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놈은 일하러 갔고...셀카나 찍어야지">
즐거운 주말입니다. 일주일만에 다시 글을 쓰고있네요
일주일만 버티면 곧 추석연휴입니다. 모두 화이팅 하세요 ㅜㅜ..
냥이 (이름은 나무 입니다.)는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럭무럭 쑥쑥 나무처럼 자라고있고 잔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네요.
처음데려왔을 때 보다 엄청나게 커버린 모습에 가끔놀라지만 자세히보면 아직도 애기애기해서 자주 심쿵을 합니다.
고냉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집에 무언가가 늘어만 갑니다.
마트에서 줏어온 원목의자, 택배가 오면 버리지 않고 입구를 만들거나 이런저런 용도로 쌓아놓은 박스, 만족시켜주기 위해 여기저기서
구하거나 사들여온 장난감들, 고성능찍찍이, 이번에는 동양마술의 청소기까지 구입했습니다. 뭔가 핸디형보다는 크고 진공청소기는 아닌 청소기인데 말도안되는 소리와 그에 상응하는 흡입력 덕분에 삼만원이 아깝지않은 구매였습니다. 문의는 개별 쪽지를 부탁.......크크
<상당히 높은 원목의자를 낑낑거리면서 가져왔더니 며칠은 이렇게 시원한지 드러누워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주인 마중용으로 용도변경>
그리고 고양이 용품들도 늘어만 갑니다. 성하지 않은 제 치아를 보면 한탄이 나오는 한편 고양이도 이른 양치질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인간치약보다 두세배는 비싼 고냉이치약도 따로 구매해서 생각 날 때마다 양치를 시켜줍니다. 아직은 새끼라 손가락으로 치카치카 하는데
치약이 고기맛이라 냠냠쩝쩝하다보니 이빨에 칠하는거보다 먹는게 더 많은 느낌...
자꾸만 의자와 침대를 긁어대니 보다못한 여친님이 스크래쳐를 사주셨습니다. 알록달록하고 디자인과 놀잇감에도 신경을 쓴 다용도
스크래쳐.!!!이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공도 달려있고 바닥엔 쥐돌이도 있지만 공은 손으로 움직여 줘야 장난감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무쓸모한!!
그리고 스크래쳐같은 경우 사진처럼 세로기둥으로 된 것보단 바닥에 깔개처럼 되어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새끼일떄는 세로보단 바닥에 있는 것을 더 잘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삼줄을 감아놓은 것 보단 일반 스크래쳐매트 (그 골판지같은 느낌) 를 사시는 편이 좋을 듯하네요..>
<저번 글에서 고양이가 환장 하는 것에 박스를 빼먹어서 한 분이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맞습니다. 고양이 집을 사주면 고양이 집이 담겨서 온 택배박스에 더 환장을 하는 동물입니다. 박스는 항상 아껴두세요..>
이런저런 용품들을 사면 돈이 많이 깨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장 고양이를 데려온다고 생각 할 때 다른건 몰라도 꼭 있어야 하는건 사료와 화장실, 모래 입니다. 화장실 가격만해도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인 화장실도 비싼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X소에서 대빵 큰 부직포 박스를 사서 조립한 후 입구를 내고 모래를 부어 화장실로 만들어줬습니다. 5천원에 화장실을 득템한 셈이죠. 디자인도 많고 생각보다 견고해서 미관을 해치지도 않으며 다이소 짱큰부직포 박스는 성묘가 들어가도 남을만큼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사료담을 그릇은 남는 넓적한 사기그릇하나면 족하고 물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래는 5리터에 3~4천원 정도 하니 많이 부담도 안됩니다.
화장실 사진이 아쉽게도 없네요. 희대의 명작인데 하...자랑하고싶다.....
