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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0 14:54
친노와 비노, 문재인과 안철수의 투트랙으로 가야된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진보와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4/03/20 15:00
진보 정당들이 전멸한 상태에서 대안으로서 민주당을 선택했던 제 입장에서는, 안철수가 그리는 방향으로 갈 경우 그냥 차라리 투표 기권하고 마는 일이 생기겠구나 싶습니다.
14/03/20 15:03
진보냐 보수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국민이 원하는게 뭔지 중요합니다. 북한에게는 지금 민주당보다 강하게 경제적으로는 훨씬 진보쪽으로. 비록 대선 패배했지만 그건 새누리당의 (훼이크) 좌클릭 때문이었지요. 복지 아젠다를 선점당했으니까요. 사회, 경제적으로는 진보가 정답이고 정치, 외교적으로는 보수가 정답입니다.
14/03/20 15:08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필요한건 선정주의입니다. 국민들도 몰랐던 그 국민들의 가려운걸 딱 긁어줄! 그게 필요했지요.
노통장 시절에는 우리도 좀 뽀대나는 (깨끗하고 정의로워 보이는) 리더를 가지고 싶었고. 리가카 시절엔느 우리도 좀 대박나는(한마디로 부자되세요) 리더를 가지고 싶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뭐 사실 이런 센세이션은 없었지요. 3년뒤 우리 국민이 원하는건 뭘까요. 역시 경제지요. 다만 2007년과의 차이라면 이제는 대박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경제대통령을 원한다는거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복지에 있다고 봅니다. 직장을 만들고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할 리더. 사실 이번대선에도 이게 될 수 있었는데 새누리당이 선거전략을 잘 짰지요. 복지 프레임을 먼저 선점했으니까.
14/03/20 15:08
민노당 창당하고 권영길이 나와서 17대 총선에서 비례 지지율 13%을 받았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죠.
비례표를 민노당에 던진 다른 분들은 어땠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 당시 민노당과 같은 좌파 정당이 좀 더 민생과 복지에 신경을 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민생과 복지보다는 이념투쟁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기대를 차츰차츰 접게 되었죠. 민노당이 통진당과 진보신당으로 분리되었을 때 다시 한번 더 기대를 걸고 19대 총선에 진보신당에 비례표를 줬습니다만, 여기서도 통진당은 부정경선으로 말아먹고 진보신당은 내부 분열로 2명의 대선후보가 나오는 걸 보고 기대를 접었습니다. 여기서 진보계열 정당은 이미 그 힘이 다했다고 보여집니다. 진보계열 정당은 그 이념에 너무 묶여있어서 행동이 너무 고지식해 보일 때가 있고, 복지정책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도 충분히 수행가능하니까요. 진보계열 정당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세우지 못한다면 없어져도 딱히 아쉬워할 사람은 그리 없을 듯 하네요.
14/03/20 15:22
미국의 굵직한 복지 정책들이 공화당 정부에서 행해졌듯이
사실 전면적 복지 확대는 새누리가 해야 별탈없이 받아들어져지는 거 같습니다. 진보 정당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이들이 정권을 잡고 싶어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4/03/20 15:13
당근매니아님의 농대로..
반북진보당의 성격이 가장 효율적이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당이 추구하는 진보개념은 오히려 중도보수에 가깝다는거...
14/03/20 15:14
진보와 보수도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그런 기준도 없이 정치한다면 조금 웃길수도 있을꺼 같아요.
하지만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좌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당신들을 지지해줘야 할만한 명백한 이유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서민들에게는 당장에 뭐라도 떨어질만한 당근이라도요. 그게 아니면 국민들을 감동시킬만한 희망이라도 줬으면 합니다. 허구언날 허황된 말도 안되는 꿈나라 이야기는 와닿지도 않을 뿐더러 이미 창당부터 실망부터 안겨주고 있는데 솔직히 야당 지지하는 입장에서 별로 기대도 안됩니다. 또 질꺼 같애요.
