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3/26 00:10:28
Name nickyo
Subject [일반] 못생긴 얼굴 못생긴 내 얼굴


[ 열사람 중에서 아홉사람이 내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 해 그놈의 손가락질 받기 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생긴 내얼굴 맨처음부터 못생긴걸 어떡해 너네는 큰집에서 네명이 살지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산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 사니 너네는 집 많아서 좋겠다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집도 하얗지 며칠이면 우리집이 헐리워진다 쌓놓은 행복도 무너지려나 오늘도 그사람이 겁주고 갔다 가엾은 우리 엄마 한숨만 쉬네 개새끼 개새끼 나쁜 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 나갔지 처음잡은 삽자루가 손이 아파서 땀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눈에서 눈물이 난다 하늘의 태양아 잘난 척 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하늘의 태양아 잘난 척 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

못생긴 걸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참피온급 얼굴인 저로서는 구구절절이 가슴이 아픕니다.
근데 이 노래 부른 꽃다지분들도 예쁘네요 배신감 느낍니다.
아아 지난 여인들이 떠오릅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합니다 피지알에 많이 징징댔죠 사과합니다
김제동이 생각납니다 우리 동네 못생긴 스타 이웃사촌같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쩐은 좀 있겠죠 나는 없는데
쩐이 있어도 애인없는 김제동 아저씨 못생긴 얼굴 못생긴 얼굴 우리 못생긴 얼굴들
사랑해요 김제동아저씨 저 아저씨 좋아합니다. 고소하지마세요.

복학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학교에는 왜이리 잘생기고 이쁜애들이 많은지. 패션쇼장 한가운데서 수업받는 못생긴 얼굴의 복학생이란 으으 부들부들 클로킹을 배우고 싶습니다. 카멜레온의 유전자가 필요합니다 환경색 환경색을 찾고싶따..

지하철에 탑니다. 온갖 성형광고가 지하철을 지배했습니다. 심지어 한 칸 단일광고의 성형광고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자면 뭐 어때 나도 눈좀 찢고 모으고 코도 세우고 피부도 싹 갈아엎고 그러면 인생 참 좋을텐데
계산기가 또르륵 머리에서 굴러갑니다 알바를 얼마나해야하지 오마이갓 계산이 안나옵니다.


남자가 이런데 여자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그래 그래도 난 키가 크지 키 크고 못생긴 얼굴 더 슬퍼집니다.

어디선가 취업때 미치는 것중 가장 큰게 인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안믿었었는데, 공익할때 그 기관에서 계약직 뽑는 이력서 정리를 제가 했습니다. 스펙은 다들 쟁쟁했고 이력서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아니 이 급여에 이 근로조건인데 무슨 스펙이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1명뽑는데 200개가 들어왔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심지어 3d로 된 이력서도 봤습니다. 종이를 펼치니 뭐가 올라옵니다. 어릴때 입체 생일카드 같은 느낌입니다. 얘는 너무 튄다고 실장님이 아웃시키랍니다. 뭐든 적당한게 중요합니다. 아무튼, 결국 스펙은 거의 다 좋았고, 우리가 시킬 업무에는 다들 충분한 역량들이라 인상으로 5명이 남고 면접에 들어갑니다. 대기실에 들어올때부터 인사 싹싹하게 하신 키 훤칠하고 피부 하얀 이쁜분이 채용되셨습니다.


전에는 차라리 인간다웠습니다. 인기있고싶다는 정도의 욕구가 가장 핵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알바를 구해도, 이쁜애와 안이쁜애가 차별을 많이 받습니다. 학교에서도 몸매와 얼굴은 언제나 화제가 되고 농담의 핵심이 됩니다. 때때로 그런것에 쿨하게 웃지 않으면 그 '팸'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서늘한 것을 숨기며 웃고 삽니다. 못생긴 얼굴, 못생긴 내얼굴. 예전에는 못생긴 것을 커버할 장점을 찾자는 이야기가 많았다면 이제는 그냥 대놓고 고치라 합니다.



