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9/16 10:22:41
Name No.42
Subject [일반]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동창 A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쑥스럽게, 오랜 세월 연락이 끊겼던 녀석입니다.
학창시절 어울려서 공을 던지고 몰려다니며 군것질을 나누던 사이이지만, 단 둘이 만나본 일도 없고 그저 건너 건너 어울리던
사이기에, 녀석의 연락은 퍽 새삼스러웠습니다. SNS를 통해서 소식을 보고 연락처를 얻게 되었다는 녀석의 말에 세상 좋아졌다는
둥의 상투적 대답을 주었습니다. 문득 녀석이 얘기 합니다.

  "야, B 기억하냐?"

  B는 중고딩 동창생인데, 전형적인 문제아였습니다. 부유한 집 외동아들로 천지간에 무서울 것 없이 사고치고 다니고 힘 없는 애들
괴롭히기 좋아하고 뭐 여튼 그렇고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그 쪽 녀석들과는 얽힐 일이 없었으나,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라 그들에 대한 기억이 좋을 리 없지요. A는 그 녀석이 지금 지 아버지 사업 물려받아서 떵떵거리며 잘 산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면서 문득 A가 말합니다.

  "야, 우리 착하게 살고 공부 열심히 하고 했던 게 다 헛것이었나봐. 결국 지 맘대로 남 괴롭히며 살던 놈들이 더 잘 사는 거 보면."

  역시 상투적인 대답 몇몇을 던져주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정의가 어쩌고 운운하는 A는 퍽 억울해보였습니다. 자식 뭐 그런 걸
가지고 정의를 들먹이나, 새삼스럽지도 않은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펼쳐듭니다. 뉴스들은 어제도 지난주도 지난달도 작년도 그 전 해에도 대동소이합니다. 훈훈한 뉴스들은 드문드문
더러운 뉴스들의 위에 떠 있는 부표같습니다.

  죄 지은 이들은 처벌받지 않거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혹은 엄청난 이익을 손에 들고 기뻐하거나 합니다. 죄다 잡아
경을 쳐야 할 것들인데 말이죠.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은 그것들을 서로 주고 받으며 즐겁게 뛰놀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듣지도 않는
그들을 향해서 목이 터져라 뭔가를 부르짖다가 지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혹은 생명을 버립니다. 세상을 열심히 살펴보면,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 정의롭고 올바르게 굴러가는 일을 찾는 것보다 더 쉬운 듯 합니다. 당장 내가 배웠던 곳, 내가 일했던
곳을 살펴도 그렇지요. '그래도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다...'는 말도 이젠 비웃고 맙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한 떨기 난초가 꽃을
피우면 그로 인해서 쓰레기 더미는 아름답고 유의미해 지는 걸까요. 즐겁고자 들여다본 스포츠 뉴스를 보니 야구판에서는 협회의 삽질에
소중한 독립구단이 날아갔고, 국기 태권도에서는 학연으로 얽힌 부패가 승부조작의 꽃을 피워서 학부모 자살이라는 열매를 맺었다죠.
정치판 쪽이야 핵폐기물급의 더러움으로, 그야말로 더러움의 엑기스, 에센스같은 동네니 뭐 더 언급하기도 지쳐갑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참여정부때 바뀌었지요.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치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죠.
이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만 하면 됩니다. 더 이상 묻지마 충성 안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자유롭고, 정의로울 때만 충성하면 됩니다. 보니까, 백 번 양보해서 일단 뒷감당은 둘째치고 정부랑
대통령 욕질을 할 수 있으니까, 자유로운 건 얼추 그렇다치고 넘어가겠는데, 정의로운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많이 봐줘서
판단유보지, 이 나라는 정의로우려면 열라 멀고 멀었다는 괴로운 생각이 자꾸 듭니다. 단순히 내가 태어난 곳이니까 무조건 충성,
애정, 핥핥 하자는 것은 근거없는 헛소리로 망설임없이 폐기처분할 정도로 닳고 닳은 이 나이에,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이 나라는
나와 내 아내, 아들과 내 개들의 행복을 맡겨도 될 만한 좋은 나라인가. 내가 자유와 정의를 이 나라에서 배웠는데, 이 나라는 내가
배운 것을 잘 펼쳐가고 있는 나라인가. 진짜 이 나라가 개판이라면 나는 떠나야 하는 건가, 아니면 세금 꼬박 꼬박 내고 투표 거르지
않고 하면서, 할 수 있는 건 해가면서... 기다려야 하는가, 아니면 깃발이라도 들고 나서서 설쳐야 하는가. 아직 어린 아들녀석이
지금이야 토마토 그림을 들이대며 이게 뭐냐는 눈빛을 보내지만, 나중에 저 녀석이 자라서, 정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해야
할까요. 마이클 샌델 선생께 토스해야 할까요.

