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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6 00:10
연애의 진리는 케바케가 맞긴 합니다만
인간이라는 동물이라면 당연하게 적용되는 범용적인 심리기제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실상 연애 전문가나 고수들의 조언은 연애와 사랑에 대한 본질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게임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심리전을 통해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블러핑으로 호감을 극대화 시키는 식이니까요. 말씀하신 예시도 연애에 관련한 윤리적 관점에 대한 것이니 연애 전문가들의 그것과는 동떨어진 얘기라고 봅니다. 마녀사냥은 이제는 그냥 연애가 주제인 '안녕하세요'가 되었다고 봅니다. 실상 등장하는 일화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윤리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상대의 심리에 대해 예측하는 글들은 썸도 아닌데 썸으로 착각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뭐 다룰 가치도 없는게 태반이기도 합니다. 뭐 그래도 재밌긴 재밌습니다. 찾아볼 정도까진 아니지만 신동엽을 워낙 좋아해서 흐흐
14/07/16 00:29
뭐 조작이야 방송이다 보니 심각할 정도만 아니면 흔한 썰들을 작가가 정리하는게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문제들이 제기 되면서 정말 안녕하세요 처럼 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가면 갈수록 곽정은씨의 비중은 줄어들고 성시경씨 입심이 더 세지는 경향도 있구요.
14/07/16 01:47
친한 친구가 최근에 사연으로 소개된적이 있는데 조작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목소리 녹음도 했다고 했나? 암튼 그렇습니다. 문제는 방송에 나가니까 재미를 위해서 약간의 살을 덧붙이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 덧붙인것 때문에 원래 이야기가 산으로 갑니다. 원재료에 맛을 위해서 조미료를 뿌리는데 너무 뿌려서 조미료맛만 나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그 사연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방송으로 보니까 저게 내가 알던 그 이야기가 맞나 싶더라구요. 차라리 원재료를 그대로 살리는게 덜 자극적으로 보이더라도 오래갈텐데 말이죠. 안녕하세요도 그렇고 방송작가들은 왜 사람들이 착한식당에 열광하는지 모르나봐요. 가뜩이나 현대인들은 MSG 범벅 음식에 질렸는데 방송 사연까지 MSG 범벅을 내놓으니.... MSG가 나쁜건 아니지만 적당히 넣었을때 맛있는건데
14/07/16 00:15
글이 재미있게 잘 읽히네요. 연애 6년차지만 어떻게 보면 연애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제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네요. 잘 읽고 갑니다.
14/07/16 00:35
20대 내내 해봐야 제대로 된 연애 10번하기 쉽지 않죠. 애초에 편향된 실험군과 대조군을 가지고 판단하자니 편협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뭐 제네럴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 아니기도 할 테구요.
14/07/16 09:35
상담을 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왠만큼 자신만의 답을 정해놓죠.
그래서 20대 초반만해도 그렇게 재미있는 연애 얘기가 나이 먹을수록 가장 고루한 얘기가 되나봐요. 요즘엔 친구들끼리 만나도 연애 얘기는 잘 안하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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