지금 사람이 참 잘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옛날에 혼자 천자문 구해다 외우고 소학떼면 천재소리를 들었는데, 객관적으로 지금 초딩들 저것보다 훨씬 공부 잘할겁니다. 공부도 돈이 들고, 밑의 글 말마따나 꿈을 위해서 올라갈 컨베이어 밸트도 다 돈입니다. 이젠 얼굴까지 돈을 들여야하고, 몸매만든다고 피트니스 짐도 다녀야하고 다 돈입니다. 근데 돈없는 애들은 그 사이사이 돈도 벌어서 가져다 붓습니다. 돈은 곧 시간입니다. 결국 무언가를 포기할 시간이요. 공부도 잘하고 돈도 벌고 몸매도 잘 가꾸고 그돈모아 얼굴도 고치며 성격도 싹싹하고 인맥과 친구도 잘 챙기는 슈퍼인간은 존재하긴 하는데 나는 아닙니다. 결국 우리는 어딘가 흠집인 채로 살아갑니다. '그러면 뭐 어떤데'하고 오기가 생깁니다. 사람이 단점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냐? 그런데 안타깝게도, 좀 괜찮게 먹고살려고 하니 싸울 놈들이 다 그 슈퍼인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여기에 가난까지 겹치면. 에라이 죽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책임감 없이 살리지 말아욧. 살 방법이 어딨다고. 밥이랑 반찬은 먹고 살겠지. 얼어 죽지는 않겠지. 근데 영원히 그 자리에서 살겠지. 영원히. 양극화란 뭐 이런 한줄이 핵심이겠지요. 그래요, 젊은 날 얼굴에 칼 대는 대부분의 경우는 자랑스러운 아빠 엄마의 땀과 주름과 스트레스에게 얻는 댓가성 없는 부채일 겁니다. 못해주는 부모는 부모대로 한이 되고, 해주는 부모는 해주는대로 부담이 되고. 지옥같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언제나 죄인처럼 살게 하고, 아이는 부모에게 언제나 사채업자처럼 남게하는. 상대적 빈곤과 과도한 경쟁, 자유넘치는 시장이 가정을 해체하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습관처럼 이야기합니다. 전세금은 해줘야지, 돈은 남겨주고 죽어야지, 빚은 안지게 해야지. 모든 부모님이 세상에 남겨질 다 큰 어른이들을 걱정합니다. 노후 걱정은 차라리 좀 사는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들이 자력으로 살아남을지 조차 불안한 시대에, 노후는 이미 판타지의 영역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절대적 빈곤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그러나 상대적 빈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이제 경제력 말고도, 상대적 학력, 상대적 스펙, 상대적 외모, 상대적 인간빈곤까지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모든게 경쟁의 판 위에 올라간 상태에서, 못생긴 얼굴은 슬퍼합니다. 못생긴 얼굴 미워하지들 맙시다.





근데 저도 사실 예쁜게 좋습니다. 아이고. 인간은 똥입니다 똥. 젠장.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뭘해야지
14/03/26 00:19
수정 아이콘
좋은노래 감사합니다. 저도 못생겨서..
휴잭맨
14/03/26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생기지를 못했네요. 잘 생겨 보일려고 관리를 하고있습니다.
못생긴 저의 매력적인 첫인상 남기기 노하우
'자신감있게 어깨를 펴고 살짝 웃는 얼굴로 고개숙이며 인사 후 천천히 부드럽게 인사말하기'
사회 생활에서 얼굴 못생겨도 첫만남에서 인사 잘하면 장땡이죠! ......... 라고 언제나 위안 중입니다.

노래 잘 들었어요
Aneurysm
14/03/26 01:14
수정 아이콘
첫 인상에서 자신감있게
큰 소리로 인사하는분도 그렇게
멋지더라구요~
Aneurysm
14/03/26 01:1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더불어 전 키도작고~ㅠ
신은 인간의 외모에 왜 그렇게나
강한 권력을, 파워를 주셨는지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마음 한편엔.
사랑하는사람한테만
이뻐보이면 된다 라고
또한 저마다 짝은 있을거라고 생각해서~흐흐
let's not change the world
but make anorher one just for you and me.

