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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4 21:46
본인들이 사용하는 곳은 돌아가면서 청소하고 정리해야죠. 왜 꼭 나이 어린 사람이 해야 하나요? 만약 이건희 회장이 경로당 갔는데 막내면 부려먹을 생각 하시려나 모르겠네요.
15/06/04 21:47
요즘 노인회관 같은 곳 복지가 너무 좋아져서 경로당이 핫하긴 한가 보더군요. 사람도 많이 몰리고. 몰래 나이속이고 들어갔다 쫓겨나는 사례도 접하고... 참 근데 정말 나이문화 존대 반말 문화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15/06/04 21:49
허허.. 이건 좀 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선이라는 위 로고를 보니까 더욱 그런것 같군요. 내가 아는 많은 60대 분들 일하기 바쁩니다. 허리 다리 어깨 수술받고도 돈벌기에 힘쓰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다가 또 아프고 댓글보고 글을 남깁니다.
15/06/04 21:52
하긴 그러네요; 요새 60은 노인이 아니시니 돈버시는 경우가 많고 (돈안벌면 생계가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꽤 되고) 70 80 넘어서도 일 나가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니.. 당장 제 할머니도 일하시니까요..
15/06/04 21:54
60대 노인분들은(노인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경로당 같은데 안가도 할거 많고 기운도 넘치십니다. 굳이 꼰대들 비위 맞춰가며 갈 이유도 없죠
15/06/04 22:36
나이많다고 무작정 어르신이 아니죠.
나이값을 해야 나이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4가지 없는 놈은 4가지 없는 늙은이가 될뿐 나이들어서 사람된다는 말은 정말 웃기는 소리죠.
15/06/04 22:05
이건 좀...동네마다 차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저희 부모님댁 경로당은 원래 만 65세 이상입니다.
근데 그 연세에 호적나이랑 차이 있는 분들이 많다보니 실제나이로는 거의 60대 후반이나 되어야 경로당 입당 가능한데... 60대가 없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_-;;;
15/06/04 23:00
인조 이전엔 남녀차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심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어쩌면 유교 자체보다는 일제의 악영향이 결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라고 하든 어쩌든 결국 꼰대는 넘치는 건 변함이 없네요...
15/06/04 22:12
이제는 60대가 저런 곳에 갈 연령이 아닙니다. 아직 팔팔 하신데요.
본인들도 노인 취급 받기를 질색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60대는 노인이라기 보다 노중년이라 봐야 될 시기입니다.
15/06/04 22:22
저희 부모님이 이제 60대 들어서셨는데 노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못난 아들 덕에 아직 손주는 커녕 며느리도 못 보셨는데 노인이라뇨ㅠㅠ
15/06/04 22:34
저희 어머니만 해도 내년이면 60이신데 저보다 훨씬 많이 돌아다니고 계십니다.
맨날 돈없다 일 안된다 하시는데 전화도 제대로 못드리고...
15/06/04 22:49
저건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경로당 들어가면 막내인데다가 약간의 텃세까지 있어서 도저히 낄 수가 없죠. 그럴바엔 주민센터에 있는 프로그램 수강이나 하는 게 낫죠 (이게 잘되어 있는 곳은 엄청 잘 돌아갑니다.)
그리고 焰星緋帝님께서 남기신 코멘트 보고 생각났는데, 어느 날 모 경로당에서 저희 사무실에 전화가 와서는 사람을 한 명 보내달랍니다.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청소하고 밥 하는 사람 좀 보내달라고 (...) 더 노답인 건, 노인복지법에 의해 매 분기마다 전국의 모든 경로당에 소정의 지원금이 나가는데 (이거 받으면 굳이 회비 같은 것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그거대로 받고 사람까지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하죠 (-_-)
15/06/04 23:18
당연히 안보내줬죠.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으니까요.
노인일자리사업 중, 경로당 안에 설치된 '경로식당'에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배치시킬 수는 있는데, 그 경로당은 그런 것도 아니라서 보내줄 근거가 전혀 없었습니다.
15/06/04 23:32
잘하셨어요. 아니.. 당연한건가요.
혹여 악성민원에 시달려 먹고 떨어져라 식으로 한번 해주면 죽을때까지 뜯어 먹을것 같아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괜한 기우였네요 ^오^
15/06/04 23:58
이 건은 어차피 떨굴 수 있는 거라 넘어갔지만, 그 외의 일들에서 저는 '죽을 때까지 뜯어 먹히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_-;;;
여유가 좀 되면 이와 관련해서 썰 좀 풀겠습니다. (근데, 가능할까요? 크크크크)
15/06/04 23:54
전 솔직히 존댓말이라는거 자체가 사라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런 뒤떨어진 습속들이 평등하고 바람직한 문화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죠. 말이 생각을 만들고 행동을 만들고 세상을 만든다는걸 생각해보면 더더욱요.
15/06/05 01:00
저도 이말에 동감합니다.
예전에 대학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들으며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 선생님과 내가 [동등한 문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게 확 느껴지더군요. 한국의 존댓말-반말문화에 처음으로 회의를 가지게 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15/06/05 00:31
저는 군대에서도 많이 느꼈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 건강 상태도 비슷한데 왜 후임이 근무자 물을 전담해서 떠와야되고, 선임보다 먼저 나와야 하며, 근무지에서 더 경직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지 말이죠. 당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웃긴 것은 누군가가 선임이되서 이를 거부하면 또 동기들의 성화를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가 중요한 것이죠. 누구 한명이 나서서 분위기를 교묘하게 틀어주던지 그런 문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던지 해야 문화가 정착되고 그 문화가 자정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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