14/03/20 15:15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3/20/0200000000AKR20140320094500001.HTML?input=1179m
'혁신적 성장경제'라는 무슨 좀 철지난 느낌의 구호라면 이미 선택지야 빤할텐데.. 뭐 할껀가가 기대되기 보단, 당 내 결속을 어떻게 할껀가가 더 궁금하다는 점에서 그리 긴 생명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14/03/20 15:21
시기에 따라 편차가 생기긴 하지만 새누리, 민주 등, 진보의 비율이 5.5:4:0.5 정도에서 새정치연합이 중도보수의 입지를 공고히 하여 4:4:2 정도의 구도가 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민주세력이 보수에 더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대안세력이 없어 할 수 없이 지지하는 진보주의자도 많고, 새누리당이 싫으면서도 언뜻 진보 처럼 보이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보수 지지층도 적지 않죠. 장기적으로 새누리 지지의 2~30% 정도가 새정치연합쪽에 흘러들어가고, 민주당 지지의 20~30% 정도가 건전한 진보정당쪽으로 흘러들어간다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고, 대선 후 안철수 의원이 중도 보수를 표방하며 보수층 지지를 확보하여 새누리:안:민주:진보가 3.5:2:3:1.5 정도가 되길 꿈꾸기도 했는데 그저 저의 몽상에 지나지 않았죠. 어느새 새누리는 비상식, 민주는 무능, 안측은 모호, 진보는 종북 이런식으로 구도가 짜여서 어디 한 곳 마음두기 불편한 상황으로 엉망이 되었네요. 현실적이지 않은 망상에 불과하더라도 언젠가는 상식대 비상식, 안보세력대 종북세력 따위의 말도 안되는 구도가 타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누리 지지층이라고 비상식적인 분들도 아니고 진보지지층이라고 종북일 리도 만무한데...
14/03/20 15:22
은수미, 김기식 의원 등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활동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뭘 했냐고 하면 딱히 한것도 없어보입니다.
특히 요즘 강경파로 자주 나오는 정청래 의원은 조경태 최고위원과 함께 민주당 내 시한폭탄인거 같고... 사실 진보적 가치가 뭔지에 대한 정의가 모호합니다. 복지? 경제민주화? 통일? 이건 안철수도 충분히 말할 수 있는것들입니다. 심지어 새누리당도 말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진보적 가치에서 차별화를 하겠다고 소수자들을 위한 정책을 대표로 내세우면 선거에서 망하겠죠. 뭔지 모르는 진보적 가치는 진보정당에 맡기고 철저하게 합리적인 중도보수로 가야 합니다.
14/03/20 16:01
새누리당 이중대가 아니라 필요하면 새누리당을 대체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죠 크크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대신하는 보수정당이 되고, 새로운 진보정당이 자리 잡는 일. 많은 사람들의 꿈이잖아요?
14/03/20 15:23
우리나라에 필요한 제1야당은 리버럴입니다. DJ 이후에 열린우리당 실험으로 그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오늘날까지 정치적 혼선을 야기한 것 아닌가요?
14/03/20 15:24
어쨰서 리버럴이 제1야당으로 필요한지요?
열린우리당이야 말로 세계적인 신자유주의기조를 등에 업고 가장 리버럴한 정책을 가장 많이 피지 않았던가요?
14/03/20 15:28
일단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합당을 결정한 것 만으로도 행동력과 저돌성을 보여준 예가 되겠지요..
차츰 나아질거라 봅니다. 정치한지 2년된 새내기이니.. 또한 안철수가 좌우에서 모두 욕을 먹이잠 일단 현시점에 대선 지지율 1위 후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대선이 사람 경쟁이라면 최소한 아직은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4/03/20 15:24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은 더 우측으로 붙어서 새누리당이 사라지고 진보정당이 설 자리가 넓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진보탈을 쓰고있는한 진보는 설 곳이 없죠.
