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음 뮤직비디오 작업을 진행중이던 기간에 부고를 접하게 되어
많이 당황스럽고 슬픔을 감추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특별한 인연이었던 그를 위해, 저희 회사 전직원의 마음을 담아,
유가족 및 관계자분들의 허락을 구해
'민물장어의 꿈' 헌정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존경하던 신해철씨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저희에겐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대표이사 김형규 올림 -
자주가는 모 야구 사이트에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안그래도 어제,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동창들 만나서 거나하게 한잔 했었는데.
저희 세대가 세대인지라...신해철씨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다들 자리도 잡았고 20대때 결혼한 제 베프는 어느새 큰딸내미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있지만,
그에 대한 추억. 그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한동안 계속되었었죠.
그대에게로 시작되어, A.D.D.a 로 끝나버린 그의 음악.
넥스트의 헤비메탈과 아트락을 추구했던 한때. 트립합을 어떻게든 시도하려던 노력을 보여줬던 그.
어제 만났던 친구들 대부분이 10대와 20대의 시기를 락에 함몰되어 보냈던터라..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들 가장 공감하던 말은, 그를 좋아했든 그렇지 않든 우리 세대를 대표하던 인물중의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
사실, 나중에는 그의 음악보다 그의 성격과 화술. 그리고 저나 제 친구들과 비슷한 유머 감각때문에 그를 더 좋아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술김에 어제 새벽 집에 들어와 들은지 한참 되었던 넥스트의 2집과. 그리고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니...글쎄요.
참 궁상맞게도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생각보다 제가 그를 참 많이 좋아했었나 봅니다.
참 고마웠고, 그 용기로 앞장서서 우리 세대와 바로 위아래의 친구들을 이끌고 갔던 사람.
가버린 시기가 너무 빨라서 너무나 아쉽습니다만. 이젠 마지못해도 보낼수 밖에 없는 때가 와 버렸습니다.
정말 멋있었던 형. 해철이 형.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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