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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1 16:15
기승전PGR...
은 장난이구요, 그렇군요. 국립국어원이 어떻게 생각하든 언어사용자들은 알아서 '너무'를 너무 잘 사용해왔습니다만. 이제라도 의미가 잘 정립되어 다행입니다. 죽은 의미는 필요없죠.
15/06/21 16:41
한국에서 다름=틀림이 비슷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문화인 것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다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좀더 사회문화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요...(그것이 알고싶다 말투)
15/06/21 16:52
바램과 바람은, '바람'도 쓰이는 데다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유지됐으면합니다만,
바래와 바라는 대체 누가 바라라고 한다고 바라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와 해를 놓고 보면, 바라가 맞는 표현인지도 모르겠구요.
15/06/21 16:20
너무나도 ~한, 식으로 너무를 중립적인 혹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긴 쓰는데... 쓸데마다 찝찝하긴 했거든요 사전적 의미 때문에... 이제 너무 마음 편하게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겠네요.
15/06/21 16:27
잘 바뀌었네요. 그간 '너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너무'를 올바르게 사용한 말에서도 다른 단어로 바꿔서 자막 달았던 프로도 많았죠.
15/06/21 16:40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일반에서 구분안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계속 이어진다면 틀리다에 예외 조항이나 추가 활용이 적용될 수는 있을 거 같거든요.
15/06/21 16:35
오 결국 바뀌었네요.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
제가 정말, 가장 등등 써야하는 곳에 너무 쓰는 거 너무 싫어서, 엄청 거슬렸는데 아예 정답처리 됐어요 개이득!
15/06/21 16:41
이런식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의 의미 범위가 확장되는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다른 말들이 자꾸 사장되는 느낌이 들어요.
15/06/21 16:58
형용사적으로 쓰이는게 아니라 부사로 쓰일떄 부정어로 쓰던것을 이제는
긍정어로 혼용 한다는 말입니다. '절대반지'는 반지를 꾸며주는 형용사적으로 쓰이는 부분이라서 긍정어랑 부정어 상관없이 예전부터 쭉 쓰던 부분이고요.
15/06/21 17:20
개인적으로는 '너무'의 의미변화가 긍정/부정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말, 두 용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짊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도 꼭 두개가 양립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15/06/21 16:55
그동안 '너무'가 긍정적 의미로도 쓰인 이유는,
제 나름의 뇌내망상으로 추측해 보건데, '너무'의 진짜 사용은 '정도가 매우 커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쓰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15/06/21 16:55
'너무'의 쓰임이 잘못된 우리말의 활용의 예로 현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내용인데 이제 뜻풀이가 바뀌었으니 새로 알려줘야 하는 내용이 하나 더 늘었네요. 아, 정말 너무~~ 좋네요! ㅠㅠ
15/06/21 17:14
예전에는 문법에 틀리는 단어는 무조건 틀린 것으로 간주했는데, 점점 그 영역이 파괴되고 있네요.
진작에도 좋은 예지요. 부사에는 원래 는,도,만 같은 보조사와 밖에 함께 쓰이지 못하는데 진작이라는 부사에 '에'라는 부사격 조사와 함께 쓰일 수 있게 되었네요. 이런 관점에서 바램도 언젠가 인정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15/06/22 18:31
발음이 관련된 것 중에 '며칠'이 있는데, 며칠이 다시 '몇 일'로 돌아가는 일은 있어도
그 부분은 '~예요'가 '~이에요'를 줄인 말이라 안 바뀔 것 같습니다.
15/06/21 17:50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긍정/부정을 구분하지 않고, 정도의 차이로 구분해서 썼죠.
아주/매우는 예상치 또는 최대치를 넘어가지 않는 정도라면, 너무는 예상치 또는 최대치를 넘겼을때 사용하죠. '넘어'갔으니까 '너무'가 되는겁니다. 너무 > 아주/매우가 되죠.
15/06/21 18:06
이게 올바른 방향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정적 어휘였기 때문에 되려 강조력(?)이 강했던건데.. 문법 규정이 실제 언어생활에 따라가는건 맞는 방향인데, 그 어휘생활이 변하는 모양새가 좀 그러하네요.
15/06/21 18:17
너무 너무만 쓰는게 안 좋은것 같아요. 어느정도는 세부적으로 쓰임새가 나뉘어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이나 매우같은 단어들은 반대로 사용을 너무 안하게 되는것 같구요.
