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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6 01:53
사실 맥마흔 서신 당시 하심 가문은 메카의 샤리프이자 무함마드의 후손이라는 간지포풍 타이틀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저 약속대로라면 사우디 아라비아 - 시리아 - 요르단 - (그리고 어쩌면) 이라크까지 아우르는 신생 아랍제국이 탄생했을 겁니다. 문제는 본진인 사우디를 사우드 가문에게 털려버리면서 요르단으로 피신해 버리고, 맥마흔 서신은 공염불이 되 버린데 있을까요.
14/07/16 02:00
1. 1915년 당시 팔레스타인계 아랍인들이 당연히 미래에 아랍계 자주국가를 요구할 것을 간과한 당대 영국의 실수1
2. 아랍계 테러리스트에 의해 유대청년이 각각 15명, 42명씩 살해당하는 폭동이 일어나자 무작정 유대계에 자위용 기구 설치를 허가한 실수2 3. 이에 대응한 아랍계 민족주의자들의 로비에 의해 아랍계 주민들의 자위용 기구 설치를 허가한 실수3 4. 2국가 백서가 발간 당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음에도(유대계,아랍계) 이미 18년 동안 계속된 반목을 매꾸기엔 역부족. 즉 너무 느렸음. 치명적인 실수 하나와, 행정가의 무능 두 개와, 늦장 대처 하나.. 맥마흔 서신이 공염불이 된 건 별로 상관없어보입니다.
14/07/16 09:07
사실 영국이 하심가에게 한 약속은 대부분 준수 되었죠.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삼국 모두 하심가 소유가 되었으니까요.
문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쿠데타가 벌어지고 최종적으로 바트당이 정권을 잡아서 사람들 기억에 없을 뿐.... 그리고 이스라엘에 유대인 정착을 영국 입장에서 충돌때문에 용납치 않는다에 가까웠고 이 때문에 이미 팔레스타인에 정착한 유대인은 독일편을 들(!) 생각까지 했을 정도라더군요.
14/07/16 17:00
직접 맥마흔-후세인 서한 번역문을 볼까요.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0355&cid=3437&categoryId=3437 맥마흔이 후세인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 이슬람력 1333년 10월 29일에 보내 온 당신의 편지를 잘 받았으며, 우정과 정성이 담긴 당신의 편지 덕분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느낍니다. 제가 최근에 보낸 편지를 읽으시고, 당신은 마치 제가 냉담하고도 머뭇거리는 자세로 경계선과 국경선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으로서는 그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단계가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최근에 보낸 편지를 읽고서, 당신이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고도 긴급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지체 없이 당신의 편지 내용을 영국 정부에 전달했고, 다음과 같은 답신 내용을 당신에게 전달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당신이 매우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메르시나1)와 알렉산드레타2) 두 지역과, 다마스쿠스와 홈스와 하마와 알레포의 서쪽에 위치한 시리아의 일부 지역은 순수하게 아랍 지역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요구하고 있는 경계선으로부터 배제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을 감안함과 동시에, 아랍의 지도자들과 우리 사이에 체결된 현행 조약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서 우리는 그 경계선들을 인정합니다. 영국이 동맹국 프랑스의 이익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자유로이 조치할 수 있는 그 국경선 내에 위치한 그 지역들에 관해, 저는 영국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장하면서 당신의 편지에 대한 답신을 보내드립니다. 맥마흔 선언 본문 이미지 1 1. 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에 따라 영국은 메카의 셰리프(Sheriff of Mecca), 후세인이 요구한 경계선들 내에 있는 모든 지역들에서 아랍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지지할 각오가 되어 있다. 2. 영국은 외부로부터의 모든 침략에 맞서 성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성지들의 불가침권을 인정한다. 3. 조건이 허용할 경우, 영국은 그러한 다양한 영토 내에서 가장 적당한 형태의 정부가 수립되도록 아랍 인들에게 조언하고 도움을 줄 것이다. 4. 다른 한편, 아랍 인들은 오로지 영국에게만 조언과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고, 바람직한 형태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유럽의 고문관과 관리는 영국인이 맡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5. 바그다드 주와 바스라 주와 관련하여, 아랍 인들은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이 영토를 지키고, 그 지역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우리들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영국의 확고부동한 지위와 이해관계는 특별한 행정 제도를 필요로 한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저는 다음과 같이 확신합니다. 이 선언이 영국의 호의적인 자세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불식시키시면서 영국과 우의를 다져 온 아랍 인들의 염원을 보장하고, 확고부동하고도 지속적인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마침내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터키 사람들을 추방함과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심각하게 억압해 왔던 터키의 속박으로부터 아랍 민족을 해방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저는 훨씬 중요한 사안들에만 한정해서 이 편지에 실었습니다. 당신의 편지에서 언급되었지만 제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사안들에 관해서는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다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성스러운 양탄자(Holy Carpet)를 포함하여 그와 관련된 유물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도감을 느끼면서 마음이 흡족해졌습니다. 당신이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그것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야기된 온갖 위험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사하게 도착될 수 있었습니다. 