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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6 15:55
저도 하얀로냐프강을 개인적 원탑으로 생각합니다. 환타지 장르에서는 특히 묘하게 짠하면서 오글 반스푼 섞인장면 좋아하는데
로젠다로 갑옷 입고 전진하던 파본좌의 간지가 아직도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저장되어있네요.
15/06/16 02:24
판타지는 개인적으로 이영도 전민희 2대장이라고 봅니다. 3대장이라고 부르러면 급이 비슷해야 되는데 이 두명과 다른 작가들이 급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보는지라... 그리고 무협은 견마지로라는 작가 추천하고 싶네요. 팬심담아 저는 무협계의 테드 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과작임에도 불구하고 쓰는 작품마다 걸작 아니면 수작이라는 점에서요.
15/06/16 02:29
판타지는 이영도 원탑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로써 재능이야 전민희도 비벼볼만 하지만, 장르문학 작가로써 급수 차이가 좀 느껴져요.. 무협은 설봉..
15/06/16 02:30
홍정훈 작품 중 보면서 힘들었던 건 <발틴 사가>였고, 다음 권이 안 나와서 속상했던 것은 <황제를 향해 쏴라>였네요.
위의 리스트 외에 추가할 만한 사람으로 떠오르는 작가는, -삼두표(재생이 최고작이라고 생각) -캔커피(이분 웹툰 스토리작가도 하셨었는데...) -쥬논 (개인적으로 천마선이 커리어하이라고 생각) -남희성(마... 판매량과 인기로만 따지면 달빛조각사가 최고다 시포요...)
15/06/16 02:55
삼두표님은 분명 당당히 판무계에서 당당히 자기 지분 권리를 주장하실 수 있는 필력과 재미를 모두 갖추신 분인데...아쉽게도 제 취향이 아님...;
쥬논님은 앙신의 강림 빼곤 다 재미없다고 느껴서 흡혈왕 바하문트인가? 그 쯤에서 작가를 포기했습니다; 만약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 추천 판타지 목록이었다면 당연히 이 두분도 포함됐을 겁니다. 그리고 황쏴는 마왕전생 RED로 리메이크해서 완결났습니다. 물론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해서 알려드립니다.
15/06/16 02:58
포함될만한 작가를 꼽자면 전 민소영님 꼽고 싶습니다. 홍염의 성좌와 북천의 사슬은 진퉁 A급 판타지 소설이에요. 검은 숲의 은자같은 초기작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지만..
15/06/18 01:10
홍염의 성좌와 북천의 사슬, 겨울성의 열쇠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단점은 책을 구하기가 극악이었다는거. 인지도가 낮은게 의아한 작가죠 (2)
15/06/16 02:37
흔히 언급되는 저런 막강 라인업도 좋아하지만 뭐 이건 다 아는 이야기니까 생략하고
이수영 작품의 팬입니다. 마초적이면서도 여성작가다운 섬세함을 놓치지 않은 면이 상업작가로서 대단한 역량이었는데 요즘은 어떤 작품활동을 하시고 계시는지.
15/06/16 02:47
이수영 작가가 개인적으로 정말 아쉽습니다.
권병수 작가와 함께 이영도, 전민희 작가 다음으로 놓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표절이 참......
15/06/16 03:25
에...저도 한백림님 좋아하고 무협 편에 한백림님도 따로 언급할 거지만 두 작가의 필력만을 놓고 비교하면 이수영 작가가 분명 한 수위라고 평하는게 대부분의 평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15/06/16 03:28
그럼 필력이 이수영이 나은것 같다고 하시면 될텐데 쓰신 글은 명백히 한백림이 못한작가라고 쓰여 있어서요. 작가의 역량이 오롯이 필력으로만 평가되는것도 아니구요.
15/06/16 03:00
저도 가즈나이트를 초창기 때 나름 재밌게 봤는데 다시 보니까....음....아쉽더라고요; 또 후기작들은 문장은 점점 나아지는데 그에 반비례해서 더 재미없어지는 기묘한 현상이...
추천 판타지 목록을 꼽으라면 가즈나이트는 포함될 확률이 높을 겁니다.