14/03/20 15:26
중도 보수, 합리적, 이런 말들이 개념적으로도 아무의미 없고 정치적으로도 어불성설 아닌가 싶습니다. 중도 보수면 보수당에서 활동하면 될 일입니다.
민주당이 그동안의 이념적 공백을 제대로 채우길 바랍니다.
14/03/20 15:34
진보는 모르겠지만, 보수에서의 스펙트럼이란건 결국 지역주의의 다른 이야기 혹은 돌려 이야기하기 아닌가 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찌 됬던 이 공생관계구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 그리고 열린우리당이 왜 실패했느냐도 이념보다는 지역의 문턱을 못넘어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14/03/20 15:30
일단 북한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분위기상 반북이 아니면 답이 없죠.
북한과 친하게 지내자 인도적 지원을 해주자라는 말만 나오면 종북으로 매도되고 있고, 이석기 등등 사건 들은 관계가 없음에도 그런 사고를 더욱더 굳건하게 만들어주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나름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대북 정책에서 만큼은 강경함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 표를 얻으려면 일단 반북은 필수적이라고 보입니다.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진보적 스탠스를 취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보수적으로 가봐야 새누리당 아류밖에 안되니까요. 어차피 중도표심은 거창하게 보수 중도보수 진보등의 이념 구별하기 보단 구체적 키워드에 대한 정책 방향이 주도를 하고 있어요.. 집값, 세금, 복지가 주요 키워드인데 국민들은 당연하게도 세금은 더 안거두면서 복지는 늘으면 좋고, 집값은 올라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진보적 스탠스를 위해 복지를 놓을 수가 없다면 증세도 피할수가 없고, 집값 해결의 획기적 방안이라도 내놓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4/03/20 15:40
답글 감사합니다.
원글을 읽어보시면, 민주당이 원래 보수적 정당이지만 지난 총,대선은 그나마 약간 진보적 기념을 기치로 선거를 치렀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문재인이나 시민사회쪽에서 꽤나 진보적 가치들을 내세웠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 드린 것입니다.
14/03/20 15:40
중도보수로 가는 것이 표를 더 얻는 방법이 되더라도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지요.
몇몇 선언들이 정강에서 빠지는 것에 대해서 과민반응하는 것을 보면 중도보수로 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결과물이 정강에 있는한 대북정책에서 강경책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척을 지는 순간 우리 정강에서는 이러한 정신이 명시되어 있는데~~~~ 로 시작하는 노선논쟁이 튀어나올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햇볕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이 금기되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잖아요. 반대하는 순간 반DJ, 반노무현 세력으로 낙인을 찍어 주시겠죠.
14/03/20 15:42
좋은 지적이십니다..
원글에도 언급을 했지만 사실 지난 주말에 이런 선명성 문제로 꽤나 논쟁을 했었습니다. 안철수의 보수적 move를 과연 정통 야권지지들이 받아들여줄 아량이 있는지...그 부분이 심히 우려스럽죠..
14/03/20 15:50
진보니 보수니 하는 언명이 정책에 따라서 사후적으로 붙는 건 이해하지만 선거할때 '나는 진보고 여기가 진보니까 이 당을 찍어야지' 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만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진보만 해도 엄청나게 스펙트럼이 다양한데 이념적으로 싱크가 맞는다고 투표장에 나갈만큼 우리나라에 다양한 정당이 있는 게 아니라서 각 정책별로 진보/보수 이런 식의 선택이 정당의 선거 전략으로 고려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얘기를 할 때마다 제가 늘 거론하게 되는 게 김어준의 시대정신 얘기입니다. 소위 명분이랄까요? 사람들이 고정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 고정된 정체성을 호명하는 정당이 선거에서 표를 받는게 아니라 선거가 하나의 '운동'으로서 사람들을 그때 그때마다 새롭게 세워내야 표를 얻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정희가 TV토론에서 했던 막말이 70대 이상 노인분들을 '우리 공주님'의 수호자로 세워내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어차피 선거 국면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지지해야 하는 상황이 또다시 유권자들에게 강제될텐데 정당의 정체성이 진보 혹은 보수 라는 판단지에 얽매여서는 선거에서 전혀 승산이 없죠. 그렇게 이념에 얽매여서 매 선거마다 해산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처한 정당들이 대한민국의 진보정당들이구요. 권력을 얻으려면 명분과 힘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시대정신에 대한 기민한 감각과 정치공학적인 치밀한 계산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진보나 보수와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14/03/20 15:59
아무래도 제목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제 원글도 딱히 이념적인 이야기 보다는
사회복지적인 관점, 대북정책 관점, 민주화 담론 관점 등등으로 나누어서 민주당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게 앞으로의 선거에 유리할지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하는 글입니다. 요는 진보/보수가 아니라 진보적 정책/보수적 정책을 논하고자 했습니다.
