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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0 14:15
생전 처음 만났던 개가 말티즈라 그런지 길을 가다가도 말티즈를 보면 애틋합니다.
16년은 우리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동지에겐 충분히 길고 행복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어머님 위로 많이 해드리세요.
14/10/10 14:21
저희도 9년간 키우던 강아지를 보내고는.... 어머님이 일주일동안 끙끙 앓으셨죠....
그 이후로는 반려동물을 들일 생각을 못하네요.
14/10/10 14:22
너무 안타까운 글이네요... 가족을 잃은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납니다.
녹용젤리 님처럼 좋은 가족과 함께 일생을 보냈으니 녀석도 많이 행복했을겁니다. 어머님 잘 위로해 드리시고, 녹용젤리님도 힘내세요
14/10/10 14:24
한달 전에 10년 키운 강아지가 떠났는데 , 집안이 썰렁하네요
가끔 집에서 저도 모르게 강아지를 부르는데 그러고 나서 흠짓하곤 해요
14/10/10 14:24
저희집 개도 13살인데 슬슬 검버섯이 생기고 활동량이 줄어드네요.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막상 중성화를 하지않아 비대해진 고환질환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가네요... 사료만 주다가 이제 맘껏 먹으라고 사람 먹는것도 주는데 많이 먹지도 않아요. 제 20대를 통째로 함께해준 아이를 보낼 생각만해도 지금 눈물이 끌썽거립니다. 행복했을겁니다.
14/10/10 14:31
아내가 스무살 때부터 기르던 페키니즈가 있었는데,
저와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녀석이 저를 주인처럼 따르는 거 보고 신기해서...정이 들었네요. 저와 함께 NBA보는 걸 그리 좋아했는데, 드와이트 하워드의 덩크를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어린애를 싫어하는 녀석인데, 태어난 딸이랑 놀아주는 것도 참... 결국 늙어서 폐에 물이 차 죽었습니다. 보고싶다, 망고야.
14/10/10 14:38
글 읽는 내내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사진 속의 땡글땡글한 눈망울이 너무 이쁘네요. 따뜻한 마음의 견주님과 함께 행복한 삶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14/10/10 14:48
마음이 아프네요..저도 길에서 비오는 날 떨고있던 아이를 데려와서 10년째 키우고 있는데..주워왔을때부터 이미 심장이 많이 안좋았다고 하더군요..요즘 조금만 걸어도 숨을 쉬기 힘들어합니다..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혹시 아플까봐..녹용젤리님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강아지도 행복했을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길..
14/10/10 14:51
저도 강아지 키우고 있고 여태 많은 강아지를 떠나보낸 입장에서 이런 글 보면 사진만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그저 좋은 곳에서 맘껏 뛰어놀고 있길 바랄 뿐.. 힘내세요.
14/10/10 14:52
아...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저희 집도 치와와를 8년정도 키웠는데 저희가 해외로 이민온지 6개월만에 세상을 떴습니다. 가는길에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는데... 아직도 왠만한 비번은 그놈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까 그놈 생각이 나네요. 17년동안 동지는 녹용젤리님과 함께해서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가끔 추억에서 꺼내서 쓰다듬어 주세요.
14/10/10 14:54
저희집 아가도 이제 노견인데.. 본가에 있어 자주볼수 없는데도 어느날 곁을 떠날거라는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고 아찔합니다.
사진 속의 아가가 참 예쁘네요. 좋은 주인만나 많이 행복했을거예요.. 힘내세요.
14/10/10 15:15
어릴때 강아지떄 부터 기르던 허연 똥개가 어디서 쥐약을 먹어버렸습니다 속이 끓어 오르는지 마당연못에 풍덩들어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벌겋게 무서운 눈을 희번덕이며 담벼락 쇠꼬쟁이에 몸을 던져 죽어버렸습니다 다음부터 개 기를 엄두가 안나더군요
14/10/10 15:31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워본 적이 없지만 이 절절한 마음을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개가 좋은 곳으로 갔길 바라고, 글쓴 분은 힘내시길 빕니다.
14/10/10 15:34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저도 키우던 녀석이 세상을 떠버린 이후론 이제 애들 데려와 키우고 싶긴 하지만 또 그 지리한 고통의 시간들이 다가올까 저어하고 있었는데, 결혼 할 사람이 강아지, 고양이를 한 마리씩 데리고 있는지라 걱정이 큽니다.
