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5/28 13:52:45
Name 마빠이
Subject [일반] 운영진의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항즐이님과 초기부터 함께한 실권이 있는 운영진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현재 pgr은 리더쉽이 무너진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는거 같습니다.] 리더쉽도 없고 포퓰리즘성 공약만 남발하며 수습도 하지 못 할 일만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권위도 너무 내려 놓았고, 추진한 공약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믿음도 떨어졌습니다. 반 장난 더해서 지지율이 한 15% 나올까요? 이정도면 누구 말대로 내각 총 사퇴하고 정권이 바뀔 수준입니다.

저는 전에 pgr이 개인사이트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pgr이 공공재가 아니며, 수익을 내는 사이트도 아니기에 무료배포 게임처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기에 동의하고 이용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pgr은 개인사이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권을 가진 분들이 한사코 개인사이트라는 용어에 강한 부정적 의사를 내비치시니 이건에 관해서는 그만 적겠습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현재 pgr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리더쉽 부재]라 봅니다. 정확하게는 '주인 의식'이 없다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 새정연에 대해서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 새정연에는 주류가 없다. 주인 의식이 없으니 수틀리면 서로 나간다 하고 책임지고 이끌 주류가 없다".  정확한 워딩은 아닌데 대충 이런 말을 했는데 pgr과 상당히 흡사 하다고 봅니다.

도대체 지금 pgr의 최고책임자는 누구일까요? 팬클럽이든 카페든 사이트 어디든 [장]이 있습니다. 그게 사장이든 클럽장이든 뭐든 말이죠. 그런데 pgr은 최소 눈에 보이는 리더는 없습니다. pgr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구름위에 붕 떠있는 신선같은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주인 의식도 없고 책임 의식도 희미하니 근본적인 문제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것이죠, 저는 개인사이트를 버리면서 주인의식끼지 버리게 된것이라 보기에 지금의 리더 부재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봅니다.

예전 유게 논란때 유게를 온가족이 볼수있는 곳으로 한다고 한것과 얼마전 금지단어를 공모?와 벌점 강화를 운영진이 말할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못 하는걸, '대법원'도 못하는걸 pgr에서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 마치 "배에 구멍이 뚫려서 서서히 물이차고 있는 상황에서 나무 판때기로 구멍 막기도 벅찬데 사람들을 더 태우는" 이런 상황인데, 현재 pgr에서 규제를 더 만드는게 과연 합당한 처사인지 의문입니다.  

진짜 운영진의 이상향대로 "난 돈 한푼 안벌어도 pgr을 파라다이스로 만들겠어" 이거면 '큰정부'를 만들어서 운영진도 더 뽑고 부서도 더 만들어서 의욕적으로 해보던가

지금처럼 소소하게 갈거면 '작은정부'처럼 규제풀고 최소한 가슴까는거나 반말,  쌍욕정도 잡고. 비꼬는거나 애매한 표현은 자정작용을 바라는 이런 방식으로 가던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리더쉽도 실종되고, 이상향과 현실이 따로 노는 상황이라면 운영진도 유저도 만족 못하는 pgr이 될거라 봅니다. 운영진 힘든 건 누구나 다 알고 생업에 바쁜것도 다 압니다. 다만 최소 2~3주는 뭐라도 만들어서 다른거 말고 pgr이 가야 할 방향만이라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28 13:56
수정 아이콘
이걸 하겠다고 거진 두달전부터 규정작업에 회원들의 참여를 요청합니다라는 공지가 떠있잖아요.

근데 그게 여태 진행이 되는지, 언제 예정인지, 어떤 프로세스로 구성이 되는지 언급조차 없는걸 보면.

