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1/16 18:47
기본적으로 한국 부모들이 자식의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는 본인 주위 사람들이 공부를 통해 인생이 역전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봐왔기 때문일 겁니다.
즉 그분들이 사시던 시대에는 공부 한 가지만으로 용이 되는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지렁이일지라도 공부 한 가지만 잘 하면 내 자식은 용으로 클 수 있다라는 믿음 때문에 공부에 그렇게 매달리는 거죠. 그런데 그분들이 사시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이미 어느 정도 계층은 정해졌고 이제는 그 계층을 공부만으로는 깰 수가 없는데도 여전히 환상이 존재하거든요. 그렇다고 '너는 하류층이고 네 자식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 하류층으로 살 거야, 그 현실을 받아들여' 라고 말하기는 너무 잔인하죠.
14/11/16 18:51
잔인하다고 헛된 꿈에 빠져 이후 이후 세대들에게 걍요만하는 거라면 잔인하더라도 빠르게 이야기해주는게 본질의 해결에는 도움이 되죠.
현실을 받아드려야 그 현실을 깰 방법도 찾을테니까요. 지금 부모님세대는 과거의 환상에 빠져잇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잔인하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드려야합니다. 전 오히려 잔인하다고 받아드리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에 굉장한 분노가 일어납니다.
14/11/16 18:56
뭐 이뤄질 가능성이 0.1%라도 나만 가능하다면 그건 100%의 가능성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사회 원망하지 말고 개인만 노력하면 된다는 헛된 신화들이 팽배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네가 실패한 건 사회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야- 라고 이야기하면 불만이 사회로 돌려지지 않고, 개인이 실패를 수긍하기도 쉽거든요.
14/11/16 19:00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그말입니다.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야'
애초에 제일 이기적인게 나만 가능하다는 말이 제일 이기적입니다. 자신이 살고있는 사회의 구조에 대해서는 일언 생각도 없이 자기 자신만 가능하다는 헛된믿음에 모든 구조적 부조리를 개인의 노력 여하로 치환하는 작자들의 행태를 보면 구역질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헛된 믿음에 빠져있는 제 또래 아이들에게도 한마디씩합니다. '너가 그런다고 성공할 확률이 몇퍼센트냐 되겠냐. 아니 너가 성공한다고 쳐도 다른사람들은?' 애초에 이미 사회 구조가 개인의 노력여하는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저 버린 사회에서 저는 이야기 하고 싶네요. 사회를 못바꾸면 니네들 성공 못한다고요. 아 하나 빠뜨렸네요. 그리고 이런 구조를 맍들고 구조적 문제를 개인문제로 치환시켜버린 현 우리나라 정치인과 정치구조 자체를 경멸합니다.
14/11/16 19:07
근데 뭐 사람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그렇게 거시적인 동물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솔직히 본글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다 생각해낼 수 있는 정도의 글이죠. 저런 류의 글은 수도없이 봤고 저도 써봤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변화시킬 방법이 있겠냐?' 하는 물음에는 '욕망을 다같이 버리자' 는 추상적인 해답밖에 내놓을 수가 없는 것도 현실이니까요.
14/11/16 19:19
저 글도 솔직히 추상적인 이야기 빼고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해본직한 이야기이긴하죠.
