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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7 16:27:14
Name 가브리엘대천사
Subject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13

분명히 별의 내실로 걸음을 옮겼던 것 같은데, 지금 칼레인이 걷고 있는 곳은 군사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수성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성벽 언저리였다. 잠깐 바람을 쐬다가 슬그머니 방향을 바꿨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칼리스토가 또 슬그머니 방향을 바꿔서 자신을 이곳으로 이끈 듯 싶었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칼리스토, 여기는 위험해. 이만 돌아가자.”



혹여라도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이었기에 칼레인은 좀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칼리스토를 끌어당기며 만류했다. 하지만 칼리스토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칼레인의 팔을 잡아 이끌었고, 어어, 잠깐만- 하며 칼레인은 볼썽사납게 자그마한 아기한테 끌려가는 형국으로 점점 더 성벽 쪽으로 향했다.



“폐하.”

“폐하.”



열심히 돌덩어리를 나르던 병사들과 시민들은 그들의 지휘관이 칼레인이 다가온 것을 알아보며 예를 올리자 모두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칼레인은 떨떠름하게 미소를 지었다. 칼리스토에게 끌리듯이 왔기 때문에 지금 자신의 모습이 성의 목숨이 경각에 달해있는데 상황 파악도 못 하고 한가하게 아들이랑 놀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군주와 후계자가 병사들과 시민들의 사기진작 겸 시찰을 나온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으므로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저쪽에서 사람들을 지휘하다가 자신을 향해 후다닥 달려오는 가르멜 공작의 모습이 보이자 갑자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에게 뭔가 이 난국을 타개할 방안을 생각해 본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난데없이 나타났으니 아마도 그 묘책을 가져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저렇게 바람처럼 달려오는 것이겠지. 없다고 하면 그는 무슨 표정을 지을까?



“폐하, 오셨습니까.”



공작은 예를 올린 뒤 칼레인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는 살짝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마침 잘 오셨습니다. 폐하께서 오셨으니 이들에게 용기를 좀 불어넣어 주십시오.”

“용기…… 말입니까?”

“네. 라키쉬만 형제 놈들의 군대가 점점 더 다가올수록 눈에 띄게 두려워하는 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떻게든 버텨내고는 있으나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폐하께서, 어서 뭐라도 해 주시는 게…….”



칼레인이 잠시 뭐라고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이 칼리스토가 스리슬쩍 그의 품에서 빠져나가 엎드려 있는 사람 중 한 명에게로 향했다. 칼레인과 가르멜 공작의 시선도 그를 따랐다. 놀랍게도 칼리스토가 머물고 있는 곳에는 조금 전에 자신이 보았던 그 작은 남자아이가 있었다.

칼리스토는 가만히 팔을 뻗었다. 고개를 땅에 박은 채 엎드려 있었기에 그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아이는 누군가의 자그마한 손이 자신의 어깨를 어루만지자 의아해하며 살그머니 고개를 들어 올렸다가 헤- 하고 웃고 있는 왕자를 보고는 히익, 하며 다시 고개를 처박았다.



“겁먹지 마. 괜찮을 거야.”

“저, 저기…… 아, 아니, 전하?”

“모두가 이렇게 애쓰고 있으니까, 다 잘 될 거야. 믿음을 갖고, 간절히 빌면, 반드시 이뤄지는 법이니까. 내가 기도드릴게. 잃어버린 이름의 신께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도록. 적들의 권세에 눌려 두려워하지 않도록,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원할게.”



지금 저게 다섯 살 먹은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척이나 침착하면서도 종교적인 발언이었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았을 뿐, 칼리스토는 오래된 종교의 사제였다. 그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오래된 종교의 신인 잃어버린 이름의 신을 찾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자 잠시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나 둘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칼리스토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칼리스토가 손을 잡아 주고 있는 작은 남자아이부터, 그들을 중심으로 하여 천천히 사람들이 일어났다. 칼리스토는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는 작은 남자아이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남은 한 손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손을 부드럽게, 하지만 힘 있게 잡아 주었다. 한 명씩, 한 명씩, 그의 온기를 나눠 갖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치솟아 올랐다. 그들은 한 걸음 칼리스토에게 더 다가섰다. 그리고 팔을 뻗었다. 사람들의 숲에 가려진 칼리스토는 잠시 후, 그들의 머리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칼리스토를 목마 태우듯이 들어 올린 것이었다. 평상시라면 까르르, 웃었을 칼리스토였건만 지금은 아니었다. 지금만큼은 자신의 말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굳건한 믿음을 내려주는 신의 대리자로서 권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것을 반증하듯 사람들의 눈과 얼굴은 조금 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자신감과 기쁨으로 가득 차올라 반짝였다.



