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8/07 04:54:15
Name Cavatina
Subject [일반] 촌놈이 본 서울과 자질구레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했었다가 오랜만에 썰을 풀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취한 상태이에다가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가 많을수도있으니 양해부틱드립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 징징글이 될수도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현재 서비스업 종사중입니다.

1. 아. 서울 오길 잘했다.
현재 필자는 서비스업 종사중이다. 쉽게 말하면 가게 서빙. 주방도 보지만 거의 홀서빙을 담당한다. 내가 직원들 사이에 인상이 제일 좋다나 뭐라나..이유야 어찌 됐건 내 주업무는 홀 서빙이다.
이제 기껏 일한지 2달 남짓 되었고 통영이라는 깡촌에서 서울로 올라온지도 일한 시기와 같다. 소위 말하는 촌놈이다. 손님들이 내가 말하면 묻는다 어디서 왔냐고. 덕분에 가게내에서 내 별명은 북괴군이 되버렸다. 말투 하나로.
서울에 와서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손님이라쓰고 손놈이라 부를정도로 깐깐하고 말투도 적응 안되고 땅덩어리가 너무큰것조차 맘에 안든다. 실제로 서울에 동 하나면 왠만한 통영시 인구 만하다.
그런 와중에도 맘에 드는거 하나만 꼽으라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연예인중에 처음으로 왔다는것..? 바로 나얼이었다.
필자는 나얼 빠돌인데 연예인 손님 중 최초로 온게 나얼이었다. 물론 그이후에 온 연예인은 없다.
  그거 하나빼고는 하나같이 맘에 안든다. 아, 가게 의자가 푹신하긴하다.

2. 촌놈의 쉬는날
필자는 누구보다 길치에 방향치라고 자신있게 얘기할수있다.
쉬는날 동대문에 옷사러갔다가 옷 사고 2시간만에 집에왔다. 참고로 현재 숙소와 집과의 거리는 지히철 20분 거리.
그래서 현재는 쉬는날 집에서 안나간다.

3. 통영 시민이 본 서울
막말로 다른나라같았다.
여전히 적응 안된다.

4. 장단점.
위에서 썻지만 손놈은 손놈이지만 친절한 손님은 한없이 착하다. 그런분들 때문에 아직까지.버티는듯.
단점은 사람이 그립다. 친구를 사귈 틈이 없는것도 있지만 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5.그외의 힘든점
왜 하필 눈뜨고 출근하면 말복인지....
필자는 닭집에서 일한다.....
그리고 왜 하필 오늘이 말복인지...
오늘은 전여친의 생일이다.....
헤어진지 1년이 넘었지먼 아직 잊지 못하고 좋아하나보다.
취업하고 다시 고백할거라 다짐했는데 왜 그때 남친이 있는건지.
그 남친이 왜 하필 나랑 친했던 후배였던건지...
오늘에서야 힘이든다. 왜 하필 걔였는지....

