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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30 16:55:58
Name nameless..
Subject [일반] 새로운 철학 장르를 개척하고 교육 제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철학 장르를 개척하고 교육 제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http://blog.naver.com/wholesavior/220017194943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데이트 중입니다. pgr에는 서문만 실었으니 전문은 위의 url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이메일과 게시물의 형태로 각계각층의 지성인들께 올릴 글입니다. pgr에 우선 공개합니다.)

“17살 때,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그 후 50살이 되도록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여러 날 동안 그 답이 아니오라고 나온다면, 저는 어떤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제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대학 연설문

     

위대한 창의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특징을 연구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가 죽음에 대한 성찰의 깊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성찰을 지닌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상을 죽음 앞에 던져버리고 삶의 궁극적 가치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 능동적인 몰입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나아가서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만들어 직선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혁신적인 길의 선봉에 서게 됩니다.

     

개척자가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참호 속에 웅크린 대중들은 집단을 뚫고 나온 사상가를 향해 비난과 냉담의 거친 포화를 쏠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틀에서 벗어난 일을 하고자 한다면 타인의 시선을 감내하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일이 선구적이고 거창한 일에 가까울수록 통과하기 힘든 관문은 견고해집니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인문학, 예술 계열의 선구자에겐 더욱 견디기 힘든 관문이 됩니다. 수많은 선구적인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독창성을 지키기 위해,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궁핍을 감내하며 대중들에게 처절히 저항했습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남이 뭐라고 말할까? 이런 생각을 늘 하는 사람은 이미 남의 시선의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늘 주인의 눈치를 살피고 주인의 명령대로 해야 한다. 자기가 싫어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어서 불행하다."

     

지금부터 저는 선구적인 철학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죽음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된 저의 철학 탐구는 이제 선구적인 사상을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완성된 철학은 아니며, 사상 전개를 준비하는 과정에 생겨난 이야기입니다. 주제 자체가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 통과하기 힘든 관문이기에 이야기를 부풀려 관문을 더욱 견고히 할 생각은 없습니다. 덜어내고 덜어냈음에도 자연적으로 남은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영성철학이란 장르로 2차 계몽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영성이란 표현에서 뉴에이지 사상이나 기독교 사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영성철학은 이성에 기반을 둔 철학이며 서양에선 들뢰즈, 동양에선 화엄에 근접한 철학입니다. 영성철학은 다른 학문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철학을 왕의 위치로 되돌릴 것입니다. ‘천대받는 여왕이 되어버린 형이상학을 뿌리부터 재조명할 것입니다. 형이상학, 특히 동양의 형이상학은 본래 우물 안에 가둘 수 없는 거대한 바다를 품고 있었습니다.

     

불은 머리이고,

달과 해가 두 눈이며, 방향은 두 귀고,

게시된 베다들이 말이며,

공기는 숨이고, 온 세상이 심장이며,

그것의 두 발로부터 흙.

실로 그것은 모든 존재들의 내재적 아트만이다. -우파니샤드

     

어느 날 장주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즐거울 뿐, 자기가 장주임을 알지 못 하였다. 얼마 후 문득 꿈에서 깨어보니, 자신은 틀림없는 장주였다. 그러니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그 나비가 꿈을 꾸면서 장주가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장주와 나비는 반드시 구별될 것이다. 이를 일러 사물의 변화라고 하는 것이다. -장자

     

하늘로 이불 덮고, 땅을 자리 삼아 산을 베고 누웠다가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큰 술통삼아 크게 취한 김에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긴 소매 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 하노라. -진묵선사

     

그들이 철학으로 추구한 것은 단순한 지적인 유희가 아닌, 존재 자체의 대변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대중들은 철학이 여유 있는 사람들의 지적인 유희거나 지친 삶에 순간적인 위안을 주는 도피처, 드링크제 같은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분석철학에서 볼 수 있듯 다른 학문에 시비를 거는 2차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과학문이 발달할수록 철학은 무용한 학문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수많은 철학 분과는 소피스트들에게 잠식당하여, 철학이 대면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철학 제 1의 과제는 어느새 낡은 가치가 되어버린 삶과 죽음의 문제, 존재의 대변혁입니다. 종교가 이 문제를 비이성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철학은 이성을 잃지 않고 해결하고자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오강남 교수는 종교학의 영역에서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를 구분하여 참된 영성이란 무엇인지  밝히고자 했습니다. 저는 철학의 영역에서 이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20세기 영성가들은 문학적인 방법으로 이 작업을 시도했으나, 세월의 검증을 견디지 못 하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엄밀한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철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진솔함입니다. 인식의 범위를 탐구하고자 했던 버클리의 초기 테제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으나, 인식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욕망을 참지 못 하고 '지각되지 않는 존재는 없다'라는 비약적인 논리를 선포하면서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명확히 알 수 없는 부분에 왜곡을 가하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신의 존재를 끼워 넣었습니다. 사기꾼이 몰락하는 지점은 사기가 현실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철학자는 사상을 전개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솔함을 바탕으로 한 <진취적인 사상><다각도의 검증>이 만났을 때 학문의 발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례로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있습니다. 그는 강대국과 약소국의 원인이 인종이 아닌 지리환경에 있다는 논지를 다양한 근거로 전개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퓰리처상까지 수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자신의 주장에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학문의 발전이 <가설과 검증>이라는 양 축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주장은 항상 다양한 비판에 노출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과정입니다.

     

저는 <영성 철학>이라는 진취적인 가설을 독단적으로 내뱉기 보다는 예리한 칼날로 다듬고 다각도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대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은 오늘날까지도 극히 부조리한 입학 제도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고자 하는 바는, ‘철학 연구를 위해 누군가에게 입학사정관제에 응시하기 위한 추천서를 얻거나 새로운 입시 전형의 선례가 되고자 함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목적으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글의 1차적 목적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글을 써내려 가다보니, 이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기후 변화의 문제처럼 범사회적 조치가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공교육은 1차 계몽시대 철학자들의 사상에서 태어난 제도입니다. 2차 계몽시대를 열고자 하는 제가 교육제도의 혁신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새로운 입시 전형의 신호탄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교육 철학>파트와 <영성 철학>파트로 구성하였습니다. <교육 철학> 파트는 얼마 전 국민신문고에 올렸던 나는 왜 대학에 가지 않았는가라는 주제의 짧은 글을 재구성하였습니다. 현재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대학에 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며 현대 사회의 요구에 걸맞게 대학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사안들을 밝혔습니다.

