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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4 14:01
의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 저야 수험에서 멀어진지 몇 년 된 어린 청년이지만(..) 제 때도, 제 전에도, 그리고 최근까지 난이도 변화를 보면 수능 자체의 변별성과 권위를 박살내고 싶어하는 흐름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4/11/14 14:03
그건 맞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을 가야 한다라고 주장하는게 대세고 거기에서 이득을 볼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바보들도 존재하고.
14/11/14 14:01
자업자득.
작년 영어 어렵다고 난리쳤을때 1등급 컷이 93점이었습니다. 대학은 점수로 가는게 아니라 등수로 가는건데 부모들은 그걸 몰라요.
14/11/14 14:03
이것도 사실 좀 실제로 어떠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느끼는데, 학생이건 부모건 교사건 대학은 등수로 간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근데 매년 난이도가 어려울때마다 언론에서는 '너무 어려워서 문제라는 학부모의 시각'을 다루는데, 그게 언론에 의해서 만들어진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강하게 합니다. 물론, 어떤 난이도건간에 본인 혹은 본인 자식의 수험 실패를 수능의 난이도 조절탓으로 돌리는 사례는 자주 나오고 때로는 의미있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게 '여론'을 형성할만큼의 무언가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14/11/14 14:02
어려울수록 변별은 잘될거같은데 말이죠. 다같이 고득점 받으면 손해보는 사람이 많은데도 이렇게 되는건 그만큼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많아서일지..
14/11/14 14:27
그럴려면 정답율이 20%가까이 될 정도로 어려워야 하는데 그런 적은 없었죠.
교과범위내에서 그렇게까지 어렵게 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14/11/14 14:34
수능이 어려워지면 최상위권 변별력은 큰 문제가 없는데 5~9등급 사이 급간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잘 찍기만 해도 4,5등급이 나오는 사태가 벌어져요. (학교에선 특수학급 학생들이 4,5 등급을 맞는 사태가 자주 발생합니다...ㅠㅠ)
14/11/15 00:14
저는 "어려울 수록 변별은 잘된다"라는 말에 계속 어려워지다 보면 변별력이 떨어지는 지점이 생긴다는 말을 한겁니다.
그런적이 있었던것은 상관이 없죠.
14/11/14 14:08
보통 상위 50%의 평균이 75점일때가 최적이라고 합니다. 근데 수능처럼, 점수 구분에 비해서 응시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극단적으로 0점부터 500점까지 각 점수당 동일한 숫자가 배정되도 네 자리수의 동점자가 나오죠) 전 구간 변별력은 의미가 없고, 실질적으로 어느 구간의 변별력이 제일 중요한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근데 이 설정 자체가 학벌 서열화를 공공연하게 만든다는 정치적 부담감이 있어서 애매하게 뭉개버릴 수 밖에 없게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14/11/14 14:16
게임에서도 밸런스를 잡을때 항상 벌어지는 논란과 비슷하네요.
예를들면 프로레벨에선 프로토스를 너프시켰더니 그 아래구간에선 전멸한다던지. 페이커의 아리가 미쳐날뛰면 너프시켜 모든 아리유저가 울게된다던지.. 어느 구간을 타겟으로해서 기준을 잡느냐도 어려워보이네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을 가려는 모든 수험생의 최종목표는 더 좋은대학, 상위권대학에 가는 것이니만큼 상위권 변별력이 중요하다고 보고(어느 구간을 꼭 택해야 한다면..) 난이도는 어느정도 높은게 다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으면서 성적 좋은 사람이 점수를 잘받아 최종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14/11/14 14:23
변별력을 높이려면 서술형으로 문제를 내는수밖에 없죠 뭐 ;;-)
풀이과정 죄다 적으라 해서 과정풀어내는 거 보고 일일이 매길 수 밖에요; 논술이라든가, 예전의 대학별 고사처럼; 그런데 그 시대에 그 시험 보고, 대학들어갔던 사람중 하나의 입장에서는...그건 말리고 싶네요; 진짜 입시공부가 지옥이 되니까요....뭐 돌이켜 보니까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14/11/14 14:05
수능이 쉬워지면 수능 말고 다른 걸로 대학 가기가 쉬워지니까요. 권력을 가진 쪽에서 바라는 쪽이죠. 난이도 조절을 못하는게 아니라 아주 적절하게 했네요.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난이도 조절이 안되는건 1등급이 안나오는거지 1등급만 나오면 사실 되는거거든요.
14/11/14 14:09
근데 이것도 따져봐야되는게, 동점자가 너무 많아서 2등급이 사라진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4%에서 잘립니다. 내 자식이 4%안에 들거라고 확신하면 난이도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못 들거라고 확신하면 난이도를 바꿔봐야 큰 득이 없습니다.