신의 축복으로 조만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항구적인 평화와 자유가 함께하길 빕니다! 저는 이 편지를 믿음직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당신의 심부름꾼, 셰이크 모하메드 이븐 아리프 이븐 우라이판의 손을 빌어 보내 드립니다. 또한 그는 당신에게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제가 이 편지에 언급하지 않았던 다양한 관심사를 전달할 것입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McMahon%E2%80%93Hussein_Correspondence#The_Thrice-Promised_Land The debate regarding Palestine derived from the fact that it is not explicitly mentioned in the McMahon–Hussein Correspondence, but is included within the boundaries that were proposed by Hussein. 맥마흔-후세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문제는 서한에서 명시적으로 맥마흔이 팔레스타인의 제외를 지시하진 않은 반면 "1.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에 따라 영국은 메카의 셰리프(Sheriff of Mecca), 후세인이 요구한 경계선들 내에 있는 모든 지역들에서 아랍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지지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영국정부의 입장에서 보이는 후세인 요구한 경계선엔 팔레스타인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맥마흔-후세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문제는 1차 대전 후 대영제국의 약속 이행 문제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내 의도는 그것이다" vs"공식으로 표현된 문서가 아닌 의도를 운운하는 것은 무효다"로 아랍측과 영국 사이에서 대립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핵심 주제인데 본문처럼 그렇게 무 자르듯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서한에 대해서 논쟁이 있다고 해도 아랍진영의 대표를 정해 계속 이 문제로 불만을 제기했으니 그들의 요구사항은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기반한 것은 분명하겠지요. 따라서 1. 영국은 팔레스타인 땅에 1917년에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약속은 1915년에 아랍인에게 했던 약속과 위배되지 않는 것이었다. 2.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 유대국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이 둘은 심하게 문제가 있는 주장입니다.
14/07/16 17:20
In subsequent decades the British government maintained that the Balfour Declaration was not inconsistent with the McMahon pledges. This position was based an examination of the correspondence made in 1920 by Major Hubert Young. He noted that in the original Arabic text (the correspondence was conducted in Arabic on both sides), the word translated as "districts" in English was "vilayets", a vilayet being the largest class of administrative district into which the Ottoman Empire was divided. He concluded that "district of Damascus", i.e., "vilayet of Damascus", must have referred to the vilayet of which Damascus was the capital, the Vilayet of Syria. This vilayet extended southward to the Gulf of Aqaba, but excluded most of Palestine. The weak points of the government's interpretation were nevertheless acknowledged in a memorandum by the Secretary of State for Foreign Affairs, Lord Halifax, in 1939
영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두 약속은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니다. 즉 후세인에게 약속한 영역인 "vilayet of Damascus"는 Damascus를 주도로 하는 Vilayet of Syria(Vilayet은 오스만 제국의 주 명칭이죠.)이며, 이 영역에는 팔레스타인 지역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Halifax가 언급했듯 아랍측이 그 이상을 요구할 여지는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해석의 문제이며, 아랍측의 해석에 대해 영국 정부측 역시 자신들의 해석으로 반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측 해석을 논파하는 게 아니지요. 따라서 1. 영국은 팔레스타인 땅에 1917년에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약속은 1915년에 아랍인에게 했던 약속과 위배되지 않는 것이었다. 는, 논쟁의 여지는 있으나 문제가 있는 주장까지는 아닙니다. 물론 아랍측이 해석으로 반박을 걸 소지가 있느냐를 묻는다면 일단은 있다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아랍측이 팔레스타인 지역까지를 요구하는 것은 "vilayet of Damascus"는 Damascus 주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까지 포함하는 영역이라는 것이고, 영국측에게 "vilayet of Damascus"는 어디까지나 "Damascus"를 주도로 하는 시리아 "vilayet"이다, 니까요. 외교협정에 흔하게 따르는 단어에 따른 해석논쟁 영역인 셈이죠. 물론 2.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 유대국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는 누가 선공을 걸었는가,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가를 따지고 봐야 할 것입니다만, 1에서 영국 정부가 '아랍 국가 성립' 과 '유대 국가 성립'을 병치시키는 해석을 부정하고 아랍 국가만을 주장한다는 것은, 그런 요구사항은 결국 유대 국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19세기 아랍 민족주의는 '16세기 팔레스타인 지역 거주 유대인 수'보다 '19세기 팔레스타인 지역 거주 유대인 수'가 적어지게 만드는 강력한 반유대주의 성향 또한 포함하고 있는 만큼 유대 국가 성립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딱히 문제는 없는 주장일 것입니다.