     

1.무분별하게 기존 제도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도가 추구하고자 했던 목적은 무엇이며 그 목적이 과연 현대 사회와 학문 발전에 걸맞은가를 우선 살펴보았고, 본인이 제안하는 '창의 전형'에는 이미 기존 제도가 추구하던 목적 정도는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이 제도가 생겨야 하는 당위성을 밝혔습니다. 이 당위성을 기반으로 창의 전형이 왜 현대 사회에 걸맞은 제도이며 왜 교육의 본질인지 서술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문제를 비롯한 다각도의 관점도 살펴보았습니다.

     

2.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대학입시제도가 인간의 창의성과 심성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으며 이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한 순수하고 창의적인 인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현대 공교육제도가 지니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밝혔습니다.

     

3.현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교육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하였으며, 창의성의 메커니즘과 창의적 교육을 할 수 있는 토양과 방법을 간략히 제시했습니다.(프로게이머와 세타파의 관계 등)

     

저의 교육철학은 TED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한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의 강연자, '켄 로빈슨'과 일치합니다. 차이점은 켄 로빈슨은 '공교육'을 중점으로 이야기 한 반면, 저는 대입 제도를 중점으로 이야기 했다는 점입니다. 공교육 제도의 전반이 바뀌려면 필연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러나 대입제도는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저에게 당면한 문제입니다. 공교육의 문제는 줄 세우기’, ‘사회의 계층화', ’고강도의 공부노동' 등이 있겠으나, 저는 대입제도와 관련된 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학이 주도적 인재를 뽑는다면 학생들도 마음 놓고 공교육의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도적 인재를 선발하는 창의 전형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현역 고교생들에겐 긍정적인 제도지만, 아쉽게도 현역 고교생이라는 틀에 갇힌 치명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와 켄 로빈슨이 문제 삼는 것은 공교육대입 제도에 국한된 문제임을 밝힙니다. ‘대학 교육자체는 현재로서도 창의적 인재를 위한 훌륭한 공간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철학> 파트가 덕()에 해당된다면 <영성 철학> 파트는 도()에 해당됩니다. <영성 철학> 파트는 <영성 철학>이란 무엇인지 서술하고, 달마가 인도불교와 중국문화를 융합하여 선()을 탄생시킨 것처럼, 이제는 동아시아의 직관과 서양의 이성이 만나 새로운 문화가 탄생할 시기임을 밝혔습니다. 구성은 이하와 같습니다.

     

1.타락한 영성문화와 고루한 학계의 문제점

2.문체(style)에 대한 생각

3.영성철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개척하고자 하는가?

4.어떤 점이 혁신적이며 얼마나 시대적인 가치가 있는가?

5.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

     

영성 철학은 개인을 해체시키면서도 근원적인 전체와의 관계를 긍정합니다. 이 지점에서 들뢰즈의 포스트모던과 영성 철학이 만납니다. 동양 사상은 심법(心法)적인 깊이는 서양 보다 깊으나 체계적 전개가 미흡하여 뜬 구름 잡는 이야기 취급을 받을 수 있는데, 들뢰즈의 철학은 동양적인 사상을 지녔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구현하여 동양 철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줬습니다.

     

글 전체를 통틀어 저만의 고유한 사상과 깊이를 갖춰 학술적 가치를 지닌 대목은 화엄의 재해석입니다. 나머지 내용들은 에세이적 성격, ‘호소하는 주장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동서양의 철학을 논하긴 했으나, 저는 아직 동서철학 모두에 정통하진 못 했습니다. 동양 철학에 대해선 견성 체험과 학문적 내공을 모두를 갖췄으나, 서양철학은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편입니다. 이것이 제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포스트모던 철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단지 드러난 해체만이 아닌 해체가 등장해야 했던 전반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저 자신의 의견에만 집착하지 않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방된 형식으로 글을 적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강한 문체를 금할 수 없었던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추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의 총 길이는 약 A4 30page 분량이며 <교육 철학><영성 철학> 파트의 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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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less..
14/05/30 16:58
수정 아이콘
장문의 글이라 그런지 짤리네요. 한글문서 첨부하였습니다.
낭만토스
14/05/30 17:24
수정 아이콘
아직 글은 안 읽어봤는데
1부 2부로 나눠 올리시는 것은 어떨지요
Pluralist
14/05/30 17:27
수정 아이콘
교육의 평등과 공정, 기회 역시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엘리트 주의 및 수월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직 교사입니다. 짧은 제 개인적 교육 경험을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6~7년간 가르치면서 정말 우수한 학생으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한 학생은 단 1명입니다. 학교 교육에서 제공하는 지식은 단편적으로 파편화되어 배열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 한 문장 한 문장의 깊이는 굉장히 깊습니다.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제공되는 교육의 깊이는 사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글의 요지는 분명하게 잡히지만, 부분적으로 잘못된 정보들에게서 나온 추론들이 사뭇 보이며, 작성자 본인에게서 나왔다고 보기 힘든 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
물론 자신의 학문을 하고 싶어 일시적인 부조리함을 감내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육학자 한준상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반(反)학문적 태도를 온 몸으로 습득한 것입니다.(“저들이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으려면, 생명줄처럼 기대었던 저들의 암기학습 병독부터 해독시켜야 한다. 저들의 눈은 입시병독 때문에 아직도 기묘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토록 모순적인 제도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교육이 창의적 영혼과 감성을 박살내고 경쟁심을 부추기며 부조리를 감내케 하니 어찌 온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
위 주장에 대한 제 반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효율성은 현 사회에서 필연적입니다. 현재 인류가 쌓은 지식의 깊이는 매우 깊어서 그 지식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 지식의 끝에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여 더하는 것은 극히 일부의 인간들에게만 허용된 특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느 한 분야의 지식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외우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쉬우며, 현재 고등학교에서 많은 부분에 대한 암기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수준에서 요구하는 이해 및 암기 수준은 인류가 쌓은 지식의 깊이에 비교해볼 때 유감스럽게도 굉장히 낮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반 교사에 불과한 제 수준에서도 인문사회계열의 모든 과목은 읽으면 바로 이해가 가능한 정도이고, 수학과학의 경우에는 직관적인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입니다. 위 글에서 작성자가 도달했다고 주장하는 수준이라면,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일반적으로는 거의 읽기만 하지만, 오늘 우연찮게 시간이 좀 남아서 리플을 달기 시작했다가 끝맺음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다양한 예시를 들고 싶었지만, 아쉽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은 그다지 높지 않으며, 공교육의 시스템 역시 뛰어난 영재들의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별도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특목고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4/05/30 18:3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초기엔 훈육, 후기엔 자율이라 그람시가 말했던가요.
문제는 모든 과목을 같은 주입식으로 접근하는 데 있지요. 저는 국문과를 나오고 한 때 학생들도
가르쳐 봤지만 공교육이 "시(詩)"를 다루는 방식은 끔찍함 그 자체입니다.
nameless..
14/05/31 13:0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교육 수준이 어느정도인진 잘 모르겠으나 밤잠을 줄이며 경쟁해야 하는 수준이 아닙니까?
제가 도달했다고 하는 경지는 '개인이 탐구하고자 하는 실용있는 학문'에 국한된 경지입니다.
소오강호
14/11/06 12:51
수정 아이콘
하버드 이공계생도 못 푸는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수학 문제.
http://www.youtube.com/watch?v=CvkJb40La-0&feature=youtu.be