지금도 여자친구가 데리고 있는 애들 보면 옛날 생각나서 어지간하면 그 자리 피하곤 하는데.. 그래도 그 녀석들도 인연인데 다 품고 살아야겠죠- 그 심정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된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거기서 나를 추억해주고 기다려줄거란 생각에 버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14/10/10 16:22
저도 3년전에 12년동안 키운 푸들이 떠났죠.
3살때 와서 저한테 맨날 못되게 굴고 으르렁 거렸는데 그래도 저는 예쁘다고 좋다고 잘해줬는데 왜 저러는지... 결국 무지개다리 건넜을때 굉장히 슬펐습니다. 좋은데로 갔을 겁니다...
14/10/10 16:44
주인 입장도 아닌데 코끝이 찡해지네요
어머님이나 글쓴분께 소중한 가족이었다는게 글로도 느껴지니 슬프실 땐 슬퍼하시고 좋은 기억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길 바래봅니다
14/10/10 17:02
저도 올해 제 인생의 반이상을 함께한 아이와 이별을 했어요.. 제 나이 28.. 초등학교 6학년부터 함께했으니 15년가량을 함께 살았네요.
강아지들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그렇게 이별을 하고 나니 그 이별이란게 너무 두려워 또 다른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겁이날만큼 힘든일이네요. 다른 위로의 말은 해드릴 수 없겠지만 힘내세요.
14/10/10 17:47
개인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나긴 했지만, 12년을 같이한 요키와 체격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서 16년을 같이한 진돗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심정 잘 이해합니다.
특히 저희집 요키는 죽기 1주일 전부터 한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하던 녀석이 죽기 하루 전날 가족 한명한명한테 죽을힘을 다해 자력으로 안기더군요. 그날 느꼈던 감정과 다음날 죽음을 맞이한 녀석을 볼 때의 심정이란... 그래도 말티즈라는 소형견이 17년이라니...주인의 사랑을 담뿍 받고 살았나보네요. 동지도 그런 주인을 기억할 겁니다. 힘내시길...
14/10/10 21:07
퇴근길 지하철에서 눈물이 글썽 ㅠㅠ
기운 내세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이제 3살 된 말티즈 키우고 있는데 언젠가 저도 겪게 될 일이라 생각하니 너무 슬퍼요.
14/10/10 22:12
http://blog.naver.com/snowcathome/220086841350
제가 그린 건 아닙니다만, 이 그림으로 위로를 전해 봅니다. 힘내십시오.
14/10/10 23:27
저는 3~4살 정도 된 개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놈들이 사라진다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하물며 17년간 함께 한 개가 떠나가면 어떤 마음일지 상상조차 안됩니다...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14/10/11 02:59
7월 30일, 14년간 함께 했던 요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사흘을 앓다 눈감았고, 그 사흘 내내 엄마와 함께 강아지 곁에 있었습니다. 모든 정황이 죽음을 가르키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모든 신에게 기도도 했고, 혹시라도 마음 아파할까봐 앞에서는 울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떠났고, 두 달이 지났지만 온 가족이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 사흘, 좋아하던 이불을 곱게 둘러 품에 안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함께 한강과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떠나고 담배 한 대 피러 옥상에 올라갈때마다 별을 보며 너는 어디에 있니, 이름을 부르고 손을 흔들어봅니다. 아직도 순간순간 부재에 가슴이 미어지고, 단 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고, 해주지 못한 것들만 떠오르고, 아이처럼 엉엉 웁니다. 꿈에도 나타나주지 않아 야속하지만, 좋은데 가서 그런거란 주변 사람들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꿈에서라도 한 번 안아보고 털을 쓸어보고 그 눈을 마주보고 싶습니다. 분골을 아직 가지고 있는데, 좋은 곳에 뿌려주고 싶은데, 이것마저 없으면 정말 못 견딜 것 같아서 매일 분골함을 들여다봅니다. 사랑받고 자란 동지는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더는 아프지 않은 곳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지낼 겁니다.
14/10/11 13:50
무지개다리 무사히 잘 건넜기를. 아이 꼭 다시 만나시기를. 함께하던 아이와의 이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지요. 오랫동안 함께하면 할 수록 그 안타까움이 깊습니다만.. 그래도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으니까요. 나중에 동지가 꼭 마중나와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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