14/03/20 16:03
글은 잘 읽었습니다^^ 제가 글을 오해하시게 쓴 모양인데 저 역시 진보적 정책/보수적 정책을 표현하는 거였어요. 여기서는 이런 정책(흔히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는), 여기서는 이런 정책(흔히 보수적이라고 평가되는)들을 주장한다고 해서 선거에서 표를 받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막말로 '제발 공약지키지 말라고 빌면서' 특정 정당을 찍었다는 얘기가 여기서도 적지 않았으니까요. 어떤 정책 노선을 표방하는가는, 그 단독으로는, 선거에서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14/03/21 01:44
아 그러셨군요...오해해서 죄송합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
말씀해 주신대로 '제발 공약지키지 말라고 빌면서' 특정 정당을 찍었다는 얘기가 떠도는 나라에서 이런 생각이 사치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난 대선 약간은 진보적이었던 민주당이 신당이 되면서 그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중도 보수 공략으로 스탠스를 잡을지.. 그리고 과연 어떤게 맞을지 가치 판단이 어렵더군요... 어쨌든 답글 감사합니다.
14/03/20 16:16
새누리와 민주의 중간단계(양비시론 펼치는 양비론당이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정치판도에서 정권교체하려면 새누리와 민주의 중간단계의 정당이 필요합니다 안철수가 그 롤을 수행햇으면 좋겟습니다
14/03/20 16:20
어디로 가든 콘크리트는 여당이 훨씬 많기에 부동층을 안을 수 있는 전략이 없는 한 야당의 승리는 요원해보입니다. 같은 색으로 가면 오히려 지지도는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얍삽해보이겠지만 두 가지 색깔을 다 안고 가는 수 밖에요. 결국 그건 인물론 밖에 없습니다만은...갑톡튀 인물이나 지금보다 더한 합당 형식으로 세를 불리지 않는 한 어렵다고 봅니다.
14/03/20 16:22
6.15, 10.4선언과 북한에 대한 태도(햇볕정책 등)는 진보/보수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햇볕정책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북한을 자유주의 시장경제 질서로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이고 한편으로는 민족주의를 당위의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둘다 지극히 보수적입니다. 진보 포지션이라면 오히려 그 반대(라기보다는 핀트가 다르다고 해야 맞겠지만)가 될 수 있습니다. 두 '국가'의 지배층간 합의같은건 본질적으로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동력에 기초한 통합이고. 그 사회상은 철저히 노동자 대중이 권력을 장악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정도가 되겠죠. 이것은 '반북 진보' 같은 것이 아닙니다. 친북이냐 반북이냐 하는 따위의 얘기는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즉, 현재 주류 정치권(통합진보당 및 노동당 등 원외정당까지 포함)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그냥 전부 '보수 내에서의' 곁가지들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죠.
14/03/20 17:49
신규당은 기존 민주당과 다르지 않은 포지션을 취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기존의 민주당이 표를 얻기 위한 최적의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더 우측으로 가서 표를 더 얻을 수 있었다면 진작 갔고, 반대로 좌측으로 가서 표를 더 얻을 수 있었다면 진작 갔습니다.