14/11/14 14:13
동점자가 많아서 1등급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나왔으니 문제가 없다는겁니다. 조금만 더 쉬워져서 만점자가 4%를 초과하게 되면 1등급이 사라지고 그러면 난이도 문제만이 평가원이 다른 면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거고요.
수능이 쉬워져서 변별력이 떨어지면 수능 이외의 다른 사항들을 전형들에 많이 반영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면 1등급을 받는게 다가 아닌 상황이 되는거죠. 돈을 들일 능력만 되면 1등급을 만드는 것 보다 다른 스펙을 만들어 주는게 훨씬 쉬우니까 그 쪽을 선호하게 된다는 이야깁니다.
14/11/14 15:21
동점자가 많으면 상위 등급이 사라집니다.100명 중에 100점자가 11명이면 만점자 다들 2등급, 그것보다 넘어가면 중간석차 계산을 하게 되는데 선을 넘어가면 만점자가 다들 3등급이 되는 사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14/11/14 14:09
쉬운 수능의 목적을 잘 모르겠어요. 정말 사교육이 문제인지, 아니면 학벌타파의 숨겨진 의도가 있는 건지, 기득권의 대물림에 유용해서 그런지...
흠...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적으로 6차 교육과정에서의 수능과 입시가 너무나 완벽했다고 느끼는 건 그냥 추억속에 미화인지 모르겠네요. 당장 사회탐구과목만 봐도 과학과 사회 다 할 때, 그리고 4과목을 칠 때에 비해 2과목을 치는 지금 공부량이 줄었다고 말 할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온갖 지엽적인 문제가 다 나오고, 그렇다면 거의 쓸모없는 구석지식이나 미친듯이 외우고 있고 문과가 F=ma가 뭔지조차 모르는 지금이 과연 나은 방식인지 참...
14/11/14 14:10
다른 건 모르겠고 6차가 완벽했다고 느끼는 건 미화입니다. 그때도 본고사 지지자가 상위권에 적잖이 있었습니다. '쟤들보다 내가 나은데 현행 수능에서는 그 차이가 드러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기에 수시 제도의 형편없는 설정에 대해선 그때도 말이 많았죠. 이해찬 세대가 어느 교과과정이었는지 기억하신다면...
14/11/14 14:15
이해찬 1,2세대가 6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두 해입니다. 그 두 해가 6차 교육과정을 대표하는 부분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14/11/14 14:19
6차를 대표하는 말은 '수능'과 '수시'입니다. 마지막 두 해가 특히 후자에서 삽질의 정점을 찍었지만, 그 앞쪽이라고 해서 딱히 다를 거 없습니다.
14/11/14 14:24
수능이 6차 교육과정을 대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수시모집은 7차 교육과정을 대표한다고 봐야죠. 6차 끝날 무렵에 극도로 소수만 모집하던 수시모집을 6차 교육과정에 끼워 넣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만.
14/11/14 14:26
수시라는 개념 자체가 수능의 출현과 같은 이유로 출현했습니다. '입시생에 대한 다각적 판단'. 저 요소가 주는 정치적인 의미가 6차 교육과정의 병크를 거의 대부분 설명할 수 있습니다.
14/11/14 14:32
6차 교육과정의 수능과 짝을 이뤄 입시의 주요 지류를 형성했던건 특차모집이었다고 봐야죠. 수시는 애초에 7차 교육과정 도입 시기에 맞춰 소수 시험을 위해 도입된 제도였고요. 최초 수능이 1995학년도, 실제로 수시 모집이란게 본격 도입된게 이해찬 1세대인 2002학년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도 둘을 6차 교육과정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실제적으로 선발 인원등이 늘어나며 실제적인 제도 운영이 된 것도 7차 교육과정과 맞물려있고요.
그리고 사실 수능은 '수험생에 대한 다각적 판단'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은 아니죠. 통합 사고 능력의 판단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역시도 수학 능력에 집중되어 있지 다른 부분에 대한 다각적 판단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아닙니다.
14/11/14 14:11
재수하는 동생이 어제 끝나고 오자마자 영어 100점 못맞으면 3등급이라고 울상을 짓던데, 의외로 후하게(?) 나오네요.
뭐 선택과목이야 경제, 세계사 같은 건 하나 틀리면 3등급은 예사니... 어차피 볼 사람만 보니까요. 선택과목 중에 제일 자신있으면서도 쫄리던 게 세계사였던 기억이 납니다. 한 개 틀리면 무조건 3등급이라고 생각하고 3번 정도 다시 봤던 거 같아요.