<이동장도 결국 구매했습니다. 혹시모를 동물병원 방문이나 냥이와 함께 이동할 때 무조건 필요합니다. 냥이는 개처럼 목줄달고 총총총 산책을 할 수 있을만큼 집 밖에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꼭 사셔야 할 거라면 미리미리 사세요. (추석때 나무를 보고싶어하는 친형님의 만원이라는 엄청난 기부덕에 쉽게 구입 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장은 아무래도 플라스틱이 좀 더 좋습니다. 성묘의 발톱은 가죽이나 천 이동장은 맘만먹으면 신나게 찢어재낄 수 도있고. 세척이라든가
통풍. 등등 여러면에서 플라스틱이 낫다고 봅니다.
*제가 산 것은 나름 외제 이동장인데 2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면 쪽지주세요. ( 이거랑 같은 제품을 애견용품샵에서 3만원대 후반에 본 기억이 있어서 냉큼삿습니다. 깨알같은 물통은 덤입니다.)
저는 고양이 키우기전에 "고양이는 1년에 드는 접종비만 해도 수십만원은 가뿐하다." 라는 말을 80퍼센트는 믿고, 실제로 걱정도 많이했습니다.
뭐 따지고보면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1차,2차,3.....접종부터 시작해서 면역기능촉진제, 복막염예방, 광견병예방 주사등등 다맞혔을 때 경우고
집냥이들은 아주 간단한 예방접종만 있으면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1년에 십만원 안팎이라고 보면 되고, 예방주사와는 논외로
중성화 수술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냥이들은 발정기가 되면 짝을 찾음과 동시에 매우 괴로워 합니다. 개와는 다르게 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이 나름대로 고양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2세를 볼게 아니면 해주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암컷의 경우 수술이 훨씬 복잡해서 수술비용이 18~30만원 정도로 비싼편이며 수컷은 5~10정도로 싼편입니다.
ㅜㅜ 수컷은 뽕알이 사라지니 (실제론 내용물이..) 얼마나 수치스러울까...........고자라냥
<의사양반...그..그게 무슨소리요 . 내가......... > (암컷입니다.)
다른 고양이들을 보거나 사진들을 보다보면 암컷과 수컷이 나름대로 차이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암컷이 목이 더 얇다든가 얼굴이 더 작다든가 눈매가 좀 다르다든가...그냥 느낌 차이 일수도 있지만요.
더 말라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사람처럼 살이찌면 남자건 여자건 그냥 돼지입니다.
전 암컷이 더 좋습니다. 더 귀여운느낌입니다.
<이런 각선미도 지닐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애긴데 길쭉하게 늘어뜨리면 생각보다 엄청 길어집니다..!!>
<미모 자랑 타임>
흔히들 사람 무릎으로 기어들어와 잠이 든다든가 냐옹냐옹 하는 귀여운 아이들을 무릎냥이라고 합니다.
저희 냥이는 겨냥이입니다. 누워있으면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와 똬리를 틀고 팔을 편하게 베개삼아 눕습니다.
생각해보니 목베개 같이 동그란 곳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상자도 몸에 딱맞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보니
냥이는 아마도 자신을 딱 감싸주는 그런것들을 좋아하는 듯 하네요. 방석을 사주실거라면 옆에가 조금 올라와있는 것으로 사주세요
(다이소에서 좀 평평한 개쿠션을 사다줬더니 거들떠도 안 봅니다. 택에 개방석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빈정상했나봅니다.)
<겨드랑이 사진은 올릴 수가 없어서 목베개 사진이라도...>
두서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휘갈겼네요. 다음엔 좀 더 체계적으로 쓰도록하겠습니다. ㅜㅜ
이땅의 모든 집사님들 털이날리고 손톱에 할퀴어도 언제나 힘내시고 예비집사님들도 주저말고 얼른 집사의 길로 들어서시길 바랍니다
!!
<민방위훈련한다고 동사무소에서 사이렌 소리를 크게 틀어주니 겁먹어서 어쩔줄을 모르다가 숨은 곳이 고작 세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