자죠 크크
아 그리고 일단은 종자니깐 말은 막하는데 진짜로 때린적도 없을걸요..?
저 신경쓰여요
15/06/23 19:46
수정 아이콘
사실 작가가 비판하는 것은 [중세시대를 그대로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계급 구조나 사회의 모습만 중세와 판박이일 뿐 사람들의 사고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타지에서 당찬 평민 소녀와 심쿵 왕자의 연애담을 쓰고 싶다면 독자들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사회는 우리가 아는 그 중세 사회는 아니고, 이런 짓을 해도 소녀가 살아남을 수 있을 만한 사회라는 걸 납득할 수 있게 하면 괜찮겠지요.

물론 그 방법이 '이 사회는 우리가 아는 그 중세 사회는 아니고~' 하는 식의 구구절절한 설명이 되면 안 되겠습니다만... 스티븐 킹도 말했죠. 어떤 여자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그것을 직설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커피잔을 든 손가락에서 빛나는 반지면 충분하다구요. 사실 평민 소녀가 왕자의 뺨을 때려도 되는 사회를 설명하기란 그것보다는 좀 더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굳이 평민 소녀가 왕자의 뺨을 때리게 하고 싶다면 그런 것쯤은 해내야 하는 게 작가 아니겠어요 흐흐
15/06/23 21:00
수정 아이콘
"만화인데 (혹은 판타지소설인데) 너무 진지하게 따지지 마라"라고 얘기하는 독자들, 심지어 작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러한 대충주의가 만연하는 한 만화 혹은 판타지소설이 아이들 장난질 이상의 대우를 받는 날은 요원할 것입니다.

만화계는 만화가 하위문화 취급받는 세태에 분노하고 있지만, 근대시절까지만 해도 요즘의 만화 이상으로 불쏘시개 취급당하던 소설들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현재의 지위를 쟁취했는지에 대해서 만화계가 고민을 좀 해봤으면 싶습니다.
15/06/23 21:11
수정 아이콘
국내 판타지소설만 해도, 이영도가 새 시리즈에서 인간-레콘-도깨비-나가의 4종족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얼마나 교묘한 장치들을 개발했는지를 생각하면 아무리 비현실적인 소설이라도 개연성을 갖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 소설들을 보다가 소드마스터의 어검술 한방이나 대마법사의 10서클 주문 한방에 수천 수만명이 일격에 날아가는데도 수십만 대군이 그 소드마스터나 대마법사 정면으로 열맞춰 전진하는 장면들을 그려내는 소설(?)들을 보면 그 작가(?)들을 과연 톨킨이나 마틴같은 사람들과 동일한 직업군으로 분류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별다른 고민없이 쿵 쾅 번쩍 으아악한 소설을 쓰는 것은 사람의 자유입니다만, 그런 소설로는 오른손으로는 햄버거 먹으면서 왼손으로는 핸드폰으로 텍본 스크롤 내리는 것 이상의 진지함으로 소설을 읽는 사람을 감동시키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영원한초보
15/06/23 22:11
수정 아이콘
영화 호빗:다선 군대의 전투 마지막 부분
드워프와 오크의 대규모 전투는 영화상으로 설정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소설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크에서 엄청나게 큰 괴물들과 수많은 병력들이 밀고 오는데
드워프 숫자는 이에 비해 상당히 적고요 큰 괴물들을 한방에 쓰러뜨릴 정도로 드워프들 파워가 쎈건지
원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큰 괴물 처리할때 레골라스가 올라타서 화살을 여러방 써서 쓰러뜨리거나 조종수가 잘못조정해서 쓰러지게 하는데요.
구밀복검
15/06/23 22:12
수정 아이콘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실재 세계에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또 하나의 현실인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데에 존재의의가 있는 것인데, 대부분의 양판소에서 가정하는 세계란 기실 이미 클리셰로서 실제 세계 속에 진부하게 실재하고, 그 점에서 픽션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판타지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지 못하죠. 사실상 무협지나 군담문학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타지가 얼마나 많은지.
라라 안티포바
15/06/24 02:32
수정 아이콘
양판소/마공서도 킬링타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생각하면 나름 나쁘진 않은데,
아무래도 주인공 스펙이 워낙 우월하다보니, 점점 주인공이 영향력을 미치는 스케일이 커져
국가정치/무림맹정치로 향하다보면, 전개나 묘사에 강하게 물음표가 오면서 이입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중2때쯤부터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 되서 접었습니다.

나중에 대학생때쯤, 예전에 봤던 소설들이나 만화로 재밌게 접한 그런류의 소설들을 다시 보니까
그때는 문체가 거슬려서 속독이 안 되더라구요. -_-;;;
15/06/24 06:22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하얀 늑대들, 룬의 아이들 추천합니다. 검기와 마법이 난무하던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무심코 접한 캡틴 카셀이란 캐릭터는 꽤 충격적이었다죠.
Leviathan Wakes
15/06/24 07:05
수정 아이콘
반지의 제왕 이후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만한 얼음과 불의 노래를 쓴 조지 R.R 마틴 정도면 저런 말 할 자격이 있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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