수능과 실제 학문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미국 입시제도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영상 속 하버드 학생들도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저 정도 문제를 풀 수 있었겠으나, 실제 학문과는 다르다는 의미이며,
고등 학문을 잘 하는 사람이 중등 학문은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고등 학문은 학문이 세분화 되기 때문에 중등 학문을 모르더라도 세분화 된 학문 중 어떤 것은 잘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서양 철학을 잘아는 사람이라도 맞춤법을 틀리거나 국사를 잘 모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읽다 보면 이해는 하곘으나 수능이 요구하는 문항은 폭이 넓고, 실제 학문과 연관이 없기에 시간 낭비라는 의미입니다.
Pluralist
14/11/06 17:44
수정 아이콘
갑자기 글이 달려서 놀랐네요.
기본적으로 어느 한 사회에서 개인에게 알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까지냐라는 부분에서
맞춤법과 국사는 고등학교 수준이 필수적이라는 부분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정치에서 하는 일이구요.
이 부분은 그 방법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버드 학생들이 저 문제를 풀 수 있는가 없는가 만을 가지고 그들의 수학적 능력을 전부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입시제도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양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의 실력 차이는 크게 나버리니까요.
고등 학문을 잘 하는 사람이 중등 학문을 못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고등학문이 같은 계열에 있다면 얘기가 다른 것이지요.

물리학과 수학은 같은 계열에 있지만, 이공계는 너무 방대하니까요.
엔지니어링이나 화학 전공자가 수학을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가장 어렵게 나온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수학 문제는 변별력이라는 측면에서 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 노릇이며,
그 다양한 맥락들을 고려하지 않고
"하버드 이공계생도 못 푸는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수학 문제"라는 것만 가지고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을 평가할 수는 없으니까요.
소오강호
14/11/07 02:44
수정 아이콘
영상을 참조해보시면 이과라고 나오는데 이게 수학과인지는 모르겠고, 영상 속 문제는 그냥 평범한 난이도라고 소개 되고 있습니다. 변별력 이야기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Pluralist
14/11/07 13:52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평가의 척도 중에서 변별럭을 담당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고, 성취도를 측정하는 쉽거나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의 의도가 형성평가, 성취도평가, 선발목적인가에 따라서 달라지니까요. 선발을 목적으로 하는 평가는 다양한 난이도를 분포시켜야 합니다.

첨언하자면, 하버드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얼마나 높을지는 미국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달려 있으며, 미국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수학은 한국의 중학교 수준입니다. 한국의 고등학교 수학이 얼마나 어려운 정도인가를 봤을 때 선발을 목적으로 하는 평가에서는, 더구나 지적 인력풀로 국가를 유지하는 한국에서는 효율성과 편의성이라는 교육 시스템 또한 중요하니까요.
미시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잠재력 개발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는 100% 공감하지만,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인가, 즉 시스템의 단점만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측면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라는 문제해결방법적인 측면에서는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년간의 교육 정책에서 정책 입안자들의 섣부른 해결책으로 교육 수혜자들이 피해자로 바뀌는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오강호
14/11/07 14:27
수정 아이콘
시리즈 영상물의 말미를 보면 하버드에 입학할 당시 저정도 수학 문제는 풀 수 있었는데 막상 전공 분야에는 그런 능력이 불필요 했다는 회고가 나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고등학교 교육이 그렇게 앞서 있다면 왜 대학 수준의 학문 혁신은 그와 대립되는지 고민해볼 일입니다.
저는 현행 제도를 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며 잠재력 개발을 위한 소수 전형이 필요하고, 온라인 교육을 통해 사교육 문제 없이도 가능하다는 논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http://m.blog.naver.com/wholesavior/220113540259 에 정리해놓았습니다.
Pluralist
14/11/07 16:04
수정 아이콘
막상 전공 분야에는 그런 능력이 불필요했다는 말이 대학생들에서 나왔다면 그 전공 분야에 대해서 대학생들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자격이 될까요? 또한 수학능력은 논리력 및 사고력, 그리고 데이터 해독능력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가 필요한가라는 것을 봤을 때, 영어교사인 제가 현재 미적분 및 통계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대학원 공부에서 날림으로 넘어갈 생각이 아니라면, 미적분 및 통계는 필수입니다. 더불어 최근의 data 중심의 양적연구가 다양한 방면에서 가능해지는 기술발전을 봤을 때는 더욱이나 중요해질 것이구요.

대입제도에 대해서 계속 말씀하시는 바는 알겠습니다만, 말씀하시는 바가 단편적입니다.
잠재력 개발을 위한 소수 전형이 필요하지만,
그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라는 부분은 지금까지도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평가에서 하는 절대적 고민 중 하나라서 저도 확실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보다 나은 방법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비효율성의 극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다 실제적인 문제로서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관의 훈련이 어떻게 해서 가능할지
온라인 교육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동기부여 방법은...
등의 다양한 문제도 생각해보셔야 하며,
소수 전형을 위한 그 소수 선발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
말씀하시는 바가 막연할 따름입니다.