  청년시절의 비분강개함과, 중년의 현실감을 양 손에 나눠쥐고서 가을 하늘과 바람을 마주하자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가을이
오면 도지는 염세주의 증상이 뼈마디로 침투하네요. 한 손에 커피를 들고서, 과연 이거 한 잔에 4800원이라는 현실은 정의로운가를
고민해봅니다.

...이 커피 다 마시고 제정신이 돌아오면 부끄러워 삭제할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리한
14/09/16 10:45
수정 아이콘
코멘트를 대신해 추천 한번 꾹 찍습니다.
Arya Stark
14/09/16 10:4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자식을 낳을 자신이 없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에게 밝고 올바르게 자라라고 말할 자신이 없거든요 .
MakeItCount
14/09/16 10:47
수정 아이콘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마 인류가 계속되는한 정의에 대한 문제는 계속되겠죠. 글쓰신 분 말씀대로 이것저것 생각하기 좋은 가을 날입니다. 경제학도로서 다른 어떤 말보다 마지막즈음에 쓰신 커피 한잔에 4800원인 현실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王天君
14/09/16 10: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체념할지라도, 이렇게나마 씁쓸함을 속으로 되새기는 마음가짐이라도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14/09/16 10:5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주제에 대해 예전에 썼던 댓글 찾다가 못 찾았네요.

어쨌든... 저는 점진적인 발전을 믿는 사람입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걸쳐 인류는 매우 느려터지게 발전해 왔습니다. 때로는 헛다리도 짚고, 헛걸음질도 치고, 가끔씩은 아예 거꾸로 걷기도 하고, 진흙탕 속에서 뒹굴기도 하고..... 그러나 결국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조금씩이라도 발전해 왔지요.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지금도 지천에 널려 있지만, 우리가 그런 것들을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정 기능이 조금씩이라도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일들이 이제는 대중에게 공개가 되니까요. 당장 70년대였다면 높으신 나으리께서 골프장 캐디 가슴을 찔렀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어디 뉴스에 나기라도 했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것이, 저는 글쓴분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이 있기에 인류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 하나하나가 인류 전체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마치 중력의 힘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지만 수많은 질량이 모여 결국 거대한 힘을 이루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드리고 물러갑니다.
스테비아
14/09/16 11:5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공감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오르고 있기는 하니까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이런 해석도 있더군요. 과거엔 대출조차 못 받던 사람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세상이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Psychedelic Moon
14/09/16 12:08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이 의견에 어느정도 는 동의가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어느정도 반감을 가진게

점진적인 발전이 맞긴한데 우리들은 그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무시한다는것 입니다.

우리도 그렇고 제 3자의 입장에서야 그것을 수치화 하면서 이득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그 사이사이에 살아온 사람들의 고통은 과연 감내할만 한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드네요.

그래서 점진적 발전이라는 이야기도 그렇게 좋게많은 보지않습니다. 그것에 내포되어있는 말은 그 사이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개개인의 힘이란것도 최근에는 회의감이 드는군요. 뭐 인류의 역사가 개개인의 힘의 연합으로 진행되어져 왔지만 글세요...

