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5/24 06:28:26
Name 성동구
Subject [일반] 어머니는 내가 요리하는 게 싫다고 하셨다.
요즈음 나는 요리에 재미들렸다. 그래서 생업을 위한 직장생활과 별개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건전한 취미생활로 요리 및 베이킹을 간간이 하고 있고 이걸로 수익을 내거나 하는건 전혀 아니다. 그럴만한 실력도 안되거니와......

그래서 요리를 하나 두 개 만들면 지인들에게 돌리고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 지인들도 가족들도 반응이 좋다. "잘 만들었네, 맛있다."

사실 요리던 베이킹이던 은근슬쩍 돈도 잡아먹고 시간도 잡아먹고 참 피곤하다. 차라리 사먹는 게 훨씬 편하고, 싸게 먹힐 여지도 있다. 맛도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미생활을 계속 해왔다. 돈도 많이 쓰고 내 시간도 뺏기지만 재밌으니까. 마치 초등학교 공작시간처럼.....


어느날 갑자기 누나가 말했다. 엄마가 너 요리 하는거 진짜 싫어한다고, 그럴돈 시간 있으면 저축이나 좀 더 하라고. 물론 어머니랑 나는 살아온 시대가 다르니, 가치관의 차이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내 기준에서는 상상도 못했기에 방망인이로 쾅 하고 맞은 기분이다. 아 [그런] 이유로 싫어할 수도 있구나.

빨래 및 설거지는 늘 내 일이었으니 그런 잡일이 문제일리는 절대 없다.


하여 가치관이 크게 다르구나 생각중입니다. 요리, 제빵 재미졌는데 이젠 눈치보고 해야하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5/24 07:03
수정 아이콘
가끔 저런 잔소리는 15초 광고 처럼 스킵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Sydney_Coleman
15/05/24 07:11
수정 아이콘
음.. 건전하기로 손꼽히는 취미생활인 것 같은데...
성공의 길에 좀더 전력투구하기를 원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겠습니다만, 제가 저런 말 들어도 꽤 섭섭할듯..;
즐겁게삽시다
15/05/24 08:44
수정 아이콘
헐... 섭섭하시겠네요. 이미 직장인이신데 그렇게까지 걱정하실것 까지야;;; 낚시 골프 카메라 자전거 하다못해 등산도 돈 왕창깨질텐데요.
설명왕
15/05/24 08:58
수정 아이콘
요리학원에서 여자 만나면 요리 취미 대찬성하실듯
기혼자가 아니라면...;
종이사진
15/05/24 09:01
수정 아이콘
티브이 시청 등을 취미삼아 살아오신 분들은, 취미에 투자하는 것을 이해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직장의 과장님은 제가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보고 뭐하러 그런 돈드는 짓을 하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때 그 분의 연령은 마흔이었는데도 말입니다.
1일3똥
15/05/24 09:16
수정 아이콘
한순간이라면 그냥 넘어갈텐데 수시로 듣게되면 별별생각 다 하게되죠.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던 종교에서 벗어나려고 나름은 정중하고 조리있게 말씀드린지가 5년도 더 되어가는데 아직도 변한것이 없습니다. 이럴땐 어찌 해야 하는지 참..
15/05/24 09:56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신거 같은데 독립하시기 전에는 부당한 어머니의 평가도 그러려니 하셔야 할 듯
방과후티타임
15/05/24 10:12
수정 아이콘
결혼하시지 않은 상황이라면, 미혼 직장인에게 어머니의 관심사는 딱 하나뿐이죠. 결혼하라는 거.....
결혼하시면 뭐 터치하지 않으실거 같은데 그럼 이제 다른사람이 터치를.....
공허의지팡이
15/05/24 10:38
수정 아이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보내면 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王天君
15/05/24 10:41
수정 아이콘
충격적이네요. 요리 절대 그만두지 마세요.
15/05/24 11:06
수정 아이콘
딱히 요리라서가 아니라, 돈 쓰는걸 못마땅해 하시는거라면... 돈 얼마 안 쓴 척 하는 기만질로 잔소리를 회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호구미
15/05/24 11:09
수정 아이콘
취미 활동은 나 좋으라고 하는 거지 엄마 좋으라고 하는 거 아니죠.
매참김밥
15/05/24 11:10
수정 아이콘
요리 저도 취미로 하고싶은데 취업하면 말이죠..
가만히 손을 잡으
15/05/24 11:14
수정 아이콘
뭐, 우리 엄마들이 우리 게임하는거 컴질하는거 좋아하지 않는거 다들 알고 있지만 우리가 그만두지는 않잖아요?
꿈꾸는사나이
15/05/24 11:29
수정 아이콘
일겅 크크크
저글링아빠
15/05/24 12:25
수정 아이콘
흐흐흐
arq.Gstar
15/05/24 15:01
수정 아이콘
안좋아하시는걸 넘어서 만병의 근원으로 인식하시죠