14/11/14 14:12
영어는 어제 끝난 직후까진 분위기가 정말 그랬는데..(쉬워도 너무 쉬웠다고..)
입시기관들이 종합적으로 오늘 발표한거에서는 98점으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14/11/14 14:12
EBS연계라는 병맛정책으로 수능이 지문 외우기 시험이 됐으니 컷이 저렇게 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영어는 빈칸 추론 문제 자체만 보면 꽤나 변별력이 있던데 전부 연계문제라 망했어요 최근 가장 이상적인 수능은 11수능이 아닌가 싶셉습
14/11/14 14:13
예전에 수능에서 언어 한문제만 틀려도 3등급 떴던적도 있었죠.
다행히 다 맞아서 1등급 받긴 했는데 모의고사 포함해서 인생 최초의 언어 만점이었습니다. 크크
14/11/14 14:34
아무리 어려워도 1등급 컷이 68점인 적은 없었죠. 09가 어려웠던건 맞는데 68점이 2등급 컷일겁니다.
머 그래도 다른 해보다 확실히 컷이 낮은건 맞지요.
14/11/14 14:17
1등급 컷 정신나갔네요 크크크
저러면 실수 한방에 훅간다는 점에서 최악인거 같습니다. 어려우면 나만 어려운게 아닌데 왜 쉽게내야한다는지 모르겠어요
14/11/14 15:02
정시 내신은 의외로 영향력이 미미해서 과탐에서 거의 갈린다고 봅니다.
언수외가 물이면 탐구는 나름 불인 경우가 많은데 올해도 그래서 탐구가 당락을 좌우할듯해요
14/11/14 14:22
이과 컷은 진짜 역대급이네요. 국수영 1컷 합이 295에요크크..
입시 커뮤니티 상위권 애들 중에 94-95 88-92 94-95정도를 변별력있는 시험으로 꼽는 애들이 많더라고요.(물론 전체적인 변별력 말고 본인들한테 변별력있냐 없냐 얘기..)
14/11/14 14:28
애시당초 수능의 난이도와 빈부격차로 인한 유불리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수능 난이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곡된 입시문화, 교육문화, 대학문화가 그대로면 수능 난이도같은건 굉장히 부차적인 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14/11/14 14:33
너무 어려운 시험도 문제가 있지만
누가 실수 적게 하나, 시험이 되면 안되죠 적어도 최상위권을 변별할수 있는 시험 문제 2,3개는 있어야지.. 저게 뭔가요 -_-
14/11/14 14:51
개인적은 추측으로 다 맞혀야 서울대, 하나틀림 연고대, 두개 틀림 서성한일지도 -0-;;; 문과에서만요.
이과는 다 맞혀도 인서울 의대 장담 못함 수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운에 맞겨야 하는 수준...
14/11/14 14:56
피해자가 여기있습니다. ㅜㅜ 뭐 그래도 제 친구는 221나왔는데 서울대 전기공학과 가더라구요.
쉬워도 갈 놈은 가더라는...
14/11/14 14:45
그리고 1등급 컷이 높더라도 대학에서 학생선발하는데는 문제가 별로 없는걸로... 전과목 다 1등급받는학생비율은 그닥 높지않거든요. 게다가 내신까지 감안하면...
14/11/14 14:47
시험보고 아이들이 무너져서 오는 걸 보면 맘이 정말 아프죠. 다만 시험이 쉬워도, 어려워도 항상 무너져 오는 아이들이 존재한다는게 문제인데, 적절한 난이도 조절이라는게 힘들긴 합니다. 특히 ebs 최소 연계율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난이도 조절은 너무 어렵죠.
제가 담당하는 과목은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너무 더럽게 나와서 사실 그게 전 불만입니다. 문제가 어려운게 아니라 더러워요. 수능 연계율을 유지하는 이상 이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내년이, 그리고 그 다음해가 더 걱정이긴 합니다.
14/11/14 14:54
EBS연계가 수능 다 망쳐놨다고 봅니다
11엔 미미했으나 12수능부터 암기 시험이 시작 역시 갓카는 안 망치는 분야가 없는거로..
14/11/14 15:00
연계 유무 보다 연계 비율이 문제죠. 처음에 도입될 때 수능의 일부 연계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현행 70% 이상은 문제가 있습니다.
