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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5 00:51
참 현실이... 유서에 무슨 내용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그게 민정라인일 줄은 차마 거기까진 예상을 못했습니다. 검찰 쪽에서 압박을 줬겠지 싶었죠.. 근데 민정라인이라니.. 이건 뭐 할말을 잃었습니다. 다른 찌라시(?)들에 대해서는 대응이 느렸던 청와대가 이건 바로 반박을 내는 거 보고 더 신뢰가 안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믿기지 않는 현실이네요.
14/12/15 00:54
국민들의 관심이 더 치고 들어가면 어떻게 출구전략을 짤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설마 개인이 아닌 다수 대중을 위한 공작을 펼치지는 않겠죠!
14/12/15 00:54
인터넷 이런글 저런글 읽고, 유게의 일본 선거 글도 읽고 하면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주변국보다는 진짜 민주적으로 잘 발전한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게에 왔는데.. .. 뭔가 할말이 없어지네요. 난 무슨 말을 해야할까..
14/12/15 00:58
사람이 죽음을 선택하여 장문의 유서를 남긴다는 것은 도저히 어떤 진실을 밝히는 한계에 부딪혀 하는 행동이 아닌가 추측하게 됩니다. 더우기 그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사건의 핵심으로 몰렸을 때는 더하지 않을까요.
14/12/15 01:00
근데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게 장자연 사건 이었거든요.
... 진실을 밝히기 위한 유서도 결국 흐지부지 됬던 그 사건..
14/12/15 01:09
추론입니다만 장자연사건의 배후도 엄청났지만, 잠재우기는 쉬웠을 것 같아요. 장자연사건은 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으니 이정도로만 댓글다는것으로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14/12/15 01:38
세상이 변하게 하는 파장이 되길 바라면 선동이 되나요, 크크
반면에 도리어 파장을 잠재울려고 유신 때 행했던 출구전략을 짤까봐 그걸 두려워합니다.
14/12/15 01:12
각자 몸조심 모드로 들어가야 된다는 건가요. 아! 그럼 슬퍼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그나마 민주주의라는게 뭔지 알아가고 있는 이 나라가 다시 원점으로...
14/12/15 01:17
http://rigvedawiki.net/r1/wiki.php/2014%EB%85%84%20%ED%99%8D%EC%BD%A9%20%EC%9A%B0%EC%82%B0%20%ED%98%81%EB%AA%85
아 전 이거 이야기 한거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민주주의는 알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많이 정착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지금은 뒤로가고있는거 같지만요...
14/12/15 01:36
우리나란 이쪽 동네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우리나라가 민주적이라서가 아니라 이쪽 동네 나라들이 워낙...
민주주의. 백성이 주인이 되는 정치체제를 의미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백성이 주인노릇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주변나라들보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건, 이나라의 최상류층이 다른 나라보다 덜 막장이어서 나온 결과가 아니죠. 국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인의 권리를 찾기위해 투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동안의 경제발전도 눈부시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뤄낸 정치적인 성과가 더욱 눈부시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판단합니다. 이걸 다시 다르게 말하면. 국민들이 주인의 권리를 소홀히하면, 언제든지 민주주의는 허물어진다는 거죠. 사회는 시간에 따라 발전하기 마련이지만, 절대로 저절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흐름은 우리 손으로 가져오는 거죠.
14/12/15 01:56
'국민들이 주인의 권리를 소홀히 할 때 민주주의 허물어진다.' 란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소홀히 하게끔 고도의 정치공작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국정원 댓글사건과 공중파 장악에 의한 주인의식을 희석시키는 것이 전략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예전에 남산에 데려가 고문하고 협박하면 가능했지만, 그렇게 해선 난리가 났겠죠. 그래서 또 다른 정치전략을 짰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전두환정권시대 때는 [3S 전략(Sex, Sports, Screen) - http://www.youtube.com/watch?v=kqhKQnqQLVU], MB때는 언론정악과 밥줄끊기(일례- http://www.yankeetimes.com/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3385&sca=&sfl=wr_subject&stx=&sop=and&page=15)이런 통치가 국민들의 결속을 흔들는 전략이라 보는데요.
박근혜정권은 그 출구전략이 예측이 안되는 것에 불안한 겁니다.
14/12/15 02:08
전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회의 발전이란 소수에게 집중된 권력과 재물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나뉘어져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힘을 가진 자들이 그 힘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진 수단을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구요.
그게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럴 거라는 거죠. 그 들이 언론을 통해 정치공작을 벌이는 것은 '나쁜'일이지만, 어차피 숫적으로 밀리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런 일 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원래 힘이 있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 힘을 가진 사람에게서 그 힘을 가져오는 건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리고 최선을 다해 넘어야하는 장애물이지만, 그 장애물은 저들이 스스로 치울 일은 결코 없다고 봅니다. 예전에도 고문과 함께 언론을 통한 여론조작은 있어왔습니다. 그 당시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때의 언론장악의 성과가 여전히 남아서 영향을 주는 것도 잔뜩 있습니다. 그건 아직 우리나라보다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들에서도 나타나는 행동이구요. 그들이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행동이지만, 새로운 나쁜 행동은 아닙니다. 앞으로 없어질 행동도 아니구요.