좀 더 우측으로 움직여서 새누리에 대한 비판적 지지자들을 포섭한다? 솔직히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포섭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많은 기존의 비판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등 돌릴 겁니다. 그리고 그 공백에 새로운 정당이 발생할 겁니다. 물론 당선가능성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과 신당을 선택하겠지만, 그건 기존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정치판이라는 건 결국 유권자들이 원하는 비율로 구성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그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서 노력(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하는 거죠. 민주당이 우측으로 가고 싶다면, 그건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그쪽으로 이동하게끔 설득하는 것이 선행되야합니다. 정치인들끼리 속닥거려서 결정한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죠. 어떤 당위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유권자들에게 등돌리고 자신들이 먼저 움직이면 선거에서 외면당합니다. 새누리당은 이유야 어쨌든 지지자들이 바라는 위치에 있는 거죠. 그리고 기존의 민주당 역시 그렇다고봐요. 자꾸 유권자들 전체를 기준으로 다 아우르려하지만, 그게 될 리가 없습니다. 야당이 오른쪽으로 움직여봐야 그 오른쪽에 이미 자신들이 더 마음에 들어하는 정당이 있으니까요. 야당이 할 일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더 모으는 것, 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투표장까지 이끄는 것이죠. 지금은 둘 다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선거에서 야권쪽의 새로운 지지자들을 가장 많이 모았던 사람들이 누군지, 그리고 그들에게 정당이 현재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를 보면 확연하죠.
14/03/20 18:36
새정치민주연합은 좀 다이어트 해야 하지 않나요? 기존 민주당도 뚱뚱했는데, 안철수쪽과 합치면서 더 뚱뚱해진 느낌이 드네요.
당 내에서도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보니 하나의 컨셉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충성도가 낮고 부동층을 양산하는 당이 되었구요 그냥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싫은사람끼리 오합지졸로 모여있는 느낌이 들어서, 별 호감이 안가네요. 딱히 진보도 아니면서 진보코스프레 하니까 군소정당이 설자리가 없어지죠.
14/03/20 19:03
개인적으로도 민주당이 새누리를 대체하는걸 바라지만, 저 길로 가면 미국-일본같은 보수적 양당구조의 고착화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요즘같은 분위기에 그거라도 어디냐 싶기도 하고, 살아있는동안 진보정치가 자리잡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아 우울하기도 하군요.
14/03/20 22:24
새누리당이고 민주당이고 다수당들이 중도적 스텐스를 취한다고는 하는데 신기하게 타협은 기가막히게 안됩니다.
중도보수고 중도진보라면 겹치는 스펙트럼이 꽤나 넓어서 타협이 쉬워야되는데 그게 또 안되요. 결국 저런 중도어쩌구는 양당의 표면적 표어일 뿐이고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 밖에 되지 않는 거죠.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정치적 스텐스를 취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고봅니다.
14/03/20 23:47
여기서 말씀하시는 진보가 뭔가요..
사민주의 환경주의 여성주의 리버럴 뭐죠? 그리고 사민주의 환경주의 여성주의 리버럴이라고 진보인 것도 아닐텐데요.. 양당제가 벌써 20년은 되어가는데 보수대 진보라니 시대착오적이기도 하고 그 전에 공허한 얘기죠.
14/03/20 23:57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둘 모두 보수정당이고, 향후 진보적 색채를 강화할것인가? 아니면 좀더 보수적이 될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14/03/21 00:07
그래서 그 진보가 뭐고 그 보수는 또 뭐냐는 이야기이죠. 새누리당이랑 비슷하면 보수 아니면 진보는 아닐테니까요..