15/06/16 10:12
저도 가즈나이트는 판타지 초기 선호작 중에 탑3안에 들지만...
그래도 필력을 따지지면 탑5 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의 힘이랄까.
15/06/16 03:00
권병수 작가의 여왕의 창기병 아시는 분 없나요?
전쟁과 관련된 한국 장르소설 중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돈이 안됨 + 설정집 분실로 2부가 절대 나올 수 없다는게 안습하지만 1부만 읽어도 결말이 괜찮으니 읽어보시길!
15/06/16 09:27
저도 좋아합니다. 몇 년전 어렵게 새책으로 구해서 보관 중입니다.
그런데 연재 당시 이런 저런 후기를 남기셨는데 그걸 다시 볼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15/06/16 03:10
저는 윤현승을 1타에 놓고, 전민희씨랑 이영도씨는 둘 다 순위가 낮은편입니다. 멋드러진 문장, 현학적, 만연적, 기교에비해 서사구성능력이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윤현승은 딱 장르문학의 서사적 장점과 그에 맞는 문장기교를 맞게 가지고 있어서 좋아합니다. 애써 문학적이려 하지 않는 부분들.. 장르문학에서 순수문학에 기대하는걸 찾지는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홍정훈씨의 경우 초기작 3가지, 비상하는 매. 더 로그 월야환담을 최고로 치는데 이도 비슷한 관점입니다. 비관적이고 비극적이면서도 가볍고 희화화된 시니컬한 냉소를 정말 서사와 잘 엮는 작가였고 그만큼 거친문장들도 매력있었거든요. 때때로 장르작가들이 야수성이 길들여져버릴때 흥미가 완전히 가시는데 홍정훈씨도 약간 그런느낌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현대문학에 기대하는걸 굳이 장르문학에서 보고싶진않더라구요.
15/06/16 03:18
글쎄요. 문장력은 모든 '소설'의 덕목이지 '문학'만의 고유의 덕목인 건 아닙니다. 문장력이 좋을 수록 글을 읽는 맛 자체가 좋아지기 때문에 대중소설이라고 해도 문장력은 다다익선이죠. 단순한 예로 반지의 제왕 이후 최고의 판타지로 꼽히곤 하는 얼음과 불의 노래도 원서로 읽으면 문장의 맛이 어마어마합니다. 소설 내에서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서 육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죠.(한국어로는 그런 장점을 느낄 수 없지만). 윤현승의 문장은 제 생각에는 평이한 정도입니다. 대다수 양판소처럼 거슬려서 못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별다른 맛을 느끼기도 힘든 정도? 간혹 괜찮다 싶은 문장을 발견하긴 합니다만.
15/06/16 03:25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문장력이라는건 아주 추상적이고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훈, 박민규, 신경숙, 천명관, 박범신씨 등의 책을 가지고 문장력을 비교할수있나 싶거든요. 제가 문장력을 따지는건 (얼불노도 그렇고) 그 서사와 분위기를 얼마나 잘 살리는가에 있습니다. 얼불노나 김훈은 간결,담백,뚝 끊어지는 듯하면서도 남성적이고 함축적인 단어의 선택과 리듬이 훌륭하죠. 그런데 폴오스터는 정반대로 만연체를 늘리고 늘려 쓰지만 누구도 폴오스터의 문장력을 구리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룬의아이들과 드래곤라자, 눈피마새, 세월의돌 등을 읽으면서 느꼈던건 문장력이 아니라 멋과 기교였고 전 그게 서사와 겉돌았습니다.
15/06/16 03:30
전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이영도와 전민희는 본인 소설에 잘 밀착하는 문장을 갖췄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각자 생각이 다른거라고 치더라도.. 이영도 정도면 소설의 주제화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문학적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는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타지 소설의 본질적 미학에 가장 잘 밀착하는 작가는 이영도입니다. 판타지 소설은 '판타지'와 '소설'로 이루어져 있고, 문장력, 캐릭터, 서사 등에 해당하는 부분이 '소설'이라면 '판타지'의 본질은 얼마나 매력적인 세계를 조형하고 그 매력을 독자 앞에 보여주는가라고 보거든요. 게다가 제 생각에 전민희는 애초에 문학적이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없습니다.
