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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1 23:12
저도 린킨 1,2집은 요즘도 종종 꺼내듣는데, 나머지 앨범들은 안듣게 되더군요. 돈 아깝. 이번 앨범도 왠지 그럴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14/11/01 23:13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작정하고 록사운드로 돌아오긴 했는데. 1,2집 때의 그 세끈한 맛이 없더라고요. 몇 몇 곡들은 걍 전통록 넘버들이고. 여러모로 아쉬워요.
14/11/02 00:08
사실 전통메탈이라기 보단 얼터너티브에 가깝죠. 메탈비중이 높은. 'war' 같은 곡은 단선적인 펑크메탈 느낌이 나는 곡이긴 하지만. 밍밍한 매운탕 맛 맞습니다.
14/11/01 23:30
1,2집이 베스트 앨범 느낌이 날 정도로 워낙에 잘 나와서... 진짜 역대급으로 잘 나왔죠
진짜 수천번 들었고 가사도 어지간한건 다 외울 정도였으니...
14/11/01 23:37
전 타이틀로 나온(?) 'Final Masquerade'가 최악이었고, 그 외 곡들은 다 좋았습니다. 출퇴근하면서 몇 개월 들었죠.
본문에 링크된 'Guilty All The Same'과 'Rebellion', 그리고 'A Line In The Sand'를 Top3로 꼽습니다. 그리고 랜덤 재생 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된 'Drawbar' 역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좀 아쉽긴 하더군요.
14/11/02 00:13
네. 맞아요. 그냥 듣다보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인상적으로 남지는 않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그냥저냥해서 꽤 오래 들었는데, 오늘 작정하고 집중해서 들어보니 여러모로 단조롭고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그나마 제일 좋았던 곡은 'Guilty All The Same'였어요. 린킨파크 팬들은 별로라고들 많이 꼽으시긴 했던데.
14/11/02 00:51
1, 2집 이후로는 왜 그때처럼 칼칼하고 쫀득한 맛이 없을까요... 자신들의 음악 스펙트럼 넓히는 것도 분명 좋지만 한 번쯤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 좀 해주지...ㅠ.ㅠ;
1, 2집은 특히나 wow 전장할 때 틀어놓으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뿜어져 나와서 막 반응도 빠르고 그런 착각에 빠졌었는데...
14/11/02 09:24
음악적으로 성공해서 그들이 1,2집 당시에 가지고있던 생각과 감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제 배좀 뜨시니 그만 지르자' 정도의 마인드 아니었을까 하고도 근거없는 추측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한번도 좋아한 적이 없는 밴드지만, 1,2집동안의 임팩트는 확실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jay-z와의 작업물도 '잘뽑았네' 하고 생각했었어요. 개인적으로 2000년대 초반을 전성기로 둔 밴드들 중에 가장 강렬하게 타올랐던 밴드라고 생각해서 현재의 행보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4/11/02 09:33
200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누메탈 밴드들이 있었죠. 림프비즈킷이나 콘(90년대 후반부터), 시스템오브다운 같은. 최근 새앨범을 낸 슬립낫도 있겠고요. 그래도 이들 중 아직도 록페스티벌 메인 파이널에 서는 밴드는 린킨파크가 유일한 것 같긴해요. 초창기 때의 임팩트는 많이 잃었어도 인기의 유지만큼은 상당히 잘 해왔죠. 그건 3집 때부터 거의 얼터너티브의 음악을 하면서 히트 싱글들을 낸 덕이기도 할테고, 트랜스포머 영화 ost 작업을 계속 맡아서 한 효과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음악적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듭니다. 특히 이번 신보는 예전의 음악을 업그레이드해 오겠다고 했었는데, 실망스러운 결과물이었죠.
14/11/02 11:58
애초에 이 팀은 메탈로 출발한 팀이라고 보기도 좀 힘들죠. 굳이 치라면 얼터 메탈에, 당시 시대에 유행하던 뉴메탈 조류에 타면서 그 안에서 자기들이 일종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한거고.... 그 점에서 좋게 말하면 동시대의 요구와 새 시대의 요구를 조화시킨거고, 나쁘게 말하면 시대 서퍼 중에서 서핑 제일 잘한 거고... 얘네의 원점은 차라리 메탈 사운드를 차용한 힙합에 가까울 수도 있는데, 본인들이나 코어팬덤에서 메탈로 보이기를 원하는 부분이 좀 포텐셜을 깎아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체스터 베닝턴이 목 부하가 너무 심하게 걸리기도 하고.