국민연금 기금 고갈을 우려해 납부액을 30퍼센트가량 인상한다면 진보정책인가요 보수정책인가요. 가르기 어렵습니다. 정치가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는 방식이라면 이해가 충돌하는 지점, 균열의 핵심이 보수 진보의 대립선상에 있지 않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치의 방향을 보수냐 진보냐로만 보려고 한다면 대롱으로 세상을 보는 거나 다름 없겠죠.
14/03/21 01:41
어떤 진보 정당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아래 소독용 에탄올 님이 말씀해 주신거 같이 진보적 색채를 좀 더 강화하는 방향을 말씀드린 걸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14/03/21 07:28
전 새누리당이 국민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이 종북을 외치면 종북을 말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하면 똑같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합니다.(최소한 말로는...)
그리고 국민들이 파시즘을 외치면 새누리당은아마 똑같이 파시즘을 말할거고요.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이 나름대로의 신념과 비전을 가진 정당이 아니라 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말만 하고 그렇게 권력을 얻으면 특정집단과의 카르텔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이 되기 아주 쉽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국민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사회를 통합,발전시켜야 할 공공기관인 정부와 정당이 특정집단과 강한 이해관계를 가지면서 이익집단화되면 국가라는 공동체 전체에 사회분열에 따른 좌절과 증오가 퍼져나갈것은 자명하고요.그래서 저는 사실 지금 야권에 엄청난 실망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새누리를 찍어줄수가 없습니다. 전 야권이 집권을 할 수 있으려면 새누리에 대해서 아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보통 새누리가 하는 일들에 대한 야권의 반응을 보면 도덕적명분을 바탕으로 네거티브만 반복하고 있는데 이런식으로는 평생가도 아마 집권 못할겁니다.진정으로 야권이 새누리당에 이기고 싶다면 대안을 내놓아야 되는데 새누리당의 정책보다 더 그럴듯한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죠.전 야권에서 무상급식 같은 좋은 정책이 나오면 충분히 50%정도 이상의 국민들은 지지를 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그 정도의 운동장은 된다고 봐요.그럼에도 불구하고 50%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는것은 야권의 무능력함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야권에 제대로 된 싱크탱크라도 하나 있나요?
14/03/21 14:58
말씀해 주신대로 새누리당은 이익집단으로 보는게 타당하겠죠..
지난번 박근혜의 대선 공약은 신의 한수였었다고 보고 대선을 이겨야하는 입장에서 좋은 수를 두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와서 박근혜의 지지자들 중 구라 공약에 볼멘소리라도 뭐라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면 공약이 뭐 그리 중요한가 싶습니다.
14/03/21 15:35
새누리는 몰라도 야권이 이슈를 선점하고 어느정도 중도층을 잡으려면 네거티브한 비판보다는 포지티브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비판이 잘못됬다는게 아니라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그리고 야권지지층은 새누리 코어지지층에 비하면 공약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이런거에 더 민감하죠.중도층도 마찬가지고요
14/03/21 10:46
어차피 신당이 잘 나가기를 기원하지도 않고, 열심히 우향우 해줬으면 합니다.
대선에서 새누리당 : 반 새누리당이 총 결집하면 딱 반반 정도라는걸 알았을텐데, 민주당은 그 구도에서 반 새누리당을 총 결집시키는 스탠스를 포기하고 숫자놀음에 빠져 결국 개인의 인기만 있을 뿐 실체화된 세력도 없는 안철수와의 합당. 친노 지우기라는 명분하에 과거 민주당이 지향하던 모든 가치나 성과도 내려놓으려고 하고 최소한 다음 대선까지 바라보는 시야가 있어야 하는데... 뭐 당장 지방선거만 급급해서 이러고 있네요. 뭐 어차피 저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었고, 대신 좀 정신차리고 그들이 범야권의 좌장다운 역할을 해주길 털끝만큼의 기대는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거 전혀 없고 얼른 그들이 진보진영 지지자들을 털어내주길 바랍니다. 어차피 올해를 계기로 진보정당의 재편은 불가피해보이고, 그 구도에서 공동화된 영역을 진보정당이 먹고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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