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환율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아직 더 내려갈지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상태에서도 확실한 것은 일본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라는 겁니다.
저는 일본 도쿄 미나토에서 거주중인 한국인입니다.
예전에 피지알에서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항상 양질의 글을 읽는 유저로서
저도 무언가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지요.
허나 세상살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갈 필력도 없고
흥미분야에 대한 지식도 깊지 않은 내가 무슨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고 고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끝에 그래도 제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의 일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사능공포가 한풀 꺾여서인지, 앞서 언급한 환율의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피지알에도 최근들어 일본 여행에 대한 질문과 후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들 어쩜 그렇게 맛집과 쇼핑스팟, 관광지에 대한 정보에 빠삭하신지
4년이 훌쩍 넘은 저도 모르는 것을 잘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방향의 여행 정보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이국적 음식, 풍경 등과 함께 은근히 마음 속으로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매력적인 현지인과의 인연이지요.
허나 짧은 여행기간에 한눈에 눈이 맞아 불꽃같은 사랑을 불태우고
평생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이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기적적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짧은 기간동안 가볍게 현지 이성과 말도 나누며
술잔을 높이 들고 신나는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몇군데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부야, 롯폰기, 긴자등지의 클럽정보는 배제했음을 밝혀둡니다.
1. 진부하고 또 진부하지만 빠질 수 없습니다.
[신오오쿠보 한국인 클럽 blue ]
http://tabelog.com/tokyo/A1304/A130404/13120994/dtlmap/?lid=tocoupon2
현지이성과 만나게 되는 경우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의 장벽이겠지요.
일본내에서 그 언어의 장벽이 가장 문제가 되지 않는 장소죠.
도쿄의 코리안타운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국인 클럽 블루입니다. 머리를 특정 형태로 컷해주는 미용실이 아닙니다!
저녁까지는 보통의 바로 영업하다가 주말 자정을 지나가면 클럽이 되지요.
보통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여성의 만남이 잦은 곳으로
이 곳에 오는 일본여성들이 대부분 한류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잘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인과의 만남에 적극적입니다.
반면 일본인 남성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인 여성에게는 추천할 수 없습니다.
가게 자체의 소문이 좋지는 않고 방문하는 일본여성들도 그렇고
이래저래 건전하다고는 볼 수 없으며 한국인이 외국에 와서 굳이 코리안타운을 방문하는 모순등
여러가지 이유로 대놓고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닙니다만,
한국 남자가 일본 여성을 만난다는 점에서는 이 곳보다 더 손쉬울 곳이 없기 때문에 일단 언급합니다.
주관적인 여행자에의 추천별점은 별 1.5로 하겠습니다.
2. 나는 영어가 조금 되니까~
[시부야를 만끽하라! Cafe&bar Scramble]
http://tabelog.com/tokyo/A1303/A130301/13050897/dtlphotolst/4/smp2/
도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라면 스크램블이라는 이름에서 감이 오셨겠지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바로 근방에 위치한 카페겸 바 스크램블 입니다.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로 나오면 1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평범한 카페에 가깝지만 밤 8-9시가 지나면서 흔한 펍 분위기로 변모합니다.
12시가 지나면 클럽으로 향할 사람들의 비포클럽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지요.
외국인이 많은 시부야이긴 하지만 이 곳은 외국인이 유난히 많습니다.
이성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것도 좋고,
그냥 여행이나 밤놀이를 즐기는 이들과 함께 건배를 외치며 춤을 추어도 좋습니다.
시부야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외부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깥을 지나는 사람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입장료도 없으니 가볍게 들어가서 음료한잔 마시며 즐겨보세요.
인연이 없더라도 술로 시동을 건 체 그대로 나와서 클럽으로 향하시면 되니까요!
관광온 기분도 낼 수 있고 지리적 잇점을 고려해서 개인적으로 별점 3점입니다!
3. 나는 영어가 조금 되니까~(2)
[번화가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브리티쉬 펍 Hub]
http://www.pub-hub.com/index.php/shop
스크램블과 마찬가지로 입장료가 없으며 외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몰려들어 즐기는 펍 허브입니다.
손님이 아주 많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아무 테이블에나 맥주한잔 사들고 끼어들면 친구가 되는 펍입니다.
티비엔 스포츠가 나오고 주변엔 온통 외국인 친구를 원하는 일본인들로 붐벼오지요.
허브는 그 인기를 증명하듯 체인점이 신주쿠에만 5군데 있습니다.