15/06/16 03:34
문학적인거랑 문장의 어울림은 다릅니다. 저는 현대문학에서 찾는게 문학적인적이라고 한적도 없고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 이영도씨의 세계(판타지)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의 수고스러움은 느껴졌지만요. 차라리 이영도씨의 캐릭터는 그의 세계보다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15/06/16 03:39
세계를 독자에게 어떻게 드러내는가라는 면에서 이영도가 최고인건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하늘치'라는 대상이 소설 초반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어떤 식으로 다뤄지는 가를 보면 확연하죠. 다른 작가들은 아무도 따라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단순히 캐릭터들이 발을 딛고 사는 '배경'의 차원을 넘어 세계 자체를 독자의 눈 앞에 들어올리는 경지에 이르니까요. 독자들은 각양 각색의 취향을 지녔고 바위처럼님처럼 별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15/06/16 03:43
그게 원래 소설에 대한 평가가 지니는 한계 아닌가요? 독자의 취향은 주관적이지만 그 안에서 소설을 평가하는 나름의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려는 게 (저널리즘)비평이죠. 그런 비평적 가능성을 부정하면 소설에 대한 모든 평가는 개인적인 감상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15/06/16 03:50
그런 비평적 가능성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런 비평의 단정성을 부정했습니다. 누군가는 최고라고 할수도 있지만, 최고라는걸 부정할 수 없다는 부분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말씀하신게 정말 최고의 소설연출기법이라고 한다면(그것도 이영도작가만의) 그러한 연출기법이 뛰어나다는 객관성을 성립시키기위한 과정이 필요하죠. 기존의 소설이론이나 연출으로부터 얼마나 혁신적이었으며, 얼마나 독창적이었고 그의 그러한 소설적 표현들이 비교분석되었을때 어떠한 특장점이 기능하는가에 대해서요. 그런 근거를 저는 찾을수가 없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구요.. 객관성을 담보할 비평은 동시에 그만한 수고와 엄정함이 없다면 개인적 감상 이상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도 윤현승씨나 이영도씨 전민희씨에 대한 판단은 사적영역에서 그치고 있고요.
15/06/16 04:08
좋은 판타지 소설은 1. 얼마나 좋은 대중 소설인가 2. 좋은 판타지인가 두가지로 나누어서 판단할 수 있겠죠.
1. 좋은 대중 소설의 기준은 (1) 문장력 (2) 서사 (3) 캐릭터...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죠. 전 문장력의 측면에서 이영도, 전민희가 탑이라는 건 대다수 독자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보고 있지만, 바위처럼 님은 동의하지 않은 거고요. 2. 좋은 판타지의 기준은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가에 있고, 이점이 다른 모든 작가들보다 이영도가 뛰어난 이유라고 보는데, 다른 작가들과 달리 세계 자체를 통해 미적 고양감을 느끼게 하는 작가가 이영도이기 때문이죠.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의 하늘치를 예로 들면 1) 소설 초반에 하늘치가 등장하고, 아무도 그 등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그 위에 어떤 유적이 있다. 정도로 언급하고 소설의 진행과정에서 간간히 언급하면서 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꾸준히 유발시키다가 2) 소설의 후반부에 소설과 전혀 관련 없이 흘러가던 세계관의 다른 부분(이를테면 두억시니)와 하늘치를 연결시키면서 '세계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세계가 단순히 캐릭터들이 발을 딛는 배경의 차원을 넘어 세계 자체가 미학적 카타르시스의 대상이 되죠. 이런 판타지 소설에서만 가능한 방법론이 드래곤 라자부터 시작해서 이영도 소설 전체에 반복되고 있고, 이 점이 이영도 판타지 미학의 핵심이죠. 여타 소설의 카타르시스가 일종의 주인공 캐릭터와의 동일시에 의존하고 있다면, 이영도에게 있어서 카타르시스는 등장인물과의 동일시가 아니라 오히려 그 순간에 등장 인물은 작아지고 배경에 놓여있던 세계가 독자의 눈 앞에 현시함으로써 일어나고 있어요. 그점이 바로 작가의 미학적 전략과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이 완벽하게 결합하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결국 이영도가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장르의 본질적 특성을 작가 스스로의 미학적인 핵심에 놓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이영도가 다른 작가들보다 판타지 작가로서는 더 높은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15/06/16 07:37
드래곤라자 눈피마새는 문장이 담백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멋과 기교요...;
윤현승씨는 안읽어봐서 모르겠고 예를 드신 월야환담 비매는 캐릭터 매력만으로 끌고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필력에 대해 논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시니컬이라기보다 문장의 중2스러움이 중2스러운 주인공이랑 잘 어울리긴하네요.
