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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6 14:30
위아래가 규정 미숙지에서 일이 돌아간다면 잘 먹히는 태도인데, 이미 숙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돌아갈 경우는... 규정이 어떻게 개인을 조일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긴 하더군요.
14/07/16 14:41
수년 째 직장생활하다보니 저는 그냥 억울하면 출세하라 라는 말만 가슴에 와닿더군요.
갈 수록 꼬여가는게 점점 더 힘드네요. 군대는 짬찰 수록 편해지기라도 하고 전역이라는 끝이라도 보이지......
14/07/16 14:45
글 잘 읽었습니다 규정숙지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합니다.
요즘 저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주제인데 제 생각도 조금 끄적여봅니다 직장인의 규정숙지는 '자기방어'의 가장 용이한 수단입니다. 글쓴이님이 말씀하신것 중에는 책임분산과 관련이 있겠네요 2년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관찰하고 느낀 바로는, 실무자에서 관리자급으로 올라갈수록 규정으로 자기방어를 철저히 하면서도 아랫사람에겐 구두명령이나 지시로 '유도리'를 요구하고, 나중에 문제가 터질시엔 모르쇠로 일관하고 결국 실무자가 모든 책임을 지더군요. 세월호 사건 등 요즈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보면 크게는 한 국가, 작게는 각종 단체에서도 저런 문제가 보이더군요 권한과 책임성이 반비례하는 현실을 보니 씁쓸합니다. 다른 선진국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중이네요..
14/07/16 15:02
아, 혹 연구하신다면 알려주십시요.
실무자에서 관리자급으로 올라갔을 때.. '규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제 '사랑을 베푸는 법'도 아는 상사가 되어야 겠죠. 아무렴요...
14/07/16 15:10
음. 제 경험으로는 권한과 책임이 반비례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네요. 특이한 사례가 아닐까요?
상위자가 아래사람에게 '유도리'를 요구한다라. 아래사람은 보통 부릴 수 있는 유도리가 없는데요. 상위자가 유도리를 발휘해서 업무지시를 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은 당연 상위자가 진다는게 당연한 상황입니다. 굳이 다른 선진국에 가시지 않더라도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사례는 주위 대부분일듯 한데요. 제가 특이하게 좋은 회사를 다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14/07/16 16:30
표면상으로는 당연히 권한과 책임이 비례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대외적으로는 그래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경력이 쌓인 상급자들은 책임회피스킬이 만렙에 가깝고, 회피된 책임은 부하직원에게 덮어씌여진다는 것이지요.. 제 경험상, 그리고 제 주변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사례를 많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와는 다른 계통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네요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일반적인 회사와는 좀 다른 곳이라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어서요.
14/07/16 19:46
말씀하신대로라면 회사 시스템에 의문을 갖게 되네요. 문제가 생겼을때 (예를 들어 징계 등) 징계의 경중은 다를 수 있겠지만 상사가 빠져나가긴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회 회사는 그렇습니다. 뭐 중대하지 않는 사안 예를 들어 징계 불요 사건의 경우에 상사가 말 바꾸는 경우는 종종 있겠지만요. 그 경우는 어디까지나 회사의 시스템이 그 사안에 적용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경우가 많죠
14/07/16 22:11
직딩 10년차이고 이직 2번하여 3번째 직장 다니는 사람입니다.
극 공감합니다. 흐흐흐 임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죠 제가 7년만에 깨달은 사실을 2년만에 깨달으셨다고 하시니 대성하실 것 같네요 +_+
14/07/16 14:56
글이 깔끔하니 쏙쏙 들어오고 좋네요.
당위성의 흐름이 느껴져요. 저걸 1-2년차에 잘하면 4-5년차까지 편한거 같아요 (제가 그런듯도 하구요 크크) 어? 4-5년차엔 뭘해야되지 그럼?
14/07/16 15:02
아..그렇기는 한데. 이게 정석인데 말이죠.
제가 고지식, 고리타분, 원칙주의자 소리를 들으며 정석을 따르다 별 좋은 소리도 못듣고 살다, 소위 유두리를 부리고 윗분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케바케인듯... 물론 사규는 다 제 손을 거쳐가서 제 머리속에 다 있습니다. 저야 이제 중간관리자까지 올라온 사람이고, 다양한 해석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 (거기에 회사도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하시는 분들은 읽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4/07/16 15:03
그 기준이 참 애매모호하죠.
