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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6 13:46:08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아폴로 11호에 얽힌 웃픈(?) 이야기...

미션 컴플리티드!...


아시다시피 아폴로 11호의 미션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이었고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는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을 밟은 사람이라는 영예를 얻게 되지요.

그런데 이들은 달로 출발하기 전에 성공적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미 서부 사막 지대에서 훈련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그곳은 원래 우리가 예전에 인디언들이라고 불렀던 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곳이었는데 어느 날 우주인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연히 한 미 원주민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원주민이 우주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우주인들은 달에 가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지요. 그 말을 들은 그 원주민이 한참을 침묵하고 있다가 우주인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냐고 하더라는 겁니다. 그 원주민 말인즉슨 자신들의 부족은 원래 달에 살고 있는 신령한 영혼을 믿고 있는데 만약 당신들이 달에 가거들랑 그 영혼에게 우리 부족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주인들이 그 메시지가 뭐냐고 하니까 그 원주민이 원주민 말로 메시지를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주인들이 그 메지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여러 번 반복시키면서 암기해보라고 하더라는 거지요. 우주인들이 이 원주민 말로 된 메시지의 뜻이 뭐냐고 아무리 불어봐도 그것은 달에 살고 있는 영혼과 자기네 부족간의 일이라 절대 알려줄 수는 없고 무조건 달에 가게 되면 그냥 외운 대로 메시지만 전달해 달라는 것이 그 원주민의 부탁이었습니다.

나중에 우주인들이 기지로 돌아와서는 이곳 저곳을 수소문 해서 해당 원주민의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수배해서 자신들이 외웠던 것을 들려주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우주인들이 암기한 메시지를 듣더니 박장대소를 하더라는 거지요. 그 사람이 우주인들에게 알려준 미 원주민 메시지의 뜻은 다름이 아니라 아래와 같았습니다.


"이들(우주인들)이 하는 말은 무슨 말이든 단 한마디도 믿지 마세요. 이들은 당신들의 땅을 훔치러 온 겁니다."


(이 글은 Yuval Noah Harai의 저서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를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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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taki
14/12/16 13:48
수정 아이콘
글자 그대로 웃프네요.. 땅을 빼앗긴 자의 신대륙에 대한 메세지라니..
14/12/16 13:49
수정 아이콘
아 웃프네요 .....
후라이드슈타인
14/12/16 13:50
수정 아이콘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슬픔이 배여있네요
미국이 근현대 약소국 약소민족에 저지른 그리고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만행을 보면
이들을 칭송한다는게 참 우스운 일이죠
특히 중국을 자주 빗대서 미국이 났다 미국은 양심을 지킨다는 넌센스글을
가끔 보지만 이런 믿거나 말거나 일화에서조차 저러니
swordfish-72만세
14/12/16 13:57
수정 아이콘
현재 수많은 유로파 유니버살리스 4 게이머들이 자행하는 일.
14/12/16 14:15
수정 아이콘
웃프네요 흐..
VinnyDaddy
14/12/16 14:2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정말 웃프네요. 우린 당해서 호구되어 있지만 너희는 되지 말아다오 이런 심산인가...
수지느
14/12/16 14:41
수정 아이콘
정말 웃프네요..라둔하게둔찡..
몰아치는간지폭풍
14/12/16 17:08
수정 아이콘
Yuval Noah Harai의 저서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이 책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국내에 출판이 되었나요? 그대로 찾으니 없는 것 같은데 원서를 읽어야 하나...
Neandertal
14/12/16 17:16
수정 아이콘
아직 국내 번역은 안 된 것 같습니다...나중에라도 번역이 되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재미있습니다...
몰아치는간지폭풍
14/12/16 17:22
수정 아이콘
아깝네요ㅠ 번역될 만도 한데... 원서로라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신의와배신
14/12/16 17:1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몇가지 점에서 찡하네요

1. 제목만 보고 누가 썼는지 알게되었다는 사실. 피지알 좀 자제해야겠다는 반성에 찡

2.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게 아니라는 점에서 찡.

3. 인디언의 아픔에서 찡
사티레브
14/12/16 19:04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인이 호모사피엔스인인 우리들에게 하고픈말을 돌려얘기하는겁니다 여러분
14/12/17 01:37
수정 아이콘
슬픈 일이네요. 언제고 한 번 Trail of tears 관련 글을 쓰고 싶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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