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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6 10:47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마 인류가 계속되는한 정의에 대한 문제는 계속되겠죠. 글쓰신 분 말씀대로 이것저것 생각하기 좋은 가을 날입니다. 경제학도로서 다른 어떤 말보다 마지막즈음에 쓰신 커피 한잔에 4800원인 현실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14/09/16 10:57
비슷한 주제에 대해 예전에 썼던 댓글 찾다가 못 찾았네요.
어쨌든... 저는 점진적인 발전을 믿는 사람입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걸쳐 인류는 매우 느려터지게 발전해 왔습니다. 때로는 헛다리도 짚고, 헛걸음질도 치고, 가끔씩은 아예 거꾸로 걷기도 하고, 진흙탕 속에서 뒹굴기도 하고..... 그러나 결국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조금씩이라도 발전해 왔지요.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지금도 지천에 널려 있지만, 우리가 그런 것들을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정 기능이 조금씩이라도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일들이 이제는 대중에게 공개가 되니까요. 당장 70년대였다면 높으신 나으리께서 골프장 캐디 가슴을 찔렀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어디 뉴스에 나기라도 했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것이, 저는 글쓴분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기에 인류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 하나하나가 인류 전체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마치 중력의 힘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지만 수많은 질량이 모여 결국 거대한 힘을 이루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드리고 물러갑니다.
14/09/16 11:53
저도 여기에 공감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오르고 있기는 하니까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이런 해석도 있더군요. 과거엔 대출조차 못 받던 사람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세상이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14/09/16 12:08
음 솔직히 이 의견에 어느정도 는 동의가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어느정도 반감을 가진게
점진적인 발전이 맞긴한데 우리들은 그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무시한다는것 입니다. 우리도 그렇고 제 3자의 입장에서야 그것을 수치화 하면서 이득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그 사이사이에 살아온 사람들의 고통은 과연 감내할만 한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드네요. 그래서 점진적 발전이라는 이야기도 그렇게 좋게많은 보지않습니다. 그것에 내포되어있는 말은 그 사이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개개인의 힘이란것도 최근에는 회의감이 드는군요. 뭐 인류의 역사가 개개인의 힘의 연합으로 진행되어져 왔지만 글세요... 그것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 했고 결국 그들과 지배게층과의 타협과 그들의 지배 계층으로의 진입만이 현재까지 있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민중의 힘이라는것이 어쩌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파편화된 현대화 사회에서 개개인의 힘이 얼마나 뭉칠수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뭐 좌절감이라는 표현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내 개인의 힘이 모인다고 해서 지배게층의 구조를 깰수 있냐 하면 글쎄요...
14/09/16 11:27
좀 다른얘기지만, 차후 개발될 제조업의 생산메카로 아프리카 지역이 떠오르고 있어서,
업무 때문에 관련하여 Research를 하는데 정말 아프리카 나라들도 각각 나라별 특성이 다르고 역사, 정치, 문화 전부 휘향찬란(?) 하더군요. 아직도 심심하면 쿠데타가 일어나고, 아직도 심심하면 시위 도중 몇백명씩 죽는 국가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빈부격차 또한 극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서민들 투정부리는 수준은 그저 애교더군요. 그에 비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정의로운 살만한 나라가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상대적인 비교를 떠나면 갈길이 먼건 마찬가지입니다만..
14/09/16 17:04
아 휘황찬란이었군요. Research는 뭐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서 했는데,
주요 지표는 Worldbank, IMF 등등 참조했구요. 대략적 개요는 http://www.bbc.com/news/world/africa/ 여기가 좀 그래도 잘 나와있는 것 같더군요. 여기 맨 밑에 Country Profile에 나라별로 클릭해서 보시면 각국의 정보가 나름 Fact, Timeline, Issue 별로 잘 나와있습니다. 아 그리고 투자정보 같은건 Kotra 가시면 또 참고하실 부분도 있구요.
14/09/16 11:31
본문글 잘 읽었습니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 안에 나도 있는데, 나만 몸과 마음을 바칠 필요는 없죠
여담으로 잘난 놈 자식은 뭐가 어떻게 되든 잘나가는 삶을 살더라..는 현실속에서 그보다는 덜 부유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을 마주하는 포지션?스탠스?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에 대해 적지않은 생각을 했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제가내린 결론은 죽은다음에 인생의 부가가치세를 많이 납부하는 사람이 되자 였습니다(염라대왕님 채점좀여) 이만큼 가지고 출발한 사람이 나중에 얼마만큼 가진것에 대해 부가가치를 남겼는가..가진것에 비해 흥하였는가,본전이었는가,말아먹었는가 그것이 재물이든 사람이든 명예든 원재료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해서 세금을 많이 내야한다면, 내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삶이였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혼자 결론 내렸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이면 어떻습니까~삶을 평가할때 제일 중요한것이 자기자신이 내리는 것일테니.. 얼마전 아는 형님과(그분은 가진것도 많고, 부가가치도 꽤나 되는 분입니다 부들부들) 술을 마실때 제가 다부지게 이런 결론을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그 부가가치를 어떻게 창출할껀데? 라는 말과함께 제 다짐이 탁상공론행 되었지만, 어떻게 창출할지는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고 피지알에 이 내용의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기회에 댓글로 끄적거려봅니다..
14/09/16 11:51
추천드세요 정말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댓통년이라 해도 잡혀가지 않는것 보면 자유롭긴 핫가 봅니다 너무 자유로워서 국정원 댓글 놀이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사님도 계시구요 근데 정말 정의롭진 않은듯 합니다 폭탄세금은 국민한테 던지고 부자감세 황제노역 무병특실 등 부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죠
14/09/16 12:00
"이 나라는 나와 내 아내, 아들과 내 개들의 행복을 맡겨도 될 만한 좋은 나라인가"
라는 물음에 대응 방식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집단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제도와 사회구조의 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려고 할 것이고 개인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힘을 가져서 살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개인을 중요시하고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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