그것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 했고 결국 그들과 지배게층과의 타협과 그들의 지배 계층으로의 진입만이 현재까지 있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민중의 힘이라는것이 어쩌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파편화된 현대화 사회에서 개개인의 힘이 얼마나 뭉칠수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뭐 좌절감이라는 표현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내 개인의 힘이 모인다고 해서 지배게층의 구조를 깰수 있냐 하면 글쎄요...
14/09/16 11:27
수정 아이콘
좀 다른얘기지만, 차후 개발될 제조업의 생산메카로 아프리카 지역이 떠오르고 있어서,
업무 때문에 관련하여 Research를 하는데 정말 아프리카 나라들도 각각 나라별 특성이 다르고 역사, 정치, 문화 전부 휘향찬란(?) 하더군요.
아직도 심심하면 쿠데타가 일어나고, 아직도 심심하면 시위 도중 몇백명씩 죽는 국가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빈부격차 또한 극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서민들 투정부리는 수준은 그저 애교더군요.
그에 비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정의로운 살만한 나라가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상대적인 비교를 떠나면 갈길이 먼건 마찬가지입니다만..
껀후이
14/09/16 15:52
수정 아이콘
휘황찬란입니다^^
혹시 어디서 research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최근 중동이랑 아프리카에 대해서 관심이 부쩍 늘어서요
14/09/16 17:04
수정 아이콘
아 휘황찬란이었군요. Research는 뭐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서 했는데,
주요 지표는 Worldbank, IMF 등등 참조했구요. 대략적 개요는 http://www.bbc.com/news/world/africa/ 여기가 좀 그래도 잘 나와있는 것 같더군요.
여기 맨 밑에 Country Profile에 나라별로 클릭해서 보시면 각국의 정보가 나름 Fact, Timeline, Issue 별로 잘 나와있습니다.
아 그리고 투자정보 같은건 Kotra 가시면 또 참고하실 부분도 있구요.
이카루스테란
14/09/16 11:3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 없는 것 두 가지 : 정의와 미래
Kanimato
14/09/16 11:31
수정 아이콘
본문글 잘 읽었습니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 안에 나도 있는데, 나만 몸과 마음을 바칠 필요는 없죠
여담으로 잘난 놈 자식은 뭐가 어떻게 되든 잘나가는 삶을 살더라..는 현실속에서 그보다는 덜 부유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을 마주하는
포지션?스탠스?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에 대해 적지않은 생각을 했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제가내린 결론은 죽은다음에 인생의 부가가치세를 많이 납부하는 사람이 되자 였습니다(염라대왕님 채점좀여)
이만큼 가지고 출발한 사람이 나중에 얼마만큼 가진것에 대해 부가가치를 남겼는가..가진것에 비해 흥하였는가,본전이었는가,말아먹었는가
그것이 재물이든 사람이든 명예든 원재료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해서 세금을 많이 내야한다면, 내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삶이였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혼자 결론 내렸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이면 어떻습니까~삶을 평가할때 제일 중요한것이 자기자신이 내리는 것일테니..
얼마전 아는 형님과(그분은 가진것도 많고, 부가가치도 꽤나 되는 분입니다 부들부들) 술을 마실때 제가 다부지게 이런 결론을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그 부가가치를 어떻게 창출할껀데? 라는 말과함께 제 다짐이 탁상공론행 되었지만,
어떻게 창출할지는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고 피지알에 이 내용의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기회에 댓글로
끄적거려봅니다..
허리부상
14/09/16 11:31
수정 아이콘
뭔가 서글픈 글이네요
꽃보다할배
14/09/16 11:51
수정 아이콘
추천드세요 정말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댓통년이라 해도 잡혀가지 않는것 보면 자유롭긴 핫가 봅니다 너무 자유로워서 국정원 댓글 놀이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사님도 계시구요