-

취기가 올라서 두서 없는점 죄송합니다.
그냥 서울을 본 느낌은....대따커...!!
서울에서 계속 살아야하는데 적응이 될지가 걱정이 돼요 솔직히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annenbaum
14/08/07 06:38
수정 아이콘
대따 큰 만큼 예쁘고 착한 아가씨들도 대따 많습니다
좋은분 만나셔서 즐겁게 서울살이하시면 정도 생기겠지요
저도 처음엔 참 그지같네 그랬지만 한 20년 되어가니 고향같고 그러네요
별거 있겠습니까 등대고 누워 있는곳이 우리집이죠
라라 안티포바
14/08/07 08:01
수정 아이콘
갑자기 주인공이 상경한 일본만화들이 막 떠오르는 그런느낌이네요.
그건 그렇고 통영이면 북괴보단 남괴(?)에 가까울 것 같은데...
2막3장
14/08/07 08:23
수정 아이콘
크크 통영출신 아는 사람이 있어서 왠지 반갑군요
싸이유니
14/08/07 08:51
수정 아이콘
서울와서 가장 이상하게느낀건 이름을 이름그대로 부르는거지요...홍길동이면 '길동'이라고 부르는.....들을때마다 오글거리네요..아직도
14/08/07 08:56
수정 아이콘
헐?
전 통영 20년+부산7년 살고 있는 완전 갱상도놈 인데 그냥 이름을 부르는데요?!
물론 말은 100% 갱상도 사투리씁니다
아리아
14/08/07 08:59
수정 아이콘
이건 서울뿐만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남자들이 많이 쓰지 않나요?
껀후이
14/08/07 09:28
수정 아이콘
그러면 어떻게 부르는건가요? 크크크 재미있네요
길동이는 영원히 이름 때문에 고생하는군요 크크
개념은?
14/08/07 09:42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케바케인게 전 서울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만 부르는게 오글거렸'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뭔가 친근함의 표현인것 같아 노력했더니 지금은 잘 부르는....
싸이유니
14/08/07 10:0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별명을 부르지요...이건 서울도 마찬가지인대...처음에는그냥 이름으로 부르더라고요...
보통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정재학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부른다면 '재학아' 또는 '재학이' 이런식으로 불렀어요...
서울 사는 모든 분들이 '길동'이렇게 부르는건 아니고 몇몇분들이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길동' 이렇게 딱떨어지게..
위에 있는 껀후이님 아이디식으로 부르는게 저의 보통 이름부르는형태입니다..
영원한초보
14/08/07 10:14
수정 아이콘
이상한데요.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았는데
친한 사람들 이름 부를때 다 길동아라고 부릅니다.
일하는 곳이라면 ~씨 라고 부르겠죠 직함붙이거나
싸이유니
14/08/07 10:24
수정 아이콘
아...제가 서울에 오래살지않아서요.. 물런 친해지면 다들 그렇게 부르곤 합니다...^^
처음왔을때를 말씀드린거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보님말씀대로 부르지요..
몇몇분들이 그런분들이 있어서 오글거렸던 기억이...
껀후이
14/08/07 09:30
수정 아이콘
종교단체를 하나 가져서 모임 같은것도 해보세요
전 성당 다니는데 부산에서 올라온 형이랑 전례단 했었는데
그 형 사투리가 재미있고 웃겨서 따라하고,
그러다가 친해지고 같이 밥도 먹고 하면서
지금은 자주 연락하고 고민상담도 하는 사이로 됐네요
참고로 전 제 인생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산 서울토박이입니다
사람 뭐 다를까요 대구든 서울이든 광주든 통영이든...하하
친한 사람들도 많이 만드시고 즐겁게 서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DEMI EE 17
14/08/07 09:52
수정 아이콘
나얼씨 까칠하진않으셨어요? 궁금하네요
wish buRn
14/08/07 10:14
수정 아이콘
서울놀러갈때면 빈땅이 하나도 없는게 인상적이더군요. 인구밀도 16000명의 위엄..
경기도 인구밀도만해도 왠만한 지방광역시와 맞먹구요..
개념은?
14/08/07 11:06
수정 아이콘
빈땅이 없다라... 크크 공감가네요.,
저기 수원정도만 가도 공터가 보이는데 서울은 그런게 별로 없죠
wish buRn
14/08/07 11:57
수정 아이콘
개인차겠지만.. 전 서울에서 못살듯요.
개념은?
14/08/07 13:3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너무 휑하면 쓸쓸해보이는....
근데 적응의 차이겠죠? 자대배치받고 생활관에 처음 뙇~하고 갔을때 도대체 내가 여기서 어떻게 21개월을 버티나했지만... 귀신같이 적응하는것처럼요. 크크
루키즈
14/08/07 12:02
수정 아이콘
요새 집앞 산책하는 일이 잦은편인데 빈땅이 나오면 돌아가는 편인데
서울에서 그런 방식으로 산책하면 한달내내 돌아다니겠네요. 크크....
wish buRn
14/08/07 12:37
수정 아이콘
압구정동 초등학교를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장부가격론 천억은 넘겠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개발할수만 있다면야 정말 땅값 어마어마할듯요.
부동산가치야 어차피 주변환경에 영향 받는게 당연하지만요 크크
Cazellnu
14/08/07 10:25
수정 아이콘
글을보니 저도 예전에 상경했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참 이런도시가 다 있나 했네요
뭐 그전에도 서울이야 가 봤지만 실제 사회생활하러 온것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으니까요
아침에 출근할때 지하철에도 사람이 가득
안되겠다 싶어서 도로로 나가보니 거기도 한가득
밤이되어도 한가득
이도시는 사람으로 가득하구나 하고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휴일이되어 밖에 안나가는게 비슷하네요
저도 초년때 집,사무실만 왕복했는데 그 후에 수도서울의 갖가지 낮부터 밤까지의 문화를 알고
배우고 익히게 되고 인간관계가 넓어지며 나돌아다니기 시작했네요

뭐 걱정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사람사는덴데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좀더 많고 다양하다는것 정도?
꽃보다할배
14/08/07 11:38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내내 서울만 살았고 지방보단 해외를 더 많이 가본 사람이지만 서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깍쟁이"같은 도시입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하나 남에게 구속받고 싶어하지 않고 다른 도시처럼 "우리가 남이가~ 으덜이 으쌰해야지"라는건 별로 없습니다.