회원들의 분노가 왜 거센지도 알만합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5/05/28 13:57
수정 아이콘
추천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게 운영진 업무가 과중하면 업무를 줄이거나 인원을 충당하거나 해야하는데, 요샌 일을 오히려 늘리는 거 같아요. 선택이 필요한 시점 맞는 것 같네요.
호구미
15/05/28 14:01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규정 빡세게 가면 해야할 일 많아지는 건 당연한데 이거 대비도 안해놓고 일이 터지니 운영진 힘들다는 변명도 이젠 듣기 싫네요
15/05/28 14:02
수정 아이콘
유게의 자게화를 막는답시고 초창기에 무조건 벌점 먹여가면서 운영할때부터 반감을 많이 샀죠. 애초에 규정자체가 너무나 빡빡한데다가 모든 게시물에 공평하게 적용되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내용의 중복 글이였음에도 어떤것은 며칠째 남아있고 어떤것은 벌점과 함께 삭제.. 최근의 욕만 없다 뿐이지 비꼼의 극이 달한 날이 선 분위기는 아마 이때부터가 아니였나 싶네요.
모른다는것을안다
15/05/28 14:06
수정 아이콘
유게 자게화 막는다고 한 게 참 독이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게가 유게화되어 평균적 컨텐츠 질이 낮아지고(글쓰기버튼도 가벼워지고..), 쓸데없이 유게에서 업무량이 많아지고 이것때문에 벌점분쟁이 발생하고.
사실 이리님 사건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다 유게글 벌점이 시발점입니다.
호구미
15/05/28 14:10
수정 아이콘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죠. 기존 규정 하에서 관리할때도 허구한날 힘들다고 말 나왔었는데 규정을 빡세게 적용하면서 해야 할 일이 늘어나니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이는 곧 일관성 상실로 이어집니다.

거기다 이 사이트는 명문화된 규정이 제대로 없어서 다른 게시물들 처리방식 보고 알아서 눈치껏 글을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처리에 일관성이 없으면 제대로 안 돌아갈 수밖에 없죠.

애초에 빡센 규정은 현재 pgr 운영진의 힘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거였습니다. 그러면 욕심을 부리지 말았어야죠. 아니면 자기들 맘에 덜 들어도 운영진을 확 늘이든지..
마빠이
15/05/28 14:14
수정 아이콘
현재 다른거 다 빼고 성폭력 관련 판결만 보더라도 일관성이 없다고 법원도 욕 바가지로 먹는데, 어떻게 규제로 인한 그 많은 기준을 충족시키고 만족시킬지 답도 안보입니다.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걸 포퓰리즘식으로 다 받아서 규제로 만들다보니 그걸 규제 하다가 피지알이 두쪽나게 생겼다고 봅니다.
모른다는것을안다
15/05/28 14:03
수정 아이콘
모른다는것을안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신고 04/01 22:16
혹시 활동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알 수 있을까요?

해당 공지에 진행기간을 댓글로 문의했으나, 어떤 답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규정작업 진행을 하고 있기는 한 건지, 그리고 토론게시판에서 진행되었던 논의들은 그냥 묻히는 건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 입장표명은 언제 하려는건지 의문이네요.

일처리가 대한민국 정부 보는 느낌입니다.
이래이래 하겠다. 운만 띄우고 회원들 감정해소하고 잊길 기다리는.

업무량이 많고 자원봉사면 운영진 확충해서 해결을 도모해야지 솔직히 일하는 운영진 너무 적어보입니다.
(덧붙임말은 재수정으로 삭제합니다.)
15/05/28 14:03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2285
toby 님이 그만두시기 두달 전쯤 쓰신 글인데 이때도 이미 늦었었죠.

운영진간에 서로 존중하고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명분하에 누구도 총대를 메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실제로 toby님은 혼자서 개발, 건게 답변, 신고 처리, 게시판 관리 등을 다 관여하시다가
막판에 힘을 짜내서 서버 이전 작업을 마무리 지으시고 관두셨어요.
그나마 혼자 고군분투하던 분 없어지니까 그 이후로는 아예 사이트 운영 동력이 뚝 떨어져버렸습니다.
건게 답변 제대로 안달린지가 언젠가요. 제가 가장 최근에 쓴 글은 2월의 글인데 답변 타이밍 놓치니까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이것저것 사단이 나니까 규정 정리 작업을 천명한 것이 두달 전인데
그래 규정을 일단 정리해야 그걸 토대로 논의도 할 수 있고 좋은 행보다 싶어서
내내 기다렸더니 아직 진척이 없다네요.