15/06/16 03:31
윤현승은 딱 자신의 서사에 맞는 문장을 구사합니다. 굳이 드러내지도, 굳이 힘주지도 않지만 서사에 필요한 표현과 구성은 정확히 드러냅니다. 제가 이런 기준을 지니게된건 까뮈의 이방인을 읽고나서였죠. 이방인 초반에나오는 어떤 한 문장(시제를 이용한 문장기술)을보고 어떻게이런! 하고 놀랐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오쿠다히데오나 히가시노게이고 다카노 가즈아키 요시모토 바나나 등의 소설가들에게선 그런 충격을 느껴본적이없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제가 쩐다! 하고 느낀건 문장력이라기보단 그냥 메세지의 함축과 간결성이 극적 도구로 연출된 문장과 문장사이의 구조였어요. 그러나 그건 어떤서사와 분위기냐에 따라 있는게 나을수도 없는게 나을수도있고 그런 문장들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소설들이 있었죠. 그래서 문장력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15/06/16 03:38
이해를 못하시는건 제 탓이 아닙니다. 이방인을 안읽으셨거나, 문장과 문단으로 구성된 소설의 기술적 연출기법, 문장을 구성하는 언어의 기교에대해 다른 인식체계를 가지신것 같습니다.
15/06/16 06:36
네이버에 연재하는 윤현승 하얀늑대들 외전을 읽고 윤현승에 대한 평가를 쭉 낮춘 사람으로서 이런 고평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유치해서 몸이 꼬이던데.
Ps. 그리고 위의 리플을 쭉 읽어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윤현승씨도 민망해서 손사래칠 수준의 우상화가 난무하네요....; 그렇다고 그 우상화가 객관적으로 뒷받침되는 탄탄한 근거로 찬 것도 아니고 그런걸 생략해도 좋을만큼 대중적인 공감을 획득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어려보이는 리플이라 좀 놀랐습니다.
15/06/16 08:52
말씀하시는건 오히려 순수문학에서 기대될만한 그런 것 아닐까요? 이영도는 문장이 좋은 작가는 아닙니다. 말씀하신 까뮈의 이방인이나, 블라미디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또는 김훈에게서 느껴지는 문장의 파워풀함이 이영도에게는 없습니다. 만약 기성작가가 드래곤라자를 썼다면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라는 대사를 그렇게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표현하지 않았겠죠. 그게 더 멋있기도하고.
다만, 이영도는 눈마새 이후부터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만큼은 유일무이하죠. 그것이 효과적이든 아니든, 바라보는 지향점 자체가 다른 작가들보다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15/06/16 03:26
전 쥬논 작가와 한백림 작가 소설들을 좋아하는데 윗 댓글들을 보니 두분다 그리 높이 평가하진 않으시는군요ㅠ
쥬논 작가는 앙신의 강림 이후로 꾸준히 보고 있고, 한백림작가는 한백 무림서 세계관이 좋아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두 분다 열의?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아쉽지만요.
15/06/16 03:29
판타지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한상운 작가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현 작가의 하이어드도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SF 매니아에게는 그저 그런 책일지도 모르겠지만... 임경배 작가의 글은 완성도를 떠나서 카르세아린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15/06/16 14:23
네이버는...로맨스가 너무 넘쳐나니까 로맨스 소설에 판타지/무협 딱지 붙여서 내는 시장입니다.
