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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4 00:09
좋은 글에 추천하고 갑니다.
그런데 양현종 선수가 한동안 부진하다 작년부터 다시 에이스급 기량을 되찾은 거 같던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자세히 아시는 기아 팬 계시면 설명 좀 부탁하고 싶습니다.
15/05/24 00:15
이번 스캠때 거의 공을 던지질 않아서 최근 인터뷰에서도 공을 던지긴 하는데 이게 느낌이 하나도 없이 그냥 던지는 것 같다고 했었죠
원래 특유의 패스트볼 구위로 승부하는 선수였는데 3-4월에 구속도 안나오고 겨우 꾸역꾸역 맞춰잡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스캠에서 던지지 않아 좀처럼 찾지 못하던 투구에 대한 감을 서서히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서 패스트볼이 날림으로 널뛰기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시즌초반에 볼넷 남발하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스캠때 다른 선수들이 2천구씩 던지는걸 선발 하면서 던지며 감을 찾아간다고 봐야겠죠? 자세한건 다른분이 덧붙여주세요
15/05/24 00:24
아참.. 여쭤보신게 데뷔 이후 년도별로 물어보신건가보네요
09시즌 12승으로 간만에 나온 타이거즈 좌완선발 10시즌 16승 했으나 후반기에 폭망하며 시즌을 끝낼때 Era가 4.25까지 올라감 폭망한 10시즌 기아타이거즈 사정(유일한 에이스)과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무리했던 결과 성치않은 몸상태로 11시즌 맞이 - 폭망 (컷패스트볼 배워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한참 돌았는데 그거라기 보다는 몸상태가 안좋아서 밸런스를 아예 잃어버린 상태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12시즌에도 밸런스 못찾으며 폭망 13시즌 갑자기 밸런스 찾고 무릎높이 몸쪽 패스트볼을 팡팡 던져대며 전반기 폭격하였으나 삼성전에서 김상수에게 홈런맞으며 옆구리가 찢어지는 부상 당하고 시즌 마감(그 이후로 김상수만 만나면 뭔가 잘 못던지는 느낌... 오늘도 그랬죠) 14시즌 본인 스스로 체력관리 중점두고 에이스모드 했으나 결국 역시 여름 지나며 살짝 방전, 그래도 토종에이스 자존심을 지킴 삼진 잡고도 볼넷 주는 널뛰기 제구가 어느정도 본인이 원하는대로 들어가기 시작한게 13시즌부터인데요 그때부터 타자들이 젤 치기 힘들어하는 무릎높이 패스트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더 각이 신인시절보다 훨 예리해진 것도 있구요 그리고 타자들과 싸우는 요령도 좀더 늘어서 제구 안되는 날에는 맞춰잡는 피칭도 할 줄 알게 되고 뭐 그런그런 것들이죠
15/05/24 02:55
13년도 그 삼성과 게임은 지금 생각해도 기분 더럽죠. 그냥 진거면 괜찮은데.. 하필 그 때 권성욱 캐스턴지? 이기호인지..
옆구리 부상으로 주저앉으니까 뭐 홈런맞고 무릎을 꿇었다고 별 허접쓰레기 같은 코멘트를 하길래.. 기억이 강렬하게 남네요. 그 이후에 캐백수랑 삼용철은 진짜 재수없어서 볼륨끄고 봅니다.
15/05/24 02:59
이기호일겁니다 삼성좋아하기로 유명한 분....
거기에 하일성이 뭐 시덥잖은 이상한 개소리 지껄여서 기분 엄청 나빴었어요
15/05/24 00:16
10년 전반기에 좋은모습보이면서 류-김-양 이라는 좌완트로이카 설레발 기사 나옴.
후반기 망,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 11년 양현종 데뷔이래 최악의 망시즌 12년 부상으로 단 1승 13년 전반기에 9승을 올리면서 류현진해외진출, 김광현부진 으로 좌완원탑소리 듣다가 부상으로 9승으로 시즌마감 14년 역시 전반기에 날라다니며 평자책 1위찍다가 후반기에 망, 평자책 1점이상 상승, 그래도꾸준히 로테지켜 최동원상 수상...