해결방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건 마찬가지인데 문제는 그러한 해결방안에 대해서 그들이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의했던 적도 없습니다. 애초에 모두가 머리맞대고 싸매도 해결될 지 안 될지 모르는 일인데 자신들의 헛된환상과 그릇된 신념으로 계속 붙들여서 지금까지 뭐가 좋아졌는지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제 심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권을 경멸하는 이유도 거기서 옵니다. 결국 이렇다면 정치권이 일정한 방향을 알려주고 견제하고 나눠주면서 해결책을 어떻게 만들지 잘 이끄럿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이 그런일을 하기나 하나요? 애초에 교육문제는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 구조에서 옵니다. 지금의 해답이 안나오는 이유는 그것을 단순히 교육문제로만 단순화 시켜서 입니다. 사회문제로 가면 말하는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기득권층의 제한을 걸고 노동자 계층을 비롯한 국민들의 기득권층에 대한 권리를 신장시키는 한편 그것으로 힘을 키운 이후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지금의 일그러진 구조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약 5~10년정도 지나서 사회 구조가 제자리를 찾아 갈때쯤에는 교육문제를 풀어내기 지금보다 쉬워질겁니다. 사회구조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교육문제도 어느정도 풀리거나 실마리를 잡을수 잇거든요. 근데 지금 현 정치권에 이정도의 비전을 가지고 잇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아니 생각도 안할껄요? 자기내들이 기득권층인데 그걸 순순히 내놓겠어요? 그러면 적어도 차후 50년을 내다보는 체계라도 세워야죠. 지금 보면 체계는 커녕 그때가면 국가가 필리핀화 될 가능성도 충분히 보이는 이 사회에서 당연히 교육문제도 해결이 안되죠. 사회가 불안정한데. 그래서 그들이 해답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해답이 없는게 아니라 힘들어 안할려고 하는거라고 던져주고 싶네요.
14/11/16 21:41
왜냐면 말씀하신 내용은 전세계적 차원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불가하니까요.기득권의 대한 제한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기득권은 외국으로 갑니다. 자기소유의 자산과 함께요. 노사정 대타협을 한다고 일자리를 늘릴수는 없습니다. 시장에는 화웨이도 있고 샤오미도 있거든요.
14/11/16 19:13
사실 이건 개인의 레벨에선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식에게 필요한 만큼의 관심을 주는 것조차도 힘든 게 현실이니.
14/11/16 19:20
결국 정치권에서 나서서 사회구조를 바꿔야합니다. 하지만 한국기득권층이나 정치인들이 그정도의 비전을 가지고 있냐하면 웃기는 소리라고 해주고 싶네요.
14/11/16 19:36
높으신 분들이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가 문제라는 점을 모르는 것은 아닐겁니다.
사회구조적 문제점을 숨기고 교육제도에 문제점을 전가해버리면서 자신들은 뒤에 숨어서 안전하게 기득권을 누리는 한편 교육으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그 덕에 싼 값으로 상당히 우수한 인력을 사용하고 있죠.
14/11/16 19:41
예 그들도 알겁니다.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가 문제라는것을요.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은 최대한 누리는 한편 우수한 인력을 아주 싼값에 쓰고 있죠. 현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말, 열정페이라는 말이 거기서 기원하는것 같습니다.
14/11/16 19:46
수능지옥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은 수능으로도 극복이 안되는게 더 문제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교육이 덜 필요한게 아니라 이제는 교육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시대가 오히려 더 슬프지 않을까요.