넬의 가사처럼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네요~
아케미
14/03/26 01:36
수정 아이콘
저 요새 면접에서 계속 탈락하고 있는데, 외모 때문일까요... 이목구비와 옷매무새는 그렇다 쳐도, 초등학교 때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이 도무지 안 사라지고 피부색까지 불그죽죽하게 바꿔서, 게다가 화장 기술도 부족해서,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다른 여성 지원자들보다 확실히 인상이 안 좋겠구나 하는 생각은 드는데... 물론 저의 면접 탈락 이유가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영어 프레젠테이션을 말아먹었다든가, 질문에 너무 신나게/장황하게 대답했다든가, 뭐 제가 모르는 이유도 많겠죠) 요새 자꾸 열등감 대폭발하게 되네요.

어디선가 읽었는데 이보영 같은 얼굴은 면접관 멱살을 잡아도 합격할 상이라더군요. 이보영처럼 생기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취직도 못 하다니...
14/03/26 01:44
수정 아이콘
빨리 합격하시길 바래요. 취준할때 서류-면접과정을 누군가는 재사회화과정이라고 하더군요. 자존감을 지하 밑바닥까지 깍아내리게하고 합격에 영혼이라도 팔게만든다고.. 그런이유보다는 그냥 취업자체가 탈락이 일상화된 시스템이니 더 좋은기회와 만날거라고밖에 드릴말씀이 없어 죄송하네요. 저도 그 지옥문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같이 괴로워 할 동지정도로 봐주세요.
Aneurysm
14/03/26 01:50
수정 아이콘
단순한 업무를 하는 그냥 '누군가'
를 뽑는다면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회와 직장은 전재터니,
정말 필요로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자연히 인상이 그리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요? 힘내시길~
14/03/26 01:52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서류 하나 탈락했습니다
외모도 안보고 탈락하니 어째야할지 모르겠군요 크크크크
14/03/26 02:50
수정 아이콘
어설픈 위로의 말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외모 중요하겠죠.

하지만,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적어도 업무상 사람을 뽑게되는 경우는 외모보다 attitude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시면 분명히 달라질겁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첫인상이 90%는 먹고 들어갑니다. 첫인상은 대부분 attitude에 달렸죠. 만나자마자 화사하게 웃는 사람과 풀이 죽어있는 사람. 어느쪽이 보기 좋을까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길.
알킬칼켈콜
14/03/26 02:55
수정 아이콘
이보영도 성형 한 거고 성형 안했거나 중간단계;; 였을 때 TV출연 사진 보면 장난 아닙니다. 성형 하시라는 얘기는 아니고 조금이라도 억울함을 덜어드리려고 ㅠㅠ
아케미
14/03/26 03:06
수정 아이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 정말 잘 웃고, 면접장에서는 달변인데(면접관들이 '되게 여유롭고 경험 많아 보인다'고 할 정도로), 그렇더라도 제 내면의 열등감이 저도 모르게 드러날 수도 있겠죠. 흑흑. 정말 지옥 같지만 또 힘내 보겠습니다.
14/03/26 06:47
수정 아이콘
헉 처음 닉네임을 봤을 때 중학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예비사회인이 되셨군요. 건승하시고 사회인 되어 다음 정모에서 한 번 뵙죠~
톼르키
14/03/26 09:57
수정 아이콘
예전에 회사 인턴과정에서 본부장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잘하긴 정말 잘했어~! 근데..!!
대학생의 풋풋한 느낌이 없고 너무 프로처럼 하려고 해서 좀 그랬다..
라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저도 면접관들 앞에서는 말을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다른 자리에서도 넌 학생다움이 없다고...그게 좋은건 아니라면서 제 마음을 어찌나 콕콕 찌르시던지..)

경력을 뽑는게 아닌 신입을 뽑는 자리에서는
프로페셔널하게 하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는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그건 그쪽 회사 사정이고, 진짜 '복불복'이에요~!!
성실해보이고 늘 프로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자세를 좋아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 정말 정말
그러니까 떨어진 곳에 대한 미련은 갖지 마셔요.. ;_;
14/03/26 01:37
수정 아이콘
제가 못생겼기 때문에 그나마 이쁜 여자를 만나야 했었습니다.