이게 지방에서 처음 오신분들은 잘 이해를 못하던데 살다보면 적응됩니다. 물가나 가격도 상당히 정찰제화 되어있죠. 어찌보면 가장 일본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게 서울 사람들 같습니다.
14/08/07 15:34
수정 아이콘
저도 시골출신에 서울에 사는건 아니지만 요즘 서울로 자주 가는일이 생겼는데, 적응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스마트폰덕에 길은 잘 찾아 다닙니다만..
서울에서 또 살라하믄 막막할거 같습니다
아는 지인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고, 그래서 그런지 정도 별로 안가고... 돈쓸때는 많은데 돈은 없고 크크킄
YoungDuck
14/08/07 16:53
수정 아이콘
서울은 규모의 경제가 돌아가는 곳이라서 참 즐길것이 많죠.
문화적으로 즐기고 싶은 것이 많은 분이라면 서울을 떠날 수가 없을 듯. 여자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죠.
타지인에게 윗 세대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도시였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좀 힘들지 않나 싶어요.
물가도 비싸고, 또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소비를 중심으로 돌아가서 돈을 자연스럽게 쓰게됩니다.
낭만원숭이
14/08/07 19:18
수정 아이콘
저랑 놀아요 크크크
14/08/08 14:25
수정 아이콘
수도권살다가 경주 출장 갓더니 그렇게 가슴이 탁 트이고 좋더라구요 고층 건물도 없고 녹지도 많구요...
근데 막상 주민들은 고층 건물건설 금지가 발전을 막아서 아쉬워하시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105 [일반] 나는 가짜 아들인가.....? [39] 성동구7589 14/08/07 7589 1
53104 [일반] '역사' 라는 주제를 다루며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던 순간 [39] 신불해9751 14/08/07 9751 32
53103 [일반] 군인권센터가 28사단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후속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61] 운명의방랑자8045 14/08/07 8045 4
53102 [일반] [스포 주의] < 명량 > 키아 주모! 여기 민중뽕 하나 주소! [41] Sigh Dat7372 14/08/07 7372 0
53101 [일반] 그래도 나는 중2병이 좋다. [24] 쉬군4780 14/08/07 4780 0
53098 [일반] 촌놈이 본 서울과 자질구레한 이야기 [25] Cavatina5568 14/08/07 5568 4
53097 [일반] 한국어 즉흥랩의 최전선을 소개합니다. [39] 곧내려갈게요6961 14/08/07 6961 0
53096 [일반] 치즈인더트랩 - 약자가 강자가 되었을때, 혹은 잃어버린 공감.[스포일러] [49] 고스트9586 14/08/07 9586 1
53095 [일반] 르브론 제임스는 시대의 지배자인가? [167] Duvet10645 14/08/07 10645 0
53094 [일반] 달콤한 "크루너"들의 노래 [8] Naomi4999 14/08/06 4999 0
53093 [일반] 사형의 억제효과에 관한 미국의 저명한 범죄학자들의 태도 [36] endogeneity8958 14/08/06 8958 4
53092 [일반]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씨 무단이탈후 교통사고 [48] 연아동생9841 14/08/06 9841 1
53091 [일반] 군대 스마트폰 허용이 검토되고 있군요. [205] 우주뭐함13342 14/08/06 13342 1
53090 [일반] 일본에서 저작권 침해 관련 대박 사건이 터졌습니다. [53] ㈜스틸야드11746 14/08/06 11746 1
53089 [일반] 대한축구협회가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을 시도한다는군요. [52] 껀후이6963 14/08/06 6963 1
53088 [일반] 김홍도 목사: 십일조 안하면 암걸려... [206] 꽃보다할배11346 14/08/06 11346 7
53087 [일반] UFC 178. 존존스 vs 다니엘코미어 기자회견 중 장외난투! [25] RENTON9473 14/08/06 9473 1
53086 [일반] 외할머니 이야기 [5] 화잇밀크러버3043 14/08/06 3043 0
53085 [일반] [리뷰] 복수는 나의 것(2002) - 살갗을 꿰뚫고 들어오는 칼날의 서늘함 (스포있음) [43] Eternity12734 14/08/06 12734 5
53084 [일반] EPL 빅클럽들의 차기 주장에 대하여 [30] Liverpool FC4449 14/08/06 4449 0
53082 [일반] 최근의 군 사건들을 보면 조현오 전 청장이 생각나네요 [28] 조홍9217 14/08/06 9217 2
53081 [일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오덕과 비오덕이 갈리는 영화 [49] 주먹쥐고휘둘러7762 14/08/06 7762 0
53080 [일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포스터 중 하나 [18] 요정 칼괴기14816 14/08/06 1481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