14/11/16 19:46
"교육열은 욕망의 문제다. 고로 욕망이 사라지지 않으면 현재 교육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전제는 맞다고 봅니다. 교육열은 남들보다 앞서고 싶은 욕망이건, 무언가 새로운걸 배우고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이건 욕망이 그 기저에 깔린건 분명한 사실이죠. 하지만 이런 류의 논리 전개의 문제는 모든 것은 욕망이다라는 논리로 욕망 속에 많은 것들을 환원시키는 반면 교육열에 소모되는 욕망은 남들보다 앞서기 위한 것에 대한 그릇된 욕망으로 단정 지어버린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인간의 모든 동기가 욕망이라고 본다면 사회는 그 욕망을 소모적이지 않고 생산적이면서 발전적으로 유도해낼 방법에 대해서 궁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서술하신대로 욕망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한국의 교육문제는 사회적, 문화적인 요인 혹은 대중의 이기심의 발로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철저하게 시스템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도 정말 뜯어고치기가 쉬운게 아니라는거죠. 가장 대표적인게 수능시험(혹은 고시류 시험) 같은 거죠. 누구나 이런 류의 시험이 교육적 목적이 아니라 줄세우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수능 공부가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평가 요소는 집안사정, 끈기, 인내심 테스트 정도죠. 솔직히 인서울 정도의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수능에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이 자기가 전공공부에 평생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보다 못미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석, 박사 까지 가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죠. 정말 비효율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상경계열 전공하는 학생이 자기의 평생의 공부시간을 재조정한다면 수1에 쏟아부은 시간을 아마 경제수학에 넣을게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효율적이고 어떻게보면 비인간적이기도 한 제도가 존속하는 이유는 딱 하나 "공정성" 때문입니다. 이 공정성이 파괴는 오히려 수능과 같은 주입식 교육을 통한 경쟁에서 오는 폐해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공부잘하는 학생이 손해볼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논의가 아니라, 수능 이전보다 오히려 더 심한 불합리가 발생하게 된다는거죠. 실제로 수시나 입학사정관 제도로 뽑은 인원을 늘린다고 해서 수능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바에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점수로 나열하자는게 반드시 그릇된 논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현 시점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정성과 경쟁의 목적적합성 두가지는 모두 잡겠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대학서열화는 악이다, 줄세우기는 악이다, 대학 안나와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봤자 그 근저에 있는 욕망 자체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정말 공허한 울림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교육의 내재적인 부분에서 비효율을 해결하는 것이 왜 논의되지 않는지 정말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입시제도를 비유적으로 좀 심하게 평가하면 피아니스트 뽑는데 누가누가 삽질을 빨리해서 땅을 잘파는지로 결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피아니스트를 뽑으려면 누가 피아노를 잘치는지에 대해서 평가하는 시스템이 합당한 것처럼 "진로교육 -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 대학교 이상의 교육"의 괴리가 어느정도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의미있으려면 대학 자체의 TO를 굉장히 많이 줄여야한다고는 생각하지만요. 아무튼 여기서 보통 치고들어오는 반론은 이렇게 되면 공교육이 죽고 사교육 문제가 너무 심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인데 사실 이미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존재하는 한 사교육을 없애는 방법은 근본적으로 경쟁 자체를 죽이지 않는 이상 없습니다. 다만 완화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죠. EBS와 입시의 연계를 늘리고 무료인강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교재를 공급하고 하는 식의 현수능 시스템에서 쓰이는 사교육 억제책이 이 경우에도 똑같이 먹혀들 것이 때문에 사교육 증대를 특별히 더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인교육적 요소는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현 시스템의 교육이 그 전인교육이라는 개념과 워낙에 동떨어져있기도 하고요. 어차피 뭘해도 답이 없다는 회의론자의 입장도 분명 이해가 가지만 명쾌하게 답이 존재하지 않아도 차근차근 개선해가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사회가 문제니 교육문제를 논의하는건 공허하다는 것도 사실 GNP 10로 뻥튀기 되면 경쟁 안할텐데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서 다양한 교육시스템에 대한 합리적 논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더디겠지만요.
14/11/17 13:00
좋은 댓글 잘 보았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진로교육 -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 대학교 이상의 교육"의 괴리가 어느정도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언급하셨는데, 어떤 교육과정을 통해 이 괴리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지 여쭙고 싶네요.
14/11/16 19:51
저는 이걸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좌파정당에 표를 찍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말 할것도 없거니와 새정연 역시 크게 다를바가 없죠. 우리나라에 진정한 좌파가 제 목소리를 낼 때 이 문제가 조금씩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4/11/16 20:05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걸 몰라서 그러는걸까요? 알면서도 어쩔수 없으니까 마음아파하면서 그러는거죠.
전 오히려 이런 탁상공론 같은 글들이 더 짜증나고 화가 나네요. 제대로 해결할만한 정책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이런 글 말이죠..