보통 규정이라 해도 어떤쪽으로 해석할지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직장생활에서 건승하십시요.
14/07/16 15:28
축구로 치면 유능한 공격수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펴는 상대수비들 선상에서 플레이하죠. 오프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가면 죽는줄아는 선수는 킬패스를 받을 가능성이 없어지고, 선상에서 깔짝되다 튀어나갈 준비가 된 선수들이 일대일 찬스를 만듭니다. 저는 이런게 유도리라고 봅니다.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재량을 발휘하는 것.
오프사이드 라인 따위 신경안쓰는 공격수는 유도리가 아니고 무능한 거죠. 글쓴분이 말씀하신 구두보고나 반복업무, 상사지시의 경우 본인이 해당업무가 적법한지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면 오프사이드라인 따위 모르는 동네축구 하수 공격수이겠죠. 물론 저도 오프사이드트랩 따위 필요없으니 나한테 공줘 하고 전방라인에 나가있는 공격수가 분명 확실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패스를 받고도 심판은 모른체 아무 제지없이 단독드리블해서 골넣고 인정받는 케이스를 회사내외에서 많이 봤지만, 그건 축구가 아니죠. 분명 확실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었는데 심판 휘슬이 없어서 골먹고 욕먹는 월급쟁이들도 많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래도 오프사이드 트랩은 지켜야죠. 나중에 더 나은 경기장에서, 더 나은 팀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지금 심판이 오프사이드 안본다고 연습안하면 나중엔 동네축구도 잘 못하게 될건데요.
14/07/16 15:26
내가 일년차에 이 글을 봤더라면...
이게 좀 강하게 들어가면 업무 핑퐁과 웨이팅이 장난아니죠.. 그럴경우 상위직급자에게 요청하고 기다리면 해결이 됩니다.
14/07/16 16:06
글에서 말씀주시는 원칙은 이해하고 당연한 부분이지만 공감은 하기 어렵네요 크크
그만큼 회사에서 직원에게 요구하는 것이 "제대로된 방향을 지켜" 보다는 "어떻게든 되게 만들어"에 가깝다는 증거겠지요 저도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싫었던 사람들이 (저 또한 경영팀에서 사업팀으로 발령난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경영팀에서 규정규정 거리는 사람들이었거든요 원칙이 맞고 그들이 말하는 것이 다 맞지만 슈퍼갑의 직속 을인 입장에서 유도리 없이 일하긴 정말 어렵거든요 씁쓸하네요 막상 쓰고보니까 크크 결론은 경험인것 같아요 어디까지 내가 커버할 수 있는 유도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적당히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가장 올바른 것 같고요 (물론 원칙주의자들은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원칙을 정확하게 이해하되 유연하게 행동해야지 원칙과 규정만 따지는 직원들은 선후배 할 것 없이 지탄의 대상이 되더군요 (잘못한게 없으니 대놓고 욕은 못하는데 일 안돌아가게 한다고 욕먹는 크크)
14/07/16 18:50
좋은 글이네요. 우리가 인터넷 스포츠 기사의 댓글에서 쉽게 보곤 합니다.
"프로선수가 그게 뭐냐..제대로 좀 해라" 이렇게 말하곤 하는 우리들은, 스스로 우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프로페셔널한가라고요. 글쓴분 말대로 대충대충 하던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프로에요. 프로페셔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14/07/17 12:21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직장일에 좀 부치고 있는 형편이라 스트레스를 꽤나 받는데, 알게모르게 규정이란걸 회피하고 방관하면서 지냈던거 같습니다. 제 자신이 규정을 지키고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힘에 많이 부치네요. 눈치가 없고 하나의 일에 빠지면 다른걸 잘 못보다보니... 프로가 된다는게 솔직히 많이 걱정되고 힘에 부치지만, 이 글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더 내보려 합니다.
14/07/17 12:50
아, 힘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천성적으로 관계중심적이라... 문제를 인식하고 늦기전에 바꾸고자 결심하는것이 시작인것 같습니다. 약 3달만 하시면 주위에서는 옛모습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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