14/07/16 17:29
저는 논파라고 말하지 않고 논쟁이라고 썼지요.
1은 문제가 있는 주장이 맞습니다. 계약이란 양 당사자 간의 것인데 당사자들 간에 논란이 있는 것을 칼로 무자르듯 위반이 없다. 위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특히 한쪽 계약의 당사자에 대해 논하면서 한쪽 계약 당사자에게 불리한 주장만이 진실인 것처럼 또는 그것만이 사실로 존재하는 것처럼 이야기 되는 것은 어딜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2에서 유대국가의 성립을 반대했다는 면에서 대해선 전 관심이 없고, 사실상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이란 주장은 명백히 틀린 것이고 마찬가지로 한쪽 계약의 당사자에게 불리한 주장을 하는 범위조차 넘어선 폄하입니다. *맥마흔의 영문편지에는 Vilayet가 없고 단지 district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district를 Vilayet로 번역하는 것이 맞느냐 그 다음엔 Vilayet of Damascus가 Vilayet of Syria로 인정되느냐가 첫번째 문제입니다. Vilayet of Damascus란 단어는 그 자체가 논쟁의 대상으로 Vilayet of Damascus 란 용어를 인정하고서 양측이 그 해석을 다투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은 해석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리플에서의 논점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맥마흔의 영어 편지 원본과 Lord Halifax의 팩트에 대한 지적을 실어두고 넘기겠습니다. === The districts of Mersina and Alexandretta, and portions of Syria lying to the west of the districts of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 cannot be said to be purely Arab, and must on that account be excepted from the proposed limits and boundaries. === The weak points of the government's interpretation were nevertheless acknowledged in a memorandum by the Secretary of State for Foreign Affairs, Lord Halifax, in 1939: (i) the fact that the word "district" is applied not only to Damascus, &c., where the reading of vilayet is at least arguable, but also immediately previously to Mersina and Alexandretta. No vilayets of these names exist...and it would be difficult to argue that the word "districts" can have two completely different meanings in the space of a few lines. (ii) the fact that Horns and Hama were not the capitals of vilayets, but were both within the Vilayet of Syria. (iii) the fact that the real title of the "Vilayet of Damascus" was "Vilayet of Syria." (iv) the fact that there is no land lying west of the Vilayet of Aleppo.
14/07/16 17:36
"vilayet of Damascus"의 영역을 아랍측의 입장대로 확대해석해야만 2. 에서 "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 이란 주장은 명백히 틀린 것이고" 라는 주장이 성립됩니다. 영국측의 해석을 채택하면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다는 문장은 맞는 것이니까요. 즉 Judas Pain님의 "한쪽 계약의 당사자에게 불리한 주장을 하는 범위 조차 넘어선 폄하입니다." 는 아랍측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수용]했을 때에만 성립됩니다.
두 서신의 한쪽 당사자인 맥마흔은 팔레스타인을 시리아와 분리시키는 입장(즉, 영국측의 해석)이었다고 술회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 당사자인 후세인의 입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협상 당사자가 아니었던 여타 아랍측이 '그런 해석이 아니었다' 고 한다면 이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 포지션의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랍측의 당사자인 후세인의 주장이 없다면, 글쎄요.
14/07/16 17:44
2.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 유대국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제 말은 아랍측의 요구가 [계약에선 팔레스타인이 포함 안되므로] 이것은 아랍에게 상관이 없었던 일이고 아랍은 그저 단순히 유대국가의 성립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요구를 한 것이라는 식의 본문의 결론이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랍측의 주장을 무조건 수용한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 아니라 논쟁이 있던 것을 마치 논쟁의 꺼리가 없었던 것처럼 바꿔서 아랍측의 권리요구의 의사표시를 왜곡 했다는 게 문제란 뜻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 했으니까요. 이미 중동에서 아랍민족의 대 오스만 전쟁 수행으로 계약의 이득을 먼저 본 영국 측이 계약중첩 의혹으로 문제가 터진 사후에야 해석이 이렇다고 제안한 것을 인정해 주는 선에서 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위키의 레퍼런스를 신뢰한다면 후세인이 앞서 제안했던 영역엔 팔레스타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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