거기 주 소비층이 10-20대 여성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어쨌든 덕분에 주요 인기작 제외하곤 전멸 수준입니다. 물론 연재 중인 작품들이 있고 그 중에도 수작들이 있긴 하지만...이전에 홍정훈 작가의 '검이여 노래하라'가 급 계약종료된 케이스도 있고 하니 판/무 즐겨보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딱히 매력적인 시장은 아닙니다. 저도 차라리 카카오페이지를 추천하고 싶네요.
15/06/16 08:43
우아~ 좋은 작품들 많네요. 내가 아는 작품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저도 유명한 작품 위주로 띄엄 띄엄 읽긴 읽었나보네요 흐흐
추천박고 스크랩해 갑니다. 다음 편은 무협, SF, 추리, 라노베, 로맨스 순인가요?
15/06/16 08:47
왠만한 작품은 위에 다 나왔으니 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팔란티어)를 정말 인상깊게 봤습니다. 작가가 글쓰는게 취미라는게 너무 아쉽네요.
15/06/16 09:28
댓글 다신 분 닉네임을 보니
힘스탯 올인하고 지능을 거의 안 찍어서 백날 천날 곤란에 빠지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게임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예쁜 여자친구가 생기는 그런 분 같습니다???
15/06/16 09:50
올해 드디어 주변에 있던 마지막 대여점이 사라져서 못보고 있었는데 댓글보고 카카오페이지 가보니 허.. 내가 왜 이걸 이제야..
여튼 연재중인 걸로 몇가지 추천을 해드리면요. 무협은 '일보신권' 22권까지인가 나왔고 다행이 앞으로 두어권정도면 완결될 분위기입니다. 판타지 먼치킨물로 '사냥학개론' 끝으로 갈수록 뭔가 허술해져가지만 완결이 났습니다. 현대판타지 '이차원용병' 처음엔 게임판타지인가 해서 손이 안갔었는데 이게 꽤.. 다만 갈수록 연재속도가 느려져가는게.. 판타지세계로 이동하는 '아이작' 주인공이 난 잃을게 없다 다같이 죽어보자.. 무려 주인공이 고자..인듯한 떡밥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분기별 한권을 넘어 반년에 한권 나올 분위기입니다. 혹여 완결난걸로 괜찮은게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15/06/16 10:12
레이드물로써는 깔끔하게 완결이 난 "플레이 더 월드"가 괜찮고,
무협은 "지금 구하러 갑니다"가 괜찮습니다. 근데 일보신권이나 이차원용병을 좋아하시는 거보니 텍스트가 꽉찬 느낌을 선호하시는 듯하여, 삼국지 기반의 판타지인 "같은 꿈을 꾸다", 미완이지만 20권이 넘어간 "은빛 어비스" 추천드립니다.
15/06/16 12:01
0부 희망을 위한 찬가
1부 잃어버린 이름 2부 은빛 어비스 3부 세 개의 권좌 이렇게 이어지고 세 개의 권좌는 지금 완결을 향해 막판 스퍼트 중입니다. 잃어버린 이름 이전에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읽고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현대물인 희망을 위한 찬가에서 읽어버린 이름으로 연결고리가 있거든요. 근데 문장이나 세계관은 정말 꽉차있습니다만 분량이 정말 많습니다. 넵. 작가의 팬이라서 영업 좀 해 봤습니다ㅜㅜ
15/06/16 13:29
네 보실게 많으시니 천천히 보세요.
전 금전적인 문제로 못 보고 있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용돈 남는건 전부 자전거로 들어가고 있어요ㅜㅜ
15/06/16 10:25
저는 본문에 언급된 분들 다 좋아하지만,
이우혁씨는 환빠논란 이후로 좀 꺼려지게 된 면이 없지않아서... 그래도 출판작은 다 봤습니다. 그나저나, 전민희님 제발 아룬드연대기에 집중좀.... 태양의 탑은 언제 완결이 날 것이며, 나머지 이야기들은 언제......흑. 룬의 아이들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됩니다만... 그래도...