14/11/02 13:12
그렇죠. 사실 누메탈/하드코어(핌프락)이죠. 그래서 전통 메탈팬들이 누메탈을 많이 깠던거고. 메탈-> 얼터너티브의 등장으로 붕괴-> 누메탈의 등장, 대충 이런식이었던 것 같아요. 린킨파크의 경우에는 RATM이나 Korn과는 달리 전문랩퍼를 도입하고 DJ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죠. 그리고 멜로디를 중심으로 곡을 만드는 느낌이 강했고요. 록음악 특유의 거친잡음을 최소화하고 굉장히 깔끔한 레코딩을 해서 지나치게 예쁜 음악이라고 까였던 기억도 나고요.
요즘은 메탈이란 장르자체가 너무 촌스러워졌고, 그래서 얼터의 비중을 높였던 린킨이 그나마 롱런한 편이죠. 뉴메탈계보에서도 린킨은 제가 볼 때 탑은 아닙니다. 저는 RATM을 가장 높게 보고 그 다음은 Korn입니다. 임팩트는 림프비즈킷나 슬립낫, 린킨도 강렬했죠. 시스템오브다운은 꽤 수작의 앨범들도 냈고요. 이번주 빌보드 앨범차트를 보니 돌아온 슬립낫이 1위를 찍긴 했더군요.
14/11/02 13:26
저는 사실 뉴메탈이 단일 장르의 조건을 만족하기에 너무 어렵다고 보는 쪽입니다. 말씀하신 RATM은 저도 언급하신 밴드 중에서 최고로 치는데, 이쪽은 굉장히 전형적인 코어계와 랩메탈 스타일의 전환을 보여준 밴드고, Korn은 미국식의 모던 헤비니스가 뉴메탈로 넘어온 스타일, 림프비즈킷은 거의 대놓고 힙합 비트를 쓴 팀이고 슬립낫은 그루브메탈+아메리칸식 얼터메탈+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유럽식 모던 헤비니스의 차용으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보거든요. 린킨은 힙합 뮤지션이 포스트 그런지 스타일의 보컬을 데려다가 랩메탈의 방법론을 좀 차용했다는 느낌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언급된 팀들이 죄다 랩락의 범주에 있지만, 사실 다 다른 장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음악사적 평가라는 잣대로 본다면 RATM>린킨>=콘=림프 비즈킷>슬립낫=SOD 정도... 취향은 RATM > 그외 나머지(..)
그리고 현재 동시대 메탈은 그렇게 촌스럽진 않습니다. 현 시대의 '미국' 메탈만 개막장(..) 이에요. 아 그래도 A7X는 아이돌밴드급의 세련미와 외모와 재수없음(..)을 보여주고 있고. 일단 지금 미국 시장에서 전통 메탈이라는 건 거의 끝장났다고 볼 수 있겠고, 프록 계열하고 (워낙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거부하지만 사실은) 뉴메탈의 아들들하고 딱 이 정도만 남은 것 같습니다. 슬립낫이야 뭐 원래 아메리칸 메탈이 반 MTV적 행보를 보이면 유럽 헤비메탈화된다를 보여준 밴드라서 팬덤이 좀 두터운 편이고..
14/11/02 13:39
오, 그렇군요. 저는 음악적 기반에 대한 디테일은 잘 모르거든요.
요즘 추천해줄 만한 메탈음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피치포크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메탈계열 음악들을 가끔 들어보긴 하는데, 별로 좋은지 모르겠더라고요.
14/11/02 20:56
요새... 라고 해도 사실 2000년대에 이미 전성기 맞은 밴드들이 아직까지 잘 나가는 상태죠. Opeth, Aryeon, Omnium gatherum, avantasia, insomnium 정도가 올해랑 작년에 잘 나갔지 싶습니다. 제가 제일 재밌게 들었던 건 Battle beast인데 여긴 이제 세련된 컨셉은 아니고 아예 대놓고 '시대착오적인 메탈을 해주지!'라는 느낌의 밴드...
14/11/02 15:02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변화가 있어서 좋더군요. 앨범 나올 때마다 휙휙 바뀌어버리니 신선...하긴한데 그런 저조차도 최고는 1,2집이라는 건 살짝 함정.
여튼 이번 앨범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특히 final masquerade는 덜덜; 전 numb를 최고라 보는데 단숨에 넘버투로. (멜로디를 참 잘 뽑아요) 잡식성 귀라 그런지 5집에 victimized 같은 곡도 좋고(짧아서 아쉽지만) 4집에 burning in the skies 같은 말랑한 곡도 좋고.. 뭐 그렇군요-_- 다만 아쉬운 건 무거운 곡들이 조금만 더 늘어나줬으면 좋겠네요. victimized는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노래였..
14/11/02 16:34
'final masquerade'가 마음에 드셨나보네요. 이번 앨범 첫 싱글이었죠? 저도 이번앨범 나쁘진 않았아요. 다음 앨범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일단 기대해보려고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14/11/03 13:40
진짜 오랜만에 린킨파크 노래를 들어보네요.
확실히 두 곡 모두 예전의 진짜 so cool 이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네요. 듣다보면 그냥 들을만한 곡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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