엄마..나 팔아퍼.... -> 컴퓨터만하고있으니까그러지!!!
엄마.. 나 감기걸린것같아 -> 컴퓨터만하고있으니까그러지!!!
엄마 나 어지러워 -> 컴퓨터좀 그만해임마!!!
김연아
15/05/24 12:30
수정 아이콘
장가가라는 소리죠
WeakandPowerless
15/05/24 14:14
수정 아이콘
독립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독립하기 전에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할 잔소리들 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독립을 하게 되신다면 꼭 잔소리로부터도 독립하길 바랍니다 ^^
칼라미티
15/05/24 15:12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주로 돈을 벌어오시기에 어쩌다보니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시게 된 아버지가 제가 요리를 취미로 한다니 극구 반대하시더군요.
넌 나처럼 살지 말라고...아니 아버지 그게 아닌데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414 [일반] 재미로 보는 pgr21의 가치는? [18] 삭제됨4292 15/05/25 4292 7
58413 [일반] '뷰티풀 마인드'의 존 내시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 [27] 랜덤여신8138 15/05/24 8138 5
58412 [일반] [도전! 피똥문예] 쌌던 날 이야기 [20] 삭제됨2821 15/05/24 2821 16
58411 [일반] [도전! 피춘문예] 나의 체중 감량기 1/2 [23] 리듬파워근성9446 15/05/24 9446 12
58410 [일반]  문재인의 선언, from 본인 페이스북 [15] 삭제됨8444 15/05/24 8444 11
5840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7호 3점 홈런) [10] 김치찌개4884 15/05/24 4884 2
58408 [일반] [스파이] 미국식 코미디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14] Cherish6008 15/05/24 6008 0
58407 [일반] (경기내용有)UFC 187 소문난 잔치에 메인 요리 두 개 빠져도 먹을 것 많았던 대회 [10] 샤르미에티미4722 15/05/24 4722 2
58406 [일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대표팀 감독 Top10 [14] 김치찌개4523 15/05/24 4523 0
58405 [일반] [KBL] The Decision(Ver.KBL)의 엔딩이 나왔습니다. [35] ll Apink ll3168 15/05/24 3168 0
58404 [일반] akb48 총선거 속보 [39] 연의하늘7896 15/05/24 7896 0
58403 [일반] [KBO] 한화 이글스 제이크 폭스, 허벅지 부상으로 4~6주 결장 [21] SKY927482 15/05/24 7482 0
58402 [일반] 어머니는 내가 요리하는 게 싫다고 하셨다. [20] 성동구7084 15/05/24 7084 4
58401 [일반] 1 [29] 삭제됨9330 15/05/24 9330 0
58400 [일반]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홀로서기. [6] 스타슈터4225 15/05/24 4225 29
5839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강정호 1타점 적시타) [2] 김치찌개3705 15/05/24 3705 1
58398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국가 Top10 [27] 김치찌개7047 15/05/24 7047 2
58397 [일반] 크라임씬2 중간정리 [19] Anti-MAGE5166 15/05/24 5166 1
58396 [일반] 모지리 안쪼의 특별한 날 [44] 예니치카38555 15/05/23 38555 95
58395 [일반] 실험을 하나 해보았다 [23] 이명박7320 15/05/23 7320 37
58394 [일반] 에이스, 해결사, 마무리 [49] 천재의눈물9009 15/05/23 9009 0
58393 [일반]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72] 마빠이20457 15/05/23 20457 60
58392 [일반] [야구] 경기는 중계진 맘대로 끝내는 게 아닙니다. [260] The xian13246 15/05/23 13246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