15/06/16 10:43
학생때 읽었던 경험으로는 드래곤 라자를 시작으로 폴라리스 랩소디, 피를 마시는 새 등 이영도 작가가 썼다고 하면 좋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영도 작가 외로는 불멸의 기사와 칠성전기가 기억이 남네요. 불멸의 기사는 1부때는 마법과 용이 안나오는데 주인공이 매력적이어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요. 칠성전기는 야수같은 주인공의 전투묘사를 재밌게 봤는데 완결이 안나서 아쉬웠습니다.
15/06/16 10:51
무협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타지 편에서 저와 생각이 다르신 부분들이 있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작가들을 소개해주셔서 좋았거든요.. ^^
15/06/16 11:00
폭염의 용제, 사이킥 위저드등을 쓴 김재한 작가도 괜찮죠. 최근에 나온 용마검전도 꽤 재밌게 봤고요.
그리고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있는 '던전디펜스'도 정말 재밌습니다. 출판된것도 있긴한데, 이건 중간정도에 완결이 된거라 조아라에서 보시길.
15/06/16 11:40
이영도씨 작품은 예전에 많이 봤죠.
근데 어느 때부터인가 점차 읽기 힘들어지더군요. 제 취향이 바뀐건지. 이영도씨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소설을 쓴다고 자기 입으로 말한 양반인데 자신이 말하려는 주제를 스스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베르베르 소설 읽을 때 종종 드는 그런 기분.) 예전에는 그런거 차치하고 '이야기'만으로도 완독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아니더라고요. 초기작은 가벼운 이야기와 문체로 짜여져 있었고 그게 모여 큰 주제를 완성시켰죠. 그리고 점점 무거워지는 추세를 보이는데 제가 보기엔 이 양반은 예전 스타일이 더 잘 맞는 거 같아요. 아마 제가 이 양반 작품을 점점 더 안 읽는 것도 그런 이유 같음. 하긴 뭐 요즘은 아예 작품을 쓰지도 않으니까요. 과수원이 잘 되는건가. 예나 지금이나 꾸준한 재미를 주는 작가는 전민희씨 입니다. '이야기' 를 떠나서 '글' 자체를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 다만 이 작가는 떡밥 회수를 잘 안 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야기 흐름상 만들어야 했던 인물이나 장치들이 필요성이 소모되고 난 다음엔 관련 부분 스토리를 말끔하게 끝맺음하지 않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야기가 끝나고 난 다음엔 '그 녀석은 근데 어떻게 된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이야기를 전개 시키기 위해 뒷부분이 궁금해질 정도로 잘 만들어진 인물이나 장치들을 쉽게 창조 한다는 게 대단하기도 한 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가고 다음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게 만드는 힘이 있죠. 제가 국내 판소 중에서 끝까지 완독한 건 저 두 작가밖에 없습니다. 쭉 보니 임경배씨나 홍정훈씨는 제가 읽다가 관둔 쪽에 속하는군요. 더 로그는 15페이지를 넘지 못하고 그만뒀던 기억이 납니다. 하얀 늑대는 얘기를 몇 번 들어봤는데 한 번 보이면 읽어 봐야겠단 생각만 했지 정작 읽어보진 못했군요. 생각 난 김에 한 번 읽어봐야 할듯. '읽다가 관둔' 것 중에선 그래도 여왕의 창기병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문피아나 조아라 들어가서 이것저것 아무거나 인기작으로 올라온 걸 눌러 보고는 하는데 2화 이상 읽은게 하나도 없네요. 제가 이런 쪽엔 정말 까다로운 케이스인가 봐요. 무협지도 김용 외에는 완독 한 게 서효원, 금강이 전부입니다. 생각해보니. 국내 순수 문학이나 해외 장르 문학 중에선 완독한게 많은데 유독 국내 장르 문학 쪽에서 그러네요.
15/06/16 11:55
피마새 이후에 작품활동이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이영도를 원탑으로 놓고
팬심 좀 진하게 포함해서 카이첼 투탑으로 봅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 잃어버린 이름, 은빛 어비스, 세개의 권좌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작하신다면 끔찍할 정도의 분량에 몇 년은 즐기실 수 있을 껍니다. 세 개의 권좌 완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지금 달리세요!
