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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9 01:24:39
Name 굴링민폐
Subject [일반] 두번쨰 고백 후기
쓰고보니 고백이라 칭하니깐 되게 거창해보이네요. 사실 말 한번 걸어보는거 뿐인데 말이죠

계획을 얘기해드리자면...제가 3시즘에 수업을 마치고 나옵니다. 그럼 제가 좋아하는 그 분은 옆 건물에서 제가 수업 듣던 건물로 이동하구요.

그 중간지점에서 마주칩니다. 그때! 제가 말을 걸어서 연락처를 받아내오자 라는게 계획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치는 것까진 순조로웠습니다. 잽싸게 화장실로 들어가 옷 매무새를 고치고 머리를 다듬고 향수를 칙칙뿌리며 혹시 모를 냄새에 대비해
껌 씹는 것도 잊지 않았죠.

건물 밖으로 나가는동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더군요. '남자친구가 있다하면?', '내가 부담스럽다 하면?', '혹시나 아예 마주치지도 못한다면?' 등등
여러 불안한 생각도 많이들고 그냥 이대로 집으로 가버릴까도 하다가.. 어제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댓글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아 저 멀리 그녀가 보입니다. 그렇죠 여전히 아름답네요. 아름답다기보단 귀엽습니다. 한걸음씩 가까워오는데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너무 긴장되더군요. 그래도 그녀가 절 지나칠쯤에 용기내 말을 걸려고 입을 때는데! "여보세요?"

낭패더군요. 그 타이밍에 전화라니요...결국 아무런 말도 건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니깐 절 보고 불편해서 일부러 전화받는 척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내가 왜 이러고있지 라는 회의감도 들고...

그래도 오늘 꼭 말걸어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냥 그대로 가기엔 아쉽더군요. 그래서 건물밖에서 수업마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1시간 30분정도가 지나고 그녀가 나오더군요. 쫄래쫄래 따라붙었습니다. 아 근데 이게 왠...또 전화를 하고있네요? 어쩌지 어쩌지하다가 그냥 말걸었습니다.