논의는 이쯤에서 접는 것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소오강호
14/11/07 16:30
수정 아이콘
전공분야에 불필요하다는 표현은 부적절한 표현이었던 것 같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는 필요 없다는 식이었고, 말씀하신대로 어떤 추리 능력을 기를 순 있겠습니다.

말미에 말씀하신 부분들은 url에 모두 설명해놓은 부분입니다. 전공에 정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온라인 교육이 단비가 됨은 자명하고 잠재력 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는 작금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이미 있는 문제죠. 공정성을 중요시 하냐 창의성을 중요시 하냐의 가치관적인 문제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jjohny=쿠마
14/05/30 18:11
수정 아이콘
일단 내용의 어떠함과는 별개로 이렇게 상당한 분량의 글을 작성하신 노력에 박수를 보내구요,

이왕에 전문을 첨부하신다면, 본문글은 전문을 요약한 형태로 게시하시는 게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드려봅니다. 갑자기 이런 분량을 마주하게 되면, 보통은 글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기 마련이라, 우선 요점을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그 글을 읽고 더 관심이 생기는 분들은 전문을 찾아서 읽을텐데, 지금 같은 경우는, 그냥 안 읽고 뒤로가기를 누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꽃보다할배
14/05/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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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장난 아니네요. 거의 논문인데요^^

인문학의 고사와는 별개로 일단 우리나라는 대학 정원제나 좀 했음 좋겠고 수능의 취지에 맞게 매년 20만명만 대학을 가게 조정하거나 했음 좋겠습니다.
그러면 알아서 경쟁력 없는 대학은 떨어져나가고 등록금은 학생 유치를 위해서 내려갈 것이고 1석2조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이 의무교육도 아닌데 대학생이 많은 것도 문제고, 그리고 대학을 꼭 가야만 성공한다는 현재 체재도 전문대 개편으로 취업은 전문대다 라는 인식으로 좀 바뀌었음 좋겠습니다. 독일처럼
14/05/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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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파일로도 하나 첨부해주시면 안 될까요..
켈로그김
14/05/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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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에는 박수를 보내나, 전반적인 글의 근거가 많이 부족하고 논리의 비약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 글을 읽고 설득될 지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초안) 이네요.
채우고, 가다듬을 여지가 많으니 치열하게 고민해보시길...
저도 매 주 (초안) 을 납품하는 입장에서.. 초안과 수정안 최종안의 차이를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nameless..
14/05/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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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에 두드러지는 비약을 느끼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켈로그김
14/05/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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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향하는 학문을 탐구하지 않고 그러나 현대 사회는 당시 환경으로부터 200여년이 지났습니다. 사회 구조의 전반과 인간 내면의 전반이 바뀌었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전체주의적 합리성, 획일화된 규율,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융복합적 혁신, 개인 내면의 열망과 창의성을 이끌어내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실현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공교육의 강압적 제도에 순응한 사람들은 대부분 학문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열망이 없습니다
-분과학문이 발달할수록 철학은 무용한 학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철학은 소피스트들의 전유물이 되어, 철학이 대면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잊어버렸습니다. 이제는 낡은 가치가 되어버렸으나, 철학 제 1의 과제는 삶과 죽음의 문제, 존재의 대변혁입니다. 종교가 이 문제를 비이성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철학은 이성을 잃지 않고 해결하고자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교육의 본질을 역행하는 현대 공교육 제도는 영성을 왜곡하여 십자군 전쟁을 치르던 중세인과 같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신매매범과 같습니다. 중세시대 때는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치르는 일이 국민 모두에게 영광스런 일이었으며, 여기에 딴죽을 걸면 괴상한 사람, 몽상가, 반역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을 사는 많은 이들 역시 변화를 두려워하며 작금의 공교육 제도를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급’학생은 그와 반대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상급’ 학생은 공교육 제도에서 갑갑함을 느끼고 ‘주도적 학습’의 길을 걷습니다.
-람들이 그렇게 행복지수가 꼴찌고 자살률이 1위인데 그 자살의 거의 절반이 10대들이란 사실입니다. 십대들이 이성 때매 죽습니까? 아니에요. 거의가 다 성적 때문에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근거가 틀렸거나, 현상의 일면만을 부풀려 재단하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부분입니다.
각 문단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부분이지요.
마제카이
14/05/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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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위인의 입장에서 파악한다는 점에서는 약간 부정적입니다. 인문학은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기위한 기초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의 교육이 암기위주의 교육이 되는 것은 지식이라는 체계의 습득이라는 교육의 근본 목적에 기인한 것입니다. 미분을 하기위해 산수의 개념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지요.
전반적으로 교육 철학이라는 소주제에서 제가 읽은 바는 현재의 입시제도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는 동의 할 수 있지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선발 방식? 은 물음표가 생기네요. 성인에 이르기 까지 배워오는 교육에 등장하는 문제들이 단지 선발에 있어서의 문제로 해결될까? 혹은 단순히 공교육에 있어서 다변화를 통해서 이룩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또한 너무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지금 교육 과정을 따르는 사람은 위대한 학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하거나 현재 교육을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학문적 탐구욕이 없다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단정적으로 선언하시는 부분은 좀 부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영성철학이라는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 영성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화도 없이 그저 현대 철학과 화엄사상과의 유사성에 대한 주장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용하신 부분에 있어서도 유사하다라고 주장한 부분만 인용을 하여 그 영성이나 화엄과 현대철학의 유사성이 어떤점에서 어떻게 드러나는 지 잘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오히려 영성철학은 다른의미로 실존주의와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되네요.
철학이 데카르트를 거쳐 칸트에 이르기까지 이성의 한계와 인식의 한계를 얻어낸 이후 후설과 하이데거까지 진리에 대한 인식과 학문의 기초를 세우기 위해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포스트모던 또한 그 연장선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단지 해체의 현상이 아니라 그 해체가 등장해야할 필연성에 대한 그 이전 철학의 과정을 이해하지 않고선 나치의 니체이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화엄과 도가의 사상이 훌륭한 체계로서 구성되어있지만 자칫 그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체계를 가졌던 학문을 제단하는 것은 조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이데거를 읽으며 불교를 떠올리는 것은 몰라도 불교를 가지고 하이데거를 제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철학과에 입학하고자 이런 글을 쓰신것이라면.. 조금 아쉽습니다. 교육철학이라는 소주제에 드러나는 느낌은 자신이 대학입시를 포기한것에 대한 변명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본격적으로 교육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글이었다면 조금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영성철학 파트는 솔직히 동의할 만한 내용자체가 너무 부족합니다. 주장에 대한 주장에 인용 또한 주장만 있는 글이라 근거에 대한 풀이가 너무 없습니다.
호기로운 글이지만.. 설득될 지성은 없을것 같습니다..
nameless..
14/05/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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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야기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기초과정으로, 재료로 삼기 위해 위인의 시각을 살핀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비판은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본격적으로 교육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글'로 추천해주실만한 글이 있는지 궁금하며
근거에 대한 풀이부분은 이 글이 '자기소개서'를 대체하는 글이기에 많이 생략했으나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제카이
14/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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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부때 교육철학 수업만 들은 입장이라 자세한 문서는 기억이안납니다만 대안교육이나 독일 교육 변화에대한 자료들을 본다면 좀더 심도있게 비판한 내용이 있을것입니다.
14/05/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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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로운 글이지만 설득될 지성은 없을것 같습니다. (2)
14/05/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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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반응을 보여야지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읽었는데 조금 후회가 되네요.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뭔가 조언을 할 위치도 아니고, 애매한 독자는 우...는 게 아니라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상이라도 적을랍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나...은 게 아니라 뭔가 반응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니 말입니다^^;