14/11/16 20:16
욕망을 끊어내는것보다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해주는게 더 현실적이고 확률높은 방식이 아닐까요.
덧붙여 제 사견입니다만 이상적인걸 배제하고 현실적인걸로만 보자면 줄세우기 자체는 필요하다고 봐요. 다만 소위 있는분(좌우여야를 안가리고)들이 새치기할 방법을 만드는게 문제가 아닐까.. 하고요. 세상만사가 사실 타고난 유전자와 환경(-노력이니 뭐니 하는것도 사실 유전,환경적인 요소가 크죠.) 의 힘으로 어느정도 능력을 가지냐가 정해진다면 이미 높으신분들은 본인의 자손들에게 좋은 성장환경을 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게 아닐까. 왜 그 이상을 제공하려 편법을 쓰는가 하는부분.. 어짜피 세상에서 경쟁을 피할수는 없으니( 내가 피하고 싶다한들 상대가 경쟁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경쟁이라도 공정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14/11/16 20:16
[욕망이라는건 대물림됩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욕망은 교육시켜야 얻을 수 있는 후천적인 성향이 아니라, 사람 본능에 이미 각인되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부자면 부자인대로 그 수준에 맞는 욕망을 가지고 있죠. 저 옛날 공맹시절에 논의된 성선설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이야기해봤자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올 수 없죠. 아니, 애시당초 마르크스의 공산주의가 왜 실패했는지 생각조차 안해봤다는 이야깁니다.
14/11/16 20:56
인간이 가진 욕망을 '표현'하는 방법은 환경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애초에 '본능'에 각인된 욕망이 빈부격차같은 외생변수 수준에 맞다는 이야기 자체가 이 환경조건의 영향을 인정하는 것입죠.
또한 선이나 악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 낸' 물건들이고, 이기적인 생물이라고 해도 상호협력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14/11/16 21:14
환경조건에 의해서 표현되는 욕망이 변한다는 것은 역으로 욕망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욕망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버리면 그 환경에 맞는 욕망이 표현된다는 겁니다. 본문의 마지막 글인 ['우리, 우리의 이 욕망을 버리자' 라고 합의하는 경우] 가 온다고 해도 다시 거기에서 욕망이 표현될 거고, 결국 본문 글쓴이의 원하는 세상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죠.
14/11/16 21:21
(마지막이 이상하지만 ㅡㅡ;) 현재방식이 아닌 '형태'로 욕망이 표현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에 가까운 주장으로 보이며,
(가능해보이지는 않지만...) 욕망을 버리자는 합의가 성립한다면 현재 관찰되는 '욕망의 표현'은 사라질 겁니다. 물론 지질학적 시간이 흐르면 분명 달성될것이 분명한 '스탈린 식' 문제해결도 있긴 하지만, 이런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요.
14/11/16 21:48
[애들 (출생~19세) 은 많이 놀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날 선 이야기]를 하면 많은 학부모들은 반박을, [자기변호]를 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내 자식이 살아가게 되는 인생은 처참할 것이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애시당초 글쓴이의 의견 자체가 상당히 극단적입니다. 자기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학부모들의 생각에 대해서 좋게 해석할 여지를 일절 주지 않고 있죠. 무언가 여지가 있는 이야기라면 댓글의 반응이 이렇게 격렬하진 않았겠지요.
14/11/16 20:52
이건 비전이 아니라 다같이 죽자는 말이죠. 이 글에서 말하는 욕망은 사회유지의 원천이자 원동력입니다. 도둑질하지 않고 살인하지 않아야할 욕망을 버리라뇨. 글쓴이가 바라는건 욕망없는 세계가 아니라 게으르고자하는 자신의 욕망이 충족되기쉬운 세계죠.
14/11/16 20:58
글 중간까지는 뭔가 욕망표현에 영향을 주는 '다른 방식'의 유인을 만들자는 것처럼 보였는데, 결론에선 묘하게...