사이트 운영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에 매번 운영진 응원하고 어지간한건 그러려니 했는데
해명, 사과, 수습 이런거보다 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주모함
15/05/28 14:09
수정 아이콘
리더쉽보다는 몇몇운영진들의 유저관리기준이 명확하지않고 이랬다저랬다하는게 문제라고 보이네요. 해당사건에서 벌점부여한 운영진을 물갈이하는게 우선인듯요
15/05/28 14:14
수정 아이콘
규정 완화가 우선이라 봅니다. 막말로 지금의 유게 규정은 그냥 규제를 위한 규제라고밖에 볼 수 없어요. 쓸데없이 운영진의 노동만 늘리는 규정이라 봅니다.
문채원짱짱걸
15/05/28 14:15
수정 아이콘
이참에 운영진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예 새롭게요 생업때문에 활동하기 힘들다고요? 그럼 하지마세요
문채원짱짱걸
15/05/28 14:1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김치찌개님 사건때 존중이라는 단어한마디로 회원들 의견개진 막아버리신 모 운영진님 김성근까는글하고 야구글에는 굉장히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던데 대체 토론은 언제합니까?
F.Nietzsche
15/05/28 14:44
수정 아이콘
제 말이 이말입니다. 피지알이 민주적 사이트가 되어요할 당위성도 없으며, 운영진으 그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하기는 역부족이죠. 이런 현실을 따로 떼어두고 자꾸 이상론만 판치고 있으니...
Anakin Skywalker
15/05/28 14:57
수정 아이콘
항상 나오는 이야기지만 요즘 운영보면 운영진 유급으로해서 일처리나 책임을 명확히 하면 좋겠네요.
15/05/28 14:57
수정 아이콘
속이 시원해지는 글이네요. 빡빡한 규정을 처리할 능력이 없으면 인정하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죠.

운영진에게 맡겨진 자의적 판단기준은 '사이트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수고'를 줄여주기 위해서 암묵적으로 동의해주고 있는거지, 운영진이 자기 마음대로 독재하라고 준 권한이 아닙니다. 책임감을 가질 생각이 없다면 권한도 없애야죠.
이나굴
15/05/29 01:54
수정 아이콘
근래 본 마빠이님 글중에 제일 공감가네요.
자신들이 철인이 될수 없음을 아시는분들이 왜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514 [일반] [KBO] 두산-NC 벤치클리어링에 묻힌 배영수의 사구 [100] 톰가죽침대6151 15/05/28 6151 2
58513 [일반] 똥누는 방법 : 하수, 중수 그리고 고수의 이야기 [20] 파란무테3973 15/05/28 3973 4
58512 [일반] 운영진의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17] 마빠이5495 15/05/28 5495 28
58511 [일반] 특수 전화번호 통폐합 [33] 류세라4367 15/05/28 4367 4
58510 [일반] 사과드립니다. [74] 숨쉬기장인9015 15/05/28 9015 47
58509 [일반] 구직자들에게 서운한 입사담당자의 이야기 [26] 삭제됨6974 15/05/28 6974 4
58508 [일반] 커지고...세지고...오래 가고... [28] Neandertal7419 15/05/28 7419 11
58507 [일반] 리그베다 위키가 엔하위키 미러에 대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습니다 [17] 지포스26226 15/05/28 6226 0
58506 [일반] [KBO] 민병헌선수가 NC와의 벤클 도중 본인이 공을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69] SKY928046 15/05/28 8046 0
58505 [일반] 31살 직장을 그만둡니다 [86] 삭제됨9242 15/05/28 9242 8
58504 [일반] Manners maketh man [133] 유남썡?7015 15/05/28 7015 0
58503 [일반] 횡설수설..;; [28] 켈로그김5324 15/05/28 5324 3
58502 [일반] [야구] kt 위즈 외인타자 댄블랙 영입 (MyKBO) [33] 스타슈터4886 15/05/28 4886 0
58501 [일반] 나는 운영자다 [55] F.Nietzsche7543 15/05/28 7543 4
58500 [일반] 교통사고 처리 중간보고 드립니다. [15] 물맛이좋아요3847 15/05/28 3847 1
58499 [일반] 나무위키에도 원숭이도 알 수 있는 제목 논란이 올라왔네요. [57] 루비아이9898 15/05/28 9898 0
58498 [일반] 댁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면, 그건 할아버지입니까 할머니입니까? [34] 無識論者7428 15/05/28 7428 13
58497 [일반] 박재범/정준영밴드/혁오의 MV와 에릭남/CLC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 효연광팬세우실2932 15/05/28 2932 1
58496 [일반] <삼국지> 조조 vs 제갈량 [40] 靑龍7015 15/05/28 7015 3
58495 [일반] 일 좀 하세요. [170] The xian13782 15/05/28 13782 129
58494 [일반] [축구] 유로파리그 세비야FC 우승! [15] 3316 15/05/28 3316 2
58493 [일반] 좀 과열되는거 같아 말씀드리지만 PGR에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54] 삭제됨6916 15/05/28 6916 10
58492 [일반] 이해가 잘 안되네요. [82] 막타못먹는원딜7048 15/05/28 7048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