15/06/21 18:27
너무 같은 단어는 일상적으로 쓰는 빈도가 너무 높기도 하고 대체 단어가 너무라는 단어와 느낌이 다르기도 해서 바뀔만한데..
댓글에 나온 단어들은 대체할 완벽한 단어가 있어서 바뀔리가 없죠. 바라.. 정도가 바뀔만하다고 보이네요.
15/06/21 19:00
이제 너무와 매우의 차이는 주관적인 어조/객관적인 어조로 존재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런 경향이 너무의 오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구요.
15/06/21 21:23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시대가 그러니 어쩔 수 없죠.
가끔씩 회의시간에 40대 팀장이 어마무시하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15/06/21 21:33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의미나 용법 면에서 비슷해보이지만 엄밀하게는 다른 어휘가 많아지는 쪽이, 해당 언어를 풍성하게 만드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나의 모국어는 너무와 정말을 구분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언어가 됐군요. 일상적 편의성이 그렇게나 대단한 가치인가 싶습니다.
15/06/21 22:00
음.. 어휘가 다양하면 물론 좋겠지만, 애초에 대부분의 일상 대중이 '너무'를 긍정적 의미를 담아 사용해온 만큼, 시대변화를 반영한 의미의 확장이고..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매우", "정말" 은 경쟁에서 밀려난 셈이지만요.
이미 한국의 '표준어'라는 것이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해진 터입니다. 그런데 "교양 있다"는 말만큼 두루뭉술한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교양 자격시험 봐서 그들이 사용하는 말만 표준어로 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현대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입니까. 서울은 구 사대문 안쪽입니까, 아니면 현 행정구역상 서울시입니까. 애매 모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표준어의 용법이나, 한글 맞춤법에 정해진 틀을 틀리는 사람들을 볼 때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땅을 치시겠다" 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왠지 우스워집니다. 정말 세종대왕님께 안 부끄러우려면 해동에 육룡이 나라샤 고성에 동부하시니..정도로 사용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표준어나 맞춤법이나 어차피 국립국어원의 편의에 따라 정해진 것뿐이고, 언어는 뜻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 대중들에게 이해되면 그만이라 생각하거든요. 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실망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치, 삭월세, 무우처럼 "매우"나 "정말"이 틀렸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냥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반영한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그렇게 쓰고 있으니까요.
15/06/22 02:25
저도 이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용법에 맞는 표현이 정해져있는데 그걸 저런식으로 확장시키면 결국엔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들은 상당수가 사라지겠죠. 편하다고 끝이 아니고 많이 쓴다고 진리가 아닙니다. 언어는 문법이 있고 원칙이란게 있는 겁니다. 게다가 저런식이면 너무한다는 어떻게 해석할건가요? 분명히 부정적인 의미거든요. 이제 너무한다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가치중립적표현인가요? 이러다 틀리다도 다르다의 의미로 쓸 수 있게되겠네요
15/06/22 04:52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려는 노력, 동의어, 유의어를 자꾸 생각해서 여러가지로 표현하려는 노력, 올바른 표현인지 생각해보고 쓰려고 하는 노력 이런 거 구시대적 발상일 수도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고는 저도 생각합니다. 실체도 불분명한 민족의 얼을 담은 언어, 언어가 사고를 규정한다, 언어와 사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등등 어쩌고 저쩌고보다는 언어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면요. 그러나,,모국어가 꼭 풍부한 언어여야 할 절대적 당위성은 없지만, 풍부한 언어가 되었을 때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거기에 들어가는 노력보다 더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많이 느끼게 되면 현재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원칙, 언어의 풍부성 등을 다소 포기하고 별로 '노력하지 않는' 언중의 현실을 마치 항복하듯이 받아들이는 것)에도 변화가 있을 텐데요.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어휘, 풍부한 언어 사용, 올바른 언어를 쓰려고 노력한 글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저도 그런 단어들을 의식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면서 거기에 들어간 노력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소소한 기쁨들을 느끼는데... 국어학계나 관련부서에서도 이 문제를 당위적으로만(그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게 억지 외래어 순화 시도인 듯합니다.), 혹은 실용적으로만(사람들이 지금 많이 쓰는 거는 그 타당성 등을 따지지 말고 그냥 무조건 인정하자..뭐 이런) 접근하지 말고 이런 상대적 기쁨의 관점에서 국어를 풍부하게,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15/06/23 01:18
< 이쁘다 (x) / 예쁘다 (o) >
이것도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구어체에선 '이쁘다'로 정말 많이 쓰이니까 둘다 인정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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