15/06/16 12:12
카이첼은 차라리 마법서 이드레브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시절에는 재밌게 봤었는데...
하고싶은 얘기가 있고 좋은 얘기인 건 알겠는데 꼭 소설, 특히 판타지 소설일 필요가 있냐는 점에서 좀...
15/06/16 13:34
설정 덕후 입장에서는 판타지쪽에선 민소영 작가가 무협쪽에선 한백림 작가가 제일 좋더군요
요즘은 민소영 작가님은 판타지 소설은 안쓰시고 한백림 작가님은 연중이라 눈물납니다만..
15/06/16 15:34
아무도 적으시는 분들이 없어서 댓글하나 남기는데, '임허규' 라는 분이 있습니다. 필명으로는 '요삼'을 쓰신분이시구요
작품으로는 '초인의길', '에뜨랑제', '양아치'가 있는데 이 3개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명깊게 봤고, 또 보고 있는 작품이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하지만 이제 초인의 길은 찾아볼 길이 없어서 아쉽네요, 에뜨랑제는 책으로 나왔습니다. 아 갑자기 급땡기네요, 에뜨랑제나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15/06/16 20:16
이분 글은 대체로 초반엔 땡기는데 중반 이후로 급격히 난해해집니다. 그 난해함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저는 안타깝게도 불호쪽에 가깝습니다. 그나저나 에뜨랑제도 벌써 7~8년된 작품아닌가요. 양아치는 안봐서 최근건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16/05/16 19:45
저는 sf장르의 듀나나 복거일, 무협의 좌백이나 이재일같은 한국장르계에 보석들이 참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이영도 작가가 독보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위에 어떤 분이 문체가 멋들어져서 문장력이 떨어진다거나 서사구성력이 부족하다는 식의 의견을 표명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두부분에서도 이영도씨는 외국장르소설가들 뺨을 후려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보여지거든요.크크크.
일단 필력부터가 외람되지만 꽤 유명한 순수문학작가들 정도(!)는 상회하는 수준이고, 세계관 조성은 한국장르계에서 압도적인 솜씨인데다가 뛰어난 서사구성에 연출력, 거기에 힘입어 강한 주제의식 등등등 판타지계에서 사실상의 2인자로 보여지는 전민희님을 훨씬 초월한 소설가적 센스가 보여집니다. 애초에 국문과출신이다보니 경험부터가 좋기도 하고... 일단 눈마새부터가 너무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데뷔작인 드래곤라자는 잘쓴소설이지만 여러면에서 이영도답지않게 미숙했고, 작은 설정오류가 보였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와 간지돋는 명장면들때문에 이정도 고평가에 오른걸로 보여져서 처음 읽었을 때는 '에이, 잘쓰긴 했는데 소문만큼 엄청나진 않네.' 싶었습니다. 애당초 표절작이기도 했고;; 퓨처워커는 문학성이나 완성도가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재미가 좀 없었고, 폴랩은 확실히 그당시에는 이영도의 전성기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결말제외)를 보여주며 저 자신은 영도 빠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눈마새를 끝까지 읽은 순간, 눈앞에 강렬한 별빛이 번쩍거렸달까요,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이영도의 포텐이 터진거라고 봅니다. 일단, 스토리의 완성도는 여태까지의 모든 판타지소설(예. 국내한정이 아닙니다)을 씹어먹을 정도로 대단했고, 원래 단점으로 지목받던 번역투도 대부분사라져 일반소설을 읽는듯했으며, 반전에 반전, 튼튼한 개연성과 사건전개, 거기에 적당히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꼭꼭 들어차있는 철학적 주제는 그냥 재미만 배가시켰습니다. 피마새도 마찬가지. 다만 너무 늘어녔달까, 끝에 용두사미가 좀 보이더군요. 여튼 순문학만 읽던(제일 좋아하는건 사람의 아들! 그다음은 이방인!) 저에게 장르문학의 편견을 깨부숴 준 최고의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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