라고 말안하면 마눌님이 잡아먹을 것 같네요.
곧내려갈게요
14/03/26 01:4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비결이 뭡니까?

라고 달뻔했네요. 첫줄만 읽었습니다.
로우킥황제
14/03/26 01:53
수정 아이콘
잘생겨서 다행이다..
14/03/26 01:54
수정 아이콘
로우킥 황제만 아니시면 한방 먹였을텐데 로우킥은 아프니까 참겠습니다. 러브앤피쓰.
14/03/26 02:42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외모고 스펙이고 롤로 비유하자면 실론즈가 압도적으로 훨씬 더 많을 텐데, 대다수인 실론즈들 스스로도 얼마 안 되는 다이아 플래티넘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과 주변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게 참 슬픕니다. 미디어에는 챌린저들만 등장하니 그런 걸까요? 너도 나도 노력(과 돈과 운)만 있으면 상위 티어로 갈 수 있다고 꼬드기니 그런 걸까요? 브론즈 인간인 저는 오늘도 슬퍼집니다....만.

그래도 제 여자친구는 제 눈에는 페이커입니다. 그걸로 충분한 삶을 살고파요.
알킬칼켈콜
14/03/26 03:00
수정 아이콘
실론즈의 세상에 만족하기에는 그 오더와 한타와 충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기 때문이겠죠. 결국 골드까지는 기어 올라가야 게임다운 게임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고....실론즈, 노말에서 맑게 깨끗하게 자신있게 즐겜을 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기 때문에...못하면 못하는 대로 꼽사리껴서 3:3 헌터 한판, 질럿 블러드를 하던 시대가 아닌 것이죠

이상 롤 브론즈2 외모 브론즈3 의 감상이었습니다..
14/03/26 06:13
수정 아이콘
잘생긴 사람은 댓글을 달기 부담스러운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만 댓글은 달지 않을겁니다
9th_avenue
14/03/26 14:22
수정 아이콘
나는 잘 생기지 않았지만 잘생겼다고 말하고 싶다!!?? 관심법 좀 써봤습니다. 헤헷
14/03/26 06:47
수정 아이콘
쉽게 읽히면서도 재미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언넝 졸업하셔야죠. 흐흐
PoeticWolf
14/03/26 09:06
수정 아이콘
전 키도 작... ㅜㅜ

희미한 것을 관찰해야 할 때는 비껴보기를 한다고 하는데, '흠'이란 것 역시 똑바로 보면 볼수록 그 주위의 희미했었던 '힘'이 잘 보이더군요.
흠 그거 자꾸 안 보려고 비껴보니까 더 잘 보이는 거 같아요.
비토히데요시
14/03/26 10:37
수정 아이콘
친구의 언니가 얼굴에 손대지 않았는데 김옥빈+이민정을 닮은 얼굴이거든요. 키는 작지만 몸매도 글래머이고. 미대나와서 디자인 하면서 이직을 4번이나 했는데 면접만 가면 척척 붙어 온다고..
왜사냐건웃지요
14/03/26 10:49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래요. 이쁘면 쟤는 무조건 뽑아라고 위에서 말이 나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잘생기면 여직원중 상사가 쟤 무조건 뽑아라고 말나옵니다.
근데 외모는 약간의 핸디캡인거 같아요. 극복 못할 무언가는 아닌 것같습니다.
차가 있으면 편하지만 차없다고 못다닐곳도 없듯이, 약간은 불편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차이? 그정도라 봐요.
류세라
14/03/26 10:40
수정 아이콘
예쁘고 크고 몸매좋아서 죄송합니다. 는 아니고

실제 내얼굴은 불쌍하네요. 거기다 키도 작아요.