가장 강렬하게 드는 생각은 '굳이 대학에 가시려는 이유가 뭘까'입니다. 영성 철학에 대한 포부는 잘 읽었습니다만, 인지하고 계신 것처럼 다양한 제도적 난맥을 뚫어야 하는데, 사실 말씀하시는 연구 작업들은 대학이 아니라 무명자님이 직접 하셔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함께 관심사에 대한 '이성적'인 이야기를 나눌 단체나 동지들, 혹은 선생님을 찾으시는 듯 한데,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원하시는 것들은 제도로서의 '대학'이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떠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무명자님이 원하시는 관계들, 혹은 사람들 사이는 꽤나 멉니다. 물론 불가능하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무명자님이 그리고 계신 미래의 그림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어 줄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좀 부정적입니다. 꼭 가셔야 할까요?

그리고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가 무명자님의 멘탈을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시킬 것이라는 의견에도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제도가 더 나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최적의 제도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지만 그 공부를 조금 한다고 무명자님이 대단한 타격을 받으시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수준이시라면 시야를 더 넓게 가져가시면 어떨까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정말로 무명자님이 크게 피해를 입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라면 독자로서 적어주신 모든 부분에 대해서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중반이라고 하셨으니 독학으로 수능 정도만 준비하시면 될 듯 한데 그 공부가 인간의 가능성을 말살하는 정도로 악한 무엇은 아닙니다. 어쩌면 재미있는 시간들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시 제도에 대한 관심을 놓은 지가 오래라 뭔가 대입에 관련한 실질적인 조언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공부를 즐기신다면 별다른 데미지 없이 수능도 잘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이건 좀 조심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딱히 사고의 깊이가 보이는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화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화엄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영성 철학에 대해 적으신 부분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대입 수험생들에 비해 넓게 읽었다는 감상을 줄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깊이 생각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네요. 사실 글로 호소하고 싶으신 대부분의 대상들이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실 확률이 높아서 지식의 양에 대해서 큰 어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깊은 사고의 결과물로 승부를 봐야할텐데 제가 만약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진 교수라면 호기심을 가질 수는 있을지언정 원하시는 반응까지 갈 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기는 합니다.

사실 철학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글이 목적하는 바가 뚜렷하면서도 복잡한 경로를 우회하시는 지라 말을 덧붙이기가 조금 애매하네요. 언젠가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겠죠. 모쪼록 원하시는 대로 즐겁게 공부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nameless..
14/05/31 13: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이 '화엄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깊이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엄'에 대한 것은 고유한 체험이 있었기에 깊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을 살짝 부각시킬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멘탈이 깨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pgr에선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신주, 켄 로빈슨 등의 스타 강사들도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느낀 바를 이야기를 하자면,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습득 하는 과정에서 표현력이 거세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님 말씀처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되겠지요.
BetterSuweet
14/05/30 19:27
수정 아이콘
교육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글의 전반에서 글쓴분께서 제안하시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교육체계(정확히 말하면 평가체계)에 대한 기대치가 느껴지는 데,
그에 반해 직접 제시하는 HOW TO는 기존의 그것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결국 말씀해주신 평가 체계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3000-30000자로 구성된 각자의 학문영역에 맞춘 에세이를 통한 선발을 상시화(수시화)한다는 것인데,
이는 기존 논술전형에서 일부 변형만 있을 뿐 현 제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저는 전국민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힌 공교육 제도 자체에 그렇게 획기적인 해결책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nameless..
14/05/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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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정도만 되도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이 큰 변화냐면, 학생 스스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한다는 점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BetterSuweet
14/05/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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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논술제도 또한 학생 스스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겁니다. 테마를 본인이 정한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겠지요.
근본적인 문제는 대입 경쟁으로 인해 학생들이 본인의 주체적인 생각이 아닌 타인의 생각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바탕으로 평가한다는 겁니다.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제도도 이러한 맹점을 전혀 해결하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 어차피 대입 경쟁 때문에 본인의 생각 보다는 정제되고 학습된 타인의 생각을 적게되고, 이는 본인이 분야를 선택해서 더 많은 분량을 쓴다고 해도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분야를 선택하라고하면, 실제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뻔합니다. 대학 합격에 가장 유리한 테마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가 벌어질 거고, 그 이후 그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범답안이 만들어지겠죠.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사교육 시장이 새로운 시장을 만나 호황이겠네요.
nameless..
14/05/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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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를 유상근 작가님과 대화 나눠본 적이 있는데, 그분은 그런 의견이 입학사정관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말씀하시더군요.
BetterSuweet
14/05/31 16:54
수정 아이콘
자가당착아닌가요.