‘이게…… 칼리스토가 말한 힘일까?’



동생이 말한, 이 전쟁의 열쇠는 자기 아들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 그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정말 이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열 배나 차이가 나는 병력 앞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이길 수 없다는 두려움, 져 버리고 말 것이라는 공포였다. 그랬기에 수성 준비를 총지휘하는 가르멜 공작도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 요청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려움을 없앤다는 것은, 마음의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두려움을, 칼리스토는 신앙의 힘으로 무찌르고 저들에게 용기를 내려주고 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권능으로. 잃어버린 이름의 신의 대리자로서.

한동안 모든 이들의 어깨 위에서, 머리 위에서, 신의 은총을 빌어주던 칼리스토는 소리 없이 내려와 칼레인의 앞에 섰고, 이윽고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조금씩 뒤로 물러나더니 이내 자신들이 조금 전까지 하던 일을 더욱 열정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멋대로 굴어서 죄송해요, 아빠.”

“응, 응? 어? 아, 아냐 칼리스토.”



말없이 웃는 칼리스토에게 칼레인이 손사래를 쳤고, 그는 한 걸음 아버지에게 다가가 그의 다리에 살며시 기대섰다. 그 모습을 보고는 가르멜 공작은 왠지 흐뭇한 표정을 짓고는 칼레인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왕자님이 폐하의 비책이셨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그럼 저도 다시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사라져 가는 가르멜 공작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아버지의 다리를 끌어안았던 칼리스토는 땅속으로 꺼지는 듯 희미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제 돌아가도 좋아요. 자고 싶어요.”



사제로서의 힘을 사용하자 갑자기 피곤이 몰려 오는지 칼리스토는 금세라도 쓰러질 것처럼 흐느적거렸다. 칼레인은 재빨리 그를 부축한 뒤,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어느새 눈을 감고 깊은 꿈속으로 빨려 들어간 아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본 칼레인은 뒤에서 예를 취하는 병사들과 지휘관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별의 내실로 향했다.







칼레인은 길게 늘여진 계단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문 너머에 있는 이 기다란 계단은 왕성의 지하에 위치한 별의 내실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문은 봉해질 것이고 왕의 명령 없이는 누구도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왕의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있을 때는 오직 하나, 성이 함락당하고 왕이 전사하여 적들의 손에 왕성이 유린당할 때뿐이었다.

벽을 따라 거대하게 두어 바퀴를 돌아내려 온 칼레인은 밝게 빛이 비치고 있는 지하 내부로 들어갔다. 저 멀리 보이는 별의 내실 앞에서는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두르라는 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칼리스토를 찾고 있는 듯했다.



“짐의 아들은 여기에 있는데.”

“흐억! 폐, 폐하!”



난데없이 나타난 칼레인과 이 잡듯 주위를 뒤져도 안 나타나던 칼리스토가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나자 별의 내실 호위를 맡은 수문장이 기겁하며 바닥에 엎드렸다. 왕자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지켜야 한다는 명을 받았건만, 그 왕자는 사라져 버렸다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파악하기 전에 이렇게 왕과 함께 나타났으니 아무래도 내일 뜨는 해를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부르르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칼레인은 관대했다. 공연히 이 자의 목을 베거나 하는 소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지금이라면 뭘 물어봐도 다 불 것 같은 상황을 이용하여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것이…… 교대 시간이 돼서 부하들과 임무 교대를 한 뒤 잠시 밥을 먹으러 갔사온데,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에 내실을 살펴보니 왕자님께서도 계시질 않아서…….”

“교대한 부하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게…… 그들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은 다 있고?”

“그렇습니다. 신과 교대를 한 근무자 두 명만 보이지가 않습니다.”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고 있는 수문장을 잠시 바라보던 칼레인은 갑자기 한쪽 구석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수문장 역시 슬쩍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저도 모르게 비명과 같은 고함을 내지르려다가 지금 자신이 왕의 앞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혓바닥을 깨물며 쌍욕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어디 갔다가 이제야 나타나는 게냐!”



최대한 낮출 만큼 낮춘 음성으로 폐하께서 가시는 순간이 네놈의 장례식이다, 하는 기운을 한없이 뿜어내는 수문장과 그 앞에 서 있는 국왕 부자를 본 두 명의 부하들은 파리한 안색을 한 채 온갖 비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그것이…… 눈을 떠 보니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뭐라고? 지금 이 중대한 임무를 수행 중에 잠을 잤다는 말이냐?”

“아니, 그것이 아니라……!”



손사래를 치며 잠을 잔 것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부하들의 말은 횡설수설이었다. 자기들은 잘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띵 하게 아파져 오더니 눈을 뜬 순간 지하 깊은 구석 어딘가에서 깨어나더라는 것이었다. 중간의 기억은 아무것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뭐지?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인가?’