근데 정말 정의롭진 않은듯 합니다 폭탄세금은 국민한테 던지고 부자감세 황제노역 무병특실 등 부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죠
영원한초보
14/09/16 12:00
수정 아이콘
"이 나라는 나와 내 아내, 아들과 내 개들의 행복을 맡겨도 될 만한 좋은 나라인가"
라는 물음에 대응 방식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집단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제도와 사회구조의 변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려고 할 것이고
개인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힘을 가져서 살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개인을 중요시하고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Psychedelic Moon
14/09/16 12:0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여기서 힘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퍼센트나 되느냐인거죠...
가을바람
14/09/16 13:47
수정 아이콘
힘을 가진 소수에게 힘이 없는 다수들은 노력하지 않는 존재로 비춰지겠죠. 대표적으로 mb대통령님처럼요.
해원맥
14/09/16 12:1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당근매니아
14/09/16 14:30
수정 아이콘
야구 보러 가서 국민의례 쌩까는 이유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806 [일반]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19] No.425718 14/09/16 5718 40
53805 [일반] [리뷰] <타짜-신의 손> -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스포있음) [24] 마스터충달6897 14/09/16 6897 0
53804 [일반] 달팽이의 별 [1] 12있는2554 14/09/16 2554 0
53802 [일반] [본문내용(2)추가] 밥 안 하는 전업주부, 어찌 해야 합니까~~ [115] 산타16117 14/09/15 16117 1
53801 [일반] [우울주의] PGR인답게 이별을 했습니다. [22] RoseInn5170 14/09/15 5170 1
53800 [일반] 소녀시대 전원 재계약 완료…향후 3년간 이상 無래요 [27] B와D사이의C9260 14/09/15 9260 1
53798 [일반] 가게앞 박스줍는 분들 이야기 [32] Typhoon10023 14/09/15 10023 8
53797 [일반] 박동희 기자가 원더스 해체에 대해 특집기사를 냈습니다 [50] 한니발9063 14/09/15 9063 3
53796 [일반] 새정연에 과연 미래는 있는가? [42] 마빠이5183 14/09/15 5183 0
53795 [일반] 조부모의 손주 교육비 1억까지 면세법안 추진 [80] 영원한초보8651 14/09/15 8651 3
53794 [일반] 내가 좋아하는 히데(hide) 노래 Best 10 [19] 리콜한방9749 14/09/15 9749 3
53793 [일반] 새정연 이상돈 영입논란, 이상돈 "문재인 부탁에 밤잠 못 자며 고민했는데…" [49] Duvet8177 14/09/15 8177 0
53792 [일반] 유게에 올라오는 바이럴 광고글 찾아내기 [38] 7508 14/09/15 7508 8
53791 [일반] 9월 농구 모임 공지! 연휴기간 푹 쉬었으니 이제 나오시죠? [32] RENTON3128 14/09/15 3128 2
53789 [일반] (스포) 루시 보고 왔습니다. [31] 王天君7585 14/09/15 7585 0
53788 [일반] [계층] 만화 주먹에 산다 2부 이야기 [3] 王天君15812 14/09/15 15812 0
53787 [일반] 내가 좋아하는 유재하 노래 Best 10 [14] 리콜한방7388 14/09/15 7388 2
53786 [일반] [음악] 김사랑 4집 - Human Complex Part 2 [2014] 소개 [14] 쌈등마잉3683 14/09/14 3683 2
53785 [일반] 새정치민주연합이 진통을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68] 어리버리10324 14/09/14 10324 0
53784 [일반] [스마트폰] 들어는 봤나 '샤오미' [77] 군경12267 14/09/14 12267 0
53783 [일반] 영국은 아직도 해가 지지 않는다...진짜로 그렇다... [14] Neandertal12651 14/09/14 12651 1
53782 [일반] [연애가 필요한 시간] 대한민국의 소심남들, 안녕하신가요? [22] Eternity11775 14/09/14 11775 3
53781 [일반] 일리네어 콘서트 후기 [13] 은수저6983 14/09/14 69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