말씀하신대로 입학사정관이 제대로 역할하고 있다면, 새로운 평가 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없는건데요.
nameless..
14/05/31 17:02
수정 아이콘
저는 '자소서'전형의 제도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일부 제도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논한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본문에 언급한 입학사정관제의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유작가님도 동의하셨습니다.)
BetterSuweet
14/05/31 17:0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입학사정관제의 제도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글쓴분에 의견에 나와있지 않음을 이야가하는 겁니다.
말씀하신 유상근 작가님이 아마 '공신'이라는 분 같은데, 그분이 동의하셨다는 게 그다지 유의미해보이진 않습니다.
nameless..
14/05/31 17:09
수정 아이콘
"대입 경쟁 때문에 본인의 생각 보다는 정제되고 학습된 타인의 생각을 적게되고, 이는 본인이 분야를 선택해서 더 많은 분량을 쓴다고 해도 차이가 없습니다. " 이 말씀에 동의할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입학사정관은 정제되고 학습된 생각을 원치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BetterSuweet
14/05/31 17:12
수정 아이콘
입학사정관이 원치 않아도, 그렇게 실시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겁니다.

지금 입학사정관제의 단점은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뭐라고 생각하시는 지 단순하게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nameless..
14/05/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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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Suweet 님// 1.입학사정관이 정제되고 학습된 생각이 아니라 주도적인 생각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제 논지인데, 이것이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는 확신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2. 자세한 것은 글에 장황히 써놓았으나, 하나만 말하자면 지나치게 현역 고교생 위주로 짜여있다는 것입니다.
14/05/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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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새로운 철학이 무엇인지요? 게다가 교육제도를 혁신! 하여 2차 계몽! 시대라니.

여기에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트릴 만한 철학이 안보이는군요.

계몽이라니.
계몽이라 함은 그것 자체로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공교육을 부정한다면 가정교육이나 소수정예 교육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는데 이건 그 자체로 평등에 어긋납니다.
괜히 공교육이 나온 것이 아니죠.

내가 잘났어. 지금의 시대는 이러이러해서 안 돼. 그러니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어쩐지 오른팔에 봉인된 흑염룡이 생각나는군요.
아케미
14/05/30 20:32
수정 아이콘
공교육에 순응한 사람들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없다니,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군요. 게다가 정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면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야죠) 그 많은 지식들을 대강이라도 습득하려면 어느 정도의 주입식 교육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야 이거 참신한 생각인 것 같아! 나 천재인 듯!'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책 몇 권 더 읽어보면 '아... 이거 이미 딴 사람이 나보다 훨씬 잘 적어 놓았잖아 엉엉'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소독용 에탄올
14/05/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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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읽어보고 몇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1. 지엽적인 부분이 있는데 중간에 부분인용된 '10대자살'에 대한 소설가 조정래씨의 말 부분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12년 기준 한국 자살자수는 14,160명이며 이중 10대로 구분할 수 있는 사례는 10~14세(47명), 15~19세(289명)으로 전체자살자의 2.4%정도입니다.

2. 애초부터 '순수학문공동체'라는건 없었습니다. 말씀해주신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역사의 대부분의 시기동안 '학문'이라는 것은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이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것'이란 말은, 순수학문공동체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 '계층적' 기초를 의미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이전의 학술공동체와 그 구성원 역시 외부의 '예산' 혹은 본인의 '자산'을 기초로 연구를 수행 해왔으며, 현대학술공동체 역시 어느정도는 계층적인(중산층 이상) 성격을 보이긴 하지만, 일단 '학자'가 '노동자'가 되는 것을 통해서 이전보다 계층적인 의미가 감소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3. 본문에서도 말씀 해 주신 바와 같이 현재의 교육체계는 현재 발생하는 현상의 원인이 아닙니다. 현재까지의 역사위에서 '구성'된 제도로서 교육체계는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대교육체계가 '동질적'이고 '순치'된 인구집단을 만들어낸다고 가정하더라도, 이것은 교육체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체계가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기대해왔고, 기대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입니다.

4. 잡스의 예를 드시긴 하셨는데, 잡스가 '시장'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잡스의 혁신은 상당부분 '장시간 노동'을 수행하는 '노동자'로서의 학자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오죽하면 삼성과 애플의 차이가 '갈려들어가는 기술자집단의 차이'에서 온다는 농담아닌 농담이 있을 정도니까요.

5. '영성', '창의성',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이성'과 같이 전개상 중요한 '개념'들을 좀더 명확히 '정의'해야 할 듯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각 부분에서 서로다른 학자들의 '개념'을 사용함에 있어 원학자의 맥락, 글쓴이가 차용한 맥락 양쪽 모두를 '잘' 설명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5/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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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재의 공교육은 '평등주의'에 의해 오염되어 교육으로서 참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공교육'이라고 부르는 '교육체계'는 사실 '노동자'양산의 필요성 증가와 장기간의 '투쟁'을 통해 얻어진 '성과'에 가깝습니다. '비판적인 시민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개별화/특성화된 교육보다는 '시민'으로서 알아야할 사실들에 대한 '보편적'인 교육과, 상호토론을 통한 '비판역량'강화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7. 주입식교육이라는 것은 사실 학술영역에서 '비판적 사고'의 기초가되는 다양한 차원의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애초부터 '비판'은 그 대상을 전제로 성립하며, 이전시기의 학술적인 조류, 현재 자명하다고 간주되는 사실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축적'된 맥락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주입식'이라는 것이 아니라, 줄세우기와 그 여파가 점차 견고하게 굳어지는 사회의 계층화와 맞물리며, 상당수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최저한의 흥미도 상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노동강도', '노동시간', '스트레스'를 야기하기 때문으로 보는 편이 더 나은 설명일 수 있습니다. 설사 청소년들이 가장 하고싶어하는 활동인 '여행'이나 현재 조건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인 '게임'이라고 해도 현재 한국교육에서와 같은 구조적인 조건하에서, 유사한 수준의 '강도', '시간', 스트레스'를 가한 상황에서 수행하게 된다면 딱히 '학습'과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14/05/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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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새로운 철학 장르를 개척하는 것'은 학문의 영역이고, '교육 제도를 혁신하는 것'은 행정 실무나 정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2차 계몽시대가 열린다면 그것은 개인이 여는 게 아니라 후대 역사가들이 평가를 내리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사악군
14/05/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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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이야기하자면 거창한 주제의 이야기로 나를 대학에 넣어달라는 이야기네요.

