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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5 00:58:27
Name
Subject [일반] 죽었던 기억 여섯번째 이야기.
죽었던 기억 오랜만이네요.

우리 어렸을 적 칼의 의미를 들으셨던 적 있을 법.
칼을 누구에게 받을때는 반드시 1원
아니 1환 그 이하라도 지불을 하라고.

저는 그 의미를 잘 모르겠었고 주인 아주머님이
왜 십원짜리 하나라도 들고 오라고 하셨는지
그때서야 조금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당신의 평안과 염원을 담고 쉽게 사시라.
그리고 앞으로 절대 그런 사고가 있지 마시라.

그런 의미였던 걸 저는 몰랐다.
왜 쓰였던 칼을 남에게 줄때
그런 미신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 나 칼 많아 걱정하지말고 오고
대신 10원짜리 하나라도 들고와'

10원짜리 하나를 들고 주인아주머님께 찾아갔다.

약국에서 샀던 안대를 차고 얼굴은 완전 핏기 하나 없이

'제가 이제 요리를 해서 칼을 쓰려고 했는데
칼을 누가 버렸다라고요. 혹시 남는 칼이 있으신가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 칼이 조금 날카로워서
112대원 분께서 내다 놨다고 하시네.

이유는 간단했다.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있다면
그 칼 자체만 보더라도 어떤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참 웃긴건 나도 비위도 굉장히 강한데
내 피냄새 그리고 이제는 마른 내 피떡을 참기가 힘들었다.

'아 쫌 나도 살아보자.'

'응? 나 왜 안죽어졌지?'

사실 잠만 잤으니까.

기운차리고 아니 기운도 아니고
그 분들께 먼저 연락을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119 구급대분들 연락을 하니 거기 다른 대원분께서
'아 님 알아요. 피투성이 되었다면서요. 어떻게 잘 치료하셨나요.'
'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날 오셨던 대원분께도 꼭 전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112 대원분 전화를 찾아서 다 연락 드렸다.
그분은 굉장히 역정을 내셨지. 왜냐 내가 여기 왜 들어오냐고 처음에

그 피바다 만들고도 내가 다 나가라고 무의식중에 그랬다고 하셨으니.
나도 참. 그분은 처음부터 화를 내셨는데 이해할만하다.

그런데 그놈의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이거 만만한 것이 아니다.





덧. 디아 확장팩 시간 참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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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youRome....
14/03/25 02:21
수정 아이콘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자살기도하셨다기 살아났다 뭐 그런이야긴건지 아님 남한테 칼받을땐 돈좀 줘어주라는건지
14/03/25 02:3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그렇게 보실 개연성도 있네요. 그걸 잊었습니다.
험악한 이야기는 아니구요. 제가 사고를 당했던
그 이야기를 쪼~금(?) 텀이 길게 쓰고 있어요.
실을 글 솜씨가 없어서 못 썼었지요.

그게 작년 6월25일이니.. 오래 되었네요.^^;
탕수육
14/03/25 04:03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46667&divpage=8&ss=on&keyword=죽었던
이것부터 차례로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 듯 하네요.
WhenyouRome....
14/03/25 09:48
수정 아이콘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연재중이라 그런거군요.
HeroeS_No.52
14/03/25 03:00
수정 아이콘
기다리구 있었는데 드디어 오셨군요... 지금은 어떠신진 모르겠습니다만 참 힘드셨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글로 쓴다는 사실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다음 편에 대한 독촉은 자제하고 그저 글쓴 분이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로랑보두앵
14/03/25 03:46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있습니다~ 글이항상 뭔가 당기는매력이있어요~ 저역시 항상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탕수육
14/03/25 04: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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