희망이 안보여요.
켈로그김
14/03/26 14: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여러분은 제가 있어 한계단씩 랭킹이 상승하실겁니다.
지나가던 외모티어 브론즈5... 아니 그냥 똥..
거기다 저는 발 뒤꿈치 각질도 뜯어먹어요.. 이건 내가 킹왕짱인듯.
9th_avenue
14/03/26 14:21
수정 아이콘
으아아~~~똥부심,각질부심!!!
각질을 왜 드세용 ㅠㅠ 그거 더러운데....
14/03/26 14:27
수정 아이콘
자기애의 화신같은 존재세요..
9th_avenue
14/03/26 14:23
수정 아이콘
면접의 당락은 첫인상이라는게 없는 소리가 아니더군요. 하아...
꽃보다할배
14/03/26 17:16
수정 아이콘
키가 작지 않지만 머리가 대두에 다리가 숏다리이고 발은 항공모함인 저도 있습니다. 일단 머리 소두이고 발 예쁘고 다리 길면 나머진 관리나 마음가짐입니다. 돈으로 머리 크기를 줄일수도 없고, 발폭을 줄일수도 없고 다리는...늘릴순 있다더군요. 부작용이 심해서 그렇죠...흙

잘나고 예쁜 사람들...족구하라고 그래~
핫초코
14/03/26 23:06
수정 아이콘
내용을 떠나서 필력이 일품이시네요.
얼짱 유행이후로 확실히 한국사회는 더욱 노골적인 외모지상주의로 변했음을 느낍니다.
전에는 외모로만 판단하는 스스로를 속물이라고 자제했던 이성마저 위선으로 몰면서 더욱 노골적이고도 필수불가결인양 외모지상주의를 외칩니다. 더욱이 외모도 스펙이란 웃지못할 말처럼 양산형 얼굴이 생산되는 시대구요. 모순적이게도 양산형은 싫어하죠 또.
그러지말자
14/03/26 23:11
수정 아이콘
엄마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잘생겼다고 하십니다.
엄마말은 진리입니다. 여러분..
잉크부스
14/03/27 00:07
수정 아이콘
면접의 당락은 첫인상입니다만 생긴게 전부는 아닙니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고
여기서 첫인상이 갈립니다.

여기 회사다니시는분들.. 회사 동료얼굴을 떠올려보세요
다 이쁘고 잘생겼나요?
아닙니다.
스스로 외모라는 틀로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신감은.. 자기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죠
스스로 믿지 않으면 남도 믿지 않습니다.
외모는 사회생활에서 호감을 줄수있는 부분이 되기는 하지만
호감만으로 회사생활하는거 아닙니다.
호감은 능력에 더해지는 +a 같은 거죠

그리고 자신감 있게 회사생활 하시는 분들은 인상도 변합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대한민국질럿
14/03/27 00:26
수정 아이콘
호감인 외모는 당연히 사회생활 할때 타인과의 경쟁력에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요인이죠. 그것이 얼마만큼 작용하는가는 케바케겠지만요.