제발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부하들을 빨리 국왕이 사라져야 죽여버릴 텐데 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갈구는 수문장을 바라보며 칼레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으나 딱히 이 상황을 설명할 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은 이유가 어찌 됐든지 간에 근무지에서 무단이탈을 하였고, 덕분에 왕자인 칼리스토가 내실을 나설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이렇게 야단법석이 나게 만든 부하들을 근무태만 명목으로 수문장의 손에 처결을 맡긴 뒤 칼레인은 별의 내실로 들어가 곤히 잠들어 있는 칼리스토를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장에 거대한 별 하나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작은 별들이 하나하나 아로새겨져 마치 지하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방이었다. 그랬기에 별의 내실이라 불려 왔다. 전쟁이 나면 군대를 이끌어야 하는 왕을 제외하고, 후계자를 비롯한 왕족들이 피신하곤 했던 이곳은,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고, 그래서 다시 마음 편히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어졌다고 했다. 물론 연유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은 자기 아들이 이곳에서 무사히 보호받기를 바랄 뿐이었다.

부디 다시 나와서 만나는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빌면서.



부우우-



순간, 어디선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칼레인의 얼굴에서 평화로움이 사라져갔다. 그들이 도착했다. 왕성 코앞까지 당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공성 무기의 사거리까지는 당도했을 것이 분명했다.

아쉽지만, 이제는 가봐야만 했다.



“아빠?”

“으응? 아, 깼니?”



칼레인이 몸을 돌리는 순간 칼리스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냥 갈 수 없었던 칼레인은 칼리스토에게 다가가 그를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이제는 밖에 아무도 없더라도, 나오면 안 된다. 알았지?”

“우웅, 알았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곳에 있어야 해. 밖에는 너를 지켜줄 사람들을 더 대기시켜 놓을 테니까, 안전할 거야. 자, 아빠랑 약속.”

“약속.”



새끼손가락을 걸며 이 방을 벗어나지 않겠다 약속까지 받아낸 칼레인은 헤- 하고 웃는 칼리스토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럼 편히 쉬고 있으렴.”

“네. 아빠. 무사히 다녀오세요.”



고사리 같은 손을 살래살래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는 칼리스토의 눈가에서 뭔가가 반짝하고 빛났다. 잘못 봤나 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으나 눈물은 흐르고 있지 않았다. 착각이었나 싶어 방을 나선 칼레인은 내실의 경비를 열 명 이상이 맡게 하고 자신이 나가면 지하로 내려오는 복도의 문을 봉할 것을 명한 뒤 발걸음을 재촉했다.



“음?”



순간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린 칼레인의 눈에 자신에게 예를 올리고 있는 경비병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조금 전도 그렇고 이상하다 싶었던 칼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기분 탓인가?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그런 얼굴은 없었다.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었으나 연이어 나팔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 아니라 곧 전쟁이 벌어질 지상과 왕성의 성벽 위였다. 전투가 시작되면 비록 하는 것은 없더라도 왕은 선두에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 백성들이 안심하고 병사들이 힘을 내서 싸우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칼레인은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느낌 같은 것은 뒤로하고, 길게 늘여진 계단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 뒤 빠른 속도로 달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 폐하께서 가셨으니 문을 봉해라. 그리고 네놈들, 감옥에서 썩어갈 줄 알아!”

“사, 사, 살려주십시오!”

“아아, 물론 살려줄 거야. 자비를 베풀어서 일단 눈깔부터 뽑아 버릴 테니까!”



수문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부하 두 명을 감옥에 처넣기 위해 부산을 떨며 그들을 끌고 갔고 경비병들은 각자 맡은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 명은 잠시 내실을 점검하겠다며 안으로 들어갔다. 저 멀리서 잠들어 있는 왕자의 모습이 보였다. 조용히 뒤로 돌아 문을 닫은 경비병은 살며시 문을 잠갔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난데없이 들려온 목소리에 경비병은 흠칫 놀라며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다. 분명히 자고 있었던 왕자가 지금은 침대에 걸터앉은 채 자신을 향해 희미하게 웃음 짓고 있었다.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가 이내 불그스름하게 물들며 불꽃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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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화는 추천이 3개나 되네요. +_+ 감사합니다. 헤헤..
세상만사다반사 님, 유자 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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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다반사
14/11/17 17:20
수정 아이콘
이번 화는 칼리스토 캐리군요!
가브리엘대천사
14/11/17 19:10
수정 아이콘
아기가 주도한 에피소드! 두둥!! 댓글 감사합니다.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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