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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6 23:46
참 묘한게 몇번 엇갈리다 마침내 만난 사람과는 왜그리 힘든가 모르겠습니다.
지금와 돌아보면 서로 엇갈리던 순간순간 각자가 그려온 환상들과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과의 간극이 너무 커서였던걸까요. 우스운건 그렇게 떠나보낸 사람의 결혼소식에 맘이 편치는 않더라는거죠. 이런 연애, 저런 연애 모두 내 사람이었고, 내 연입니다. 다음 사람과는 좀더 행복한 연애 하시길 바랍니다.
14/12/17 02:13
저한테도 헤어진 이유가 있다면,
아마 지금 걔를 보는 것보단 몇년 전의 걔를 좋아하던 마음으로 좋아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씁씁하네요.
14/12/16 23:48
두서없다지만, 일목요연하고 쿨하지 못하다지만 쿨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이정도는 찌질 축에도 못끼죠.
근데 정말 그런 인연이 있나봐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봐야만 아름다운 인연이.. 다음엔 찐득한 인연 만나시길.
14/12/17 00:38
찌질하지 않아요 저도 최근에 전 연인에게 나의 분노를 퍼붓고 싶은걸 간신히 참고 넘겼습니다.
두달넘게 잠을 못잤고...이제는 맘을 추스리는 중입니다. 앞으로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14/12/17 02:14
아 진짜 지금 저도 간신히 참고 있습니다.
얘가 저한테 잘못한거. 서운했던거 다 생각하니 연애하기 전 일까지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못할 짓이다 싶긴 한데 미운건 어쩔수가 없어요. 감사합니다. ㅠ
14/12/17 01:37
노래가사에도 있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인연을 소중히 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비 합리적인 사람과 사랑을 하면 상대방은 힘들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14/12/17 02:02
전혀 찌질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위로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헤어진 것은 정말 잘된 일입니다. 그런 여성분과는 오래 갈 수도 없고, 오래 가도 좋은 관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 헤어지자고 던져놓고는 '더 할 이야기 있어요?' 라고 차갑게 다시 묻고" 이거 최악이더라구요.
14/12/17 02:17
웃긴 게 사실
글에도 썼듯이, 그때 저도 참 못났긴 했지만... 너는 전남친이랑 그렇게 안좋게 헤어져놓고 뭐가 좋다고 번호도 못지우면서 어디서 헛소문듣고 일방적으로 연락 끊는게 말이 되냐 이런식으로 서운한거 간간이 이야기하고는 했거든요. 서운한거 티 안낼 수가 없는 게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그런데 그때마다 그냥 '그건 내가 미안해요' 이런식으로 한마디만 하고 끝내더라구요. 자기가 아프고 힘들 때는 새벽에도 찾아놓고, 근데 내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 때는.. 얘한테 기댈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못그러겠더라구요. 잘 헤어진거 같아요. 그런데 성질이 나네요. 그딴 식으로 연애하지 말라고 쏴주고 싶어요.
14/12/17 02:24
님의 글을 읽어보면 그 후배분이 님을 잊지 못하고 다시 연락할 가능성도 높게 보이거든요.
제가 비슷한 경우를 당해봐서.... ㅠㅠ 맘 약해져서 흔들리지 마세요. 좋은 연인, 부부가 되기가 힘든 관계인 것 같더라구요. 이건 어느 쪽의 잘못이라기 보다도 그냥.... 상성이 안 맞는 관계같아요.
14/12/17 05:46
개인적으로 찌질하지 않고 쿨했던 연애와 그 상대방은 오래 기억남지 않더라구요. 찌질해질 정도로 진지했다.라고 스스로 위로한 기억이 나네요.
좀 구차해지고 어설프고 찌질하면 어때요? 그게 다 사람 일인데..
14/12/17 09:06
쿨한지는 모르겠지만 흥겨운 이별 노래는 있죠.
좀 옛날 거긴 한데, 이별공식이라고... 추억의 그룸 R.ef 찌질한 게 아니고 아주 쿨하신 것 같은데요?
14/12/17 09:19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할께. 역시 잘 지내라는 말은 못해주겠다.'
마지막 문장이 무척 좋네요. 전 찌질한게 아니라 솔직한거라 생각합니다. 좋은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14/12/17 10:29
이상하게 어렵게 시작한 연애는 좋지 못하게 끝나죠
그래도 지나고 나면 좋은 감정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실 겁니다. 혼자 차안에 앉아 음악을 듣다가 문득 떠올린 기억에 내가 그땐 참 유치했구나.....하면서요
14/12/17 10:31
저도 반년째 엇갈리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글에 공감이 되네요. 며칠전 또 엇갈리게되었는데 세번째가 되니 점점 무감각해집니다.
프로라면 세번은 당하면 안되었고, 아사코와는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인데 말이죠
14/12/17 14:34
프로라는 세번은 당하면 안되었고, 아사코와는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인데
당했고 만나버린거네요.. 크크 저도 세번쯤 엇갈린거 같아요. 이제 그냥 제 인생에서 없었던 사람 취급하고 싶은데. 저도 무감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12/18 02:00
하나도 안 찌질하세요. 오히려 대처하는 방식이 쿨하기까지 하고 배우고 싶네요.
진짜로 좋아했던 사람한테 속마음까지 쿨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단 헤어진 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습관,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더니 역시 안 변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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