15/05/24 00:11
오늘 양현종은 리그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기아팬은 아니지만 제가 가슴이 벅차더군요. 09년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즈음에 눈여겨본 선수였는데 포텐 만개해서 좋네요. 글러브에 '魂' 글씨가 참 맘에 들었었죠.. 헌데 알고 보니 글러브 메이커 이름이었다능;;; 암튼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15/05/24 00:17
5월 23일은 참......많은분들의 기일이네요
노무현 대통령, 호세 리마, 송지선 아나운서....... 리마 기일이라서 양현종이 더 잘하겠거니 했는데 진짜 역투를 보여줬네요 갈수록 구위가 올라오는 느낌이라서 기대가 됩니다 여름 지나면서 퍼지는 체력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갈수록 신경쓰고 있으니 올시즌엔 훨 낫겠지요
15/05/24 00:36
명 투수코치인 칸베 옹하고도 친했죠.
칸베 옹 있을때만해도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대표적인게 양현종, 곽정철이고요. 사실 양현종하면 10년도가 임팩트가 남는데 09년도에 이미 상당히 좋은 투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시즌 중반 이후에 터졌고, 당시 투수,야수들 중에 플루크 터진 선수들이 많아서 좀 가린감이 있었죠. 코리아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상당히 호투 했고요. 그러다가 한창 양현종 한창 헤맬때는 칸베옹 없어서 그런것 아니냐는 말 많이 나왔는데 그러다가 어느순간 다시 에이스로 성장한데에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광주 출신에다가 기아에 애정이 많은 양현종 입장에서는, 윤석민이 2011년부터 계속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데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꼈겠죠. 자기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말입니다. 데뷔 시즌부터 자기와 함께 차기 선발감으로 평가 받았던 곽정철, 이범석 등은 사라지고 그렇다고 서재응, 김진우 등 베테랑에게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인 총체적 난국에서 혼자 소년가장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큰 듯 해요. 윤석민이 올해든 언제든 언젠가는 선발로 전환되겠지만 전 이미 기아의 에이스는 양현종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24 01:06
숙연해지네요.
야구팀 내에서 성적이 안나오는 선수를 동료 선수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 볼까 궁금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런걸 보면 선수 기용은 감독이 하는 것이고 현 상태에서는 지금 나온 선수들이 최선이라는 일종의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e스포츠도 일반 스포츠와 똑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lol판을 보면 오래동안 같이 해온 팀원한테도 실력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을 보면 이런걸 보고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5/24 02:09
08년도 군생활을 버티게 해준 호세리마의 토테미즘과 일기투수 양현종...그땐 저 둘보는것만으로도 정말 암흑기였지만 즐거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호세리마 기일이었다니, 거기에 양현종이 엄청난 호투까지 정말 의미있는 날이 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 최형우 삼진잡고 포효는 멋졌습니다!
15/05/24 18:18
아래아래 글에도 댓글 달았었는데, 제 직관 넘버원 경기가 작년 챔필개막전 양현종 대 이재학 선수였는데,
어제 양현종-필-윤석민 선수로 이어지는 경기를 보고 어제 경기가 제 직관경기 넘버원이네요.. 사실 결혼식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혼자 갔다가 얻어걸려서 기분이 더 좋네요 크크
17/10/26 23:09
착하고 순한 우리 막내딸에게 최고의 영광을 한번 허락해 달라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양현종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을 달성했어요. 아름다운 글, 좋은 글 오늘도 보고 갑니다. 양현종 선수는 이렇게 팬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더 새겨지네요.
17/10/27 00:10
넘어넘어... 2년 반이나 지난 글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오늘 너무너무 고생한 양모지리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지만 기아에 평생 남아서 은퇴 해주면 안되겠니??
17/10/27 09:26
두산팬으로 어제 양현종선수에게 당한 셧아웃으로 이런저런 기사를 찾아보던 중 다시 pgr로 들어왔는데, 이런 글이 있었네요.
양현종 선수 정말 멋지고, 더 승승장구하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 몰랐지만 리마선수 참 멋진선수였네요. 하늘에서 양현종선수의 오늘 승리를 무척 기뻐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21/01/20 20:37
눈물 몇 방울 흘리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해 우리나이로 서른넷이 된 이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평생 소원을 향해 마지막까지 직진하고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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