얼굴을 바꾸려면 크나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고 키와 골격은 현대의학으로는 거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지만 적어도 자신을 꾸미는 일은 부지런하기만 하면 충분히 할수 있는일이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고, 옷과 신발, 머리스타일에도 관심갖고 신경을 쓰고.. 사람의 외모를 롤 티어에 비유하자면, 대다수의 관리 안한 브론즈5~3정도의 사람이 관리를 열심히 해서 골드5~3 정도까지 올라가는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03/27 00:32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까.. 운동과 식이요법과 옷과 신발 머리스타일같은 이런 소극적 관리(성형에 비하면 덜 적극적이죠)도 결국은 여유에서 나오는거고, 그렇지 않다면 무언가, 예를들어 그만큼의 스트레스에 대한 감내 시간에 대한 비용 다른 것에 대한 포기 없이 다 얻는게 얼마나 어렵고 소수만이 가능한 일인지를 생각하면 결국 똑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소극적 관리조차 어려운 상황이 많겠죠. 그걸 '어쩔 수 없지 그게 현실인데 금수저를 물던지 더 나은 얼굴을 달고 태어났어야지, 아니면 아주 근성이라도 오지게 독하든가.' 라고 할지, 아니면 '그것까지도 경쟁에 붙이면 안되는거아냐? 너무 부담이 심하잖아'라고 할지의 문제가 남는거구요.
대한민국질럿
14/03/27 00:41
수정 아이콘
포기 없이 다 얻는것은 어렵고 소수만이 가능한 일이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금전이나 시간등의 자원을 어디에 투자할것인가의 문제죠. 하지만 제가 적은 소극적인 투자들은 사실 포기라고 적는것도 민망할정도로 별로 드는것이 없는 것들이에요. 넉잡고 하루에 1시간정도만 투자하면 되고 돈도 그렇게 들지 않는데요. 저런 투자에 드는 자원들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그 자원으로 다른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반드시 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세상은 넒고 사람은 많으니 정말 그런사람도 있긴 있겠습니다만 대다수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14/03/27 00:46
수정 아이콘
당연히 대다수는 아니겠죠. 이 외모와 관련된 곡, 그리고 그러한 것이 진짜 위협적인 문제가 되는건 그 대다수가 아닌 그것마저 여의치않은 사람들의 문제거든요. 그리고 '포기라고 적기엔 민망해 보이는' 시선을 갖는것도 저는 그러한 것들에 대한 여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하고요. 가령 1시간정도의 운동과 3끼에 걸친 식이요법과 그와 관련된 스트레스, 그리고 거기에 딸려오는 온갖 부가적인 것들은 누군가에게 책임지울 성질의 것은 아니나 개인에게 있어서 부담의 경중은 차이가 있는거구요. 말하자면, 그런 자원과 부가적인 심리적 압박들이 여타 다른 요소의 압박과 자원소모가 겹쳐지면 그것도 누군가에겐 무진장 부담스러운일이 되는거죠. 흔히 그런말 많이하죠? 직장다니면서 살빼기 진짜 독해야한다. 군대,사회생활하며 담배끊기 진짜 힘들다. 탄수화물 중독이나 식탐과 관련된 호르몬문제까지 가면 담배랑 별 경중을 논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러니까, 결국 그런사람들을 압박할 기제인 이 기제가 과연 정당성있고 필요하며 심지어 효용으로서도 좋은가를 따져봤을때는, 그게 '할만한 경쟁인데 이걸 문제로 삼는건 아니지'라고 했을때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간이 경쟁상태에 있을때는 단일화된 인간이 복합적인 다면을 상대로 경쟁하고 있는거니 더더욱 상호영향이 있을거구요.
대한민국질럿
14/03/27 01:10
수정 아이콘
소수를 대변하는 주장이라면 인정합니다.

사족 하나 달자면, 여유란 것이 결국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고, 사람의 능력이라는 어떤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꽤 많은 요소들은 태어날때 물고 태어나는것이 아니라 살면서 자기계발을 통해 얻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부모의 영향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식농사라는것이 미리 연습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전에 대비할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보니..
14/03/27 01:15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자기계발을 평가절하하지는 않지만 자기계발, 즉 개인능력계발만큼이나 환경과 선천도 크고 그 연관이 깊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면에서 자기계발의 위상에 비해 선천적인부분과 환경적부분이 너무 저평가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후자의 부분들이 실제 그렇더라도 저평가시켜놓는 쪽이 선한 거짓말로 기능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거짓인지 참인지는 제가 정할것은 아니라 제 주관이 그쪽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질럿
14/03/27 01:25
수정 아이콘
윗댓글에서 부모의 영향이 제일 크다고 적었듯이 환경적 요인이 정말 강력하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선천적 요인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던가 하는 특수한 경우는 제외하고요)