훌륭한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면 학위라는 틀에 자신을 왜 가두려하는지? 소위 상급의 정말 걸출한 인재라면 획일화된교육에 갇히지 않고서도 그 과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쉽게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제게는 필요조건을 비난하며 충분조건을 만족시켰는데 왜 필요조건까지 요구하느냐는 불만으로 보여요. 충분조건을 만족한 자들은 필요조건도 만족하고 있는데 말이죠.. 바꿔 말하자면 충분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는게 본인의 오만인겁니다.
nameless..
14/09/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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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뭘 좋아하니? 필로스있어? 난 사랑한다고 그랬다. 그 과목을 공부하니, 점수가 좋으니를 물어본게 아니고 사랑하는게 있냐라고 물은거야. 뭘 사랑해? 사랑 못해! 전교1등하는 아이는! 공부를 해야 되니까! 다 외워야 되니까! A라는 친구가 좋으면 그 친구랑만 있을려고 그러겠지. 이 음악이 좋으면 그것만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다른걸 듣니? 1등하는 아이는 평범해져 나중에.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좋은데 취업할 수는 있지만. 역사에 이름이 남는 그 어떤 사람은 생기지 않거든." -강신주
(http://www.youtube.com/watch?v=5xc34yZBtHY)

요즘은 수능 전형보다 "입학사정관제-학생부종합전형"이 훨씬 지배적입니다. 이 제도는 겉으로는 창의적 제도인척 위선을 떨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내신 위주의 평가제도입니다. 여전히 제도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반(反,anti) 창의적 요소인 것입니다.

학제적 공부, 융합적 창조를 하는 사람은 다과목을 열심히 암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양한 학문의 융합은 능동적 태도라는 전제 조건에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학제적 성격의 공부를 강요하고 주장하기 전에 능동적인 태도를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능동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 열려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 자신의 삶-열정-학문이 하나 되어 몰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틀을 깨는 독창적인 '통섭과 융합'이 창발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사람은 다방면에 대한 호기심과 주도적 탐구심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강압적인 다과목 암기를 하는 사람보다 결국에는 훨씬 더 박학다식해집니다. 그러나 이런 주도적 학습자는 강압적인 다과목 암기가 요구하는 무차별적 테스트에 맞지 않습니다. 학제적 공부를 한다고 해서 대학에 존재하는 모든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이형 인재는 자기가 원하는 소수의 과목을 깊게 팝니다.(한우물을 파다 보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결국엔 저절로 수심이 깊은 가운데 넓어집니다. 이랬을 때 자기 것이 되고 실다운 것이 됩니다. 한번에 모두를 파려들면 모든 우물을 한 삽 뜨다 만 것이 되어버립니다.)

사랑하는 과목이 있으면서도 전 과목을 암기해서 명문대에 가는 사람은 위선과 자기파괴를 저지르는 것입니다.(즉, 이런 과정은 파괴적이고 불합리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학제적 공부를 한 사람은 남이 요구하는 문제 보다는 자신이 생산하는 문제에 적합합니다. 어느 대학에서는 자신이 문제를 내고 자신이 풀게 만듭니다. 이런 대학수준의 문제 풀이에 능한 것입니다.(재현이 아닌 생성에)

p.s :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일부 창의적 요소가(자기소개서 평가제) 있다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이 틈이 창의전형의 희망입니다.

==================================================
방금 위 영상을 보고 블로그에 글을 적다가 이 글이 떠올라서 들어와봤습니다.
요약하자면 사악군님이 말하신 필요조건-충분조건의 비유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Abrasax_ :D
14/05/30 23:04
수정 아이콘
글이 잘렸네요? 읽기도 힘든데 내용이 더 있다니 이제 무서워집니다. 수고는 하셨는데요.
어쨌거나 이 글이 비장한 이유는 자의식 과잉의 극치에서 씌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대부분의 내용을 대학 입시 제도에 할애하셨네요.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든 대학에 가서 학점 경쟁을 하는 교육이든, 님 생각처럼 바뀔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교육만 떼어놓고 변화를 논하기는 힘듭니다.
14/05/30 23:11
수정 아이콘
뭔가 읽고 참 할 말이 많은데...
저도 뭐 사악군님 생각과 별 다르지 않네요. 통섭이 가능한 사람,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고 연구하여 창의적 발견을 이루는 사람은 이미 대중교육이라고 칭할 만한 현재의 학교 교육에서는 넘사벽의 성취를 이뤄 놓습니다. 굳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네임리스님의 글은 예전부터 많이 봐 왔지만 몇몇 논쟁을 봤을 때 본인부터가 과학철학이 뭔지, 현대 과학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뭔지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못 하고 계십니다. 까놓고 말해서 유사과학, 사이비과학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대의 학교교육이 단지 교수 방식의 문제일뿐 그것을 가르치는 내용에 있어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고 봅니다. 특히 수능과목은 더더욱요. 오히려 문이과 통합하고 학생 모두가 사회와 과학을 동시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구요.
소독용 에탄올
14/05/30 23:52
수정 아이콘
사실 교수방식 자체보다 '수업 외적'인 압박이 강해서 ㅡㅡ;
어떤 훌륭한 교수방식이라고 해도 현재와 같은 조건(줄세우기, 패자부활같은거 없다, 장시간학습, 스트레스.....)에선 답이없어서 ㅠㅠ
nameless..
14/05/31 14:56
수정 아이콘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글이 아닙니다.
endogeneity
14/05/30 23:31
수정 아이콘
nameless님은 자기 글의 좋은 독자십니까?
별일없이산다
14/05/30 23:53
수정 아이콘
다운받아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글쓴이께서도 그러하시길 바랍니다.
내용에 설득당하거나 감탄하거나 그냥 받아들이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못 하겠습니다.
다른 독자들과 크게 다른 감상은 아니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일년에 한두번쯤 댓글을 달던 제가 댓글을 다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언젠가 글쓴이의 이 놀라운 끈기와 열성이 언젠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출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 노력과 정성만큼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행복한남자
14/05/31 00:04
수정 아이콘
일년 전쯤이던가요. 넓혀놓은 지식에 비해 사고가 따라오지 않아 좌절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글이네요.
물론 윗분 말대로 노력과 정성은 대단합니다만
리그오브레전드
14/05/31 00:25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대로 노력과 정성만큼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런데 얼만큼 갔는지보다 더 중요한건 어디로 가느냐거든요.
我無嶋
14/05/31 02:44
수정 아이콘
좋은 포커스 만큼 중요한건 로커스의 이해라고 생각이 드네요
Acecracker
14/05/31 00:41
수정 아이콘
님이 원하는 독자, 이를테면 대학교수 같은 사람들은 자기 전공분야 논문을 30분에 한편씩 쓱쓱훌렁 읽어 넘겨대는 일상을 보냅니다. 그 30분의 통독 동안 '더 자세히 읽을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을 얻어내지 못하면 그 논문은 휴지통행입니다. 전공분야 논문은 그래도 이 안에 보석이 있을 확률이 5프로는 되리라고 기대하고 읽는 거고, 인터넷 글에 기대하는 바는 더 낮겠지요.
그럼 급선무는 일단 이 글이 자세히 읽을 가치가 있다는 걸 설득하는 겁니다. 그런 설득을 하기에 이 글은 너무 장황하게 보이네요. 소제목과 첫문장을 이용해서 통독자가 더 자세히 읽도록 설득할 명료한 논지를 만들어봅시다.
허니콤보
14/05/31 01:06
수정 아이콘
거두절미하고 원하시는 사회상을 만드는데에는 어떻게 대학생을 뽑을것인가보다 어떻게 대학교 수를 줄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효율적이리라 생각합니다
14/05/31 05:05
수정 아이콘
한글 미해득도 대학 갈 수 있는 나라에서 대학전형방식은 명문대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중요하겠죠.
nameless..
14/05/31 15:02
수정 아이콘
글이 잘려서 그런지 오독하신분들이 많네요.
사상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요.
한줄 요약하자면 교육철학에 대한 저의 사상은 ted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켄 로빈슨'과 일치합니다.
(차이점은 저는 '대입제도'를 중점으로 이야기하고 켄 로빈슨은 '공교육'을 중점으로 이야기 한다는 점입니다.)
BetterSuweet
14/05/31 15:15
수정 아이콘
첨부하신 파일 전부 읽어본 1人으로써 제가 오독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글쓴이의 의견에 반하는 댓글이 있다고 해서, '상대가 잘 이해하지 못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합니다.