14/11/14 15:04
그런데 연계 비율 70%는 EBS 연계가 시작되던 첫해 수능인 05년 수능부터 나왔던 이야깁니다. 그런데 수능이 그 이후 몇회 진행되자 이 연계비율 자체에 학부모들과 수험생이 의문을 제기하고 EBS를 통한 공부와 사교육비 절감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공무원 특유의 보신적인 성향을 보이는 평가원에서 이제는 대놓고 눈에 보이는 70%를 맞춰버린거죠. 위에서는 70%로 하라는데 국민들이 70%로 체감되지 않는다. 사교육비 절감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통계적 자료를 근거로 비판이 이니까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하는 공공기관의 입장에서는 저 방향으로밖에 선택을 못 한 겁니다. 결국 첫단추부터 잘못된거죠.
14/11/14 15:11
찾아보았는데 05 수능 관련 연계 비율 수치를 말하는 기사는 못찾겠고, 만약 그 때에도 70% 연계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게 맞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평가원 직원들은 공무원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론보다는 윗쪽의 입김에 더 약한 것으로 보이고요.
14/11/14 15:23
공식적으로 교육부 장관과 평가원장이 나와서 나와서 70%를 언급한 게 2010년부터이긴 하나.
2005년 5월 31일 <연합뉴스> -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의 실질 반영률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중략)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상반기 수능강의에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기획 및 교재 제작과 프로그램개발 단계부터 적극 연계하고 있어 외형 반영률이 80% 안팎으로 비슷하더라도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반영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5100006/2005/03/005100006200503311420721.html 같은 내용의 기사 직접 링크입니다. 정부에서 꾸준히 05년 수능부터 연계율 70%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이건 제가 05년 EBS 연계 첫세대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꽤나 혼란스러웠거든요. 70%아니고 80%이었던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14/11/14 15:28
체감 반영율의 증가;; 라니 이걸 뭐라 해야 할지... 실제 연계율은 비슷하지만 체감 연계율을 높인다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네요. 지금이나 저 때나 말하는거 보면...
말하기로는 실제 반영 비율은 큰 차이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애들 문제를 보고 있으면 점점 ebs를 베껴가는 추세가 보이기는 합니다. ebs 교재의 신뢰도도 점점 떨어져가기도 하고요. 여러가지로 다들 문제인데 한두해 만의 문제는 분명 아니네요.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4/11/14 14:56
대학서열화를 깨던가
깰 자신이 없으면 수능의 중요성을 높여야 기회균등에 가까워지는건데, 입학사정관이니 뭐니 똥싸고 있는 지금 정책을 보면 입안자들은 그럴 생각이 없죠.
14/11/14 15:01
제가 언어 가르친 아이는 이번에 국어 B 100점 받아와 부모님 볼 자신은 있는데 애가 영어 4등급을 맞아버렸네요. 남들은 역대급으로 쉬웠다는데 왜그랬는지 참.
논술이 제일 무난하게 나올 때는 수능이 어렵게 나와 굳이 변별할 필요가 없을 때뿐인데, 올해 논술은 역대급으로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대 정시논술은요. 이번에 이과 컷이 이 정도면 만점자를 제외하곤 1차 2배수도 걱정해야겠네요. 원래 이런 건 서울대 문과 애들이 걱정하는 (경사자를 넣을 것이냐 말것이냐) 건데 이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제 문제 풀어보았는데 수리 B는 40분만에 다 풀었습니다. 솔직히 당황했어요. 계산량을 너무 적게 냈더군요. 사고도 거의 필요없었구요.
14/11/14 15:13
추억보정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능은 98학번이 쳤던 수능(즉 97년에 시행된 수능)에서 00학번이 쳤던 수능(즉 99년에 시행된 수능) 정도가 적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제가 지엽적이라는 느낌도 딱히 받진 못했었고, 문과생도 공통과학 부분은 공부를 하게 만들고, 이과생도 일부 사탐영역은 공부하게 만들었던 점도 괜찮은 점이 아니었나 싶고, 98년에 시행된 수능에서 아마 첫 만점자가 한 명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가 적정하지 않나요. 지금은 EBS연계라는 이유로, 한글로 번역해놓아도 웬만한 언어영역 지문 독해 뺨 치는 영어지문이 나오질 않나.... 과목 한 두개만 깊게 파게 만들다 보니 정말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지 않나... 그러면서 난이도 조절에는 실패해서 등급 컷이 만점;;에 형성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질 않나... 오히려 예전 수능이 나았다... 싶은 건 제가 99학번이라 추억보정이 되어서일까요;;;;;
14/11/14 15:26
저도 그때가 나았지 싶습니다.
저는 수능 헬게이트 열린 01 학번입니다..... 순위표 믿을 것도 하나도 없고, 몰리는데 몰리고 애들은 감을 못 잡고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죠.
14/11/14 16:01
반갑습니다. 여기 01학번 또 있습니다.