한 5분정도 같이 걸으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이렇게 다시 말걸었다..부담스러우면 그냥 가겠다..
뭐 결론은 어찌어찌해서 번호를 받아냈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왜 저번에 쪽지줬을땐 연락안했냐 물으니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런적이 처음이라 자기도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하튼 나름 제가 느끼기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더군요. 크크 걱정과 달리 말이에요. 제가 준 쪽지도 아직 갖고 있다하고.. 저녁에 연락해도 괜찮냐니깐 지금 당장해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크크크...그래도 너무 설레발치면 안되겠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해야겠죠.
추게에 럽엔헤이트님 글 다시 한번 정독하며 주말을 보내보렵니다. 어제 응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피지알스러운 결과라 실망하시지 마시길 흐흐흐. 다들 꿀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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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4/03/29 01:26
수정 아이콘
어찌될지 모르지만 파이팅이요 봄은 최적기죠~
굴링민폐
14/03/29 01:38
수정 아이콘
봄기운을 받아서 잘됐나봅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키르아 조르딕
14/03/29 01:26
수정 아이콘
크크 멋지십니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보세요. 봄꽃에는 모든이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마력이 있군요!!
굴링민폐
14/03/29 01:39
수정 아이콘
한번 더 용기내길 정말 잘한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삼색이
14/03/29 01:27
수정 아이콘
될놈될 이죠 이 글은 해로운 글입니다 축하드려요
굴링민폐
14/03/29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전까진 안될놈이었습니다. 해보니깐 될놈이 되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asdqwe123
14/03/29 01:31
수정 아이콘
해로워도 되닌깐 진짜 잘됐으면 좋겠네요. 진심이에요. 크크크
굴링민폐
14/03/29 01: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제 더 노력해야겠지요 흐흐
솔로9년차
14/03/29 01:33
수정 아이콘
진짜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서 피지알에 후기는 올리지 마시구요.ㅠㅠ
굴링민폐
14/03/29 01:40
수정 아이콘
잘되면 제가 따로 쪽지를...흐흐 감사합니다!
탕수육
14/03/29 01:34
수정 아이콘
만에 하나 혹시라도 잘 안되면 후기 올려주세요.
물론 잘 되면 후기 따윈 필요 없습니다.
굴링민폐
14/03/29 01:40
수정 아이콘
잘 안되면 술퍼먹느라 후기 올릴 시간이없을듯...흐흐
14/03/29 01:36
수정 아이콘
낄낄 혹시나 하고 클릭했는데 잘되서 다행이네요. 좋은 결과 있을껍니다.
굴링민폐
14/03/29 01: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잘된거같아요 흐흐
안알랴줌
14/03/29 01:36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
굴링민폐
14/03/29 01:41
수정 아이콘
보들보들해보이는 그녀 피부가 생각나네요...
기차를 타고
14/03/29 10:14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크크
오리마루
14/03/29 14:49
수정 아이콘
크헉 크크크크크크 봄이네요 아주
눈시BBv3
14/03/29 01:38
수정 아이콘
만에 하나 혹시라도 잘 안 되면 후기 올려주세요. (2) 잘 되면 후기 올릴 시간도 없을테니 '-')
굴링민폐
14/03/29 01:41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후기는 없기를 바랍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14/03/29 01:43
수정 아이콘
분명 고백글인데 추천수가 낮은걸 보고 예상했네요.. 크크
피지알답지 않은 결론 기대할께요~
이젠....
14/03/29 01:43
수정 아이콘
이런 후기를 기대한 거 아닌데~ 후후기 기다릴게요~ (날 더 이상 슬프게하지마)
R.Oswalt
14/03/29 01:49
수정 아이콘
역시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초전에서 패배하고 재기하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 용기가 참 부럽습니다 ㅠㅠ
날씨도 따뜻해서 싱숭생숭한데 가슴 한 켠이 따땃하면서도 옆구리는 시리군요... 크크~ 축하드립니다!
14/03/29 02:05
수정 아이콘
크어..부들부들
IloveYou
14/03/29 02:06
수정 아이콘
이 글은 해로운 글이다!! 는 장난이고 흐흐 글만 읽어도 봄 내음이 물씬 나네요 행복한 봄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
Rainymood
14/03/29 02:1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이런글봐도 별 감정 안들었는데 요샌 많이 부럽네요. 특히 날씨도 좋아서 ㅠㅠ... 제 몫까지 연애하세요!
서린언니
14/03/29 03:10
수정 아이콘
저도 질수 없다능 일요일에 한다능
ArcanumToss
14/03/29 07:39
수정 아이콘
비추 버튼이 없다니!!!!!!!!
14/03/29 07:52
수정 아이콘
더이상 피지알러에게 민페를 주시면 안됩니당.. ㅠㅠ
인생은혼자다
14/03/29 10:04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실망이예요 는 개뿔! 후후기 기대합니다! 화이팅!
하리네
14/03/29 11:06
수정 아이콘
크...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고백(?) 전에는 성공을 기원해드렸지만

이제는 아닙니다...부들부들...크크
해울림
14/03/29 11:49
수정 아이콘
썸 이상이 아니라면,, 전 인정 못해드립니다... 부들부들..
시케이더
14/03/29 11:59
수정 아이콘
아.. 이 글은 해로운 글이다..
프로야구 개막이나 보면서 아픈맘을 달래야겠네요..
굴링민폐
14/03/29 12:47
수정 아이콘
흐흐흐 다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해로운 피지알러가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봄이네요. 커플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하네요. 벚꽃이 저리도 이쁜 꽃이었던가요? 다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스푼 카스텔
14/03/29 12:48
수정 아이콘
봄날의 캠퍼스는 이런 느낌이겠네요 ㅠ 부럽다..
이오덕
14/03/29 13:23
수정 아이콘
뇌내망상?
14/03/29 18:45
수정 아이콘
팽이가 멈추지 않아. . .
생겨요
14/03/29 14:11
수정 아이콘
나의 피지알은 이렇지 않아!!!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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