부모가 자식농사를 제대로 지을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14/03/27 00:56
수정 아이콘
핵심적으로는, '뭔가를 포기하고 얻는게 당연하다면' 적어도 이런건 그렇게 안만들어도 되잖아? 라는게 제 논조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좀 우습긴한데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문제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따지면 상위 1할내에 드는 나라고, 비정규직이니 실업이니 복지니 빈곤이니 해도 어쨌거나 온 국민이 밥먹고 살만한 나라에요. 문제의식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지금 체제에서 더 빡센 사회가되도 그냥 자기집이 없고 노후는 불안하지만 가끔 짜장면과 라면과 밥을 돌아가면서 먹을 수 있는 사회만큼은 왔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러한 상대적 빈곤화가 과연 사회전체적으로 효용이 좋은 방향인가, 대다수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가 등등이 문제가 되어 사회이슈가 된다고보고.. 그런면에서 대다수에게 주어지는 외모에 대한 강박,압박과 실제로 이 압박이 더욱 크고 강력하게 작용하는 '소수'까지 생각한다면, 전 이 외모와 관련된 현재의 시선과 유행이 다분히 부당한 편에 기울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소수에게 큰 문제이며 대다수에겐 약한 문제긴 하지만, 뭐 약한 문제도 적을수록 좋은거니까요. 다른 문제도 워낙많은데..
대한민국질럿
14/03/27 01:19
수정 아이콘
사람을 상대할때 호감형 외모가 유리한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외모지상주의다 뭐다 해서 굳이 부정하는 것도.. 제가보기엔 그리 타당한 주장같지 않네요.

문제를 부익부 빈익빈까지 확장시킨다면 저는 정치나 경제관련해서는 전공분야도 아니고 일자무식이기에.. 별 할말이 없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677 [일반] 못생긴 얼굴 못생긴 내 얼굴 [43] nickyo9057 14/03/26 9057 14
50676 [일반] 예수 out ! <사람의 아들> & <대심문관> [24] yangjyess7235 14/03/25 7235 12
50675 [일반] 간단하게 만드는 야식용 피자~ [40] WhenyouRome....7137 14/03/25 7137 3
50674 [일반] 삼성라이온즈 부상자 명단 [16] style5399 14/03/25 5399 0
50673 [일반] 그러고보면 피지알에도 참 많이 썼습니다. [32] 삭제됨4714 14/03/25 4714 11
50672 [일반] 왜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시대의 유행이 되었나 [37] 삭제됨5131 14/03/25 5131 24
50671 [일반] 노명우 <세상물정의 사회학> [20] 2918 14/03/25 2918 1
50670 [일반] 인사성 교육하기 [13] Acecracker4013 14/03/25 4013 6
50669 [일반] 요즘 이 분들 뭐하시나요? [152] 꽃보다할배10767 14/03/25 10767 0
50668 [일반]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는 위화도 회군 [59] 신불해10468 14/03/25 10468 8
50666 [일반] 아이폰6 출시 루머와 삼성/LG [81] Rein_118470 14/03/25 8470 1
50665 [일반] 투하트의 뮤직비디오와 월간 윤종신/박효신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2] 효연광팬세우실3539 14/03/25 3539 0
50664 [일반] 이영도 소설의 주인공들에 대한 간단한 잡상 [102] Cand8006 14/03/25 8006 0
50663 [일반] 관심법을 가진 캐릭터 [26] Duvet12901 14/03/25 12901 0
50662 [일반] 직접 작성한 글의 매력 [18] 유라3723 14/03/25 3723 4
50661 [일반] 취임 1년 최문기 미래부 장관 "창조경제 성과 내자"…주6일 근무체제 가동 [66] 다솜7020 14/03/25 7020 3
50660 [일반] 지속적인 벌점 및 강등되는 유저에 대한 사용제한에 관하여 [290] 지나가던행인278380 14/03/25 8380 22
50658 [일반] [영화공간] 내가 사랑한 홍콩영화 속 영화음악 TOP12 [19] Eternity13940 14/03/25 13940 6
50657 [일반] 죽었던 기억 여섯번째 이야기. [7] 3803 14/03/25 3803 0
50656 [일반] 결국 실종된 말레이시아 MH370호는 인도양에 추락한 것 같습니다... [28] Neandertal9360 14/03/24 9360 1
50655 [일반]  2014.03.15 가온차트 누적/조정 Top 100 [6] 홍승식4395 14/03/24 4395 0
50654 [일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리뷰 [28] 잠잘까3693 14/03/24 3693 7
50653 [일반] 한국 맥주의 진실 [110] Duvet13681 14/03/24 1368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