저는 수능 가채점하고 음.. 연대를 가야되나 고대를 가야되나 혼자 고민했었죠. 현실은 조트망트.. 크크크 하긴 풀 때 쉽긴 무지하게 쉬웠는데 막상 나오니까 옆에 애들이 난 잘 모르겠던데? 하길래 오예 했는데..
14/11/14 15:35
1등급이 99점이라는 건 분포표가 만점 가까이 상당히 쏠려 있다는 것이고,
그 아래 구간에서도 점수차이가 적어져서 한 문제 차이에 의한 석차 차이가 훨씬 많이 벌어집니다.
14/11/14 15:41
시험이라는 것의 존재가치가 변별력이니까요.
그래도 정규분포에 가깝게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실수 하나로 등급이 무조건 갈리는 쪽과 갈릴 수도 있고 안 갈릴 수도 있는 쪽은 차이가 큽니다만, 70점 컷이라고 하면 아슬아슬하지 않도록 아예 좋은 점수 받은 사람이 실수로 인해서 등급이 바뀔 일이 적죠.
14/11/14 15:43
그렇군요. 저는 수능의 변별력을 더 떨어뜨려서 SAT수준으로는 만점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참여정부 때 5등급제가 안 된게 아쉽네요.
14/11/14 15:47
음 그 문제로 가자면, 전 반대로 관습처럼 박혀있는 도덕적 해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만이라도 변별력은 크게 높여놓아야한다고 보는 쪽입니다.
14/11/14 15:44
기존에 70점이던 학생은 문제가 좀 더 안 될 수 있지만(물론 이것도 문제가 됩니다.), 100점을 맞을 확률이 높은 학생은 컷이 99점이 되면 굉장히 불리해지는 거죠.
14/11/14 16:55
08수능 봤던 사람입니다.
언어영역은 지금과 비슷한 90점 이었고, 수학 (가)형은 100점 이었군요. 3점 짜리 틀려서 2등급 나왔는데 등급제였었죠... 하아..
14/11/14 19:36
08언어 91점으로 기억합니다. 난이도는 솔직히 평이했던 것 같은데
언어는 어려우나 쉬우나 잘놈잘이라 적당히 어렵게 내는 게 낫다고 봐요. 작년 수능처럼 논란 생길만한 문제만 없으면 변별력이 있긴 해야죠 수능이..
14/11/14 22:15
08언어는 90이었죠. 89점 맞고 2등급 맞아서 잘 기억나네요 크크크.
그래도 당시 수능에선 가장 만족스러운 영역이었습니다. 역대 컷 중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대신 그때는 수리랑 탐구에서 좀 난리가 났던걸로..물리 복수정답 사태도 있었고.
14/11/14 23:34
아 그래요? 08학번인데 왜 91점으로 기억하고 있지.. 크크크
전체적으로 등급 컷이 낮아서 시험 평소보다 못쳤는데 등급제로 이득 좀 봤었어요. 손해 본거는 잘 기억나는데 이득본건 금방 잊혀지네요.
14/11/14 18:23
외국어야 뭐 저 시험볼때도 보통 96점이 1등급컷이였으니 그러려니하는데 수리는 뭐죠? ;;
수리가 1등급컷이 100점이라니 ... 1등급 컷 보통 80점대 아니였나요 ....;;;
14/11/14 18:28
실제로 저희 학교에서는 이과 애들은 거의다 멘붕하고 있더라고요 잘하는 학생도 못하는 학생도 전부다 좌절모드...문과는 다같이 국어b를 성토하고 있구요 크크
14/11/14 20:52
지금은 표준점수제가 아니라 등급제인가요 ?
저는 수능을 두번봤지만 한번은 표준점수제 한번은 등급제라는 두번의 제도를 거친 사람입니다? 그래도 표점제로 하면 훨씬 나을텐데요 ... 아 물론 저를두고 하는말은 아닙니다.......
14/11/14 21:39
어후 뭐가 이리 복잡한지...
그냥 학력고사처럼 등급이니 영역가중치니 다 제끼고 340만점 기준으로 치르는게 제일인거 같습니다 Simply The Best
14/11/15 02:37
수능이 이렇게 쉽게 나오는걸 보면, 솔직히 이놈의 정부가 수능을 무력화시키려고 별짓거릴 다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물수능->상위권동점자 대거 발생->변별하기 위한 시험준비(수시)->사교육발생및 돈쏟아부은사람이 합격..이런 테크트리가 생각나서 불쾌하기 까지 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상황에서 국어 91점 1등급이 불수능이었다고 성토하니 얼마나 수능을 망치게 하려는건지...거의 유일하게 남은 공정한 시험의 기회를 없애버릴려고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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