도둑질하지 않고 살인하지 않아야할 '욕망'보단, "공동체 내부규율 준수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에 대한 욕망이 될 것이고, 이것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면, 이쪽욕망은 상대적으로 더 쉽게 버려지는지라 ㅠㅠ
14/11/16 21:12
저도 언급하신부분에서는 ??? 했지만
글쓴이가 말하는 건 욕망의 과열을 경계하자 혹은 없애자 라는는 뜻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세대가 자식세대에게 거는 욕망을 접어야 교육제도를 재정비할 수있지 않을까요 ? 그러기 이전에 사회적인 대타협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요...
14/11/16 20:53
저는 이런 글을 보면 [한국의 교육제도가 잘못되었다] 라는 명제가 옳은 것인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의 교육제도]는 무엇인가요? 수능으로 대표되는 줄세우기? 사교육? 애들을 많이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것? 이건 그냥 비가 오는데 하늘에 대고 야 니가 잘못했네. 다른 데는 비가 안오잖아. 비가 안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욕망을 버리라구요? 비는 태양 때문에 오는데 태양을 없애자는 말인가요.
14/11/16 21:15
이글은 동감 못하겠습니다. 경쟁하지 말라고요? 저는 경쟁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안전망을 더 확대하면서 경쟁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동감이 하나도 안되네요. 한국의 문제점은 한번 실패하면 두번째 기회가 없다는 것에서 발생하는거지 경쟁이 심해서 나타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이글은 먹고살아야하는 구직자들한테 한국기업들의 고질적 문제를 들이대면서 취업하지마라는 글처럼 느껴집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더 나은환경에서 크라고 공부를 시키는거죠. 사회가 잘못되었으니까 공부하기 싫으면 공부시키지 말아라. 너무 무책임합니다.
14/11/16 21:25
한번실패로 '패망'하는 것 만큼 '경쟁이 심한' 조건은 거의 없습니다.
재도전 기회제공이나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에 대한 지원은 '경쟁'을 완화하는 것입죠. 원글쓴이의 주장은 자식이 좋은 삶의 환경을 갖추기를 바란다면, 해당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서 노력해야 한다에 가까울 듯 합니다. (자식 개인이 성공하길 기원하며 투자하는것과, 현 사회조건을 바꾸기위해 내가 노력하는 것 양쪽모두 어려운 일이지만요)
14/11/16 21:59
이런것들이 변하기 힘든 이유는 이러한 경쟁을 다 뚫고 올라선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싶어하지 않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4/11/16 22:39
놀고 먹어도 살기 좋은 나라라면 이렇게 모두가 경쟁에 내몰리지 않아도 된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은 욕망이 줄어들더라도 모두가 잘 살수는 없는 시대이니까요
14/11/16 23:28
공부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끝난지 꽤 됐는데도 개천에서는 여전히 공부로 용되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거죠 뭐..
용 되는 길은 아직도 있습니다..만 예전처럼 진짜 개천에서는 안됩니다. 최소 하천은 되야 용이 될 길이 보이는 시대죠. 하지만 가장 편한 길은 용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거라는 점이 이 사회 대다수 구성원이 우울해지는 이유랄까요.
14/11/16 23:42
글쎄요. 이 글에서 말하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만큼 심각한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을 보고 체감하기엔 그리 극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흔한 언론의 과대포장이라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글에서 말하는 '청소년기 자식에 대한 욕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시켜도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공부에 관해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본인이 실패를 경험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느끼는 바가 새로운 욕망을 낳을 것이고 그 욕망이 개인의 발전, 나아가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요. p.s)굳이 자식에게 기르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정도 외에는 딱히 없네요.
14/11/17 08:51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요
열심히 공부시키고 싶은 마음도 없고 원래 공부는 알아서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만 공부를 많이 시키는걸 뭐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식이 잘살기 바리는것도 부모욕심이라면 할말 없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