14/12/15 02:30
고문이든, 언론장악이든, 계엄령 선포이든 소수의 권력이 다수의 대중에게 행할 수 있는 장치는 인류역사상 항상 존재 해 왔습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겠죠. 문제는 사회는 변혁되고 발전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보자구요. 우리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다수 대중의 권력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면, 솔로10년차님이 보는 시각은 미래가 암울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세상이 계속 존재하고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산다는 것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몸부림인데 그것이 너무 개인에게 가혹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거지요.
14/12/15 03:28
전 사회는 반드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보는 거죠.
속도가 빠르지 않음에 암울해 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발전해 간다는 것에 희망을 가질 것인가는 사람마다의 견해차이라고 봅니다. 승패가 갈리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는 거죠. 바뀌는 부분이 조금이고, 그래서 여전히 불의를 저지르는 힘있는 자들이 힘을 갖고 있다고해서 미래는 암울한 것으로 볼지, 아니면 조금이나마 내 다음 세대는 나보다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만한 것으로 볼지 말이죠. 전 후자입니다. 선거로, 이런저런 것들로 많은 것들을 빠르게 바꿀 수 있을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7년에 6공화국을 열었던 변화는 많은 것을 한순간에 바꿨지만, 저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그 때 바꾸기 '시작'한 것을 여전히 완성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거든요.
14/12/15 02:07
일단 현재 나온 내용만 보면 청와대는 총알받이가 필요했고 그 압박감과 억울함에 자살을 한 걸로 추정할수도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구차해지네요 문장이 크크;; 알아서 몸조심이 된달까요)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야 하는 사람이 있다... 과히 실세라 할만 하지 않을까요?
진실과는 상관없는 곁다리지만 자살이 억울함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건 늘 안타까워요. 차라리 자료를 모아서 본인이 싸우면 어찌되도 결론이 나는데 죽은자는 유서를 남기지만 남은자는 결국 사건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진실과는 당연히 거리가 있고 뭔가 해결해보고 싶어도 동력 부족으로 허덕대다가 일에서 손을 떼는 테크트리를 너무 많이 봐와서 말이죠... 여하튼 사건이 수습은 안되고 계속 일파만파네요. 사건의 진실과는 별개로 위기대응만 놓고보면 낙제를 피할수없는 정부에요. 정윤회가 출국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겠거니 했는데 불장난 어쩌고 엄포를 놓질않나... 여전히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닌가봐요.
14/12/15 02:44
2번째 문단은 너무 -일을 해결하는 시각-에만 쏠린 거 아닌가요. 한 사람이 한 선택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억울함의 토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의 삶의 걸림돌이라고 느꼈다던지... [그는 억울함을 표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억울할 줄 알면서도 그럼에도.. 간 겁니다.] 제가 과민한 건지 모르지만, 2번째 문단은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바른 태도는 아닌 듯 싶습니다.
14/12/15 03:33
맞는 말씀입니다. 바른태도도 아니고 사실 빼버리는게 좋은 문단이죠. 그저 기능적인 측면에서 돌아가신분의 선택을 재단한 시각처럼 보일수 있다는 거 다 인정합니다. 다만 뭐랄까요. 개인적으로 이젠 좀 거부감마저 들더라고요. 자살이란 선택지 자체를 지우고 싶달까요. 돌아가신분이야 오죽했겠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 그 '오죽했겠나'란 말이 자살을 방관하는 태도처럼 느껴지는지라... 물론 이건 공감받긴 좀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그냥 안타까움의 좀 비뚤어진 표현정도로 이해해주세요.
14/12/15 02:26
어떻게 보면 공무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수사한 것인데 검사가 구속영장을 때리고
청와대 입장에서는 몇 년 안남은 기간동안 빨리 빨리 진행해야 할일이 많을 텐데 걱정이겠네요
14/12/15 02:37
최경위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공무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협의를 수사'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최경위가 어떤 공무집행을 방해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심 고맙겠습니다. 유서의 내용을 추론하자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한경위와 최경위에게 모종의 문서유출의 책임자로 회유하고자 했으나, 한경위는 이에 동조하여 최경위를 유출자로 지목하였고, 이에 최경위에 대한 검찰의 강한 압박조사에 견디지 못한 최경위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정황을 밝힌것으로 저는 이해가 됩니다만
14/12/15 12:15
청와대 입장이야 당연히 발뺌하느라 바쁘겠죠.
아무리 생각 없는 박근혜라도 여기서 그랬다고 했다간 우주로 떠난다는 사실은 알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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