첨언하자면,
말씀하신 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왜 하필 교육제도, 그중에서도 하필 대학선발제도를 바탕으로 진행되는지가 의문스럽습니다.
교육, 중요하지요. 그럼 그중에서도 왜 하필 대학 선발제도에 관한 비판일까요, 자문해보셨나요?
nameless..
14/05/31 16:46
수정 아이콘
BetterSuweet님이 오독했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덧글로 질문을 드린 글들은 대부분 비판하는 글이지만, 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기에 덧글을 남긴 것입니다.
명백한 오독의 경우엔 덧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대학 선발제도를 논한건, 대학이야말로 자신의 전공분야를 깊이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건으로도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공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BetterSuweet
14/05/31 17:11
수정 아이콘
'나는 왜 대학에 가지 않았는가' 본문의 문구는 대학 교육의 비효율성, 비가치성에 대한 일침이 아니었나요?
대학교육이 가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창의력을 없애는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글의 내용은 '왜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가 (나같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지 않는가' 이네요.
nameless..
14/05/31 17:11
수정 아이콘
글을 오독하셨네요.
저는 대학교육이 가치 있다고 누누히 언급했습니다.

글의 내용은 '왜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가 (나같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지 않는가' 이네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BetterSuweet
14/05/31 17:15
수정 아이콘
오독이 아니라, 글쓴분께서 잘못 표현하신 듯 하네요.

글 내용에 대해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생겼으니, 제 나름의 답을 드리자면 둘 중 하나입니다.
창의적 인재가 아니거나, 그 창의성을 제대로 표현해낼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nameless..
14/05/31 17:17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디에 대학교육의 비효율성, 비가치성을 언급했는지 모르겠군요.
대학이 '좋은 음식'을 가지고 있고 창의적 인재가 공부하기 좋은 공간을 지니고 있다는 표현은 여러번 했습니다.

대화가 힘들어질 듯 합니다.
BetterSuweet
14/05/31 17:3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나는 왜 대학에 가지 않았는가' 라는 표현의 부적절함만을 지적 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그 부적절함은 인정하셨으니,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곳 피지알에서조차 사람들을 설득해내지 못한다면, 그리고 이렇게 표현의 부적절함마자을 지적받는다면, 글 자체의 설득력, 그리고 그 논리에 대해 고민해봐야합니다.

지식 탐구를 위한 자세만은 높게 삽니다. 자신을 반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식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nameless..
14/05/31 17:37
수정 아이콘
1.'나는 왜 대학에 가지 않았는가'라는 표현의 부적절함을 언제 인정했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피지알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제가 서두에 언급한 지성인을 설득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며, 반응이 안 좋을 것을 예상하고도 '초안'의 글을 올린 것입니다.(장애를 극복하면 강해지는 원리)
3.독해력을 기반한 비판이 있고, 그렇지 못 한 비판이 있는데 Better님은 후자에 속하신 것 같습니다. 조언은 감사합니다.
사악군
14/05/31 20:34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답변하기 어려운 비판은 독해력에 기반하지 못한 비판이라는거군요?
nameless..
14/06/01 00:56
수정 아이콘
이미 위에 답변하기 어려운 비판들에 수긍하고 질문을 했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마제카이'님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진 않았으나 그분의 독해력을 탓하진 않았지요.
그러므로 답변하기 어려운 것과 독해력에 기반하지 못한 덧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오강호
14/11/15 00:59
수정 아이콘
그동안 이 글 및 이 글을 조금 가다듬은 "창조경제시대에 걸맞은 교육개혁안"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holesavior&logNo=220113540259
을 다양한 사이트에 게재해보았는데 유독 pgr21만 이처럼 반응이 냉혹했습니다. 이곳은 제가 겪은 사이트들 중 가장 보수적인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편의 의견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종종 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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