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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9 22:33
저한테 1942년 조선 철도 시간표가 있는데 경부선에서 부산이 상행, 신경, 장춘행이 하행으로 표시되어 있는게 참 묘합니다. 히카리나 노조미 같은 특급은 부산에서 신경까지 24시간에 가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꽤 빠르게 다니더군요. 지금이야 철도가 더이상 첨단 산업이 아니지만 근대 산업 발전 시기에 철도는 말 그대로 최첨단 산업이자 산업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가진 핵심 산업이었죠. 미국의 록펠러도 그렇게 부자가 된건 석유왕이어서가 아니라 그 석유의 운송을 장악 했기 때문이고요,
15/05/29 22:37
만철에 대해 관심이 가는 분들은 만철:일본제국의 싱크탱크 란 책을 보시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래간만에 만철 하니 만철조사부장님이 생각나는군요.
15/05/30 01:30
비록 영문 서적이지만, Japan's Total Empire 라는 제목의 학술서도 좋더라구요. 위 글은 거의 이 책을 참고로 했습니다. 만주국을 집중적으로 해부한 책인데, 만주를 the jewel in the crown이라고 비유하더라고요.
15/05/29 22:51
킹덤에서 엄청난 갑부이자 온갖 식객을 거둬들이는 주군이자 황제 바로 밑의 최고 재상인 (상국?) 여불위가 생각나네요. 그 정도의 재력이라면, 당연히 부동산 말고도 환금성이 강한 '무언가' (아마도 황금?)를 다량 소유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엄청난 자산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15/05/29 23:04
현금 같은 동산이야 빼돌릴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뭐 만주에서 일본 멸망인 소련군의 8월의 폭풍작전(콩!)이 너무 성공적인지라
그마저도 상당히 힘들어 보이고 시설이나 기차, 선로 같은 자본은 소련 점령 이후 중국 공산당에 넘겨져 국공 내전 당시 엄청 요긴하게 사용되어 졌죠. 사실 만주국에 일본이 투자한 상당수는 국공내전 당시 중국 공산당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능.
15/05/29 23:51
엄브렐러 비유는 '여러의미'에서 적확할수도 있다는점에서...
제국일본의 창이 누굴 찔렀고, 지배하기 위한 회사가 어떻게 누구를 지배했는가에 대해서도 언급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슈퍼기업과 높은 이윤율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기도 하고요) 또한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체제를 목표로 했다고 하지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근대화'라는 측면에서 가지는 놀랄만한 공통점들을 생각할 때 후발산업국가들이 '굴린' 물건들 중에서 만철이 뭔가 '특수한'사례는 아니라고 봅니다.
15/05/30 01:58
만철과 '동일한' 조직을 굴린 국가야 없겠죠.
각 국가 양반들이 '굴린' 조직은 각각 자국이 위치하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역사적/사회적으로 '구성'된 물건들이라 각각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만철이 '취한' 경제정책 자체는 '특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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