가게가 많은 만큼 게중엔 다같이 북적북적 끼어 노는 목적보다도
친구들과 한잔하러 오는 가게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좌석보단 입석 테이블이 좋으며 추천 방문시간은 밤 9시 이후입니다.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 현지인과도 즐겁게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미모의 여성 피지알러라면 즐겁게 흥청망청 드셔도 지갑을 꺼낼 일이 없으실 겁니다.
개인적 별점은 뛰어난 접근성과 펍 자체의 만족도를 고려해서 별 4개 입니다.
4. 관광과 현지인과의 만남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
[마츠리의 나라 일본의 각종 이벤트!]
http://www.enjoytokyo.jp/search/event/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 후기에 노점들 사이를 즐겁게 누비는 축제 사진을 올려주시곤 하지요.
사과사탕을 먹고, 금붕어를 잡고, 전통춤이나 불꽃놀이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일본에는 불꽃놀이 대회를 제외하더라도 수도 없이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열립니다.
지역대표가 모여 최고의 도시락을 뽑는 벤또 축제가 있는가하면
요요기공원에서 거의 매주 열리는 세계국가패스티벌과 오다이바의 옥토버페스트,
도쿄돔의 전국제일 라면축제등 다양한 주제로 수많은 맛집들이 출점하여 먹고놀자판이 벌어지곤합니다.
혹시 만화 미스터 초밥왕이나 은수저를 보셨다면 매우 친숙하게 느껴질 테지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코엔지의 아와오도리, 아사쿠사의 산샤마츠리, 스미다가와 하나비대회 등등
전통적이며 아주 유명한 축제만을 구경합니다.
그런 축제도 물론 아주 재밌습니다만 가끔은 일본 현지 젊은이들이
이색 마츠리를 즐기는 현장에 몸을 담아보면 어떻습니까?
낮부터 맛있는 음식과 술에 취해 놀다보면 옆 사람들과 자연스레 술잔이 오고가고 친해지게 마련입니다.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외국인에게 매우 호의적이니까요.
이런 장소에서 이성과 만남을 갖는 것은 사실 외모가 비호감이라면
아주 어렵습니다만 이성이 아니라 관광객으로서 현지인과 어울리고 싶다는
건전함을 어필하면 쉽사리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혹여 이성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마츠리만으로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되실 확율도 아주 높구요.
즉석만남 확율이 미묘해서 별점은 3.5점 입니다만 가보시기를 권장하는 면에서는 5점 드립니다.
5. 게임으로 갈고닦은 일본어 시험해볼까?
[아예 대놓고 만나겠다! 미팅파티 마치콘!]
http://machicon.jp/category/area/a-kantou/p-tokyo
일본 최대의 미팅파티 사이트 마치콘입니다.
몇개의 술집을 대절하여 정해진 여러곳의 술집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물론 외국인을 만나려고 나오는 사람들인 것은 아니므로
그 점에 있어서의 패널티는 스스로 극복해야할 것입니다.
미리 신청을 해야하고 입금까지 해야하는 등 번거롭습니다만
말그대로 이성을 만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성을 만나기에는 제격입니다.
다만 진지한 만남을 생각할 우려가 있으므로 나이가 많은 분들보단
나이대가 어린 쪽을 신청하여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주제로 나뉘어 있고 맞선파티같은 분위기가 아닌 가볍게 웃고 떠드는 종류도 많으므로
잘 따져보아 나가시면 됩니다.
또한 마치콘의 짝퉁 사이트도 많이 존재하니 신청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짝퉁파티에 나가면 여성들은 80% 사쿠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정이 짧은 단순 관광객이 참석하긴 사실 어렵죠. 일본 문화에 어느정도 익숙한 분들에게 추천하며 별점 2개입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1시간이 훌쩍 넘었네요.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클럽이나 선상파티, 비치파티, 바서핑, 롯폰기, 아자부의 수많은 바,
오모테산도나 아오야마의 외국인 교류파티등 많은 이색적인 즐거움이 있습니다.
가볍고 매우 저렴하며 초심자라도 부담없는 장소를 우선 작성해보았는데요...
혹시라도 호응이 있다면 좀 더 시간이 있을때 각종 클럽 정보나 이 외의 다른 장소도 언급해 보고 싶네요.
보고 들은 난파 문화나 고콘 썰에 대해서도...
아주 주관적으로 작성한지라 다 쓰고 나니 회의감이 몰려오네요 ㅠㅠ
양질의 정보는 커녕 피지알 자게에 단호박 묻은 것이 아닌지 ㅠㅠ
미성년자도 즐겨찾는 피지알인지라... 혹시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쪽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