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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22:37
이구 마음이 착찹 하시겠습니다. 저도 작년에 회사 창설이레 가장 많은 프로젝트와 대표님의 감사 상패 까지 받고
뼈빠지게 일했지만 7명 중에 평가 중 받았습니다. 차장 진급 하셔야 하는 두 과장님이 S 평가 받아 가셨네요. 나이 많은 과장님들 진급해야 하는건 알겠으나 씁쓸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 저는 투덜이라 팀장님이 구구절절 저한테 상황 설명 해주는 건 차이가 좀 있네요. 저도 사실 Uglyman 처럼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이였는데 회사생활 하다보면 남들 보기에 별거 아닌 일로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친구들이 좋은 평가 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정치질 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은 박한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이 보았네요. 회사 생활에 답이 있겠냐만은 자기 세일즈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가끔은 죽는 소리도 하고~ 관두네 마네도 하고~ 칭찬해 주세요 하고~ 멋있게 일처리 딱딱 해주고~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말로는 쉬운데 참 사는게 각박 합니다. 크크. 여튼 같은 직장인으로서 파이팅 입니다~
14/07/15 23:00
공감합니다
10을해도 100처럼 포장해야지요 사실 누구 깔아뭉게는것만 아니면 크게 가책느껴지지도 않아야합니다 만 저도 그런게 잘 안됩디다 그냥 가끔식 땡강이나 피우죠뭐
14/07/15 23:28
저런 거 진짜 짜증날 것 같아요. 이런 건 작은 일에도 어필을 크게 하는 사람이 득을 챙기게 되어있습니다.
일 잘 한 걸 티내라는 게 아니라, 쟤한테 이런 거 안해주면 좀 피곤하겠구나 하고 의견피력을 해서 자신의 입지를 새겨놓는 게 중요하다는 거지요.
14/07/15 23:43
+1
예전에 직장 선배님이 하시던 말씀이 있죠 "아무리 꼴보기 싫어도 당장 우는 아기에게 떡 하나 더주게 되어있다. 안우는 아기는 당장 급하지 않기 때문에 놔두는게 인간이다" 라고 ㅡㅡ;; 개인적으로는 그러고 살기 싫어서 이직을 준비중이라는게 함정 크크크
14/07/16 09:48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13년차고 회사가 좀 독특해서 나이/능력대비 직급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룹장 덜덜덜...
굳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던가 기타 재수없는 멘트 하려는게 아니라 회사 자체가 좀 개인 역할, 권한이 크고 암튼 독특해요 그래서 주제넘게 조언아닌 조언을 하고자 리플 남깁니다. 1) 묵묵히 일하면 알아주겠지...아무도 안 알아줍니다. 그냥 묵묵한 사람이니 그냥 묵묵히 일하겠구나라고 여길 확률이 더 높죠. 제가 후배놈들 연애(라고쓰고 작업이라고 읽는) 상담해주면서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들이대라고.. 가만히 있으면 네가 배가 아픈건지 배가 고픈건지 알 방법이 없다고. 표현하고 어필하라고.. 회사생활, 아니 모든 인간관계에도 통용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표현하세요. 생색내세요. 그렇다고 재수없게 나대라는 말 아닌건 아시죠? 2) 위와 일맥상통하는건데요. 좀 더 상위개념 혹은 잔인한 개념이겠죠.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아무도 안챙겨줘요. 전 성격이 모나서(?)인지 당하고는 못삽니다. 추노에 이런말이 나오죠.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다...제 좌우명과 일치합니다; 아 뭐 그렇다고 남들한테 해 끼치고 이용해먹고 내 주머니 채운다는건 아니구요. 정당성이 보장돼고 스스로 당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제 밥그릇 뺏기지 않습니다. 아니 제 밥그릇에 밥 담아달라고 요구해서, 관철시키죠. 열심히 한다고 남들이 알아서 먼저 밥그릇 채워주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3) 늦지마세요. 지각하지말란 말씀이 아니라, 결정/발표 난 후엔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 전에 최대한 원하는걸 요구하시고 관철시키려고 노력하세요. 사전에 조정은 있어도 사후 조정은 없습니다. 거창하게 사내 정치라고 표현돼서 거부감 느끼는 사람들도 많죠. 그냥 묵묵히 일하면 돼지 라던가 난 정치엔 안맞아 라던가 일하러 회사오지 정치하러 회사다니냐 라던가... 그런데 회사생활 외에도 모든 인간관계가 다 정치입니다. 너무 거부감 갖지 마세요.
14/07/16 12:31
연공서열로 볼수도 있고, 단순히 개인적인 사내정치력을 발휘해서 풀 문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대신 공 받아간 선배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속으로는 상대가 나보다 더 일한걸 알지만 자신의 기회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더 크겠죠. 나이가 더 있고 평가를 개선해나갈수 있는 기회는 젊은 사람들보다 더 줄어드니까요. 회사입장에서도 분위기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속해있는 곳은 스타플레이어를 띄우기 보다는 전체의 상황을 보고 견인해 가고 있다고 볼수도 있고요. 섣불리 개인의 능력을 피력한다고 나서다가 윗선에게 위기감 주고 미운털 박혀서 고립되는 상황이 나오기도하고, 이것을 동양회사 특유의 연공서열이라 부정적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수년후 연차가 쌓였을때는 반대의 상황이 될수도 있는거겠고요. 이번일에 사내정치를 도입하려면 튀는 못이 되어 그 공을 가저간 선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됐을때 상대와 대립하기 보다는 본인의 편으로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공서열이란걸 어느정도 인정하고 들어가는 거죠. 아마 선임입장에서도 미안한 마음이 내심 있을테고 실무에서 계속 섞이다보면 앞으로 이를 잘활용할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로 선배를 인정하는 표현을 하면서 서로 신뢰를 가지는거죠. 어차피 개인의 힘으로 돌릴수 없다면 그게 현명한 일이라 봅니다. 너무 침울해 있거나 스트레스 받는걸 보여준다면 오히려 상대방은 미안한 마음에 챙겨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불신과 거부감만 생기게 되죠. 전투에서 이기자고 덤벼들다가 전쟁에서 지는 꼴이 되는 겁니다.
14/07/16 22:02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본사에서 현장으로 파견나간지 어언 3년, 처음엔 배우려고 갔던 일이었는데 담당하시던 분이 중간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제가 핵심업무를 떠맡게 되어서 좌충우돌 어찌어찌 끌어왔죠. 제 자랑은 아니지만 그 쌩초짜가 그래도 그럭저럭 잘 이끌어온 거 같고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2~3년이 지나면서는 여기에서 빠지면 안 되는 사람 중 거의 첫손에 꼽히는 수준이었구요. 주변에서도 말로는 그렇게 치켜세워 주고 다독여 주고 그랬죠.
근데 마음 속에서는 계속 뭔가가 공허하더라구요. 딱히 그에 맞는 연봉이나 대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입발린 소리 이상의 보상은 있었으면 했거든요. 고과는 평균보다야 잘 나오긴 했지만 솔직히 기대보다는 못 미쳤죠. 그런 것들, 그리고 다른 불만사항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할 때도 처음에 말 꺼냈을 땐 너가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인정받는데 왜 가려고 하냐 이러면서 잡아댔는데 보상 관련한 얘기는 한 마디도 없더군요. 흐흐 애초에 맘을 돌릴 생각도 없긴 했습니다만... 회사 생활에 미련이 별로 없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가늘고 길게 가는 거고, 아니면 소위 말하는 정치를 잘 해야 하는 거 같습니다. 필요할 때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중의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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